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6화 〉 전초
* * *
“어,어쩔 셈이에요..”
“어쩌긴 뭘 어째”
상황이 진정된 후 민혁의 경험치로 사라저버린 혈교의 무사들을 제외한 남은 시비들을 불러 주청의 치료를 위해 그를 데려가자 모란은 의자에 앉아 느긋이 차를 마시는 민혁에게 물었다 하지만 민혁은 그저 장난스럽게 아직 알몸을 하고 있는 모란을 끌어 와 자신의 품에 안고 그의 귓가에 속삭였다 그에 모란은 얼굴을 붉히면서도 빠져나가려는 시도는 하지 않았다 자신의 처지를 잘 아는 그녀의 태도에 민혁은 싱긋 웃으며 그녀의 아혈과 마혈을 눌렀다 그리고는 뇌전풍신보를 이용해 그녀를 옆구리에 낀 체 혈교의 분타에서 모습을 감추었다
뇌전풍신보를 이용해 객잔으로 돌아온 민혁은 마혈과 아혈을 짚은 모란을 아직 그녀들이 돌아오지 않은 듯 조용한 자신의 방에 던져 두고 장초우의 기억에서 모란과 주청에 대한 기억을 빼냈다
주청과 모란의 관계는 양손녀와 양할아버지의 관계였다 임무 중 실수로 죽은 제자의 딸을 손녀로 입양을 한 것 이후 둘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왔는데 자신들의 신념에 관해서는 첨예한 갈등을 벌여왔다고 한다 주청은 흔히 말하는 온건파로 혈교가 증원으로 나가는 것을 반대하는 입장이고 모란은 급진파의 소속으로 혈교가 증원을 침략하고 제일세를 이루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쪽의 사람이었다. 안휘성에서 벌어지는 일도 급진파의 침략작전의 일환으로써 혈교주의 지시를 이루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주청과 모란의 관계를 알아낸 민혁은 노곤노곤 해오는 몸상태에 무신의 효과가 리버스 되는 것을 느꼇다 그에 그는 상태창을 불러와 정보를 확인하고 자동진행을 설정해놓은 체 게임을 종료했다.
Level: 124
이름: 민혁
종족: 마룡
성별: 남
경지: 현경
체력: 42100/42100
내공: 700년/700년 21000/21000
마기: ??????
칭호: 천마의 후계자 (+500스텟 포인트)
무신의 후계자 (+500스텟 포인트)
『 능력치 』
무력:1700
지혜:1240
감각:1190
행운:1170
기술:1190
매력:1170
일반인 기준 능력치 5
Level up시 보너스 스텟을 10씩 수여합니다.
특정행동 수행시 스텟이 증가합니다.
『 히든스텟 』
초감각: 645
마기:??????
히든스텟 1을 올릴려면 스텟포인트 2가필요합니다.
잔여 포인트:90
약속은 9시 30분
지금은 9시 민혁은 다시 한 번 손목시계를 확인한다. 거리에는 연인들이 팔짱을 끼고 걸어다니고 크리스마스를 대비해 미리 준비해놓은 트리는 빛을 내고 있다 게다가 하늘에서 내리는 첫눈까지 완벽한 데이트 스팟 오랜만에 데이트라서 그런건지 지난번 작업을 할 때 화를 냈던 소윤이 맘에 걸린 것인지 민혁도 오늘은 평소 입던 청바지에 후드티가 아닌 검정색 니트에 붉은색 야상점퍼로 멋을 냈다 묘하게 적발 적안과 어울리는 그의 스타일에 길을 가던 사람들의 시선이 그에게 모인다 ‘배우인가?’ ‘멋지다~’ 여러 말이 들려오지만 그까짓 것 쿨하게 신경도 쓰지 않은 체 바닥만을 보고 있는 그
“저,저기요?”
“네 저요?”
바닥을 뚫어저라 쳐다보고 있는 민혁에게 말을 걸어오는 여성 민혁은 소윤인가? 하고 고개를 들었지만 안타깝게도 그녀의 얼굴은 민혁으로써는 난생처음 보는 사람의 얼굴이었다 처음 보자마자 느껴지는 애교가 넘치는 미인형의 얼굴 그리고 단발로 자른 머리 그에 민혁은 약간 실망스러운 표정을 짓기는 했지만 응답을 해준다.
