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나는 최강이다-69화 (69/245)

〈 69화 〉 전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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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먼저, 무례하게 고객님의 품에 손을 댄 점은 사과드리겠습니다. 이렇게 무례하게 글로써 인사를 드리게 된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저희가 고객님께서 찾고 계실만한 것을 가지고 있을 것 같아서입니다. 어제부터 고객님께서 등봉현의 모든 무기점에서 만족할만한 검을 찾지 못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번거로우시겠지만 글 하단에 표시된 곳으로 오신다면 고객님께서 원하시는 수준의 검을 찾으실 수 있으실 것 같습니다. 아차! 저희 소개를 하는 것을 잊었군요. 저희는 그림자단 이라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위치는......

*특수 퀘스트 발생!

­퀘스트 ‘그림자단의 접촉’ (특수)

무기점에서는 판매하지 않는 여러 아이템을 판매하는 그림자단, 플레이어의 운이 좋다면 그 중에서 좋은 등급의 아이템을 얻을 수 있다.

그림자단 위치: 당랑루

“그림자단?”

민혁은 갑작스럽게 발생된 퀘스트를 보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하지만 이미 등봉현 내에서는 만족할만한 무기를 찾을 수 없던 민혁은 밑져도 본전이라는 생각을 하고 지도에 표시된 당랑루라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민혁이 지도에 표시된 당랑루는 마지막으로 무기를 본 대장간에서 그렇게 멀지 않았다 10여 분 정도를 걷자 그의 시야에 서서히 그 모습이 보였는데 6층이나 되는 높은 높이를 제외하면 전형적인 홍루의 모습이었다.

“어서옵셔~ 등봉현 제일 당랑루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혹시 찾으시는 것이 있으십니까?”

당랑루의 앞에서 열심히 손님몰이를 하고 있는 청년, 민혁은 그가 말을 걸어오자 품에서 편지를 꺼내 보여주었다. 청년은 표시가 날 정도로 몸을 움찔거리더니 손님 접대용 미소를 다시 지어보이며 그를 안내했다. 그는 다른 손님들과는 반대로 그를 윗층이 아닌 아랫층으로 안내했다. 삐걱삐걱. 민혁은 비명을 지르는 계단을 타고 지하에 도착했다.

“도착한건가?”

“아닙니다요 잠시만 기다려 주시겠습니까?”

민혁이 고개를 끄덕이자 청년은 서둘러 어두운 시야는 신경도 쓰지 않고 걸음을 옮겼다. 일반인이라면 어렵겠지만 민혁은 당랑루에 들어설 때부터 그의 무공실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절정 정도의 경지에 어둠은 그의 발걸음에 전혀 방해가 되지 않을 것이다. 사라졌던 그는 금새 돌아왔는데 그가 돌아오자마자 캄캄했던 지하가 마치 별천지처럼 밝아졌다.

“진법인가?”

“하핫 그렇습죠..저희 그림자단에서 자랑하는 진법입니다요.”

밝아진 공간을 가득 채우는 기의 운용을 느끼며 민혁은 청년에게 질문을 던졌다. 그의 질문에 청년은 웃으며 대답했고 민혁은 지도를 불러왔다. 자신이 서 있는 지역이 당랑루가 아닌 다른 지역으로 표시되는 지도, 민혁은 창혼에 접속해 처음 보는 진법을 보며 흥미를 가졌다.

‘다음에 꼭 배워봐야지’

“고객님 이리 오시지요~”

밝아진 공간 내부를 두리번거리며 진법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하던 민혁은 자신을 부르는 청년의 말에 그의 뒤를 따라갔다. 그는 고가로 보이는 미술품이 장식된 복도를 지나 어느 문 앞에 섰다. 그는 망설임 없이 그 문을 열었고 민혁은 문이 열리자 자그마한 탄성을 내질렀다.

“자아~ 골라보시지요 고객님~”

“...알겠다”

청년이 문을 열자 보이는 것은 벽면 가득 날카로운 예기를 간직하며 제 모습을 자랑하듯 걸려 있는 병기들이었다. 창에서 검, 도에 이르기까지 수 많은 무기들을 보며 민혁은 청년의 말을 대충 답해 주고는 무기들을 살폈다.

참마도­A등급

정마대전이 일어났을 당시 천마신교의 제 1장로이자 현경의 고수였던 검마를 벤 참마도 고정의 애병, 고정의 무공은 현경에 이르렀으나 병기에 억매이지 않았던 그의 병기인만큼 명검임은 확실하나 신병의 반열에는 들지 못했다. 그가 참마도로 벤 마인들의 수가 1천이 족히 넘었다 하여 마인들에게는 혐오 받는 물건으로 소지 시 마공을 익히고 있는 NPC에게는 좋은 인상을 심어 주지는 못한다.

­마공 사용자와 대면했을 경우 강제 적대 상태 돌입

­마공 사용자 상대 시 스킬 ‘위압’ 사용 가능

뇌뢰창­A등급

천마신교의 창술가문 벽가의 창, 뇌의 기운이 담겨져 있는 창으로 무기로써의 기능은 상실 했지만 퀘스트 ‘위대한 창술가’를 수행 할 수 있다.

