〈 174화 〉 전초
* * *
때 마침 종업원이 주문했던 술들과 안주들을 내왔다. 민혁은 아리나에게 먼저 한 잔 따라주고 하울에게도 따라주었다. 민혁이 혼자 잔에 술을 따르려고 하자 하울이 술병을 잡아채 민혁의 잔에 따라주었다.
“어때 미녀가 따라주는 술 맛은?”
“음... 아직 아리나가 따라주는 술을 마시지 못해서 잘 모르겠는데?”
그의 말에 아리나는 얼굴을 사르르 붉혔고 하울은 벌레를 씹은 것처럼 얼굴을 왈칵 찌푸렸다. 민혁은 싱긋 웃더니 하울의 입에 안주를 집어넣어주었다. 그녀는 눈을 홀기면서도 그것을 받아먹었다.
“저도요!”
소매를 잡아당기는 아리나, 민혁은 과일주를 마셔서 얼굴이 붉은 그녀에게도 안주를 먹여주었다.
[아까 그 놈 알아?]
민혁은 야금야금 다람쥐가 먹이먹듯 안주를 먹고 있는 아리나 몰래 하울에게 눈짓을 하며 전음을 보냈다. 그녀는 안주를 우물거리며 눈을 동그랗게 뜨고 반짝반짝 빛냈다.
[뭐야 뭐야 이거 마법도 아닌게 신기해!]
전음은 아니지만 비슷한 계열의 마법을 사용한 하울은 민혁이 전음을 사용한 것에 대해 큰 흥미를 가졌다.
[가르쳐줘 가르쳐줘!]
새 장난감을 본 어린아이처럼 보채는 하울, 그는 피식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 가르쳐줄게 그보다 아까 그 남자는?]
[아.. 아까 샤워하고 아리나가 먼저 내려갔는데 그 녀석이 작업을 걸었던 모양이던데? 물론 거절했지만]
하울의 말에 민혁은 자신의 손길에 고양이처럼 갸르릉거리고 있는 아리나를 바라보았다. 술에 취해 얼굴을 붉히고 있는 모습도 아름다웠고, 좀 더 그의 온기를 느끼고자 품으로 파고드는 작은 움직임 조차 사랑스러웠다. 하지만 이 모습은 오로지 자신만을 위한 것이다. 민혁은 천사님의 깃털 한장조차 다른 남자와 공유할 생각이 없었다. 그는 아리나의 부드러운 머리카락을 훑어내리며 녀석을 다음에 만날 때는 인정사정 봐주지 않고 박살 내겠다고 다짐했다.
“그럼 하울님 잘 자요”
“나도..나도 같이 자자니까!”
술을 적잖이 걸치고, 방문 앞에서 찢어지는 일행, 하울이 같이 자겠다고 엉겨 붙어왔지만 아리나는 단호히 그녀가 달라붙는 것을 제지했다.
“그.. 저 먼저 씻을게요..”
방에 민혁과 단둘이 들어온 아리나는 얼굴을 붉히며 욕실 문을 열려고 했다.
“민혁님?”
하지만 민혁이 그의 손을 낚아채 목적을 이룰 수 없었다. 그녀는 왜 그가 욕실로 들어가는 것을 막는지 의아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오늘은 씻지마”
“네? 아,안돼요 그건!”
민혁은 그녀의 말을 다 듣지도 않고 아리나를 거칠게 잡아끌어 침대에 집어던졌다. 아리나는 갑작스런 그의 행동에 꺄악하며 놀라면서도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을 멈출 수 없었다. 민혁은 옷을 재빨리 벗고, 침대 위에서 얌전히 기다리고 있는 아리나의 위로 올라갔다.
“아리나.. 오늘은 잔뜩 괴롭혀줄게.....”
그게 무슨 소리냐며 말하려던 아리나는 자신의 입을 덮치는 민혁의 입술을 거부할 수 없었다. 이어지는 질척질척한 키스, 민혁은 미꾸라지처럼 요리저리 아리나의 몸을 만지작 거렸다. 풍만한 젖가슴을 꽈악 움켜쥐고 그 모양을 바꿔보기도 하고 산봉우리 끝 첨단을 꼬집었다. 아리나는 그의 손길이 스칠 때마다 몸을 이리저리 비틀며 파르르 떨었다.
츄릅츄르릅
“잠,잠깐만요 조금만 하악.. 천천히..!”
