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2화 〉 전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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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물러서자 타랍은 아직도 흩날리는 눈가루를 손으로 가볍게 저어 날려버렸다. 그리고 다시 대치하는 두 사람
“아쉬웠어 머리가 돌인 줄만 알았는데 늦게라도 알아차릴 줄은..”
“흐..흐하하하하 내 머리가 돌이라고 말한건가.. 그래 그럴수 있겠군 옛날부터 살기 위해 머리를 썻던 머저리는 이제 없으니까 말이야 이제는 힘으로 상대를 박살낼 수 있는 내가 있다!”
“뜬금없는 과거사 고백 잘 들었다 그러니까 이제 좀 죽어!”
울분을 토해내 듯 얼굴을 빨갛게 일그러트리고 말하는 타랍, 민혁은 볼수록 정신적으로 무너지는 그를 보며 질린다는 듯 다시 참격을 날렸다.
깡
또 다른 반응, 타랍은 민혁의 참격을 여유롭게 자신의 팔로 막아냈다. 아니 튕겨냈다. 튕겨진 참격은 그의 뒤로 날아가 협곡의 일부분을 부쉈다. 그 위력 또한 엄청났지만 그것을 쉽게 튕겨낸 타랍의 몸도 정상은 아니었다. 물론 그것을 목격한 민혁의 얼굴은 말이 아니었다.
‘미친 무식한새끼 저걸 팔로 튕겨내냐...저새끼 피는 몇이나 남은거야’
Level: 199
이름: 타랍
종족: 몬스터(완전동화)
성별: 남
경지: 반마선인
체력: ∞/∞
기력: 1000
‘저 미친 피가 왜저래!!’
npc의 상태를 보여주는 홀로그램을 보던 민혁은 이 짜증나는 상황에 눈을 감고 깊은 빡침을 느꼈다. 분명 체력이 ∞로 표현되는 건 타랍이 공격을 당하면 상처가 낫고, 떨어진 팔을 이어붙인 것과 동일선상일 것이다. 게다가 타랍은 방금 전과 같이 민혁의 참격마저 튕겨내버렸다. 이제 그를 해치울 방법은 압도적인 힘으로 그의 목을 베는 것 뿐이다. 하지만 타랍도 분명 본능적이겠지만 자신의 약점을 알고 있을테고, 주의할 것이다. 그의 목을 베는 길은 쉽지 않아 보였다.
‘수라 이것들이 보스몹을 쉽게 만들어 놨다 했다..’
그는 속으로 제작사를 씹으며, 가수식을 취했다. 강력한 일격이 필요한 상황 민혁이 선택한 것은 분노해 종리산을 갈가리 찢어놓았을 때 사용한 천마파천결이었다. 위력만으로는 민혁이 사용할 수 있는 무공 중 당연 최고라 말할만 했다.
"크르르..아직도 준비중이더냐 빨리 와라!"
끓어오르는 투기를 주체하지 못하는 타랍의 발언
“닥치고 있어 힘에 빠져서는 지 얼굴이 어떻게 된지도 몰라보고 있는 새끼야!”
민혁의 말대로 타랍의 모습이 정상은 아니었다. 근육으로 울퉁불퉁했던 그의 몸은 전체적으로 파란 핏줄이 서서 보기 흉해졌고, 피부 또한 시퍼렇게 변했다. 얼굴은 흘러내린 듯 기과하게 일그러져서 그 모습이 썩 보기 좋지는 않았다.
“네 원대로 죽여주마!”
검을 짖쳐들고 민혁은 천마행공을 사용하며 그의 오른쪽으로 움직였다. 타랍은 그의 움직임을 의식한 건지 그와 대치하는 구도로 움직였다.
‘걸려들었구나!’
민혁은 자신의 의도대로 움직인 그를 보며 음흉한 미소를 지었다.
“빙궁처자들 빠져!”
민혁의 외침에 타랍은 의아한 표정으로 뒤를 돌아보았다. 뒤에는 민혁의 외침을 들은 빙궁의 무인들이 마인들을 상대하느라 지친 몸을 빼고 있었다. 자신의 옆으로 경공을 사용하며 지나갔지만 이미 피라미에게 관심이 없는 그는 그녀들을 진로를 방해하지 않았다. 그리고 남은 것은 마인들 뿐, 그들은 무표정한 얼굴로 똑같은 말만을 반복하며, 명령을 기다렸다.
“뭐하는...?”
갑자기 몸을 빼는 빙궁의 무인들을 보며, 타랍은 혹시 민혁이 도망치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으로 다시 그를 보았다. 하지만 돌아오는 것은 수 많은 참격 뿐이었다. 내뱉던 말을 삼킨 그는 열심히 참격을 주변 협곡으로 튕겨냈다.
“크르르 재롱은 끝이냐..”
사납게 민혁을 노려보는 타랍
“아니 마지막으로 이거나 먹어! 천마파천결 2식 파상(??)!”
흑색과 금색이 서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영역 다툼을 벌였다. 그것들은 천마신검의 검신을 차지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었다. 요사스러워 보이기도 했지만 어떻게 보자면 성스럽게도 보였다. 두 가지의 상반된 기운은 서로 엇갈리며, 하나가 되었다.
