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화 〉 전초
* * *
그의 말에도 팽지희는 그저 자신의 뽀얀 젖가슴을 양손으로 가리며 흐느낄 뿐이었다 취도는 그 모습에 참을 수 없는 욕구를 느꼇다 인간이 태어나면서 가진 세 가지 욕구 수면욕 식욕 그리고 그가 지금 이 자리에서 가장 느끼고 있는 욕구 성욕! 취도는 바지를 뚫을 듯 발기 해 있는 자신의 물건을 달래기 위해 그녀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그녀의 젖가슴을 움켜잡았다
물컹
“대,대장님 저희도!”
탄력있고 부드러운 느낌 취도는 입이 찢어 질 듯 웃었다 뒤에서 부하들의 개소리가 들려왔지만 취도는 무시한체 그녀의 젖가슴을 희롱했다 꼬집어도 보고 비틀어도 보고 그의 손놀림에 팽지희는 저항도 포기한체 흐느낄 뿐이었다
“하하하 이년 이제 내 물건 맛을 보여주마!”
“하,하지마!”
취도는 이제 못 참겠는지 바지춤을 풀기 시작했다 그 모습에 창백해지는 그녀의 얼굴 그녀는 그의 손길에서 벗어나려 몸을 움직여 저항하려 했지만 취도가 혈도를 찍어 버리자 꼼짝 없이 그의 물건을 볼 수 밖에 없었다 처음보는 남자의 물건에 그녀는 지독한 혐오감을 느꼇다 꿈틀거리는 핏줄과 버섯같은 모양 그녀가 눈물을 흘리며 눈을 감자 취도는 히죽 웃더니 그녀의 청색 무복 바지를 풀어갔다 팽지희는 눈을 감은 체 악적의 손에 내려가는 자신의 무복 바지 느낌에 눈을 질끈 감았다 그녀가 할 수 있는 것은 그것 밖에 없었으니까
“으윽!”
“......?”
공포에 질려 있던 그녀는 갑자기 조용해진 주변 때문에 살며시 눈을 떳다 그러자 보이는 것은 취도의 모습 하지만 뭔가 이상했다 그의 목에 난 붉은색 실선 곧 그 실선에 따라 취도의 목은 아래로 떨어졌다 썩은 볏짚처럼 따라 떨어지는 취도의 몸 자신의 몸 위에 얹어진 그의 몸에도 팽지희는 그것을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 대체 이게 무슨일인가 설마 가문에서 지원이 온건가? 하지만 눕혀져 혈도가 찍혀있는 그녀의 시선에서는 다행히도 지옥도는 보이지 않았다 타격대원들은 이미 사지가 잘려져 소리 없이 죽었어 있었다 그 일을 벌인 범인인 민혁은 세 사람의 사지를 자르고 한 사람의 목을 쳤음에도 히죽 웃었다.
레벨업 하셨습니다.
레벨업 하셨습니다.
레벨업 하셨습니다.
‘경험치가 상당한데?’
그까이거 그냥 강기씌인 검으로 쓱싹쓱싹 해줬을 뿐인데 레벨이 3씩이나 올라갈 줄이야 민혁은 히죽이며 웃었다 민혁이 현경의 경지에 올라 너무 강해져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상대는 초절정고수 1명과 일류고수 3명이었다 즉 일정량의 경험치를 채워 레벨을 올리는 시스템 상 민혁의 레벨대 비정상적인 경지를 가지고 있어서 그렇지 충분히 3레벨을 업할 수 있었던 것이다.
“지희야!”
민혁이 시체를 보고 히죽히죽 웃던 말던 연화는 민혁이 피를 보지 말고 숨어 있으라는 곳에서 뛰쳐나와 팽지희에게로 뛰어갔다 처음 발견했을 때는 그저 인연과 만남에 놀람만을 가졌지만 그 음적이 친구를 덮치려고 할 줄이야 악적이 죽었음에도 죽은 듯 움직이지 않는 그녀 설마 비관하고 혀라도 물고 자살이라도 했을까 연화는 거의 날 듯이 그녀에게로 향했다 연화가 목이 잘린 아저씨의 시체를 치우자 굳어 있는 그녀의 모습이 나타났다 팽지희의 눈은 동그래져 놀람으로 가득 찼다 연화는 팽지희가 움직이지 못한 이유가 혈도가 찍혀서 인 것을 깨닫고 그녀의 혈을 풀어주었다 그러자 용수철이 튕기듯 일어나 연화를 안고 우는 팽지희 연화는 약간 놀랐지만 그녀를 안아주며 등을 쓰다듬어 주었다. 민혁은 레벨 업 하면서 떠오른 상태창을 끄고 그녀들에게로 갔다 울음바다가 되어 있는 현장 민혁은 그저 머리를 긁적일 뿐이었다.