일련의 키스가 끝나고, 민혁은 쉴 틈 없이 그녀를 몰아쳤다. 그는 아리나의 상의를 순식간에 벗겨버렸다. 출렁 특수한 효과음을 내며 눈처럼 하얀 포탄형 젖가슴이 모습을 드러냈다. 민혁은 과일을 베어물듯 앙하고 그녀의 젖가슴 위 분홍빛 첨단을 베어물었다.
“아앙~”
그녀는 민감하게 반응했다. 민혁은 신이나서 입에 물고 있는 쪽의 반대 젖가슴을 손으로 움켜잡고 힘을 줬다. 아리나는 고통에 찬 신음성을 내뱉었다. 민혁은 젖가슴에서 입을 떼고 몸을 살짝 일으키고, 아리나를 내려다보았다. 그녀의 눈은 몽롱하게 풀려있었고 입가에는 침이 주르륵 흐르고 있었다. 사랑스러운 그녀, 아름다운 그녀 이런 여자를 다른 남자가 탐을 낸 것이! 말을 나눈 자제가 용납되지 않았다.
민혁은 그녀에게 그 어떤 수컷도 손을 대지 못하게 자신의 냄새를 입혀 놓기로 했다.
“꺄악!”
그는 아리나가 입고 있던 스커트와 속옷을 잡고 한꺼번에 벗겨버렸다. 아리나는 작게 자지러지는 소리를 터트렸지만 민혁의 광폭한 행보는 멈출 줄을 몰랐다. 그의 손은 계곡을 탐험하는 등산가처럼 힘차게 그녀의 신비지를 향해 나아갔다. 음부에서는 꿀물을 토해냈다.
“하아 ..하앙..민혁님..!”
아련한 목소리, 하지만 민혁은 멈추지 않았다. 음부가 이미 애무가 필요 없을 만큼 음습한 것을 확인한 그는 자신의 바지 버클을 풀고 흉기를 드러냈다. 그리고는 허벅지 사이에 물건을 비볐다. 음부의 물기와 물건의 끝에서 나오는 쿠퍼액이 섞여 질척질척 음란한 소리를 연출했다.
“엎드려 아리나”
그는 아리나에게 명령했다. 그녀는 잠시 주저하다 울상을 지으며 그의 말대로 엎드려 사과 모양의 엉덩이를 하늘 높이 치켜들었다. 잘 익은 복숭아처럼 분홍색이 만연했고 음부와 항문 사이에선 꿀물이 넘처 흘렀다.
민혁은 꿀물을 맛보기 위해 혀를 내밀어 항문부터 음부까지 길게 핥아내렸다. 아리나는 항문에 느껴지는 끈적끈적한 느낌에 기묘한 신음성을 냈다. 그의 혀는 괴성에도 개의치 않고 본격적인 탐험을 시작했다. 음부 속 동굴로 들어가 개걸스럽게 물을 빨아드렸고, 음핵을 이로 잘근잘근 씹으며 아리나의 인내심을 시험했다. 그리고 결국
“꺄아아아앙”
숨겨졌던 애액이 터져나왔다. 그녀는 부르르 몸을 절정의 환희을 맛보았다. 익을대로 익은 그녀, 민혁은 자신의 흉기를 잡고, 음부에 집어넣었다.
질컥
처녀와 다름 없는 질안 조임과 농염한 질내가 이루어내는 하모니에 민혁도 신음성을 내뱉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는 천천히 허리를 앞뒤로 움직이며 찹쌀떡 반죽 같은 아리나의 엉덩이를 두 손으로 쥐어잡았다. 그러자 질내의 압박이 좀 더 강력해졌다.
“캬앙!”
동물처럼 울부짖는 아리나, 민혁은 허리를 움직이던 것을 멈추고 그녀를 내려보았다. 머리를 침대 맡에 박고 엎드린 채 복숭아 모양의 엉덩이를 높이 든채 음부에 물건을 받아들인 그녀, 민혁은 가슴 속 깊숙히 타오르는 가학심에 못 이겨 오른손을 들어 아리나의 둔부를 내리쳤다.
“꺄앙..!..꺄으읔...”
손에 엉덩이살이 달라붙는 것만 착각이 들 정도로 그녀의 둔부는 스패킹을 하기에 환상적인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 민혁은 손에 느껴지는 감촉을 음미하며 다시 한 번 아리나의 엉덩이를 내려쳤다.
“으아아앙!!”
아찔한 쾌감, 아리나는 자궁과 질내를 울리는 고통을 동반한 쾌감에 고개를 쳐들고 신음성을 내질렀다. 그녀의 금발이 공중에 흩날렸고, 그와 동시에 민혁은 거센 피스톤질을 시작했다.
