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3화 〉 전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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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는 잘 만났어요.. 완성품은 아니지만 결과물도 아주 만족스러워요 완벽해요 그라면 저의 소망을 이뤄줄 것 같더군요 아니 이뤄줄거에요. 다른 후보들은 이제 필요 없어요. 모두 제외하세요 이제 민혁 그 사람을 계획의 적합자로 최종 선정합니다.”
알겠습니다. 민혁을 중심으로 계획을 실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전화가 끊기고, 윤세라는 끌어오르는 고양감과 흥분감에 아직 젖어 있는 음부를 매만졌다. 아직도 그가 만진 촉감이 남아 있는 것 같았다. 그가 만진 음부가 뜨거웠다. 그를 애타게 찾고 있었다. 그를 원했다. 이런 느낌은 태어나서 처음이었다. 윤세라는 쇼파에 얼굴을 묻고 음부를 만졌다. 그의 얼굴이 눈앞에 아른거렸다.
“하앙..하아아~ 민혁!”
윤세라는 민혁의 이름을 외치며 절정에 다달았다.
집에 돌아온 민혁은 찔리는 마음에 소윤에게 전화해 오늘 있었던 일을 모두 이야기 했다. 그녀는 그의 말을 모두 듣고, 얼어버릴 것 같은 차가운 목소리로 의뢰자와 만난 호텔이 어느 호텔인지 물었다. 민혁은 살기를 느꼈다. 미래의 부인이 교도소를 향하는 것을 막기 위해 자신의 잘못이 아님에도 계속해서 미안하다 사과했다. 그제야 소윤도 화가 풀렸는지 평상시 목소리로 ‘......바람피면..바람난 여자 죽어...’ 라고 말했다.
“그럼 나는?”
......내가 널...흐읏.....널...어떻게...죽여...
소윤은 부끄러운지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말했다. 민혁은 푸핫 웃음을 터트렸다. 그렇게 30분가량 또 통화를 하고 민혁은 다시 창혼의 세계로 뛰어들었다.
현재 접속 가능한 소프트는 16개입니다 실행할 소프트를 선택해 주십시오.
“창혼”
그가 소프트의 이름을 말하자 ‘위이이이잉’ 요란한 기동음을 울리며 깜깜했던 캡슐 안은 빛을 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순백색의 백광의 순식간에 그의 시야를 가렸다 그 빛에 민혁은 눈을 살짝 감았다 뜨자 그의 주위에는 옛날 중국의 복장을 한 사람들과 중세시대 서양 기사의 복장을 한 싸움터가 나타났다.
기존 캐릭터가 확인되었습니다 이어서 플레이 하시겠습니까 새로 캐릭터를 생성하시겠습니까?
“아니 기존 캐릭터로 플레이할게”
환영합니다. 『 창혼 』 에 오신 것을
던전의 위치는 지도에 꽤나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었다. 하지만 도중에 많은 몬스터들이 습격을 해왔다. 오우거, 트롤 개중에는 몬스터트럼이 가까워 옴에 따라 오크들이 이성을 잃은 채 부족 단위로 공격 퍼부어서 걷는 시간보다 몬스터들과 싸우는 시간이 많았다. 결국 민혁과 아리나는 제라르 산맥에 입성한지 이틀만에 던전을 발견했다. 나무와 수풀로 뒤덮인 커다란 석문은 족히 20M는 넘어 보이는 크기를 자랑하고 있었다.
“우와 정말 커다래요!”
“그러게... 그런데 ..근데 이 기운 많이 익숙해”
가까이 다가서자 익숙한 기운이 그의 발을 멈추게 했다. 민혁은 석문에 손을 가져다 대 보았다. 거부 반응이 없었다. 페일의 말로는 손을 대기만 해도 튕겨져 나간다고 했다.
‘고대 제국의 유산’과 칭호 천마의 후계자가 연계됩니다.
퀘스트 ‘천마 탄생의 비화’가 발생합니다. ‘고대 제국의 유산’퀘스트와 연계되어 천마지문(??之門)이 열립니다.