“뭐어~무신의 무공?!”
끄덕
팽지희의 끄덕임에 민혁은 살짝 아니 많이 놀랐다 무신의 무공? 그건 지금 자신이 가지고 있는 음양오행신공을 말하는건가? 하지만 무신의 비동은 오직 플레이어만이 발견할 수 있는 던전이다 무신의 무공 따위가 무림에서 돌아다닐 일이 없다는 말이다 그런데 그녀는 무신의 무공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녀를 진정시키고 들은 바로는 하북팽가는 무신의 무공을 우연히 발견해 그걸로 북천과 모종의 협상을 진행하고 있었다고 한다 팽지희의 주도하에 하지만 북천은 협상을 거부하고 오히려 하북팽가를 습격했다고 한다 여기까지는 그녀의 시나리오 하지만 그 규모가 예상을 뛰어넘었다고 한다 거의 북천의 무력 단체 중 절반 보는 눈이 있어서라도 전쟁이 아닌 그저 위협일 뿐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건 그녀의 오산이었다고 한다 그녀가 무신의 무공을 들고 세가를 빠져나오기 전만 하여도 거의 전투직전 이었는데 취도 그 색마의 말로는 하북팽가는 이미 습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 말을 하면서도 그녀의 눈가는 살짝 물기에 젖어 있었다 분위기가 가라앉자
“아 그러고 보니 은공에게 감사의 인사를 잊었네요 절 구해주시기 까지 하고 옷까지 벗어 주시다니 감사합니다 게다가......”
팽지희는 밝은 척 말하며 민혁과 연화를 번갈아 보더니 연화의 옆구리를 찔렀다 그러자 ‘우응?’ 하며 팽지희를 쳐다보는 그녀 여전히 맹한 듯한 친구의 모습에 팽지희는 조그마한 웃음을 지었다. 그리고는 소리를 내지 않고 입을 오물오물 움직였는데 민혁은 그것이 전음이라는 것을 깨닫고 천마지청술을 펼쳤다 전음마저 꿰뚫는 전설상의 지고의 기술이 고작 여자들의 대화를 엿듣기 위해서 펼쳐진 것이다.
(연화야 저분이 니 이거야?)
연화의 포동포동한 허벅지에 새끼 손가락을 찌르면서 전음을 보내는 팽지희 그녀의 전음을 엿들은 민혁은 피식 웃었다. 이것이 말로만 듣던 걸즈 토크인가 생각하면서
(으응 이름은 민혁!)
얼굴을 붉히며 몸을 베베꼬며 말하는 연화의 말에 조금 놀라는 표정의 팽지희의 모습에 민혁은 히죽 웃었다 굳이 천마지청술로 전음을 엿듣지 않아도 무슨 말을 했는가 알 수 있을 정도의 반응에 민혁은 이만 엿듣기를 그만하려고 천마지청술을 거두었다 그 때 자신의 기파 내에 수 많은 무인들의 기가 느껴졌다 10명 20명 그리고 100명 거리는 한 200미터 정도 됐다 민혁은 서로 전음을 하고 있는 연화와 지희를 슬쩍 보았다 매우 즐거운 듯한 모습 그는 매너있는 남자답게 그녀들의 즐거움을 오래 지속 되게 해주고 싶었다 그러기 위해선 민혁은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경험치 획득시간이다!’
“왜 그래요 오라버니이?”
“......?”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난 민혁을 보고 연화와 팽지희는 얼굴은 의문에 물들었다 하지만 민혁은 대답은 하지 않은 체 그저 싱긋 웃어주며 연화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후앗!’ 친구가 있어서 그런 것인지 평소에는 쑥쓰러움을 표현하지 않던 그녀는 얼굴을 붉히며 바르르 떨었다 그는 ‘하하핫!’ 하고 웃더니 그녀의 머리에서 손을 떼며 말했다
“여기서 기다려 청소 좀 하고 올게!”
“무,무슨 소리에요오~”
자기 할말만 하고 순식간에 자리에서 사라지는 민혁 연화는 앉은 자리에서 일어나 재빨리 그의 손을 잡아보려 했지만 손에 잡히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연화는 그저 볼을 빵빵하게 부풀리며 다시 자리에 앉았다 그 모습에 팽지희는 싱긋 웃었다
“너 정말로 저 사람 좋아하는 구나!”
“응 제일 좋아해!”
