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3화 〉 전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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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부르는 목소리의 주인공 민혁을 푸근한 표정으로 바라보던 팽성은 벽력신공이라는 말에 순간 굳어저버렸다 팽성 뿐 만이 아닌 팽취의 얼굴 또한 그리고 학질에 걸린듯 덜덜 떠는 팽소와 안절부절 못하고 자신을 바라보는 팽지희까지 그들의 반응을 살피던 민혁은 자신에게 퍼져 나오는 기운을 느꼇다 뇌(雪)의 기운 그리고 그 기운을 내뿜고 있는 것은 바로 팽성이었다 푸근했던 표정은 변함이 없었지만 그에게서 나오는 기운은 패도 하북팽가의 그것과 같았다
“지희에게 들었겠군......하아...... 벽력신공 그래 이것을 보고 싶은 겐가?”
도리도리
“아니오 보고 싶지 않습니다.”
팽지희에게 시선을 주며 말하는 팽성의 말에 그녀는 죄인이라도 된 듯 고개를 푹 숙였고 그 모습에 팽성은 천장을 보더니 한숨을 쉬고 어쩔 수 없다는 듯 품에서 한권의 낡은 책을 꺼냈다 쓰인지 오래되서인지 희미하지만 미려한 붓글씨로 벽력신공이라고 적혀 있는 책 팽성은 그것을 꺼내 민혁에게 내밀었지만 민혁은 그것을 받지 않고 고개를 도리도리 졌더니 입을 열었다
“그것을 되돌려 받아야 겠습니다.”
과아아아아앙
민혁의 말이 떨어지자 마자 공간을 울리며 그를 덮치는 거대한 기운에 그는 히죽 웃었다 죽어간다고는 하나 아직은 호랑이라는 말인가 하지만 방 안을 부숴버릴 듯 패도적이던 그의 기운은 민혁의 손짓 한번에 단숨에 사라져 버렸고 팽성의 기운에 억눌려 숨조차 못쉬던 팽소와 팽취는 믿을 수 없다는 눈으로 그를 쳐다보았다 자신의 누나, 딸을 구해주었다고 할 때 실력이 뛰어난 이라고는 생각했지만 화경의 오른 도왕의 기운을 손짓하나로 없애 버릴 줄은...... 도왕 역시 자신의 눈 앞에 일어난 일을 믿을 수 없다는 듯 그를 쳐다보았지만 이내 히죽 웃더니
“하하하하하하하하! 대단하군 그 나이에 나를 뛰어 넘다니 하지만 강하다는 이유만으로 이 책을 넘겨 줄 수는 없네 이 책은 우리 팽가의 책 우리 팽가의 역사 팽가의 혼 자네가 우리가 이 책을 소유하고 있다는 것을 외부에 알려도 우리는 이책을 지킬걸세!”
“무언가 오해를 하신듯 합니다 저는 외부에 이 일을 알릴 생각도 없고 강제로 뺏겠다는 것도 아닙니다 단지 되돌려 받겠다는 것 뿐 그것은 벽력신공은 본래 저희 문파의 것 되돌려 받는 것이 맞겠지요”
팽성의 말에 자신의 가설에 대해 확신이 생긴 민혁은 한번더 무신을 팔아먹기로 하고 거짓말을 늘어놓았다 민혁의 말에 팽성은 ‘자네 문파의 것.......?’ 얼이 빠진 듯한 얼굴로 물어왔다 옆에 앉아 있는 팽취와 팽소 또한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냐는 듯한 얼굴로 그를 째려보고 있었다 오직 팽지희만이 설마하는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어린 나이에 그 정도의 경지라면 설마
“우리 문파의 망나니가 무림에서는 이렇게 불린 다지요 무신(??) 그가 나눠준 무공을 거두러 왔습니다.”
“뭐,뭣이라?!”
그의 말에 학질이 걸린 듯 몸을 덜덜 떠는 팽성 그는 믿을 수 없다는 듯한 눈길로 민혁에게 진실을 요구하고 있었다 다른 팽씨들도 마찬가지였는데 그는 당당하게 자신의 품에서 한 권의 책을 꺼내 팽성에게 보여주었다 그 책의 이름은 음양오행신공 그것을 건내 받은 팽성은 눈이 찢어 질듯 커졌다 그리고는 그 누가 말릴세도 없이 바닥에 바싹 엎드리고 머리를 바닥에 박았다 그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팽취와 팽소 그리고 팽지희는 놀라 그를 부축해 일으키려 했고 연화와 사윤은 그의 행동에 당황하여 몸을 벌떡 일으켰지만 오직 민혁만이 자리에 앉아 가만히 차를 음미했다 가족들의 부축에도 불구하고 팽성은 몸에 힘을 준 채 일어나지 않고 오히려 소리쳐 외쳤다
“무신의 후계를 뵙습니다!”
퀘스트 음양오행신공(유니크) 이 갱신 됩니다.
