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나는 최강이다-158화 (158/245)

〈 158화 〉 전초

* * *

두 사람은 서로를 마주보며 사랑을 고백했다. 그리고 가벼운 입맞춤으로 첫날밤을 마무리했다.

“벌써 아침인가..”

창문 틈 사이로 들어오는 햇빛에 기분좋게 잠에서 깬 민혁은 어젯밤 일을 기억해내며, 미소를 지었다. 그는 해낸 것이다. 어젯밤 드디어 아리나와 초야를 치뤘다. 그는 자신의 옆에서 느껴지는 부드러운 감촉에 다시 한 번 더 미소를 지었다. 아리나의 풍만한 젖가슴이 옆으로 기울어져 그의 팔을 덮고 있었다. 민혁은 물컹물컹한 촉감을 느끼며 아리나를 껴안아 주었다.

“우웅....민혁님...”

아리나가 졸린 눈을 비비며, 잠에서 깼다. 그녀는 민혁의 보고, 얼굴을 사르르 붉히더니 그에게 살포시 안겨왔다. 천사님의 포옹에 민혁의 입꼬리는 내려올 줄을 몰랐다.

“음부 쪽은 괜찮아?”

“...몰,몰라요..부끄러워요....”

짓궂은 물음에 아리나는 고개를 숙이고, 얼굴을 민혁의 가슴에 비벼왔다. 그는 ‘아리나가 모르겠다면 내가 직접 확인 해볼까?’라고 말하며 이불 속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자신의 정액으로 점칠되어 있는 음부를 살폈다. 아리나는 그의 머리를 밀며, 살짝 반항을 했지만 민혁이 포동포동한 엉덩이살을 꽈악 잡자 반항을 포기했다. 그녀는 어젯밤 일을 떠올릴수록 부끄러웠고, 지금도 그에게 자신의 알몸을 보여주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 창피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너무나 행복했다. 이제 그는 자신의 동반자였으며, 자신은 그의 반쪽이 된 것이다.

“아리나 되도록이면 스테이크 종류를 먹도록 해”

“......왜요?”

그후에도 한참을 민혁에게 시달린 아리나는 겨우 점심 나절이 돼서야 그의 손에서 풀려날 수 있었다. 식당에 내려온 그는 지친 기색이 가득한 그녀에게 스테이크를 추천했다. 아리나는 의문 가득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민혁은 악동 같은 미소를 지었다.

“피를 많이 흘렸으니까 철분 보충 해줘야 하지 않겠어?”

“......?”

잠시 멍하니 그의 말뜻을 알아차리려고 고민하던 아리나는 순간 그가 스테이크를 추천한 이유를 깨닫고 얼굴을 붉혔다. 그녀의 가련한 얼굴을 보던 민혁은 지나가던 말로 ‘그래야 오늘 밤에 또 힘을 쓰겠지?’라고 중얼 거렸다. 결국 아리나는 식사가 끝날 때까지 얼굴을 새빨갛게 만들고 있었다. 물론 그녀의 점심 메뉴는 구운 호밀빵과 과일 그리고 스테이크였다.

카샤 영지에서 장신구를 만드는 일을 가업 삼아 6대 째 이어오고 있는 팅거는 오늘도 일을 쉬고 있다. 손님이 없다던가 하는 문제가 아니었다.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의 하나 밖에 없는 딸이 행방불명이 되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귀가가 늦은 거라 생각했지만 이틀 째 소식이 없자 평소 그의 장신구를 좋아하는 영주부인에게도 부탁을 해 병사들을 동원, 수색을 했지만 그의 딸은 찾을 수 없었다. 몇 날 몇 일을 울었고, 기도 했다. 하지만 신은 그의 소원을 이뤄주지 않았다.

팅거는 절망했고, 신을 원망했다.

“망할 세상..”

그의 손에는 어느새 세공칼 대신 술병이 들려 있었다. 사람들이 돌아다니는 길거리에서 세상에 저주를 퍼부은 그는 딸국­ 소리를 내며,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밖에서 혀 차는 소리와 그를 걱정하는 소리가 들려왔지만 그의 귀는 닫혀 있었다. 그는 자신이 만든 장신구들 사이에 놓여 있는 딸의 사진을 보았다. 웃고 있는 그녀의 모습, 어미 없이 태어나 잘 자라준 딸은 그의 자랑이자 희망이었다. 언제나 재잘거리던 그녀의 빈자리에 팅거는 아버지로써 그녀를 지켜주지 못한 것에 대해 미안하고 죄스러웠다. 그는 사진을 들고 조용히 눈물을 흘렸다.

똑똑­

“......”

공방 문을 두들기는 소리에도 그는 사진을 든 채 미동도 하지 않았다.

똑똑­

“......꺼져! 이제 장사는 집어치웠다고!”

다시 한 번 노크소리가 울리자 팅거는 사진을 조심스레 내려놓고 눈물을 소매로 훔쳤다. 그리고 얼굴을 잔뜩 붉힌 채 공방문을 향해 달려갔다. 분위기 파악 하지 못하고 문을 두들긴 자의 얼굴에 주먹을 선물하리라 그리 다짐하며 말이다.

똑똑­

“어떤 새끼야 어떤 개새끼가 자꾸 문을 두드려!!”

문을 열자 그곳에는 잘 어울리는 선남선녀가 서 있었다. 특히 금발 여인의 미모는 하늘에서 내려준 그것이라 말해도 모자람이 없을 정도였다. 잠시 멍을 때리던 팅거는 다시 흉신악살처럼 얼굴을 구기고, 문을 두드린 남자의 멱살을 잡아 올렸다.

