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3화 〉 전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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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저 놈이!”
남궁천의 말에 소리를 빽 지르며 말하는 호소 그에 다시 한 번 남궁후가 성질을 내며 한 발자국 앞으로 나섰지만 남궁천의 손짓에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렇소...끌끌... 안타깝구료 헌데 우리 세가에는 무슨 일로 방문을 하신게요 이 참극을 만들면서까지 말이오.”
“... 안휘성의 패자가 되려고 했다 최강이 되고 싶었다 그리고 아들의 손에 최강의 자리를 물려주고 싶었다 그래 그 뿐이다... 하지만 이 순간 나는 패배를 직감한다 남궁천 그대의 등장으로 그래서 나는 생사결을 신청한다...... 안휘성의 최강 검제 바로 당신에게!”
“문주님!”
“안됩니다! 개 죽음이란 말입니다!”
인자한 표정을 띄우면서도 주변의 시체들을 둘러보며 자신을 힐책하는 듯 한 검제의 어조에 호소는 이를 악 물었다 마치 넘을 수 없는 거대한 산을 보는 듯 한 느낌 하지만 그는 물러설 수 없었다 자신의 이 도박이 성공한다는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그저 무인(?人)으로써 마지막 길을 명예롭게 가고 싶을 뿐 그래서 입을 열었다 자신의 심장을 뛰게 만든 이유를 고백했고 토로했다 그에 사황전의 무사들은 안된다며 소리를 질렀지만 호소의 귀에는 그 목소리가 전달 되지 앉았다.
“... 끌끌......꼬마야 무인의 자격을 가졌구나...자존감이라...... 훌륭해 좋다 받아주마 생사결을!”
“태상가주님!”
존댓말은 집어 치운 체 낭왕과 검제와의 대결에서 주워 들은 검제의 말을 다시 한번 말하며 호소와의 생사결을 받아드리는 민혁 하지만 그가 아니 남궁천이 걱정되는 듯 남궁후는 그의 팔을 잡고 다시 한 번 생각을 해보라는 듯 말렸다 하지만 이내 남궁천의 눈빛에 팔을 잡고 있던 것을 풀며 뒤로 물러났다 그의 눈빛에 호승심이 묻어났기 때문에 태상가주라는 직책을 맡기 전에 그는 무인 남궁후가 물러서자 사황전과 남궁세가의 무인들도 서로 물러나며 자리를 만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서로 대치한 체 서게 된 민혁과 호소 둘의 눈빛이 부딪쳤고 이내 생사결은 시작되었다.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자신의 병기를 꺼내드는 두 사람 그 순간 남궁세가의 가주 창궁검 남궁현성의 눈동자가 급격히 흔들렸다
‘어째서 아버님이 무혼이 아닌 다른 검을?!’
무혼 십무장의 수장이자 황궁제일인 그리고 천하제일인에 까지 거론되는 천령왕과 무승부를 이루며 황제에게 하사 받은 보검 중에 보검 남궁현성이 무혼이 아닌 다른 검을 빼드는 남궁천을 보며 놀란 이유는 바로 더 이상 검을 바꾸지 않겠다는 남궁천의 말이 있었기 때문이다 병장기란 무인에게 있어 영혼과도 같은 것 그리고 그것을 제일 잘 아는 경지에 이른 남궁천이기에 그가 무혼이 아닌 다른 검을 든다는 것에 남궁현성은 의아한 감정을 감출 수 없었다 그러거나 말거나 호소와 민혁은 서로를 바라본 체 검을 맞대고 있었다 작은 울림 병장기와 병장기가 부딪치는 소리 그와 동시에 둘은 신형은 순식간에 제 자리에서 사라졌다 완벽한 이형환위의 수법
“흐아아압!”