시스템음성과 함께 거대한 석문이 큰 소음을 내며 열렸다. 이제와 생각해보니 석문에 어려있던 기운은 천마신공의 기운과 비슷했다. 그는 자신의 모자람에 탄식했다. 그리고 어째서 로기아대륙에 천마와 관련된 던전이 있는 것인지 의문을 가지고 문 안으로 걸어들어갔다. 그가 발을 내딛자 석문은 다시금 쾅 소리를 내며 닫혀버렸다. 아리나는 갑자기 문이 닫히자 깜짝 놀라 민혁의 팔에 꼬옥 붙어왔다. 그는 히죽 웃으며 그녀의 허리춤을 끌어당겼다.
“민, 민혁님...!”
그녀의 얼굴이 붉그스름하게 뒤바뀌었다. 아리나는 부끄러워했지만 팔을 빼려고 시도 하지는 않았다. 민혁은 그녀를 더 놀려주고 싶었지만 일단 어두운 실내를 밝히기 위해 삼매진화를 일으켰다. 던전 내부는 빛이 통하지 않아 매우 어두운 상태였다. 벽면을 보니 횃불로 사용할 등잔이 걸려 있었다. 삼매진화를 등잔에 옮겨 담고 다시 걷기 시작했다. 던전이라기에 긴장을 했지만 별 다른 함정은 보이지 않았다.
“몬스터들도 코빼기도 보이지 않네”
던전이라고 하면 역시 보물을 지키는 몬스터를 빼놓을 수 없다. 하지만 몬스터들도 씨가 말랐는지 나타나지 않았다. 그는 던전 내부에서 느껴지는 거대한 기운을 향해 묵묵히 걸었다. 미로 형식으로 되어 있는 것도 아니었다. 오로지 직진 뿐이었다. 걸으면 걸을수록 던전 내부의 거대한 기운에 가까워졌다.
거대한 마기가 플레이어를 압박합니다. 천마신공의 기운으로 마기의 압박을 버텨내는 것에 성공했습니다.
시스템음과 동시에 민혁은 던전의 중심부에 도착했다. 그곳에는 손이 움찔거릴 정도로 거대한 마기덩어리가 존재했다. 그리고 그 주변으로 여러 가지 벽화가 그려져 있었다. 마기 덩어리에서 퍼져나오는 강력한 기운은 아리나에게로 향했다. 민혁은 그녀에게로 향하는 기운을 차단했다. 그리고 마기덩어리 가까이로 향했다.
‘고대 제국의 유산’ 활성화 됩니다. 고대제국의 유산을 향해 손을 뻗어주시길 바랍니다.
불안감이 엄습했지만 시스템음성에 주위를 두리번 거렸다. 유산이라고 해봐야 벽화 밖에 보이지 않았다. 민혁은 꺼림칙했지만 마기덩어리에 손을 가져갔다. 그러자 신기하게도 흉폭했던 마기덩어리는 민혁의 손으로 흡수되기 시작했다. 거대한 마기 덩어리는 금새 그에게 흡수되었다. 그는 어리둥절했다. 옆에서 있던 아리나도 멍한 표정을 지었다. 이게 무슨 일이란 말인가 퀘스트 창을 열어보았다.
‘마신족 강림’ 연계퀘스트 ‘고대 제국의 유산’
50년 전부터 갑작스래 일어난 몬스터트럼으로 인해 인간과 이종족들은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래드 드래곤 하울은 몬스터트럼의 원인으로 제라르산맥 중앙 던전에서 나오는 정체불명의 파장을 지목했다. 하지만 던전 입구에는 고대마도제국의 마법으로 인해 단단히 봉해진 상태다. 봉인을 해제하고 몬스터트럼의 원인을 찾아라
퀘스트 TIP 몬스터트럼이란 제라르산맥의 몬스터들이 일 년에 한 번씩 광기를 토해내는 날이다. 한 달 간 몬스터들이 제라르산맥을 뒤덮고 포효한다. 지성을 가진 몬스터들은 모두 지성을 잃고 미쳐 날뛴다. 붉은 달이 떠오르는 몬스터트럼, 몬스터들이 평소보다 두 배 가까이 강해진다고 한다.
