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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최강이다-57화 (57/245)

〈 57화 〉 전초

* * *

동굴 속으로 걸음을 옮기며 주변을 둘러보고는 신기 하다는 듯 말하는 여인들 그녀들은 저마다 한마디 씩 자신의 감상명을 말했는데 민혁은 마지막으로 말한 모란의 말에 어이가 없다는 듯 헛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그에 모란은 볼을 부풀리며 ‘흥 그건 제가 머리가 좋아서 그런 거거든요 이건 그냥 무식한거고요!’ 라며 고개를 휙 돌려버렸다 그에 터지는 민혁의 호쾌한 웃음소리에 모란은 ‘웃지 마세요!’ 라고 빽 소리를 질렀다 그에 좋아진 분위기 방금 전 까지만 해도 저기압이었던 민혁 덕에 조금 쌀쌀했던 분위기가 민혁의 농담 한마디로 풀어진 것이다 이에 호령은 싱긋 웃음을 지었다

‘너무 의존도가 높아진 것일까?’

라는 생각도 해보았지만 자신과 그는 몸을 맡대고 이제 앞을 함께 봐야할 사이였다 이름바 부부지연 물론 팽지희와 팽소를 제외한 여성진들 또한 마찬가지니 이런 상황도 상관 없다고 그녀는 여겼다 분위기를 주도하는 남자는 매력이 있으니까 말이다.

“후훗 제가 혈교에서는 미모로써는 최고 였답니다!”

“아...그러십니까?”

“헤에~ 대단한 언니였군요오~”

“그,그러게...”

“어 저기 빛이 보여요.”

조금 전까지만 해도 어색했던 분위기를 뒤로 하고 어느새 웃고 떠드는 여인들 특히 모란은 능욕을 당했던 기억은 어디로 날려버렸는지 마치 여왕님 같은 말투로 분위기를 주도 했다 물론 대부분이 자기 자랑이었지만 그에 사윤은 성의 없는 대답으로 응수했고 연화는 순수하게 대단하다는 듯 말했다 하지만 정파의 기둥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하북팽가의 직계 중 한 명인 팽지희로써는 그녀가 혈교의 무인이라는 것을 들은 순간부터 약간 어색한 자세를 취했다 물론 이야기를 듣자마자 검을 빼들지 않은 것만해도 다행이지만 말이다 그러던 도중 일행은 팽소의 말에 앞을 쳐다보았다 어두운 동굴 길은 끝이 나고 커다란 공동이 모습을 보였다 밝게 빛나는 빛이 그 존재를 증명하며 말이다

“저게...... 뭐야?!”

“......저런!”

“뭐가 있는데 그러세요오~?!”

민혁은 빛을 보자 빠르게 걸음을 옮겨 혹시 모를 보초를 대비해 몸을 낮추고 공동 안을 들여다 보았는데 그곳에는 여러 사람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학사풍의 옷을 입고 종이를 보며 미간을 찌푸리고 있는 사람 검을 차고 모포로 덮인 무언가를 나르고 있는 사람들 그리고 석판에 묶여 벽에 걸려 있는 사람들 까지 민혁은 그것을 쭈욱 둘러 보던 중 한 곳에 시선을 주더니 충격을 먹은 듯 멍하니 중얼거렸다 그에 호령은 민혁이 무었을 보았는지 궁금해 공동 안을 들여다 보았다 그러더니 그녀 또한 충격을 먹은 듯 멍한 표정으로 그것을 쳐다보았다 그런 둘의 반응에 연화는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민혁과 호령의 시선이 모이는 쪽을 바라보았다

“후에엣~ 저게 뭐에요?!”

‘설마 여긴....던전 이었던 거야?!’

Level: 309

몬스터 네임: 연구체 아수라

종족: 반 신족

성별: 불명

경지: 불명

HP: 320910/320910

마기: 10000/10000

­혈교의 주술사들이 아수라의 뿔을 연구해 만든 연구체 본래의 아수라는 전쟁이 끊이지 않는 아수라도에 머무는 귀신들의 왕이다. 아수라는 아소라(???)· 아소락(???)· 아수륜(???) 등으로 음역되며 수라(??)라고 약칭하기도 한다. 원래 고대 인도 최고의 신 중 하나였는데 나중에 제석천과 싸우는 악신(??)으로 바뀌었다. 귀신들의 왕으로 얼굴이 셋이고 팔이 여섯이며 아귀의 세계에서 싸우기를 좋아한다고 한다. 불교에 수용되어서는 천룡팔부중의 하나가 되어 호법선신의 모습 또는 귀신으로서의 모습 등 여러 가지 성격을 가진다. 그가 주인인 육도의 하나인 아수라도(????)는 전쟁이 끊이지 않는 혼란의 세계이다.

놀라하는 연화를 뒤로하고 3면6비(三???)의 거신을 보며 민혁은 이곳이 일반 혈교의 분타가 아닌 던전의 일종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것도 꽤나 고레벨의 던전 이라는 것을 말이다 현재 그의 레벨은 97 반면 아수라의 레벨은 308 이었다 특기 무신을 사용해서 간신히 이긴 주 노야를 한참 뛰어넘는 레벨

“앗! 저기 침입자다!”

“이런 제길!”

지금의 자신으로써는 무리라는 것을 알고 있는 민혁은 재빨리 이곳에서 벗어나기 위해 경공을 발휘하려 했지만 이미 때는 늦어버렸다 자신을 발견한 듯 소리치는 혈교도들 민혁은 재빨리 그녀들을 데리고 뒤쪽으로 빠져나가려 했지만 안타깝게도 폭포로 향하는 길은 이미 기관을 작동시킨 것인지 강철로 보이는 무언가에 막혀 있었다 그에 민혁은 허리에 메어진 천라수라도를 꺼내 사선으로 강철로 된 벽을 베어내려 했다

“그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꺄악!”