“......!”
“저기 왜 부르셨어요?”
민혁이 고개를 들고 시선을 마주치자 얼굴을 붉게 붉히는 여성 그런 그녀의 뒤에서는 몆 명의 여자들이 모여서 ‘화이팅!’ ‘힘내!’ 라는 둥 여러 가지 말을 내 밷고 있었는데 여성은 민혁의 시선을 마주치지 못한 체 눈을 아래로 내리깔고 손을 만지작 거릴 뿐이었다 그에 약간 답답해진 민혁은 여성에게 자신을 부른 이유를 물어보았다 그러자 여성은 머리를 한 번 귀 뒤로 쓸어넘기더니 수줍게 입을 열었다
“저,저기 혹시 괜찮다면 전화번호 좀!!”
허리를 90도로 숙이며 휴대폰을 민혁에게 내미는 여성, 그는 난처한 표정을 짓더니 그녀의 휴대전화를 집어들었다 그리고는 자신의 전화번호를 찍어주고 번호를 저장한 뒤 여성에게 돌려주었다 그녀는 민혁이 건내 준 자신의 휴대전화를 받아들고 기쁜 듯 미소를 띄고 고개를 꾸벅 숙여 인사를 하더니 아마도 친구들로 보이는 여성진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뛰어갔다 마지막에 가서 삐끗하고 넘어질 뻔 하긴 했지만 가면서 팔을 힘차게 흔드는 그녀의 모습에 민혁은 자신도 모르게 손을 작게 흔들어주었다
“...재밌는 사람이네...”
“어때 질투나?”
어느새 약속 장소에 도착했는지 민혁의 옆에서 아직도 팔을 흔들고 있는 그녀를 보며 말하는 소윤, 민혁은 약간 쌀쌀한 날씨 때문인지 붉게 상기 된 그녀의 볼을 어루만지며 물었다 그에 소윤은 자신의 볼을 쓰다듬는 민혁의 손을 자신의 손으로 덮더니 ‘..몰라..페로몬 덩어리..’ 조용히 중얼거렸다
“하핫 질투하는구나 기쁜데 소윤이가 질투하는 걸 보니까.”
조용히 중얼거린 목소리였지만 민혁은 그것을 들었는지 작게 웃으며 말했다. 하지만 그의 미소에 소윤은 무었이 마음에 들지 않는지 미간을 작게 찌푸리더니 민혁을 내버려 둔 체 먼저 걸어가기 시작했다 그녀의 그런 모습에 그는 환하게 미소를 짓더니 ‘같이가!’ 달려가 그녀의 손을 잡고 같이 걸어가기 시작했다
첫 번째 코스는 데이트의 꽃인 영화관이었다 영화는 민혁이 좋아하는 호러영화를 보았는데 흔히 볼 수 있는 그저 그런 좀비 B급 영화 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색은 안 하지만 소윤은 몹시 무서웠던 것 인지 영화를 보는 내내 민혁의 팔을 껴안고 있었다 그 덕분에 민혁은 영화를 보는 내내 ‘왕좌를 계승 중입니다 아버지!’ 라고 외치는 자신의 분신이 일어나지 않게 하는 것과 소윤의 물컹물컹한 가슴의 감촉이 느껴져 오는 것에 정신이 팔려 끝에서는 영화의 내용이 거의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여기 오길 잘했네 그나저나 떡볶이 정말 좋아한단 말이야.”
“응 맛있으니까”
영화를 본 후 점심을 먹은 곳은 근처의 맛있다고 소문난 분식집 라면과 김밥 크림떡볶이를 시킨 두 사람은 허기를 채우기 위해 음식을 먹기 시작했다 크림떡볶이의 느끼함에 질린 민혁은 한 입을 먹고 더 이상 손을 대지 않았지만 소윤은 한 접시를 다 먹고도 다시 한 접시를 먹어치웠다 가만히 그녀가 먹는 걸 지켜보던 민혁은 그녀의 입가에 묻은 크림소스를 발견하고 장난기가 일어 자리에서 일어나 소윤의 옆자리로 옮겨갔다 자신의 옆자리로 옮겨온 민혁의 모습에 그녀는 떡볶이를 오물오물 씹고 있는 상태로 민혁의 얼굴을 갸웃등 고개를 기울이며 바라보았다 순간 가까워지는 얼굴
“츠릅”
“......!!!!”