“죽고 싶어 장사 안한다고 몇 번을 말해?!!”

꽤나 장신의 남자였지만 팅거는 세공기술을 위해 단련한 팔 근육으로 그를 쉽게 들어올렸다. 남자의 눈이 순간 매서워졌다. 팅거는 마치 오우거가 자신을 노려보는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는 자기도 모르게 멱살을 잡았던 손을 놓치고, 바닥에 털썩 주저 앉았다. 그의 얼굴은 새하얀 종이처럼 창백해져서는 식은땀으로 범벅이 되어 있었다.

“......이야기는 들었습니다. 따님 분이 행방불명이 되어서 더 이상 장신구를 만들지 않으신다고요?”

팅거는 남자의 질문에 주저 앉은 채로 고개를 끄덕였다. 남자는 히죽 웃으며 팅거에게 손을 뻗었다.

“으허어어억!”

이미 공포에 질려 있던 팅거는 남자의 손이 가까이 다가오자 기겁을 하며 눈을 감았다. 하지만 시간이 흐름에도 그가 예상한 험한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남자는 오히려 그를 일으켜세웠다. 그리고 먼지가 잔뜩 묻은 그의 옷을 탈탈­ 털어주었다.

“이제 깨끗하네요. 그럼 이야기를 마저 하죠 제가 당신의 딸을 찾아드리겠습니다.

팅거의 눈이 동그랗게 치켜 떠졌다. 그는 남자에게 달려들었다.

“정, 정말입니까! 정말...정말로... 제 딸을!”

“단, 조건이 있습니다. 제가 당신의 딸을 찾는다면 보상으로 제게 최고의 장신구를 만들어 줘야 합니다.”

그의 말에 팅거는 미친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남자는 그의 행동에 흡족한 듯 미소를 짓고 나타날 때와 마찬가지로 홀연히 모습을 감췄다. 자리에 홀로 남은 팅거는 귀신에 홀린 것은 아닌지 자신의 볼을 꼬집어 보았다. 고통이 느껴졌고, 팅거는 다시 한 번 눈물을 흘렸다. 밑도 끝도 없지만 희망이라는 불씨가 그의 가슴 속 깊이 피어올랐다.

­장신구 장인 팅거의 우울

아이지스 왕국에서도 소문이 난 장신구 장인 팅거의 딸이 얼마 전부터 행방불명이 되었다. 던전 개미굴에 납치된 팅거의 딸을 찾아 그를 달래주도록 하자

퀘스트 성공: 팅거의 딸 구출

퀘스트 실패: 팅거의 딸 사망

퀘스트 보상: 팅거의 혼이 담긴 장신구

하울이 폐관수련을 마치고 나오기까지 남은 시간은 일주일, 민혁은 간단한 퀘스트를 수행하기로 했다. 루지에게 퀘스트 정보를 듣던 민혁은 아리나의 설득으로 팅거를 직접 찾아가 퀘스트를 받았다. 그리고 현재 아리나와 함께 개미굴을 찾아 가는 중이다. 개미굴은 카샤 영지와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었는데 난이도에 비해 보상이 적다보니 용병들의 발길도 끊어진 곳이었다. 인적도 없고, 보이는 것이라고는 풀숲 밖에 없었다.

“덥지 않아?”

민혁은 자신의 허리에 손을 감고 걷고 있는 아리나에게 물었다. 그녀가 더위를 잘 타는 것을 알기에 걱정이 되었다. 하지만 그녀는 고개를 흔들었다.

“...흠..아직 괜찮아요 많이 더워지면 말씀드릴게요.”

그의 입가에 미소가 매달렸다. 초야를 치루고 난 후부터 점점 스킨쉽이 많아지고, 그녀가 민혁에게 달라붙는 빈도가 높아졌다. 그는 그것이 매우 마음에 들었다. 특히 그녀가 달라붙음에 따라 느껴지는 마시멜로우 같은 가슴의 감촉이 무척이나 좋았다. 민혁은 감촉만으로 그녀의 젖가슴을 느끼는 것은 실례라고 생각하고 손을 살짝 움직였다.

“꺄앙~ 민, 민혁님...잠깐만요!”

커더란 그의 손이 아리나의 젖가슴을 슬쩍 덮었다. 민혁의 손가락 사이로 그녀의 풍만한 가슴이 삐져나왔다. 아리나는 그의 장난에 옅은 신음성을 내뱉었지만 제재는 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의 가슴팍에 더욱 달라붙었다. 그녀의 행동에 민혁의 손장난은 점점 수위를 높여갔다.

“민혁님...여, 여기서는 안돼요!”

옷 위로 젖가슴을 만지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로브 안으로 손을 집어넣었다. 그의 손은 뱀처럼 요사스럽게 아리나의 젖가슴 첨단을 점령했고, 희롱이 시작됐다. 탄력적이고, 부드러운 그녀의 젖가슴은 그의 손에 의해 이리저리 모양을 바뀌었고, 첨단 끝은 우뚝 솟아 딱딱해지기 시작했다.

“아리나...”

“민혁님..”

누구 먼저랄 것 없이 키스를 원했다. 타액이 서로의 입을 통해 전달되었고, 서로 달라 붙어 쾌락을 갈구했다. 민혁은 그 와중에도 아리나의 젖가슴을 괴롭히는 것을 잊지 않았다. 그는 그녀의 로브와 옷을 위로 올려붙이고, 포탄 모양을 유지하고 있는 어여쁜 젖가슴을 노출시켰다. 아리나는 반항하려 했지만 그의 혀 움직임에 취해 별 다른 행동을 취하지 못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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