“......!”
타랍은 천마신검에 서린 위험한 기운을 보며 저도 모르게 한 발자국 뒤로 물러섰다.
‘이걸 노린 것인가?!’
마인과 함께 자신을 죽이기 위해 함정을 판 것이다. 그는 피해볼까 생각을 해 보았지만 협곡의 높이는 인간이 오를만큼 크지 않았다. 게다가 뒤쪽은 방금 전 그의 참격을 튕겨내서 생긴 낙석들로 인해 막혔다.
생각이 계속될수록 민혁이 뿜어내는 기운은 강해져만 갔다. 그것은 점점 더 몸집을 불렸고, 이윽고 협곡을 가득채울 정도가 되었다. 그 위압적인 모습에 타랍은 한 발자국 더 뒤로 주춤 물러섰다. 위협을 느낀 것이다. 세상을 차지할만한 힘을 얻었다고 생각한 자신이 두려움에 떤 것이다. 그는 그것을 믿지 않았다. 두려움이라니 신강의 제왕이 될 대족장에게 그런 것은 필요 없었다.
필요한 것은 오직 힘, 힘뿐이었다. 자신의 앞에서 마기를 풀풀날리는 저 사내는 그저 대족장이 되기 위해 올라야 할 큰 산일 뿐, 다른 것이 아니었다. 그 산은 결국 자신에게 정복 당할 것이다.
“크아아아아아아아아!!”
그는 자신의 몸안에서 흘러다니는 흑관의 기운을 모조리 끌어올렸다. 뒤 따위는 생각하지 않았다. 타랍이 모은 마기는 이윽고 검은색 마귀의 형상을 띄웠고, 민혁은 천마신검에 실린천마파천결의 힘을 모두 쏟아 흑금색의 참격을 만들어냈다.
“흐아아아아아!!”
“와라 시련이여!”
두 사람의 기합성과 동시에 두 기운은 부딪쳤다. 민혁이 날린 흑금색의 참격은 협곡을 가득채우며 마귀에게로 나아갔고, 마귀는 알아들을 수 없는 괴성을 지르며, 협곡의 높이만한 팔을 들어 참격을 가로막았다. 처음에는 서로 뒤로 물러서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마귀는 참격에 짓눌려져 점점 작아졌다. 그리고 결국에는 흑금색의 참격은 마귀와 그의 뒤에 멍청히 서 있던 마인들을 휩쓸었다.
“......”
타랍과 마인들이 휩쓸려간 자리 민혁의 등을 보고 있던 궁서연은 할 말을 잃고, 그나마 핏기가 돌던 하얀 얼굴을 백지같이 새하얗게 만들었다. 자신과 그와의 간극은 차원이 달랐다. 그들의 대결 아니다. 결투 아니다. 비무 아니다. 도대체 어떤 단어가 그들이 벌인 짓을 표현할 수 있을까 마인을 부쉈을 때부터 어느 정도 느꼈다.
그는 자신보다 강하다고, 하지만 이번에 느낀 것은 달랐다. 그는 불공평했다. 자신의 동생과 같은 나이에 지고의 경지에 올랐고, 저런 힘을 가지고 있다. 마치 신에게 홀로 축복 받는 자 같지 않은가?
“......괜찮아...언니...?”
멍해져 있는 빙궁의 무인들과 강족의 전사들을 대신해 전장을 정리하던 궁서련은 멍하니 민혁의 등을 바라보고 있는 자신의 언니가 걱정됐다. 그녀도 느낀 감정이었다. 불합리하다는 생각, 그는 강했다. 그것도 일반인의 상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강했다.
솔직히 말해 질투를 한 적도 있다. 하지만 그의 경지는 그가 이루어낸 것이지 하늘에서 뚝 하고 떨어진 것이 아니란 것을 그녀는 안다.
“......”
“...하아...”
아무리 불러도 대답이 없는 언니를 보며, 궁서련은 ‘시간만이 때로는 답이 된다.’ 라는 고사성어를 떠올렸고, 지금 궁서연의 상태를 고치기 위해 필요한 약은 시간이었다.
독강시를 처치 하셨습니다. 177/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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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마선인이 된 타랍을 처치 하셨습니다.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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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마선인 타랍이 떨어트린 아이템을 획득하셨습니다.
빙궁주에게 ‘강족의 원조요청서’ 전달 시 수행 가능, 예부터 신강에는 오래된 한 가지 전설이 있다. 바로 마인(?人)의 전설이다. 세인들은 그들을 고대황제의 비밀병기 혹은 대륙 너머에선 온 저주라고들 한다. 하지만 그것들은 모두 틀린 사실, 마인들은 고대 전진파가 만든 독강시라고 하는 지고의 괴물이며, 그들은 흑관이라고 하는 영기에 조종을 받는다. 어떤 이유에서인가 전진파가 멸망을 당하고, 현재 그 흑관이 악용당하고 있다.
★특수보상: 빙궁주에게 ????를 받을 수 있습니다.
★추가보상: 새로운 경지에 대한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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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마선인 타랍에게 흡수된 흑관의 조각을 획득하셨습니다. 3/3
퀘스트 ‘신강의 마인’ (히든) 을 해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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