흡혈마도­S등급

혈교의 6대 교주 혈마제의 독문병기 혈교의 특성 상 무공 보다는 주술에 능했던 역대 교주들과 마찬가지로 혈마제 또한 무공 보다는 주술을 잘 다뤘는데 그가 흡혈마도를 사용하면 아무리 화경에 이른 고수라도 몸의 모든 피가 빨려 목내이가 되었다고 한다.

­주술 ‘흡혈’ 사용 가능

­직업 ‘주술사’ 제한

이름 없는 명검­C등급

이름 없는 명장이 시험작으로 만든 이름 없는 명검, 이름난 대장장이들이 검날에 이름을 세기는 것과 반해 검날은 깨끗하다.

­무력제한 100이상

쌍령검­B등급

부부 대장장이 예령과 묵령이 만든 두 자루의 검, 구천구백구십구일 동안 망치질 하여 마지막 만일 째 검을 완성하지 못하고 죽은 살해당한 예령과 묵령의 혼이 머물고 있다고 한다.좌검이 예령 우검이 묵령이라고 한다. 퀘스트 ‘마지막 망치질’을 수행할 수 있다.

­감각제한 100이상

­무력제한 100이상

진열된 무기들은 등급은 주로 C~A등급 이었다. 개중에는 S등급의 무기도 있었지만 대부분이 민혁의 마음에는 차지 않았다. 그리고 마침내 끝이 보이지 않을 것 같았던 진열장은 제 바닥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가 살펴보지 않은 무기는 3점정도 그리고 그 중 1점은 안타깝게도 고물에 가까운 일본도였다.

'제발 떠라!‘

복권을 긁는 직장인의 기분으로 마지막 희망을 품고 살펴보지 않은 2점의 정보를 읽은 민혁은 고개를 떨궛다. 그럭저럭한 옵션을 지닌 B등급의 무기에서 겉모습은 번질번질하지만 C등급의 무기까지 말 그대로 쓰레기들 이었다.

“하아..그럼 그렇지 S등급 아이템이 하늘에서 막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떨궛던 고개를 들며 한숨을 포옥 내쉬는 민혁, 그가 발걸음을 돌리려던 찰나 차마 읽지 않은 고물 일본도의 정보가 그의 눈에 띄었다. 움직이려던 그의 몸은 본드로 고정 해 놓은 듯 제 자리에 딱 붙었다.

후츠노미타마­S등급

현대에 되살아난 신을 죽이는 횡도, 때는 천손강림의 때 진무천황은 일본의 땅을 평정하고 동방 정벌을 계획한다. 하지만 이는 동방을 지배하고 있던 신의 화신에 의해 가로막히고 만다. 이를 가여워 여긴 아마테라스와 다케미카즈치는 천황에게 한 자루 검을 하사한다. 이는 신검이었으며 신을 죽이는 신살검(???)이었다.

­전승 효과로 인해 스킬 ‘신살’이 사용 가능하다.

­무력제한 300이상

민혁은 고물로 여기던 검이 예상 밖의 등급을 표시 하고 있는 것에 약간 놀랐다. 외관상으로는 먼지가 쌓이고 이가 나간 부분이 많아 곧 부러져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검이었기에 그 놀람은 컸고, 그는 누가 채갈까 서둘러 검을 들었다. 80CM에 이르는 검날과 50CM에 이르는 손잡이 기형이라고 한다면 기형이라고 부를 수 있는 형태였다.

“그 검이 마음에 드십니까?”

“그래. 이건 얼마지?”

민혁이 검을 몇 번 허공에 휘두르자 그에게 길을 안내해준 청년이 와서 물었다. 민혁은 고개를 끄덕이고 셈을 치르려고 했다. 그에게는 탁마현에서 잡은 산적들이 남긴 고마운 자금이 남아 있었다.

“흐음.. 그 검은.. 바다를 건너온 상인에게 산 물건이라서 말입니다.. 솔직히 외관상으로만 보면 그냥 드리고 싶지만..금 100냥만 주십시오.”

“금 100냥...?”

민혁은 청년이 제시한 금액을 듣고 셈을 해보았다. 고급 객잔을 하루 묵는데 드는 금액은 은 10냥, 은 100냥이 모이면 금 1냥이다. 검의 성능에 비해 그렇게 비싼 가격이 아니라고 생각한 민혁은 품에서 꺼낸 주머니에서 금 100냥을 꺼내 금액을 지불했다. 청년은 돈을 받고는 구석으로 달려가 검의 검집을 가져왔다. 낡은 검과는 다르게 반짝반짝 빛이 나는 검집, 민혁은 검집에 검을 넣고 허리에 찼다. 1M가 넘는 검의 길이 때문에 검의 끝이 땅에 끌리긴 했지만 민혁은 마음에 드는 검을 찾은 것에 위안을 삼고 들어왔을 때와의 절차와 같이 당랑루를 빠져나갔다.

민혁이 마음에 쏙 드는 검을 찾은 바로 다음 날, 일행은 천하무림대전의 참가신청을 위해 정무맹에 발을 들였다. 참가신청을 할 인원은 민혁 한명이었다. 연화는 아직 내공 조절이 어려워 참가를 포기했고, 사윤과 호령 역시 그녀들이 무림에서 차지하고 있는 위치가 있기 때문에 참가를 포기했다. 남궁자매의 경우에는 그녀들이 십룡팔봉이라는 실력이 입증된 자리에 앉아있었기에 따로 예선을 치루지 않고 본선진출권을 가지고 있기에 접수는 따로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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