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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최강이다-59화 (59/245)

〈 59화 〉 전초

* * *

그에 호령은 약간 찢어진 자신의 앞섶을 매만지며 화가 난 듯 민혁에게 소리를 질렀다 하지만 들리지 않는 듯 그녀의 말을 무시하고는 휘둘렀던 천마신검을 하늘 높이 들어올려 참격을 날리는 그, 호령은 갑작스러운 그의 공격에 반응할 세 없이 알 수 없는 무언가의 힘에 의해 자신의 몸이 끌려 가는 것을 느꼇다 반항 할 수 없는 강력한 힘 그리고 포근한 느낌 압박이 느껴지기는 하지만 그녀는 차마 몸을 제어하지 못하고 그 힘에 끌려갔다 다행히도 민혁이 날린 참격을 피한 그녀는 자신을 구해준 자를 찾기 위해 고개를 두리번 거렸다 그리고 발견했다 붕괴해버린 아수라의 시체무더기 속 고고히 서 있는 한 백발의 청년을

“안녕하신가 처자”

“...아..예..”

마주친 시선 그는 그녀를 발견하자 한 쪽 손을 들어 반가운 표정으로 손을 흔들어 주었는데 그 모습에 호령은 저도 모르게 존댓말을 쓰며 고개를 숙였다 그에 청년은 흐뭇하게 웃으며 마기를 발산하며 느릿느릿하게 걸어오는 민혁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뭉클뭉클 마기를 내뿜으며 악귀의 형상을 등에 띄운 체 걸어오는 그의 모습에 청년은 미간을 찌푸리더니 가볍게 손을 한 번 흔들었다 그러자 공동 안을 감싸고 그도 모자라 하늘까지 뻗어 있던 마기가 쥐도 새도 모르게 모습을 감추었다 아니 사라졌다는 것이 옳았다 대신 그 자리를 채우는 뇌전의 기운 뇌광을 흘리며 공동 안을 산책 하듯 여유롭게 돌아 다니던 기운은 이내 목표를 바꾸어 민혁에게로 돌진 했다

파지지지짓!

“끄아아아아!”

“흐음... 생각보다 저항이 심하군 그래?”

“민혁...! 대체 무슨 짓을 하는 겁니까!”

뇌전의 기운이 몸에 닿자 고통스러운 듯 몸을 베베 꼬며 무릎을 꿇고 절규를 토해내는 민혁 그 모습에 청년은 턱을 쓰다듬으며 마음에 들지 않는 듯 한 목소리로 현재 상황을 평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상황을 지켜본 호령으로써는 이 믿기지 않는 상황에도 민혁의 이름을 걱정스럽게 외치며 청년에게 버럭 소리를 질렀다 그에 청년은 ‘괜찮아~ 괜찮아~’ 손을 양쪽으로 내저으며 민혁을 가리켰다

털썩!

“민혁!”

호령이 그가 가리킨 즉 민혁이 있던 쪽을 보자 그는 정신을 잃은 듯 몸을 비틀대며 앞으로 쓰러졌다 그녀는 재빨리 경공을 사용해 그를 받쳐 들었는데 그녀가 받쳐 든 민혁의 몸은 은은한 뇌광을 토해내고 있었다 마치 신의 축복을 받은 듯 편한 표정으로 눈을 감고 있는 그

“민혁 정신려라 민혁!”

“...으...으음...어... 호령?”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령은 눈을 감고 있는 그가 걱정이 되 그를 흔들어 깨웠다 그녀의 손길에 스르르 눈을 뜨는 민혁 그는 눈을 뜨자 자신의 눈 앞에 보이는 호령의 얼굴에 당황했다 처음보는 그녀의 눈물, 눈물을 그렁그렁 달고 자신을 부르고 있는 호령의 얼굴에 민혁은 상체를 일으켜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그녀를 껴안아 주었다 그의 품에 안기자 참았던 눈물을 터트리는 호령 그에 민혁은 난감한 듯 그녀의 등을 부드럽게 토닥여 줄 뿐이었다

“흐윽...흐윽!...민혁..”

“이제 좀 진정이 돼?”

시간이 지나 그녀의 몸 떨림이 조금씩 진정이 되자 민혁은 그녀의 몸을 자신에게서 떨어뜨리고 그녀의 볼 위로 흐르는 물줄기를 손으로 닦아 주었다 붉게 상기 되 부어 오른 호령의 얼굴 민혁은 자리에서 그녀를 부축해 일어나 주변을 둘러보았다 아수라를 찾기 위해 하지만 천장이 뚫려 하늘이 보이게 된 공동 어디에도 아수라의 모습은 존재하지 않았다 어느 순간 끊겨 버린 정신줄처럼 말이다 연화가 아수라와 함께 불길에 삼켜진 순간 부터였을까

“......호령...연화는?”

“...흐윽...모른다...갑자기 아수라가 붕괴되더니...”

연화에 대해 생각이 뻗치자 민혁은 호령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그녀에게 연화의 행방을 물었다 하지만 울음 섞인 목소리로 알 수 없는 말을 하는 호령 민혁은 다른 단서를 찾기 위해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리고 눈을 마주쳤다 금광과 뇌광을 내뿜고 있는 청년과 말이다.

“이제야 내가 보이나 청년”

“...넌 누구냐...!”

방실방실 웃으며 말을 걸어오는 청년 하지만 민혁은 자신의 등 뒤로 호령을 숨기며 천마신검을 그에게 향해 경계를 할 뿐이었다 그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엄청난 압박 그리고 가늠하지 못할 힘 아수라도 이와 같지 않았다 민혁의 행동에 청년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더니 민혁을 향해 손바닥을 펼쳤다 그리고

“으아아앗!”