“연화야!”

“연화!”

공동을 울리는 거신의 고함 그리고 붉게 물든 거신의 손에 붙잡힌 연화 그리고 그녀를 부르는 여인들의 외침에 강철로 된 벽을 자르려던 민혁은 멍하니 뒤를 돌아보았다 그러자 보이는 것은 괴로운 듯 거신의 손에 붙잡혀 신음성을 내지르고 있는 연화의 모습이었다

“여,연화야!”

콰앙!

벽을 베려던 것을 멈추고 연화의 이름을 부르며 공동으로 나아가는 민혁 하지만 그는 이내 그 자리에서 멈추어 버리고 말았다 그가 서 있던 자리를 그 거대한 주먹으로 내려치는 아수라 그 거대한 몸체로 어떻게 저런 속도를 낼 수 있을까 할 정도로 빨랐던 주먹이었지만 민혁은 이미 천마군림보 중 쾌의 요결을 이용해 빠르게 자리를 피해 허공답보를 사용해 허공을 밟고 올라섰다 그리고는 천라수라도에 강기를 둘러 연화를 잡고 있는 아수라의 손을 노렸다

“말도 안돼!”

“하하하하하하! 무려 아수라의 뿔로 만든 분신과도 녀석이다 밖에서는 꽤나 잘나가는 실력 있는 녀석일지도 모르지만 이 녀석에게는 소용 없다!”

“크윽!”

정확히 거신의 팔목을 자르고 들어가는 천라수라도 하지만 절반을 잘랐을까 백광을 내뿜던 강기는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천라수라도는 어느새 재생 되어 있는 거신의 팔목을 꿰뚫고 박혀 있었다 민혁은 천라수라도를 빼내려 했지만 도저히 빼낼 수가 없었다 그에 공동에 울려퍼지는 한 남자의 목소리 민혁은 천라수라도를 포기하고 다시 허공답보의 수법으로 허공을 밟았다 그리고는 등에 메고 있던 천마신검을 빼들고는 혈교의 무인들에게 둘러싸인 체 요상하게 생긴 지팡이를 들고 미친 듯 웃고 있는 노인을 향해 쇄도 했다 정황상 저 노인이 아수라를 조종하는 것 같아 보였기 때문이었다

“그라아아아아아!”

퍼억!

“크아악!”

“오라버니이~!!”

“민혁!”

하지만 그의 목에 검을 꽂기 전에 휘둘러지는 아수라의 팔과 그 팔에 맞아 벽에 부딪쳐 박혀버리는 민혁 그리고 그런 그를 걱정스러운 목소리를 부르는 연화와 여인들의 목소리에 그는 천마신검을 지지해 몸을 일으켰다 호신강기를 이용해 막았음에도 몸의 여기저기가 쑤셨고 직접적으로 데미지가 가해진 왼팔의 경우에는 탈골이라도 된 듯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그는 고통스러운 듯 얼굴을 찌푸리다가 꺼내들었던 천마신검을 등에 멘 검집에 다시 집어 넣었다

“하하하하하! 포기한 것이냐!”

“...퉤! 미안하지만 전혀 아니다!”

자신감을 넘어 오만에 찬 웃음을 흘리는 노인의 웃음소리에 민혁은 입 안에 머금은 피를 밷으며 흑색 무복 상의를 벗었다 그러자 드러나는 민혁의 근육질 몸 그에 민혁을 걱정하며 지켜보던 여인들은 모두 볼을 붉히며 그의 빨래판을 들여다 보았지만 민혁은 신경도 쓰지 않고 벗은 무복 상의를 공중에 던졌다 그러자 흑색 무복에서 빠져나오는 수십 자루의 단검 그 단검들은 각각 은백색의 강기를 머금은 체 공중에 떠올랐다

“자아... 제대로 한 번 붙어보자 괴물놈!”

“맙소사! 현경의 고수라니!”

“흐,흥! 아무리 현경의 고수라도 아수라를 상대로는 어림 없다 가라 아수라!”

­퀘스트 ‘아수라의 뿔’ (히든)

NPC모란 그리고 주 노야와 친밀도가 있을 경우 발생 가능성이 높다 숨겨진 절강성의 던전 입장 시 몬스터 연구체 아수라에게 적의를 표하고 목을 베어야 한다

성공 조건: 아수라의 목을 베어라

실패 조건: 도망 혹은 실패

★특수보상: ????에게 ????을 받을 수 있습니다.

허공에 떠오른 수십 자루의 단검을 보고 민혁을 현경의 고수라고 짐작한 혈교도들은 동그랗게 눈을 뜨고 놀라했다 현 무림에 6명 밖에 존재 하지 않는 현경의 경지에 든 고수의 갑작스러운 등장에 말이다. 지팡이를 든 노인 또한 약간 놀란 듯 말을 더듬기는 했지만 이내 자신의 명령에 따르는 아수라의 거체를 보고는 자신감을 회복한 목소리로 거신에게 명령을 내렸다 그런 그들의 말은 민혁에게 들리지 않았다 눈 앞의 아수라를 죽이겠다는 살심을 품자마자 자신의 눈 앞에 떠오르는 퀘스트 창을 읽은 민혁은 내용을 이해하고 퀘스트창을 지워버리고는 아수라를 노려보았다 높이가 10m는 되보이는 공동에 머리가 닿을 정도의 키를 가진 아수라 3면6비의 귀신 답게 6쌍의 눈이 동시에 민혁을 노려보았다 마치 그의 살기에 반응하듯 안광을 쏘아내는 아수라와 살기를 쏘아내는 민혁 둘 사이에는 미묘한 긴장감이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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