퀘스트 음양오행신공의 파편 (유니크)
1.하북팽가가 숨기고 있는 진실을 밝혀라.(해결)
보상: 무신이 직접 만들어 남긴 음양오행신공 하지만 그 조차 생각 하지 못한 가능성이 있었으니 음양이 끝이 아니고 오행이 끝이 아니다 완전한 하나가 될 날을 기다리는 구궁팔괘칠성육합오행사상삼재태극일원무상[九???七???五行四?三?太???無?] 의 기운들 중 파편의 하나인 벽력신공을 받을 수 있다.
2.안휘성 무신의 추종자들을 찾아라.
3.????
4.????
“무신의 후계를 뵙습니다!”
엎드린 자세로 소리쳐 외친 팽성의 말이 방안을 울리자 팽가의 사람들의 얼굴은 마치 귀신이라도 본 듯한 얼굴로 민혁과 팽성을 번갈아 쳐다보았다 무신의 후계라니 그럼 설마 말도 안되는 이야기였다 천년도 더 된 사람의 후계가 어떻게 지금 이 자리에 나타날 수 있다는 말인가 팽성은 계속 머리를 박은 체로 엎드려 있고 팽취와 팽소 그리고 팽지희가 멍하니 민혁의 얼굴만을 바라보고 있자 연화는 그들에게 신경도 쓰지 않은 체 태평하게 차를 마시고 있는 민혁의 옆구리를 툭 쳤다 마치 어떻게 좀 해보라는 눈빛을 보내는 그녀 때문에 민혁은 기분 좋게 보던 퀘스트창을 끄고 자리에서 일어나 팽성에게 다가갔다 그가 팽성에게 다가가자 그제서야 멍한 시선을 풀고 자신들의 아버지,할아버지를 부축해 일으키려는 팽가의 사람들 하지만 팽성은 망부석이라도 된 듯 움직이지 않았다 하지만 민혁이 엎드려 있는 팽성을 부축해 주자 그는 스르르 자리에서 일어났다
“일단 자리에서 앉아서 이야기 하시죠.”
“알겠습니다... 하지만 부디 존대를 거두어 주십시오 못하더라도 하오체를 써주십시오 배분만으로도 1000년 이상의 차이가 납니다.”
“아버지!”
“할아버지!”
민혁이 손수 팽성을 의자에 앉히고 자신 또한 의자에 앉았다 그러자 자신의 말투에 태클을 거는 팽성 그의 말에 민혁도 당황했지만 멍하니 자리에 서 있던 팽취와 팽소 그리고 팽지희는 얼굴까지 창백해져서 그를 불렀지만 팽성은 ‘닥치고 앉거라!’ 추상같은 호통을 내지르며 대답을 할 뿐이었다 그리고 그 기운에 억눌린 듯 더 이상 말을 하지 못하고 애 꿎은 민혁의 얼굴을 꿰뚫을 듯이 쳐다보며 이를 악물고 자리에 앉는 두 사람과 안절부절하며 자리에 앉는 팽지희 그들이 모두 앉자 민혁의 입이 열렸다.
“하오체를 쓰시라고는 했으나 나이가 많은 어르신을 상대로 그건 무리인듯 하고 그냥 제 편한대로 하겠습니다.”
“예.”
민혁의 말이 마음에 들지는 않은 듯한 표정의 그였지만 예의 바르게 고개를 숙이며 대답하는 팽성 그의 태도에 팽취는 얼굴이 빨개졌고 마치 금방이라도 건드리면 터질 것 같은 활화산 같은 분위기를 풍겼다 하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민혁은 말을 이어갔다
“이제 제가 이곳에 온 이유를 말하겠습니다 첫 번째 이유는 저기 팽소저를 안전하게 팽가의 곁으로 데려다주기 위함이었고 두 번째 이유는 벽력신공 저희 문파의 망나니가 무림에 뿌린 음양오행신공의 조각들을 찾기 위함입니다 그 중에서도 팽가는 첫 번째 였고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세 번째 북천과 팽가의 관계에 대해 알고 싶어서입니다 저도 대충은 짐작은 하고 있지만 관계자의 입으로 직접 듣는 편이 좋을 테니까요.”
“그렇군요 당연히 벽력신공은 돌려드리겠습니다.”
“아버지!”
팽성의 대답에 발끈한 것은 현 가주인 팽취 하지만 그가 발끈하던 말던 팽성은 탁자에 올려두었던 벽력신공을 민혁에게 건내주었다 조심스럽게 그것을 건내받는 민혁은 책자에 손을 올리고 조용히 ‘습득’ 이라고 중얼거렸다
벽력신공(????)SS등급
성취도:0성
무신이 남긴 5가지 무학 중의 하나 태초 아래 가장 패도적인 기운 벽력을 다룰 수 있는 자연지기를 단전 내부에 쌓고 그를 기초로 하여 벽력을 제어한다 하지만 함부로 익힐 시에는 주화입마에 빠질 수도 있으며 패도적인 기운으로 인해 몸이 내부부터 파괴 될 수도 있다 무신이 자신을 따르는 추종자들 중 팽씨를 쓰는 자들에게 건내준 것으로 팽가의 무공의 근간이 되는 무공이다.
