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나는 최강이다-72화 (72/245)

〈 72화 〉 전초

* * *

“하으응!”

당연하게도 절정 후의 접촉에 그녀는 한 번더 신음성을 냈다. 그녀는 한 번더 절정이 자신의 몸을 덮쳐옴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음부균열을 훑은 손가락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손가락에는 선명한 정액이 묻어 있었고 소윤은 자신을 등 뒤에서 껴안고 있는 민혁을 뒤돌아 노려보았다.

“왜애~”

사정이 끝난 후 라서 그런지 나른하게 그녀의 눈빛에 답하는 민혁

“몰라서 물어?”

“으응~ 알지~ 왜 안에 했냐고?”

끄덕끄덕

방금 전까지 열락의 시간을 보낸 연인에게 보내는 질문이 맞는 것인지 의심이 갈 정도로 싸늘한 목소리로 질문하는 소윤, 민혁은 그녀의 싸늘한 표정에도 불구하고 실실 웃으며 그녀의 질문에 답을 해주려는 듯 한 말을 했다. 당연히 궁금증을 풀기 위해 소윤은 고개를 끄덕였다.

“소윤이 넌 내꺼 잖아 맞지?”

“...응”

민혁의 물음에 잠시 뜸을 들이다 볼을 붉히며 대답하는 소윤, 민혁은 귀여운 그녀의 반응에 껴안고 있던 팔에 힘을 주며 다시 한번 그녀의 입에 키스를 해주었다. 입과 입이 얽히고 잠시 다른 길로 가려 했던 질문과 대답은 소윤이 그의 얼굴을 떼어 내고 ‘말 돌리기 금지..’라고 말하자 다시 대화의 흐름은 이어졌다.

“그럼 어차피 결혼도 할테구~ 아이도 가져야 할텐데~ 난 아이가 언제 생겨도 상관 없거든 사실 너도 알겠지만 봉국이형 일 수락하는 건 우리 둘이 결혼 하려면 돈도 많이 들고 미래에 우리 아이......”

츄르릅츄르릅

그의 대답을 듣던 그녀의 갑작스러운 키스에 민혁은 눈을 동그랗게 떳지만 키스를 해온 그녀의 얼굴을 보고 나서는 다시 눈을 꼬옥 감았다. 그가 눈을 떴을 때 보았던 그녀의 얼굴에는 방울방울 눈물이 흐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키스를 하기를 10여분 식었던 열정은 다시 한번 피어올랐고, 둘은 오늘 계획했던 놀이공원 약속을 취소하고 밤까지 민혁의 집에서 열락의 시간을 보냈다. 밤이 늦었으니 자신의 집에서 자다 가라는 민혁의 말에도 불구하고 소윤이 끝끝내 자신의 집으로 돌아간 후 민혁은 가슴속에서 100% 충전되었다고 소리치는 듯 한 행복감을 느끼며 창혼에 접속했다.

많은 무인들이 참가한 천하무림대전 민혁은 남은 4일 이라는 시간 동안 낮에는 혹시 모를 변수 발견을 위해 예선전을 구경했다. 예선전을 통과한 20명의 무인 중 초절정 고수는 28 대부분이 초절정의 실력을 가지거나 그와 비슷한 경지를 이루었다. 대부분이 현경에 경지에 이른 민혁을 상대하기는 부족한 수준이었다. 그에 안심한 민혁은 밤에는 편안히 연화와 사윤, 호령의 몸을 즐겼다. 그리고 마침내 천하무림대전 본선대회 당일,

“너구리 꼬치 한 마리 몰고 가십쇼~”

“왼손으로 비비고 오른손으로 비비는 짜빠국수가 한 그릇에 동전 50냥!”