먼저 모습을 드러낸 것은 호소 쪽이었다 산을 벨듯 기합을 내지르며 검을 내리치는 그 그에 민혁 또한 모습을 드러내며 그의 검을 막았다 그리고는 그의 검을 튕겨내버렸다 순간 드러나는 허점 민혁은 그의 옆구리를 베어갔으나 호소는 이미 땅을 차서 자리를 피했다 그리고 이어지는 연격 이번에는 기가 실린 공격이었다 선홍빛을 띄는 검기의 등장과 함께 날아오는 참격에 민혁 또한 천라수라도에 백색의 검기를 형성시켜 참격을 공중으로 흘려버렸다
“제법이구나..하지만 이게 끝은 아니겠지...끌끌”
“당연한 소리를!”
잠시간의 소강 상태 둘은 서로를 노려보며 말했고 이번에 먼저 움직인 것은 민혁이었다 질풍뇌래격 초식의 명처럼 검에 강기를 씌운 후 눈에도 보이지 않을 속도로 땅을 박차며 질풍처럼 가속한 그는 검으로 호소의 심장을 노렸고 검이 그의 심장과 맞닿으려 하는 순간 호소는 간신히 민혁의 움직임을 보고 자신의 심장 부근에 강기를 씌운 검을 눕혀 그의 검을 막았다.
챙!
“문주님!”
“쿨럭!...괜...찮다...!”
검을 막았음에도 불구하고 강기를 뚫고 반 조각이 나버린 검과 피를 토하고 가슴의 통증을 호소하며 무릎을 꿇는 호소 그에 사황전의 문도들은 눈물을 흘리며 그를 불렀는데 그는 괜찮다는 듯 손을 저어 주고는 반 조각이 되어버린 검으로 몸을 지탱하고 자리에서 꾸역꾸역 일어났다 그런 그의 모습에 뒤에서 지켜보던 남궁후 또한 존경심이 들었다 방금 전의 공격은 자신은 눈에 조차 담지 못한 그 일격 그것을 막고 다시 일어나는 그의 기백에 말이다.
“대단하구나...끌끌..그걸 막다니..”
“하아...하아... 이게 막은 것 처럼 보이시오?!”
호소의 말에 민혁은 ‘그건 아닌 것 같군...’ 이라고 증얼거리며 검을 들어 날아오는 것을 쳐냈다 바닥에 떨어진 것은 조그마한 단검 그는 그것을 잠시 동안 지켜보더니 서 있던 자리에서 땅을 박차고 뒤로 물러섰다 그가 자리를 피하자 꿈틀꿈틀거리더니 공중으로 떠오르는 단검
“허,헉! 설마 이기어검술(?????)!”
“설마 현경의 경지에 들게 된 건가!!”
“무,문주님이 현경의 경지에 오르셨다!!”
“와아아아아아!!”
그것을 지켜 보던 사황전 연합과 남궁세가의 무인들은 모두 놀라 입을 쩍 하니 벌렸다 현경의 경지에 든 무인들의 전유물 이기어검술이 그들의 눈 앞에 나타났기 때문이다 검제가 단검으로 쳐내며 자리에서 피한 것으로 보아 떠오른 단검의 주인은 남궁천이 아닌 사황전주 호소의 것 사황전 연합의 무인들은 그에 함성을 내질렀다 하지만 사황전의 장로들과 사황전주 호소의 표정은 그리 밝지 못했다 최후의 비장의 수, 그리고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숨겼어야 할 기술을 노출하였기 때문에, 단검을 움직일 수 있었던 것은 그가 현경의 경지에 든 것이 아니라 특수한 무공을 익히고 있어서 였기 때문임을 알고 있었기에! 물론 민혁도 그 사실을 파악하고 있었다
‘호오 특이한 무공인데..’