터질 듯 새빨개지는 소윤의 얼굴 민혁이 아이스크림을 먹듯이 자신의 입술을 핥자 나타난 반응이었다 그녀는 붉어진 고개를 아래로 숙이며 민혁의 장난기 어린 시선을 피했다 ‘부끄러워!’ 주위에서 느껴지는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 항상 이런 식이기는 했지만 이번에는 민혁의 장난이 좀 더 짓궂었기에 소윤은 자리에서 일어나 분식집 밖으로 나가버린다 그에 민혁은 머리를 긁적이더니 계산을 하고 그녀를 따라 나선다.
“소윤아~ 같이 가~”
“......”
불러도 불러도 묵묵부답인 소윤 민혁은 속으로 ‘장난이 좀 심했나?’ 생각했지만 우선은 그녀를 달래는 것이 우선이기에 그녀를 잡아 세운다 민혁에게 어깨를 붙잡혀 돌려 세워진 소윤 민혁은 그녀의 얼굴을 보고는 흠칫 놀랐다 약간 물기 어린 그녀의 눈가 민혁은 순간 밀려오는 당황스러움에 붙잡았던 그녀의 어깨를 놓치고 말았다 그러자 민혁의 정강이를 약하게 차고 ‘바보’ 라고 말하더니 다시 걷기 시작하는 소윤 민혁은 그녀의 반응에 잠시 멍해져 있다가 시야에서 사라져 버리고만 그녀를 뒤 쫒아갔다
“하아..하아..”
잠시 그가 멍해져 있던 사이에 상당히 멀리 간 듯 뛰어도 보이지 않는 그녀 민혁은 한참을 뛰고나서야 조금은 후미진 골목길에서 소윤의 뒷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껄렁한 모습의 세 명의 남자에게 둘러싸여저 있었다 그 중 한 남자에게 팔목을 잡힌 체 얼굴을 붉히고 있는 그녀의 모습에 민혁은 피가 끓었지만 일단 경찰에 신고를 한 후 온 몸의 힘을 다해 뜀박질을 하기 시작했다.
“어이이!!!!!”
“으응?”
퍼억!
달리며 소리를 지르는 민혁, 소윤의 손목을 잡고 있던 남자는 그제서야 시선을 민혁에게로 돌렸다 하지만 곧 공중에 뜬 민혁의 몸과 벽에 부딪치는 소윤의 팔목을 붙잡고 있던 남자
“크윽!”
“야 괜찮아?!”
“뭐,뭐야 이새낀?!”
그가 벽에 부딪쳐 쓰러지자 그의 상태를 확인하며 경계 태세를 갖추는 남자들 그런 남자들을 보며 민혁은 일단 소윤을 자신의 등 뒤로 숨겼다 육체적으로 평균적인 남성인 민혁으로써는 한 명은 상대하겠지만 세 명은 무리였다 일단 한 명은 리타이어기에 상대할 불량배들은 두 명 도망친다는 선택지가 있기는 했지만 높은 굽은 아니지만 구두를 신은 그녀가 있기에 그건 무리 소윤을 자신의 등 뒤로 숨긴 민혁은 이내 각오를 다잡고 가드자세를 취했다.
“민,민혁!”
“괜찮아.”
눈가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 체 그의 옷을 붙잡으며 그녀답지 않게 불안한 표정을 짓고 말하는 소윤의 모습에 그는 고개를 돌려 그녀에게 괜찮다는 표시로 미소를 지어주었다 그에 안정된 듯 눈물을 닦으며 고개를 끄덕이는 소윤 좀 더 그 얼굴을 감상하고 싶던 민혁이지만 눈꼴 시린 둘의 모습을 못 보겠다는 듯 한 불량배의 주먹이 민혁의 얼굴에 꽂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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