대회가 열리는 정무맹 앞에는 음식을 팔려는 노점상들로 가득했다. 그들은 저마다 자신들이 만들어온 음식들을 홍보하기 위해 소리를 한껏 지르고 있었다. 그들 사이로 유유히 움직이는 여인3명과 남성 1명 여인 세명은 모두 피부에 광채가 났는데 그에 비해 일행인 듯한 남성은 어딘가 홀쭉해보였다. 마치 정이 빨린 사람처럼

“냐아~ 어젯밤은 몸보신 잘했다냐아~”

“그렇습니다. 오랜만이라 피부가 광이 나는군요”

“흠흠..뭐..나도 좋았다.”

그녀들은 바로 호령,사윤 그리고 연화와 민혁 일행이었다. 여인들은 저마다 피부를 과시하며 말했는데 일행의 앞장 서서 걷고 있던 민혁은 밤새 여인 셋이 자신의 위에서 풍만한 젖가슴들을 흔들며 정액을 뽑히는 상상이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아서 인지 힘이 들어가지 않는 물건 대신 주먹을 꽉 쥐었다. 그리고 생각했다. ‘내가 반드시 정력 높이는 무공 찾고 만다.’ 라고 말이다.

“소협~”

“..사.사부님..”

힘없는 걸음걸이로 정무맹으로 향하는 길을 걷던 민혁은 정면에서 자신을 부르며 다가오는 팽씨자매를 발견했다. 팽지희는 맑게 웃으며 손을 흔들고 다가왔고 팽소는 자신의 옆에서 손을 흔드는 팽지희의 모습을 지켜보더니 다가오는 민혁에게 어깨를 움츠리며 사부님이라고 불렀다. 민혁은 어깨를 움츠리고 다가오는 팽소의 모습이 너무 안쓰러워 그녀의 어깨를 쓰다듬어 주었다. 그녀는 그의 손길에 방금 전 보다는 움츠렸던 어깨가 펴졌다. 팽소가 민혁을 사부라고 부르게 된 것은 소림사에서 내려오고 나서 부터다. 소림사에 도착하기 전까지 팽소의 무공을 봐왔던 그였기에 호령과 팽소의 대화 도중 민혁을 사부라고 부르면 어떠냐는 이야기가 나왔고 민혁은 찬성했다. 팽소도 마음에 들었는지 잠시 고민하긴 했지만 찬성했다. 그 후로 팽소가 민혁을 부르는 호칭은 ‘사부님’이 되었다.

“후냐아~ 밖보다 사람이 많다냐아~”

“그러게 말입니다..”

두런두런 이야기를 하며 길을 걷자 정무맹까지는 금방이었다. 민혁과 일행은 미리 준비해두었던 참가증을 경비무사에게 보여주었고 쉽게 정무맹안으로 들어왔다. 정무맹은 잠시 후 벌어질 본선전에 대한 기대감으로 후끈후끈한 열기를 내뿜고 있었다. 콜로세움 같은 비무장을 중심으로 동그랗게 관람객들이 앉아 있었고, 참가자로 보이는 무인들은 대진표를 보기 위해서 한 곳에 뭉쳐 있었다. 대회에 참가할 민혁을 제외하고는 모두 관람석으로 향했다. 사람이 많기에 앉을 수나 있을까 걱정이 되었지만 팽씨자매 덕분에 편히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오대세가의 편의를 봐준 것인지 팽가의 자리가 따로 마련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그 자리에는 팽성과 팽취 또한 자리하고 있었다.

(후계 오랜만입니다.)

전음으로 말을 인사를 건내오는 팽성, 민혁은 꾸벅 고개를 숙여 보이며 대진표를 보기 위해 자리를 옮겼다. 어차피 팽가를 자신의 세력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서 대회가 끝난 후 제대로 인사를 할 작정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떠들썩한 관람석을 빠져나와 대진표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대진표 주변에는 몇몇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 사이로 민혁은 대진표에 표시 되어 있는 자신의 이름을 찾았다. 민혁은 손쉽게 자신의 이름을 찾을 수 있었다. 그도 그런 것이 그의 첫 비무는 앞에서 두 번째 였기 때문이다.

[ 모용청(모용세가) VS 민혁(남궁세가) ]

‘으음...상대는 어디보자 엉? 이 이름 낯설지가 않은데......아 맞다!’