경지가 낮은 이들 그리고 경지가 높은 이들 무려 화경에 경지에 든 이들에게도 보이지 않는 기로 형성된 가느다란 실로 움직여지고 있는 단검 정말 신기한 무공이었다. 언뜻 보자면 이기어검술과도 같은 원리를 가진 일종의 아류라고 할 수도 있었다 이기어검술의 경우 의념을 이용해 기를 불어 넣어 완전히 사용자와 분리된 상태로 공중에 검을 띄우지만 말이다. 현경에 경지에 올라 아직까지 이기어검술을 사용해 본 적이 없는 그는 일단 몸으로 겪어 보자는 생각으로 강기로 이루어진 참격을 날렸다 그리고 바로 방금 전 처럼 질풍뇌래격을 시전 할 준비를 하였다 그런데 막 질풍뇌래격을 날리려는 순간 좌우에서 날아오는 두 자루에 단검 민혁은 깜짝 놀라 뇌전풍신보를 사용해 자리를 피했다.
챙! 챙!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를 따라오는 두 자루에 단검 민혁은 이를 악 물고 두 자루를 모두 튕겨냈지만 단검들은 마치 살아있는 것 처럼 다시 그를 쫒아 왔다 그에 그는 단검과 호소가 연결된 기의 실을 노리고 검을 내려쳤다 그러자 그제야 땅바닥으로 곤두박질 치는 단검들 민혁은 땅바닥에 떨어진 단검들을 주워 어느새 자신이 날린 강기의 참격을 막고 서 있는 그에게 던져주었다
“..끌끌..애송이..무공을 별난 것을 익혔구나”
“하아..하아..단순한 기연이었지.. 참으로 대단하지 않소 이기어검술을 흉내 낼 수 있는 무공이라니..아마 상대가 당신만 아니었다면 이미 이승을 하직했을 게요.”
숨을 거칠게 몰아쉬며 민혁이 던저준 단검들을 주우며 말하는 호소 그의 말에 주변은 순식간에 소란스러워졌다 이기어검술을 흉내 낼 수 있는 무공이라니 그런 무공은 들어 보지도 못했다 그런 생각을 하던 남궁후의 머릿속에 순간 한줄기 뇌성이 울려퍼졌다 그리고 떨리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입을 열었다.
“서,설마 그 무공은.. 무치 백석의 무무신공(無???)!”
“하아..하아...용케도..잘 알아보았군..”
“허억!”
“서,설마 무치의 무공이!”
남궁후의 질문에 답하는 호소 그에 무인들 사이에서는 순간 놀라움과 함께 탐욕이 일었다 고금제일인 듣기만 해도 설레는 그 말 무인들에게는 일생의 꿈이고 소망인 그 단어에 가까웠던 10명의 인물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이 정보가 드러난 인물 그가 바로 무치 백석이었다 팔백 가지의 무공을 수집 사용하며 천하고도 열 가지의 무기를 가지고 다녔다고 하는 희대의 무공광 무치 백석 특히 그가 사용한 무공들을 집대성한 무무신공과 신병 노도팔백천십주는 그를 당시대에서 천하제일인으로 만들어 주기 충분하였다고 한다 그런데 그 중 하나를 천하제일인으로 가는 편한 길로 안내 할 무공을 가진 사내가 지금 바로 눈 앞에 상처 투성이인 체로 서 있다 무럭무럭 피어나는 악의 민혁은 그런 무인들의 탐욕이 특히나 호소의 뒤 몸을 움찔거리는 연합의 수장들의 모습이 우스워 미소를 지었다 사실 그로써도 놀란 일이었다 저번 무신의 무기 비고에서 본 노도팔백천십주의 무공이 여기에 나타날 줄은 그도 예상을 못 했기에 말이다.
“흐흣..기연이었지 기연.. 어쨋거나 다시 시작하지 이번이 마지막이오 내공도 얼마 남지 않았거든!”
“..끌끌..좋다 마지막 가는 길 좀 더 발악 해보거라 애송아!”
품에서 단검을 꺼내는 호소 그 수는 무려 10개 가까이 됐는데 그걸 보며 민혁도 긴장을 하고는 검을 들어 올렸다 그리고는 기를 끌어올렸다
길티어의 강기중첩법SSS급 : 본래 마법사 였으나 심장의 병으로 인해 마법을 시전할 수 없어 심장에 쌓인 많은 마나로 인간 최초로 그랜드 마스터에 오른 마검사 길티어의 강기 중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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