찌걱찌걱
대화라고는 없는 동물 같은 관계
철썩철썩
공간을 채우는 건 민혁이 그녀의 둔부를 내리치는 소리와 암캐와도 같은 울부짖음, 결합부에서 들려오는 음란하고 진득한 소리들 뿐이었다.
“하아...하아...간다...아리나 내 씨 하나 흘리지 말고 받아들이는거야!”
“..꺄앙...넷!...민,민혁님...하앙..의 아기씨 ...저도...꺄아... 원해요!”
이윽고 수정의 시간이 다가왔다. 민혁은 허리에 힘을 있는대로 주며 아리나의 엉덩이살이 뭉개질 정도로 강하게 피스톤질을 시작했다. 그는 그걸로도 모자란지 중력의 영향을 받지 않고 음란하지만 아름다운 형태로 흔들리고 있는 아리나의 젖가슴을 두 손으로 휘어잡았다.
울컥울컥
이어진 사정, 아리나는 몸을 부들부들 떨면서도 그의 정을 모두 받아냈다. 민혁은 사정을 끝마치고 물건을 뽑아냈다. 그러자 그녀의 음부에서 인간의 양이라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을 정액이 울컥거리며 쏟아졌다. 그는 붉게 충혈된 음부에 손가락을 집어넣어 정액을 긁어냈다.
“꺄으윽”
민감해질대로 민감해진 아리나는 음부의 자극을 참지 못하고 부르르 떨고는 개구리처럼 뻗어버렸다. 민혁은 신경쓰지 않고 긁어낸 정액을 손에 모았다. 그러더니 물건을 덜렁이며 누워 있는 그녀 곁으로 다가갔다
“입 벌려”
“으에~?”
아리나는 쾌감에 쩔어 있는 상태로 간신히 입을 벌렸다. 그는 그녀가 입을 벌리자 아직 따뜻한 정액을 입 안에 넣어주었다. 아리나는 정액이 써서인지 입을 닫지 못했다.
“삼켜”
하지만 민혁의 말에 그대로 입을 닫고 감별사처럼 정액을 입안에서 오물거리다 끝내 삼켜버렸다. 민혁은 흡족한 미소를 지으며 애액과 정액이 묻은 자신의 덜렁거리는 물건을 잡아 아리나의 입 근처로 가져갔다. 아리나는 고개를 흔들었다. 평소의 그라면 포기했겠지만 지금의 그는 거침이 없었다.
“그럼 나도 생각이 있어”
그는 굳게 닫힌 아리나의 입술에 물건을 비볐다. 그녀가 우부붑거리는 소리를 냈지만 신경쓰지 않고 행위를 이어갔다. 끝내 포기한 쪽은 아리나였다. 그녀는 결국 입을 작게 벌려 자신의 애액과 정액이 가득한 민혁의 물건을 사탕 빨듯 맛있게 빨았다. 그는 아리나의 펠라를 받으며 등을 뒤로 젖히고, 그녀의 금발을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잘했어”
다정한 말 한 마디에 아리나는 살짝 눈웃음을 지으며 귀두와 기둥 샅샅이 청소를 끝냈다. 퐁 바람소리를 내며 아리나의 입에서 빠져나오는 물건은 껄떡대며 아직 자신이 건재함을 알렸지만 민혁은 지친 아리나를 배려해 오늘은 섹스를 그만 하기로 했다. 그는 아리나를 자신의 품으로 끌어당겼다. 민혁의 물건이 아직 건재하자 공포에 떨던 아리나도 그가 행위를 더 이상 이어갈 마음이 없다는 것을 알아채고 얌전히 민혁의 넓은 품에 안겼다.
“사랑해”
“저두요”
두 사람은 버드키스를 하며 사랑을 속삭였고, 민혁은 아리나의 풍만한 젖가슴을 주물럭거리며 잠에 빠졌다.
다음날 아침 식당에서 눈을 마주친 일행은 서로 얼굴을 붉힐 수 밖에 없었다. 싸웠다 라던지 그런 종류의 이야기가 아니었다. 하울이 아리나를 보자마자 밤에는 잠 좀 자자며 타박을 해왔기 때문이다. 민혁은 방과 방 사이 방음이 좋지 않았구나 라고 단순히 생각하고 넘어갔지만 아리나는 아침식사 내내 얼굴을 붉히고 있었다. 식사를 마치고, 민혁은 어제 샤일록과 나눈 이야기를 하울에게 대략적으로 설명해주었다.
“전 찬성이에요!”
아리나는 한 손을 번쩍 들며 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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