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나는 최강이다-80화 (80/245)

〈 80화 〉 전초

* * *

오랜 입맞춤 속 삼키고 있던 숨을 뱉어낸 궁서련은 자신의 볼을 쓰다듬는 그의 손을 잡으며 무표정한 얼굴을 유지한 체 말했다. 그에 민혁은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이고 열을 내뿜는 그녀의 말에 ‘응?...아...응 뭐 그러지 뭐.’ 가볍게 답하며 다시 한 번 더 그녀의 입을 점령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그녀의 가슴팍으로 향하는 그의 손

딱!

“어어~책임지라며 왜?”

“...아직..아니야...”

­궁서련의 H 조건을 만족하지 못하였습니다.

민혁은 궁서련의 풍만한 젖가슴을 만지려고 하는 자신을 방해하는 그녀의 손과 시스템 알림에 한숨을 내쉬며 얼굴을 쓸어내렸다. 하지만 시스템적인 문제는 어떻게 할 수 없는 일, 애초에 그도 이렇게 쉽게 그녀를 가질 수 있을 거라 생각지 않았다.

“그럼 무슨 책임?”

“...내 첫 입맞춤 뺏어갔으니까..결혼해야 해....하지만...결혼 승낙...아버지 동의 필요해....”

“...첫키스 한 사람이랑 무조건 결혼해야하는거야? 저,전통이야?”

궁서련은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는 ‘...전통..’ 이라고 말하고는 그의 품에서 벗어나 일어났다.

“..강자...대결 후...패배만하면...문제 없어...하지만 강자에게 첫 입맞춤 뺏기면 결혼...확정..”

민혁은 자신의 품안에서 벗어나서 자신을 내려다보며 말하는 궁서련을 보며 ‘그 무슨 어이 없는 전통이냐..’ 라면서 중얼거리더니 무언가 결심한 듯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더니 다시 한 번 그녀의 입술을 빼앗았다.

츄르릅츄릅

“내가 책임질게! 대신 허락 전에도 키스는 내가 원할 때 마음껏 해야되!”

무표정으로 그의 입술을 받아드리던 그녀는 민혁의 책임진다는 말에 얼굴을 붉히더니 고개를 살짝 끄덕여주었다.

16강 1차전부터 일어난 규격 외의 비무에 2차전이 시작될 시간이 조금이지만 지체 되었다. 그 이유에는 궁서련과 민혁이 충돌 끝에 비무장을 날려버린 탓도 있지만 관중석을 보호하는 진법이 충격을 이기지 못해 깨저버린 탓도 있었다. 하지만 천하를 울리는 네 개의 세력 중 하나인 정무맹 답게 비무장과 진법을 수리하는 데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하하..히, 힘내시구려 소저”

“......”

그리고 이어진 비무대회에서 남궁자매와 청수진인은 승리를 얻었다. 하지만 당가의 당진아와 맞붙은 제갈령은 안타깝게도 패배하고 말았다. 화경의 고수와 초절정의 고수의 경지차이가 큰 만큰 처음부터 상대가 되지 않는 상대였지만 당진아의 경지를 모르는 제갈령은 독과 암기속에 손 써볼 겨를 없이 져버린 자신에 대해 원망 하는 듯 했다. 하지만 그것은 민혁의 관심 밖 그의 눈은 자신의 옆에 매미처럼 붙어 있는 궁서련의 입술에 가 있었다.

‘키스하고 싶다.’

주위 사람들만 없었다면 벌써 그의 입은 그녀의 입술을 덮치고 있었겠지만 지금은 아쉽게도 선수대기실에 선수들이 모여있었다. 민혁은 입맛을 다시며 8강 대진표를 찾았다. 남궁자매는 처음 궁서련과 비무를 치룬 후 사라진 민혁이 그녀와 찰싹 붙어서 돌아오자 약간 놀라했지만 민혁이 새끼손가락을 들고 흔들자 얼굴을 붉히며 마치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반면 청수진인은 민혁의 능력이 좋다면서 엄지를 치켜세웠다.

민혁은 순간 무당파의 앞날이 걱정됐지만 실력이 있는 청수진인이기에 스리슬쩍 그를 무시하고 남은 대진표를 살폈다.