민혁의 상대는 모용세가의 모용청이라는 자였는데 왠지 모르게 그의 이름이 낯설지 않았던 그는 기억 속에서 모용청이라는 이름을 찾아보았다. 잠시 동안 그의 이름을 기억해내려고 애쓰던 민혁은 사윤을 쫓던 후지기수들 중 연화에게 끈적한 눈길을 보내던 놈을 생각해냈다. 그리고 나서는 음흉하게 씨익 웃었다. 악당과도 같은 미소, 민혁은 최소한 모용청의 사지 중 하나를 못쓰게 만드리라 마음먹었다. 그는 대진표를 짜준 정무맹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보내고 대회에 참가한다고 말한 남궁희 남궁란의 이름을 찾았다. 둘은 예선전을 통과해 본선에 올라 온 무인들과 맞붙게 되었는데 본선 끝에 가서야 비무가 있었다.

‘정무맹에서 남궁세가의 편의를 봐준건가.. 얼레?..그러면 뭐야..모용청이라는 인간 상대로 날 찍은 걸 보면 내 실력이 형편 없다고 생각한 모양이네’

정무맹의 속이 들여다 본 민혁은 모용청을 박살 낼 구실을 하나 더 얻은 것에 만족하며

참가자들이 대기 하는 대기 장소로 걸어 들어갔다. 그가 문을 열고 들어서자 그 안에는 가지각색의 차림새를 한 무인들이 저마다 몸을 풀고 있었다. 민혁은 대기 장소를 잠시 두리번 거리다가 남궁란과 남궁희를 발견했다. 그녀들은 간단하게 몸을 푸는 듯 체조를 하고 있었는데 그녀들의 주변에는 낯익은 얼굴들이 가득했다. 사윤을 쫒던 청수진인부터 제갈령 그리고 민혁의 1차전 상대인 모용청까지 그 밖에도 명문세가의 자제들로 보이는 이들이 모여서 몸을 풀고 있었다.

“어어~ 민혁 소협~!”

‘......에휴..’

기본적으로 사람이 많은 곳을 좋아하지 않는 민혁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것을 보고 조용히 구석으로 가서 대회 전 무공에 대한 정리를 하려 했다. 하지만 자신을 발견한 듯 반갑게 말을 거는 남궁란 덕분에 대기 장소에 있던 무인들의 시선은 모두 민혁에게로 쏠렸다. 당연히 민혁은 속으로 한숨을 쉬며 어쩔 수 없이 그녀에게 다가갔다.

‘살기?’

민혁이 남궁란에게 한 걸음 한 걸음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그에게 정체 모를 살기가 집중되었다. 민혁은 살기를 쏘아내는 주인공이 누군지 궁금하여 살기가 쏟아져 나오는 곳을 바라보았다. 그 곳에는 마치 그를 잡아먹을 듯이 노려보고 있는 고색 청연한 무복을 입은 청년이 있었다

Level: 31

이름: 진 선

종족: 인간

성별: 남

경지: 절정

체력: 11200/11200

내공: 87년

‘뭐야... 이 어이없는 능력치는..’

민혁은 자신에게 살기를 쏘아 보내는 청년의 상태창을 읽고는 어이가 없었다. 레벨 31, 무식하면 용감하다 했던가 NPC의 능력치를 나타내주는 절대적 기준치인 레벨이 선수들 대기 장소를 지키고 서 있던 무사 보다 떨어지는 것이다. 민혁은 그의 레벨을 보고 어떻게 대회 본선에 들게 됐는지 의심이 들 정도였지만 자신 또한 혜택을 본 예외적 규정을 떠올리고는 관심을 접었다. 본래라면 민혁에게 살기를 내 뿜는 동시에 경험치로 변환됬어야 했겠지만 천하무림대전의 선수 대기장 라는 특별환 환경이 그를 살렸다. 물론 능력치 면에서도 자신에게 위협을 주지는 못할 것이라는 확신이 깔려 있기 때문에 가능할 일일 테지만 말이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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