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4화 〉 전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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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에게 사용한 후로 처음 써보는 스킬 천라수라도에 한 겹 두 겹 그리고 세 겹 강기를 겹치고 겹쳐 중첩시킨다 이내 백광을 발하며 번쩍이는 백색의 강기 민혁은 뇌전풍신공에 실려 있는 오룡태극신검의 1식 난()의 기수식을 취한다 유한 듯 보이지만 강함을 숨긴 듯 마치 산들버들처럼 흔들리지만 결코 흩날리지 않는
“......”
“......”
긴장감 순간 공간을 가득 채우는 정적 호소는 자신의 주변에 둥실둥실 떠올라 있는 열 자루의 단 검과 민혁에 의해 반 조각 난 검을 들고 남궁천으로써의 민혁을 노려보는 호소 이내 그는 땅을 박차고 가속한다. 음속을 넘고 광속을 넘는 듯한 속도 그는 강기에 휩싸여 용이 된다 그리고 부딪치는 백광과 11마리의 용
“무,문주님!”
“문주니이임~!!”
용과 백광의 돌격 끝 승자는 민혁이었다 가슴을 사선으로 길게 베여 상처에 손을 얹고 무릎을 꿇은 사황전주 호소 그리고 그를 향해 몰려 오는 사황전의 무인들 그에 민혁은 쓴 웃음을 지으며 쓰러진 호소에게서 한 발자국 뒤로 물러섰다 그리고는 사황전의 무인들 뒤로 눈치를 보고 있는 연합세력의 수장들을 바라보았다 무치 백석의 비급이 욕심이 나서 사황전주를 노리고 있는 승냥이들
콰앙!
“콜록! 콜록! 이게 무슨 짓입니까!”
“마,맞습니다!
“분수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구나..끌끌...시간을 줄 때 꺼지거라..버러지들..!”
민혁은 그들이 모여 있는 곳의 한 치 앞에 강기의 참격을 꽂았다 그러자 피어오르는 분진 연합세력의 수장들은 그 먼지에 기침을 하며 성을 내며 민혁에게 소리쳤다 하지만 이어진 민혁의 말과 함께 자신들을 덮쳐오는 살기와 몸을 찍어 누르는 거대한 기운 앞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그 모습을 본 민혁은 비웃음을 지어주며 그들을 억누르던 기운을 걷어냈다 그러자 주춤주춤 자리에서 일어나는 그들 민혁은 그들에게 물러나라는 듯 손짓을 했고 그들은 식은땀을 흘리면서 무인들을 데리고 자리를 피했다
“태상가주님 그들은...”
“..끌끌..승냥이 몆 마리가 모여도 승냥이일 뿐이야”
‘내 생각이 잘못 됐구나... 대 남궁세가가! 겨우 승냥이를 두려워 하다니!’
남궁후는 그런 그의 사후처리에 불안한 듯 간언을 올렸지만 민혁은 이 건은 자신이 처리할 일이 아니기에 대충 말을 돌렸다 하지만 그 뜻을 잘못 이해한 남궁후는 스스로가 부끄러워 졌다 전각에 세겨저 있는 문패 남궁세가 그 이름은 언제나 제일이었고 최강이었다 그런데 겨우 중소문파들의 연합의 뒤를 치자는 부끄러운 생각을 하다니 남궁후는 읍을 하면서 뒤로 물러났다
“끌끌..애송아!”
“무,물러서라! 흑..! 이 앞으로는 보낼 수 없다!”
채앵!