『 남궁세가 민혁 vs 사천당가 당진아 』

『 천마신교 진무강 vs 남궁세가 남궁희 』

『 북천 신지위 vs 남궁세가 남궁란 』

『 무소속 백련 vs 무당파 청수진인 』

8강의 대진표, 그 안에는 남궁세가 소속의 무인이 무려 세 명이나 속해 있었다. 물론 민혁이 남궁세가 소속인 것은 아니지만 남궁세가의 추천으로 인해 본선을 진출한 것임으로 사람들은 남궁세가가 천하무림대전 본선에 무인을 3명이나 이름을 올리는 기염을 토해낸 것으로 기억할 것이다. 그럼으로써 남궁세가는 천하제일검가 라는 칭호를 당분간 더 사용할 수 있는 틈이 생길 것이다. 그것은 강성한 세력을 원하는 민혁의 이익과도 일치함이었다. 그는 8강 대진표를 살펴본 후 발걸음을 돌렸다. 그 옆으로는 궁서련이 찰싹 붙어 걸음을 옮겼다.

“준비는 되었느냐!”

“흐흐흐흐...물론입니다..공자 당신께서 마음만 먹는다면 모든 게 당신이 원하는 대로 풀릴 것이외다.”

기녀들의 교성과 참의 남자들의 욕망어린 쾌락성이 오가는 홍루, 그 홍루의 고급스러운 방에서 이루어지는 비밀스러운 밀담, 한 명은 명문가의 자제인 듯 고급스러운 비단으로 몸을 두르고 있었고 한 명은 마치 먹물을 입혀 놓은 듯 검정색 일색의 옷을 입고 있었다. 홍루답지 않게 그들의 주변에는 기녀들이 붙어 있지 않았다.

“그래...그렇단 말이지...그런데 확실하게 그놈을 죽일 수 있는 것이냐..”

악질적인 살기를 내품고 말하는 비단 옷의 남성, 그의 말에 흑색 옷의 남성은 눈을 동그랗게 지켜뜨며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는 작게 고개를 끄덕여주었다.

“물론, 모든 것은 당신의 뜻대로 될 것이오”

“흐하하하 좋다 좋아! 두고보자 민혁.... 내 반드시 그 놈을 씹어먹고 말것이야!”

미친 듯 웃어제끼는 비단 옷의 주인, 그리고 그런 그의 뒤에서 사람 좋은 미소를 짓고 있는 흑색옷의 주인 서로 맞잡는 손은 약속을 뜻했고 복수의 시작을 알리는 기적음과도 같았다.

“네...네놈...이,이게 어찌된 일인지 설명해주실까?”

“......당신이란 사람은...하아...”

궁서련과 선수대기실을 나선 민혁은 정무맹에서 선수들에게 제공하는 방으로 향했다. 그리고 목숨과도 연관된 아주 커다란 문제에 직면했다. 그를 압박하는 두 개의 눈동자들은 먹이를 노리는 맹수처럼 빛을 냈다. 민혁은 본능적으로 잘못 주둥아리를 놀렸다가는 게임 오버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할 말이 없다..내가 죄인이오...이 넘치는 매력을!”

하지만 옛 부터 머리속의 뇌와 마음은 따로 노는 법, 민혁은 아뿔사 하는 순간에 마음속에 담긴 말을 내뱉었다. 순간 가해지는 살기는 더해졌고 문을 사이에 두고 구경을 하던 팽씨자매는 방안을 가득채우는 살기에 줄행랑을 쳤다. 민혁도 이 자리를 당장 벗어나고 싶었지만 자신의 옆에 찰싹 달라붙어 있는 궁서련 때문에 쉽사리 자리를 벗어날 수 없었다. 그리고 또 하나의 문제가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민혁이 궁서련을 데려온 후부터 말 없이 궁서련을 바라보고 있는 연화의 존재 때문이었다.

‘말 없는 사형수가 더 무섭다’ 라는 탈무드의 진언이 뼈 속까지 세겨지는 시간, 민혁은 살기의 폭풍 속에서도 연화의 말을 기다렸다.