퀘스트 성공: 몬스터트럼의 원인을 찾아 해결
퀘스트 실패: 몬스터트럼은 한 달 동안 지속되며 플레이어는 한 달간 카샤 영지에서 벗어날 수 없다.
래드 드래곤 하울의 호감도가 상승했습니다.
카샤 데 오르 페일의 호감도가 상승했습니다.
“뭐야...이게 너무 쉽게 해결 됐잖아..”
50년이나 인간과 이종족들을 괴롭힌 몬스터트럼은 민혁의 손에 단 사흘 만에 해결되었다. 이쯤이면 허탈함을 넘어 민망할 지경이었다. 그는 난이도가 높아보였던 퀘스트가 손쉽게 해결되어 기분이 좋았다. 하지만 뭔가 뒤를 닦지 않은 것 마냥 찜찜했다. 곧이어 시스템음성이 다시 들렸다.
퀘스트 ‘고대 제국의 유산’이 ‘고대 제국의 유산1’로 변경됩니다.
첫 번째 고대 제국의 유산을 획득하셨습니다. 모든 상태이상 효과가 무효화 됩니다. 고대제국의 유산은 총 6개이며 모두 획득했을 경우 강력한 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 개별 퀘스트를 통해 로기아 대륙에서만 획득 가능합니다. 마신의 가호가 함께하길
“상태이상 효과가 무효화 돼?”
민혁은 놀라서 상태창을 열어보았다. 정말로 능력치하락 효과가 사라져 있었다. 모든 능력치가 제 값을 찾은 것이다. 그는 신이 나서 크게 웃었다. 몬스터트럼 퀘스트가 화가 될줄만 알았는데 큰 복이 되었다. 또한 차후에 퀘스트를 풀어나가는 것에 있어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천마탄생의 비화’가 활성화됩니다.
“.. 천마탄생의 비화?”
천마지문이라는 석문을 통과할 때 받은 퀘스트였다. 정확한 퀘스트 내용은 적혀 있지 않았다. 활성화 되었다는 시스템음성이 들렸으니 해결방법도 던전 안에 있을 것이다. 마기 덩어리가 사라지고, 남은 것은 벽화 뿐이었다.
천마지문이 당신을 인도합니다. 벽화를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민혁은 시스템음성 안내에 따라 벽면 가득히 그려진 벽화를 찬찬히 살폈다. 벽화에는 여러 가지 내용이 담겨있었다. 큰 줄기로는 고대 제국의 탄생과 종말에 대한 이야기였다.
고대 제국은 마기라는 에너지원을 중심으로 마법과 무공이 빛을 발한 나라였으며, 로기아대륙 역사상 가장 강력한 제국이었다. 그 제국이 무너진 이유는 한 무대륙인에게 있었다. 당시에는 무대륙과 로기아대륙의 교류가 활발했다고 한다. 어느 날 제국의 황실에 한 무대륙인이 찾아와 공주를 달라 간청했다고 한다. 고대제국은 강함만이 있다면 무엇이든지 얻을 수 있는 나라 황제는 그의 힘을 시험했고, 탄복했다고 한다. 공주를 아내로 얻은 그는 황실의 무공 또한 얻을 수 있었고, 그 누구도 대항할 수 없는 강자가 되었다. 하지만 문제는 그 후에 일어났다. 무대륙에서 익힌 무공과 황실의 무공이 서로 충돌해 사내가 주화입마 상태에 빠진 것이다.
자아를 잃은 그는 모든 것을 파괴하기 시작했다. 찬란한 고대 제국의 유산 그의 손에 의해서 파괴되고, 사라졌다. 결국 사내의 파괴행위를 보다 못한 드래곤들이 나섰다. 하지만 사내의 힘은 드래곤들의 상상을 뛰어넘었다. 일족의 반이 그의 손에 의해 목숨을 잃었다. 드래곤들은 그의 힘을 6등분해 봉인하고, 간신히 무대륙으로 쫓아내는 것에 성공했다. 다시 이런 일이 벌어질까 두려웠던 드래곤들은 무대륙과 로기아대륙 사이에 거대한 결계를 쳐 대륙이동이 불가능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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