남궁후가 뒤로 물러서자 민혁은 사황전의 무인들로 둘러싸여 있는 호소에게 다가갔다 하지만 그의 걸음은 소문주 전양에 의해 막혔다 눈물을 흘리면서도 검을 겨누고 있는 그 민혁은 수강을 만들어 그의 검을 반 토막 내버렸고 전양은 주춤주춤 뒤로 물러섰다 상황이 그렇게 되자 호소가 무릎을 꿇고 있는 자세에서 일어났다 피가 세어나오는 가슴의 상처를 사황전의 무복으로 지혈을 하고 남아 있던 반 토막의 검신 조차 없어지고 손잡이 밖에 남지 않는 검을 아직도 쥐고 있는 호소, 그는 사황전의 장로들의 부축도 뿌리 치고 홀로 자리에 섯다
“...끝을...내라..”
“..끌끌..끝까지 똥폼을 잡는구나 이놈”
“..시끄러..쿨럭!”
자신을 베라는 듯 목을 빳빳하게 펴는 호소 그의 행동에 민혁은 헛웃음이 나오면서도 그의 그런 행동이 멋져보였다 하지만 그것이 한계였는지 말을 하던 도중 피를 뿜는 호소
“..끌끌 제안을 하지 애송이.. 나는 니놈이 마음에 든다 봉문을 하거라 기간은 5년 그 후에는 다시 이곳에 쳐들어 오던지 무었을 하던지 상관치 않겠다.”
“......!”
갑작스러운 그의 말에 놀라는 사람들 특히 호소의 눈은 더욱 커질 수 없을 정도로 커졌는데 그의 눈빛에는 여러 가지 감정이 담겨 있었다 놀람, 분노, 슬픔 하지만 그 중에서도 허탈감이라는 감정이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 했는데 호소는 이내 눈을 꼬옥 하고 감았다
“하하하하! 내가 졌다.. 완벽히 졌구나!”
이윽고 터져나오는 웃음소리 그는 하늘을 올려다보며 호쾌한 웃음을 흘렸는데 이내 자리에서 쓰러지고 말았다 뒤로 넘어가는 그를 받아 든 것은 이제는 소문주가 된 전양
호소는 그에게 싱긋 웃어주더니 자신을 잡은 손을 잡고 일어났다 그리고서는 전양의 몸에 기대며 남궁천으로 모습을 바꾼 민혁을 보고 싱긋 웃더니 ‘돌아간다!’ 사황전의 무인들에게 소리쳤다
“..내..다시 도전하리다..”
“몸도 그 꼴인 놈이 쯧.. 이거나 받거라”
그의 말이 떨어지자 마자 재빨리 철수 준비를 하는 사황전의 무인들 그 가운데 호소는 전양에게 몸을 기댄 체 민혁에게 말했다 그에 민혁은 속으로 웃으며 장비창에서 두 가지 아이템을 꺼내 호소에게 던져 주었다
소환단(小??) 지급아이템B등급
소림사에서 비전으로 내려오는 영약의 일종 천각의 뿔, 내룡의 내단 등 구하기 어려운 재료들로 인해 50년에 한 알 밖에 만들 수 없다는 영약 일반인이 먹는다면 무병장수를 무림인이 먹는다면 40년의 내공을 얻을 수 있다 본래라면 A등급의 아이템이지만 게임 초반 사용자를 위한 소비형 아이템으로 B등급으로 하락되었다
탐탐(??)S등급
제육천파순 즉 마왕, 수라의 간 그 모양이 흉측하나 본래는 존재 하지 않아야 할 제육천파순의 신체를 수라의 욕망으로 상징화 하는 것으로 만들어진 아이템이다 눈에 보이는 상대의 무공을 파악하고 한 가지 빼앗을 수 있다.
민혁이 던져 준 두 가지 환약을 받아 든 호소는 자신의 손에 놓여진 환약이 무었이냐는 표정으로 민혁을 바라보았다
“..끌끌..그렇게 보지 말고 먹거라 독약은 아니니 그저 소환단하고 내기 요상약이다.”
“..소환단?!”