“......하아... 처음부터 이리 될 건 예상했다냐.. 사윤 언니를 받아들였을 때부터 알았지만...냐아..”

그리고 열린 연화의 말에 민혁에게 살기를 쏘아내던 사윤은 하던 행동을 멈추고 마치 얼음 조각처럼 쩌저적 얼어붙었다.

“...하긴....믿었던 호령 언니도 배신 했는데...하아...냐아....나...왜 이리 불쌍한 거냐아앙~”

이어진 연화의 말에 이번에는 호령이 얼어붙었다.

그리고 그녀들이 쏘아내던 살기들이 모두 사라지자 연화가 움직였다. 그녀는 천천히 민혁에게 다가와 다짜고짜 입을 맞추었다. 츄릅츄르릅 길고 긴 입맞춤의 시간, 이 시간만큼은 궁서련도 조용히 둘을 바라보았고, 민혁도 가만히 눈을 감고 그녀를 느꼈다. 서로의 사랑하는 확인하는 과정이 끝나자 연화는 고양이 꼬리를 흔들며 히죽 웃더니 ‘이건 영역표시다냐아~ 그리고 저번에도 말했듯이 몇 명을 더 품던 본처는 나다냐아! 알겠지 오라버니이!’ 확언을 요구했다. 그에 민혁은 그녀의 입술에 키스를 해주며 고개를 끄덕여 주었다.

“헤헤~ 좋다냐아~ 냐아앙~ 이제 하렘! 하렘이다냐아~”

“그,그런 말은 어디서 배웠어!”

“응?...왜국에서 넘어온 책을 읽었다냐아~”

그가 고개를 끄덕이자 연화는 싱긋 웃더니 선언하듯 파이팅 자세를 취했다. 그리고는 얼어 있는 사윤과 호령 그리고 민혁의 옆에 붙어 있던 궁서련을 잡아끌었다. 당연하게도 사윤과 호령은 자연스럽게 그녀의 손에 끌렸고 궁서련은 무표정을 한 체 그녀의 손길에 끌려 방을 빠져나갔다. 민혁은 세 여자를 끌고 나가는 연화의 등 뒤로 어디로 가냐 물었지만 돌아온 대답은 ‘첩교육 하러 간다냐아~’ 민혁의 고개를 끄덕이기에 충분했다. 그도 자꾸 잊고 있지만 연화는 천재다. 천연이기도 하지만 천재다.

“하아...폭풍이 지나간 것 같네... 뭐 잘됐어 어차피 무공 정리가 필요했으니까..”

연화의 하렘선언이 끝난 후 방 안에 홀로 남은 민혁은 16강전에서 붙은 궁서련의 의외의 강함에 대해 다시 생각했다. 화경의 경지이긴 하지만 위력은 현경의 고수가 공격해온 것과 다르지 않았다. 화경의 고수 중 규격 외의 강함, ‘어중간하게 강하다’라는 말이 절로 떠올르는 현재의 민혁의 상태로는 그녀만한 실력자가 둘만 있어도 위험했다. .현재는 주 전력인 천마신공을 사용하지 못하는 상태이기에 그에게 무공의 정리는 무었보다 시급했다. 게다가 주노야와 싸웠을 때 특기 군신을 사용했기에 만약 그와 같은 고수와 다시 맞부딪쳤을 때 게임 오버를 각오해야했다. 물론 주노야 같은 고수가 여러 명 있는 것이 아니겠지만 보험을 두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민혁은 생각했고 곧바로 행동에 옮겼다.

Level: 126

이름: 민혁

종족: 마룡

성별: 남

경지: 현경

체력: 42100/42100

내공: 700년/700년 21000/21000

마기: ??????

칭호: 천마의 후계자 (+500스텟 포인트)

무신의 후계자 (+500스텟 포인트)

『 능력치 』

무력:1700

지혜:1240

감각:1190

행운:1170

기술:1190

매력:1170

일반인 기준 능력치 5

­Level up시 보너스 스텟을 10씩 수여합니다.

­특정행동 수행시 스텟이 증가합니다.

『 히든스텟 』

초감각: 645

마기:??????

­히든스텟 1을 올릴려면 스텟포인트 2가필요합니다.

잔여 포인트: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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