부정하지 않고 순수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는 연화, 그녀의 솔직한 대답에 팽지희는 그녀가 너무 아름다워 보였다 어렷을 적부터 그녀는 그랬다 언제나 아름답고 순수한 모습으로 있었다 어렷을 적 철 없을 때에는 그 모습을 거짓이라 생각하고 질투를 했지만 지금은 다르다 변하지 않는 친구의 모습에 팽지희는 그저 웃음을 지을 뿐이었다 연화도 그녀의 웃음에 마주 웃어 주었다
“흐음 취도 놈 어디까지 들어간거냐!”
북천의 사귀대
북천에는 네마리의 귀신이 살고 있는 살귀 마귀 도귀 편귀 이들을 숭상하고 따르는 자들을 사귀대라고 하는대 그 중에서도 살귀대는 살인에 미친 자들이 모여 있는 말 그대로 마굴이다 그들을 이끄는 살귀 모용삭은 어렷을적 부터 모용세가에서 나고 살아간 모용세가의 방계의 사람 하지만 살기가 너무 짙은 무공을 사용하다 보니 가문의 어른들로 부터 배척받고 상승무공을 배우지 못했다 이에 원한을 가진 모용삭은 뜻하지 않은 기연으로 고수가 되자 자신을 어렷을 적 부터 가르친 스승을 죽였다 이유는 단 하나 상승의 무공을 가르치지 않아서 당시 초절정의 고수이었던 그는 그 후 모용세가의 추적이 좁혀져 오자 북천에 투신을 하게 된다 제 아무리 모용세가라도 북천에 항의를 해가면서 까지 그를 내놓으라고 하지는 못할테니까 안타깝게도 그런 모용삭의 의도는 정확히 맞아 들어갔다 북천의 천주는 당시 30세의 나이에 초절정에 들어선 모용삭을 눈 여겨보고 그에게 상승의 무공을 배풀었다 그리고20년 후 화경의 고수가 된 모용삭은 천주의 은혜를 잊지 않고 북천에 계속 남아 살귀대를 이끌었다. 지금도 모용삭은 천주의 명에 따라 취도를 정리하러 이곳까지 왔다 토사구팽! 사냥을 끝낸 개는 잡아먹는 법 취도가 물건을 가치를 알아보고 배신을 할 수도 있었다.
“흐하하핫! 고년 속살 맛이 끝내줬지!”
“그러게 말이야 특히 무공을 익힌 년들은 꿀꺽!”
“조용히들 해라!”
모용삭은 뒤를 돌아 보며 각종 음설을 내밷고 있는 부하들에게 말했다 살인에 미친놈들은 꼭 색에 미치기 마련 방금 전 하북팽가를 습격하고 치루었던 일종의 전리품 얘기가 한창이었다 평소 같으면 그냥 내버려뒀을 행동들 이었지만 지금 모용삭은 초조하고 긴장스러운 상태였다 자연스럽게 짜증스러운 말투가 나올 수 밖에 자신들의 대장에 말에 살귀대원들은 그저 입을 다물었다 화경의 고수가 내뿜는 위압감도 있엇지만 평소 지랄 맞은 성격이 한 번 터지면 무슨 일을 저지를 줄 몰라서 였다
“윽!”
“조용히 하라고....?”
다시 앞을 보고 걸어가려는 모용삭 그 때 뒤에서 난 소리에 뒤를 돌아보았다 그러자 자신의 부하 중 한명이 목을 잃은 체 피분수를 뿜으며 눕혀져 있었다 주변 부하들도 눈을 동그랗게 뜨고 이게 무슨 일인지 영문을 몰라 어버버 거릴 뿐이었다 하지만 살인에 심취한 자들 답게 조용히 각자의 무기를 빼들었다 슬퍼할 겨를도 없이 무기들을 빼든 그들은 모용삭의 말이 떨어지지 않았음에도 하나의 진을 형성했다 둥그란 모양의 진에 중앙 모용삭이 강기를 머금은 검을 들고 있었다
“나와라 누구냐!”
“......”
자신이 기척을 느끼지도 못할 정도라면 필시 뛰어난 솜씨의 살수일터 역시 하북팽가에서 계집을 통해 비급을 빼돌린 데에는 믿는 구석이 있었기 때문이라 모용삭은 생각했다.