민혁의 말을 들은 호소는 자신의 손에 놓인 환약이 소환단이라는 말에 놀란 표정으로 그것을 응시했다 무림인들에게는 꿈의 영약이라고 불리는 영약 중 하나인 소환단 소림사가 은혜를 입은 이에게만 준다는 소림사에도 몆 개 없다는 영약 그런데 그 귀한 것을 왜 자신에게 건내 준 다는 말인가
“뒷탈 없으라고 주는 것이니 연합세력을 잘 추스르 거라...끌끌”
자신을 바라보는 호소의 시선에 민혁은 속셈을 숨긴 체 그에게 약간의 거짓말을 했다 그의 거짓말에 호소는 속은 듯 알겠다며 그 자리에서 두 개의 환단을 덥석 삼켰다 그리고 호소의 주변으로 요동치는 기운들 이 현상을 알기에 민혁은 미간을 찌푸렸다 이것은 깨달음 그것도 육체적 깨달음의 현상이었다 그리고 그의 추측이 맞아 떨어진 것인지 점점 떠오르는 호소의 몸 그의 주변에 있던 사황전의 무인들은 모두 검을 뽑아 호소의 주변을 경계하기 시작했다
Level: 100
이름: 호소
종족: 인간
성별: 남
경지: 현경
체력: 3920/24030
내공: 256년
호소의 상태창을 살펴 본 민혁은 역시나라는 생각을 하며 환골탈태를 하던 그를 뒤로 하고 탐탐의 효과로 무무신공을 선택했다
무무신공(無???)SS등급
무치 백석의 독문무공 팔백 가지의 무공을 수집하고 그 모든 것을 완벽하게 익혔다고 무치 백석 그가 말년에 자신이 익힌 모든 무공을 집대성하여 만든 무무신공은 그의 독문병기 노도천팔백십주와 함께 그를 고금제일이라는 칭호에 가까워 질 수 있게 해주었다 특히 그가 무무신공을 사용할 때는 세상이 흔들린다는 말이 절로 나왔다고 한다
탐탐을 통해 무무신공을 획득한 민혁은 무공창을 열어 무무신공에 남아 있는 37이라는 포인트를 전부 투자 했다. 그리고는 미련 없이 등을 돌려 멍하니 환골탈태를 하고 있는 호소를 바라보고 있는 남궁현성에게로 다가갔다 그리고는 할 이야기가 있다며 그를 인적이 없는 건물로 끌고 들어갔다 그리고 잠시 후 건물에서 나온 것은 무언가 골똘히 생각을 하고 있는 표정을 짓고 있는 남궁현성 뿐이었다
“허허 일을 꽤나 크게 벌렸구먼 사위!”
“...마음에 드시지 않으십니까?”
“허헛 아닐세 어떻게 이보다 잘 처리할 수 있겠나 그 보다 자네 기분이 안 좋아 보이는 구먼?”
남궁세가의 내각 지붕 민혁을 기다리던 주 노야는 그를 반갑게 반겼다 하지만 그는 기분이 좋지 않은 듯 떨떠름한 표정으로 답했다 그에 허허 하고 웃으며 수염을 쓰다듬으며 말하는 주 노야의 말에 민혁은 표정을 왈칵! 하고 찌푸렸다
‘젠장 검제가 광천신공을 가지고 있을 줄이야!’
남궁현성을 끌고 인적 없는 건물로 향한 민혁은 그에게 대부분의 사실을 말해주고 자신의 정체를 밝혔다 그에 남궁현성은 놀라면서도 그의 말을 믿어 주었는데 민혁이 무신의 후예라는 말을 들었을 때는 오체투지하며 바닥에 붙을 듯 엎드렸다 여기까지는 괜찮았지만 문제는 다음 광천신공의 행방을 물은 민혁은 남궁현성의 대답에 순간 온 몸이 얼어붙는 것 같았다 남궁현성이 말하기를 현재 광천신공을 가지고 있는 자가 현재 검제라는 말 그 말은 혈교도 그렇지만 민혁도 허탕을 친 것이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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