청년의 손바닥으로 끌려 가는 민혁의 몸 그는 어떻게 해서라도 이 힘에 대항하고 싶었지만 천마신공을 끌어올려봐도 뇌전풍신공을 끌어올려봐도 대항을 할 수 없었다 그저 내공만을 낭비할뿐 그에 민혁은 천마신검을 바닥에 내려찍어 몸을 지지했다 그러자 그의 몸을 감싸던 힘은 자취를 감췄다

“이제야 제대로 된 대화가 가능하겠네 거리가 너무 멀었거든”

“......당신은 누구십니까...?”

“그건 차차 이야기 하고 이걸 보게나”

딱!

천마신검을 바닥에 꽂고 자세를 지탱하고 있는 그를 위에서 찍어 누르는 기운 민혁은 가만히 그 힘의 통제에 따랐다 자연스럽게 굽혀지는 무릎에 민혁은 정좌 자세로 바닥에 털썩 앉았다 그제서야 청년은 빙그레 웃으며 입을 열었다 그에 민혁은 무신과의 만남 때 겪었던 무력감을 다시 한 번 맛볼 수 있었다 하지만 청년은 그의 기분을 신경도 쓰지 않고 자신이 할 말을 하며 손가락을 튕겼다 그러자 아무것도 없는 허공에 나타난 하나의 관 불투명한 유리로 만들어진 듯 공중에 부양해 있던 관은 천천히 바닥으로 내려왔다 그에 청년은 민혁에게 손짓을 했다 다가오라는 듯한 손짓 민혁은 경계를 하면서도 한 발자국 한 발자국 앞으로 걸어갔다

그리고 숨을 멈췄다

“...여,연화야...!”

관 안에는 창백하게 질린 표정을 하고 있는 연화가 눈을 감고 누워 있었다 사막의 모래처럼 메마른 목소리로 그녀를 부르는 민혁의 목소리에도 반응을 하지 않는 연화

“이리 주십시오!”

“만지지 말게나”

“어,어째서 입니까?!”

그에 관에 손을 대려 했던 민혁이지만 어느새 청년의 옆으로 이동해버린 관 때문에 그의 손은 허공을 갈랐다 민혁은 자신의 손길을 피한 관을 다시 잡으려 했지만 자신의 몸을 옥죄는 기운에 청년에게 절규하듯 소리쳤다 하지만 청년은 단호한 표정으로 그를 제지했다

“이미 그녀는 죽었네”

“......!!”

털썩!

뒤에서 난 쓰러지는 소리 민혁은 고개를 돌려 뒤를 바라봤다 정신을 잃고 바닥에 쓰러져 있는 호령 하지만 민혁도 충격을 먹은 터라 그녀를 챙겨줄 처지가 되지 못했다 아니 자신의 몸도 컨트롤하지 못했다 눈물이 눈물샘을 비집고 튀어나왔고 이는 학질에 걸린 듯 덜덜 떨렸다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 모습에 청년은 혀를 쯧쯧 차더니 그의 몸을 손수 일으켜 주었다 힘 없이 일으켜 지는 그의 몸

“하지만 죽지 않았다고도 할 수 있지”

“......!!”

싱긋 웃으며 말하는 청년 그에 민혁은 울던 얼굴 그대로 번쩍 고개를 들어 올렸다 그 모습에 더욱 더 짙어지는 청년의 웃음 청년은 허공에 손짓을 해 관을 다시 끌어오더니 유리로 된 관 안으로 손을 집어 넣었다 유리를 통과하고 연화의 몸 으로 향하는 그의 손 민혁은 놀라 움직이려 했지만 다시 자신을 제압하는 정체모를 기운에 이를 악 물고 그를 노려보았다 마치 문제가 생긴다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뜻으로 연화에 머리를 통과해 들어간 청년의 손은 이내 빠져나왔는데 그의 손에는 자그마한 백색의 구술 같은 것이 들려져 있었다

“이건 인간의 영혼이지 다행스럽게도 이 처자는 몸은 죽었지만 영혼은 아직 죽지 않았어 뭐 원래대로라면 죽었어야 할 운명이지만 중간에 사고가 있어서 말이야 살려주지 대신 몸을 수복하는데에는 시간이 걸려 그 대신 영혼이 상처를 입지 않도록 그 동안 쓸 수 있는 몸이 있어야 하는데 말이야.”

“......연화를 살릴 수 있단 말입니까!”

청년의 말에 기쁜 듯 소리치는 민혁

“아...저거 말인가 내가 그랬네 보기가 흉측했거든 기분도 나빳고 말이야”

하지만 청년은 대답하지 않고 연화의 영혼이라고 칭한 그것을 장난스럽게 던지고 놀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무언가를 찾는 듯 한 그의 눈길에 민혁 또한 그의 시선을 따라갔다 그러던 중 그는 눈이 번쩍 뜨일 만한 것을 발견했다 삼면육비 귀신의 왕 아수라의 머리 중 하나 그것은 볼품 없이 바닥에 굴러 다니고 있었다 그의 시선을 눈치챈 것인지 청년은 싱긋 웃더니 아무렇지 않다는 듯 지나가는 식으로 말했다 솔직히 민혁도 예상을 했지만 놀라움은 컸다 300대의 보스 몬스터를 잡다니 민혁은 윤회안으로 그의 상태창을 엿보았다

Level: ????

이름: ????

종족: ????

성별: ????

경지: ????

체력: ????/????

내공: ????

­현재 플레이어의 능력으로는 열람할 수 없습니다

전부 다 물음표로 이루어진 그의 상태창 그리고 열람을 할 수 없다는 시스템 메세지에 민혁은 역시나라는 생각과 함께 그의 상태창을 닫았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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