툭떼구르르르
그 때 모용삭의 제일 근처에 있던 자의 목이 떨어졌다 눈이 떠저 있는 상태로 죽은 이 모용삭은 침을 꿀꺽 삼켰다 보이지도 않은 일격 화경인 자신의 눈을 속이고 접근해 그의 목을 딴 것이다 죽은 자는 살귀대의 부대주 초절정의 실력자였다 그런데 반항도 못하고 죽다니 모용삭은 머릿속으로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이 정도의 실력을 가진 살수 라면 무영제 아니다 그는 하북팽가와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 살마 그는 천마신교의 인물 여기에 올 이유가 없다 그렇다면 도대체 누구란 말인가!
툭떼구르르르
툭떼구르르르
목을 계속 떨어져 나갔다 한명 두명 세명 그럼에도 살귀대 전체는 몸을 움직일 수가 없었다 먼저 움직인다면 분명 먼저 죽으리라는 공포감 아무리 살인에 미쳤어도 공포는 있다 모용삭은 식은땀을 흘리며 이러다 부하들을 모두 잃을 것 같아 저자세로 나가기로 했다
“어느 고인이십니까 모습을 들어내 주십시오 저희는 북천의 사람들입니다!”
“......”
나오기를 바랬건만 반응도 없는 주변 모용삭은 이를 깨물었고 대원들의 얼굴은 점점 더 창백해져 갔다
툭툭툭툭툭툭
오히려 모용삭의 말에 반응이라도 한 듯 목이 떨어지는 속도는 더욱 더 빨라졌다 손에 땀이 나기 시작했다 이자는 우리를 살려보낼 생각이 없는 것이다 모용삭은 품 안을 만졌다 항시 비상을 위해 가지고 다니는 천뢰 천화문(?火門)의 현현화인이 만든 희대의 살상무기 부하들을 버리고 화약무기를 쓰는 것이 걸리기는 했지만 살기 위해선 어쩔수 없었다 천뢰의 심지에 삼매진화로 불을 붙힌 그는 시간을 세기 시작했다 5초 4초 그리고 그는 천뢰를 바닥에 놓고 빠르게 경공을 펼쳤다 어기충소의 신법 아래를 쳐다보니 멍한 표정으로 자신을 쳐다보는 부하들의 모습에 마음이 아팠지만 어쩔 수 없었다 정체불명의 살수에게는 이길 수 없을 것 같았다
“으아아악!”
‘반드시 너희들의 복수는 해주마!’
그제서야 상황을 파악한 부하들은 자신들을 미끼로 살수를 죽이려는 살귀의 의도를 간파하고 도망가려 했으나 그것은 이미 늦은 일이었다
콰과과과광!
살귀대들이 진을 이루고 있던 자리에 나무들은 모두 불꽃의 폭풍에 휘말려 날아갔고 대원들의 뼈와 피는 무기가 되어 살수를 노렸다 이것이 바로 살귀가 의도한 바 사람의 뼈는 폭약이 터져도 부서지지 않고 오히려 주위로 튀어 피해를 준다 대원들의 목을 따는 도중 천뢰가 터졌으니 아마도 살수는 피했더라도 튄 뼈에 맞아 중상을 입고 쓰러져 있을 것이다. 모용삭은 재 빨리 천뢰가 터진 장소로 이동했다 그 자리는 이미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은 평평한 평지 모용삭은 일일이 터져나간 시체들의 무복을 살펴 보며 살수의 옷자락을 찾았다 같은 옷을 입고 있던 살귀대들과 다른 옷자락을 찾고 혈흔을 찾으면 그가 있을 터 하지만
“마,말도 안되는!”
혈흔은 커녕 찢어진 옷자락 조차 없었다 그 때 모용삭은 자신의 뒤 무언가가 서 있는 느낌을 받았다 사타구니가 저려왔다 고개를 뒤로 돌리고 그 정체를 밝혀 검을 휘둘러야 했지만 손은 검을 잡지 못하고 부들부들 떨리기만 했다 모용삭은 이를 악 물고 뒤를 돌아보았다 그곳에는 한 명의 미남이 서 있었다 흑색의 무복에 손잡이 부터 검신까지 흑색 일색인 검을 든 그 남자 모용삭은 설마하는 생각으로 입을 열었다
“서,설마 당신이......”
너무 어린 남자 20 초반이나 되 보일까 모용삭은 그가 고개를 끄덕이지 않기를 바랬지만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알수 없는 말을 지껄였다.
“조용히 경험치가 되어라.”
툭
데구르르르
민혁은 히죽 웃으며 오늘의 성과에 만족했다 100여명을 죽이며 얻은 경험치로 업한 레벨만 16 그리고 천마군림보를 연습까지 할 수 있었다 환을 가미해보기도 하고 쾌를 가미해보기도 하고 히죽히죽 웃던 그는 마지막으로 죽인 자 위로 떠오르는 아이템을볼 수 있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