습득되자 마자 그의 주변으로 튀어오르는 벽력의 기운 청록색의 우레가 그의 주변에 감돌았고 팽성은 그것을 보며 ‘역시......’라고 중얼거리며 고개를 끄덕거렸고 팽소와 팽지희 그리고 팽취는 어째서인지 충격에 빠져 민혁을 멍하니 쳐다보았다 민혁은 52포인트나 남은 무공 포인트를 벽력신공에 투자하려고 했지만 막무가내로 투자하는 것은 좋지 않았기에 일단 무공서람을 끄고 벽력신공을 팽성에게 건내주었다
“이게......”
“이제 저에겐 필요가 없습니다 벽력신공은 익혔으니까요 하지만 이 무공은 팽가가 익히기에는 좋지 않습니다 무신 그 망나니가 무슨 생각으로 이 무공을 팽가에 건내준 건지는 몰라도 태초 아래 가장 패도적인 기운입니다 그게 인간에 몸에 담긴다는 것은 언어도단 아마 어르신도 이 무공을 익힌 것 같은데 계속해서 벽력신공을 익힌다면 아마 오래는 사시지 못할 겁니다.”
자신에게 벽력신공을 건내주는 민혁에게 ‘이게 뭐냐?’ 라는 표정을 보내는 팽성 민혁은 그의 손에 벽력신공을 쥐어주며 자신이 벽력신공을 익히고 알아낸 것을 그에게 알려주었다 민혁의 말에 팽성은 푸근한 인상을 지어주며 말했다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아이를 고치기 위해서는 어쩔 수가 없습니다......”
“......”
팽소를 보며 아련한 표정을 짓는 팽성의 모습에 민혁은 입을 다물었다 팽소 또한 팽성의 말에 눈물이 뚝뚝 떨어질듯한 눈을 한체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고 팽지희와 팽취는 아랫입술을 꽉 깨물며 몸을 부르르르 떨었다
“천양절맥 때문입니까?”
“......아시고 계셨습니까?”
민혁의 말에 팽성은 놀란듯한 얼굴로 그를 쳐다보더니 이내 한숨을 내쉬고는 ‘이건 아까 전 물어보신 북천과 팽가와의 관계를 설명하는 것에도 연관된 이야기입니다.’ 팽소에 대한 북천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들었다. 팽소는 어렷을 적부터 몸이 약했다 체력이 약했고 체형이 또래보다 작았으며 무공은 익힐 엄두도 못냈다 이를 안되게 여긴 팽성은 자신의 친우인 신의를 세가에 초대해 팽소의 병명을 알아냈다 천양절맥 못 고칠 병이 없다는 신의 조차 처음 발견한 병 천양절맥은 몸 내부의 맥이란 맥에서 계속해서 양기가 쏟아져 나와 결국에는 20살이 되기도 전에 양기에 먹혀 말라죽는 병이다 라고 신의는 결론지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신의는 음기를 머금은 영약을 계속해서 섭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것도 한,두번 세가의 영약은 바닥이 났고 재정 또한 어려워졌다
그에 팽성은 한 가지 방법을 생각해냈다 조사로부터 내려온 벽력신공을 무공광이라는 북천주 그 노괴물과 공유하기로 한 것 그에 따른 보상으로 팽소의 병을 고칠 영약을 받기로 했고 세부내용은 팽지희가 맡기로 했다 세가의 사람들은 몰랐겠지만 사실 팽성은 벽력신공이 내려오는 것을 자신의 대에서 끝내려고 했다 그래서 가주인 팽취에게 벽력신공의 존재를 알리지도 않았다 하지만 협상을 위해서는 그 존재를 알려야 했고 가주만이 알던 사실을 모두가 벽력신공에 대한 사실을 알게되었다 약간의 거짓이 섞인 사실을 하지만 북천주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고 오히려 습격을 통해 벽력신공을 갈취하려고 했다 하지만 이를 먼저 눈치챈 팽가는 무림맹으로 거처를 옮기기로 결정을 보았고 작전을 실행했다 작전은 성공적이었고 피해는 거의 없었다 한 가지 팽소의 목숨을 살릴 영약의 부재가 뼈 아팠다 점점 양기로 인해 말라가는 팽소 그런 팽소를 보며 팽성은 한 번더 신의에게 부탁을 했다 다른 방법은 없겠냐고 그에 신의는 벽력신공의 힘이라면 팽소를 살릴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했다 태초아래 가장 강한 기운이라는 벽력의 기운으로 양기를 감싼다면 방법은 있다고 신의가 말해준 방법은 이러했다 팽성이 벽력신공을 대성하여 팽소에게 자신의 모든 무공 내공을 물려주는 격체진력을 시행하는 것 팽성은 고민도 하지 않고 숙지하고만 있던 벽력신공을 익혔다 그리고 자신의 무공의 전부를 팽소에게 조금씩 건내주었다 지금까지
“그렇게 된거군요.”
“네에......하지만 부끄럽게도 민혁님의 말씀대로 저의 몸은 벽력신공의 힘으로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이대로라면 벽력신공을 대성도 못하고 팽소를 살릴수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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