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화 〉 전초
* * *
“흐하하하핫!”
콩!
“오라버니이 너무 사악해 보이잖아요~”
민혁은 자신의 상태창을 보며 크게 웃었다 천마신공을 대성하고 현경의 경지에 올랐다 지금이라면 무신 한우경도 이길 것 같았다. 하지만 그의 웃음을 불퉁한 모습으로 민혁에게 안겨 그를 지켜보던 연화에게 딱콩을 맞고 입을 다물고 주변을 둘러보앗다 보이는 것 이라고는 녹색의 살림 뿐 현재 연화와 민혁은 안휘성으로 향하는 중이다. 악룡의 심장을 섭취하고 백두산을 내려 온지 이틀 사윤은 할 일이 있다고 하여 한달 후 안휘성에서 합류하기로 했고 호령은 그 엄청난 마기와 자신이 선택한 검이 천마신검이라는 것을 말해주었더니 창백한 얼굴로 똑같이 한달 후에 안휘성에서 만나자고 했다
사실 천마신검이라는 것을 밝힐 것인지 말 것 인지 생각을 많이 해보앗지만 후에 자신이 짠 공략계획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밝혀두는 것이 나아 밝혀 두었다. 물론 거짓말도 보태었다. 무신도 천마도 자신의 문파에서 갈라져 나간 지파라고 민혁도 처음 사전 조사를 할 때 무신의 비동에 천마신검이 있다는 정보에 고개를 갸웃 거렸다 더 자세히 조사를 해보니 천마신검은 무신 한우경이 천마를 때려 잡고 얻은 것이라고 한다 같은 SSS등급의 무공을 익힌 두 사람이지만 당시 음양오행신공이라는 희대의 신공을 직접 창안해 사용하는 한우경과 일류무사에 불과했지만 천마신공이라는 무공서를 주워 무림사 최고수가 된 둘의 차이는 꽤나 컸던 것 같다 무려 천마가 애병까지 빼앗겼으니 말이다. 그나저나 민혁은 가도 가도 끝이 없는 이 녹색 살림에 질려 인벤토리에서 지도를 꺼냈다.
플레이어의 위치를 표시해 주고 퀘스트 위치를 표시해주는 기본 아이템 물론 NPC들에게는 그저 평범한 지도로 보일 뿐이다. 자신들이 지금 가고 있는 쪽은 안휘성 방향 대성한 천마신공을 바탕으로 한 천마행공을 이용해 이틀만에 연화를 안고 벌써 하북성에 초입에 들어섰지만 보이는 것이라고는 녹색의 살림 뿐
“그나저나 오라버니이 안휘성에는 왜 간다고 햇었죠?”
"아 설명들 안해주었나? 어느 정도 강해지긴 했지만 아직 모자라니까 말이지... 더 강해질 방법을 찾을거야"
민혁의 말에 연화는 고개를 갸웃거렷다. 아마도 현경에 오른 그를 더 강하게 만들 방법이 있을까 그녀는 의문이 들었지만 민혁의 말이기에 일단 믿기로 했다 민혁도 단순히 말 뿐만 아니라 생각이 있었다. 바로 음양오행신공의 습득, 천마신공을 대성한 후 민혁은 한우경이 전해준 음양오행신공을 습득하려고했다 하지만 습득이 되지않고 퀘스트창이 떳다
퀘스트 음양오행신공(유니크)
1.안휘성 무신의 추종자들을 찾아라.
2.????
3.????
4.????
성공조건:연계퀘스트 해결
실패조건:연계퀘스트 실패
무려 4가지나 연동 되는 연계 퀘스트 첫 번째 퀘스트만 해도 그 넓은 안휘성에서 1000년 전에나 있던 무신의 추종자들을 찾으라니 하지만 민혁도 생각이 있었다 무신의 추종자라면 분명 무신의 기운과 비슷한 기운 그리고 강한 자 일터 약간의 노가다가 될 수 있지만 그는 한우경이 사용한 무공이 너무 탐이 났다. 지금 사용하고 있는 천마신공만 해도 무척 뛰어났지만 판타지의 경우 자신이 가지고 있는 마룡의 레벨만 해도 6천대 이니까 말이다 미리 또 하나의 SSS등급의 무공을 가지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연화와 사윤 역시 판타지로 함께 넘어가려면 최소한 현경의 경지에는 도달해야 했다. 그러기 위해 그 추종자들의 무공을 뺏을 생각까지 민혁은 하고 있다
챙! 챙!
“어라 오라버니이 이 숲 속에서 왠 무기 부딫치는 소리가 나는데요오~?!”
“어,어? 그러네?!”
곰곰이 퀘스트 생각을 하며 천마행공을 펼치며 빠른 속도로 숲 속을 나아가던 민혁은 연화의 말에 멈춰서 그녀를 내려주며 기파를 넓게 펼쳤다 그러자 들리는 무기 소리와 아마도 스무 명 정도의 기운 민혁은 경공술을 펼칠 때에도 기파를 펼쳐 놓을 것을 그랬다고 생각했다. 괜히 귀찮은 일에 휘말리는 듯 해서 하지만 녹색 살림만 이틀 째 보며 지나온 것의 영향인지 연화의 눈에는 호기심이 진득히 베여 있었다. 민혁은 그런 그녀를 보며 한숨을 짓고는 연화를 안아 올려 기운들이 느껴지는 곳으로 향했다.
하북팽가(?北?家)
도(?)의 명가 혹은 천하제삼세가 현재 하북팽가를 수식하고 있는 단어들이다 천하제일세가 남궁세가와 신흥강자로 떠오른 종리세가에 밀린 그들에게 호사가들이 부여해준 최악의 수식어 하북팽가의 핏줄들은 전통적으로 두뇌가 총명하지는 않지만 근골이 훌륭하고 신력을 타고난 인물들이 많이 나타났다. 그들은 전형적인 투사들의 삶을 살고 투사로 살다가 인생을 마친다 하지만 그런 이들 중에서도 괴짜는 태어나기 마련이다 팽지희 그녀는 팽가의 여타 사람들과는 달랐다. 머리를 쓸 줄 알았으며 도를 드는 대신 책을 들었고 문의 이치를 조금이나마 깨달았다고 여기고 있다 그래서 그녀는 자신의 힘으로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세가를 다시금 천하제일 아니 천하제이세가에 자리에라도 올리고 싶어했다 그래서 모종의 일을 시행했고 그 일이 위험하다는 사실도 인지하고 있엇다 지금 이 상황도 사실 그녀의 예상 안의 일이었다. 자신 앞의 이 간악한 마두가 나타난 것만 아니었다
면
“팽가 계집 좋은말로 할 때 물건을 내놓아라!”
“흥! 말도 안되는 소리 마시지 아직도 술이 안 깬 것이냐 취도(??)!”
5대 16 그녀와 적의 대치수였다 5는 자신을 포함한 가문의 정예 어지간한 중소문파 정도는 가볍게 쓸어버릴 수 있는 수였다. 하지만 자신들과 대치하고 있는 그들 또한 만만치 않은 전력이 이었다 북천(北?) 현 무림의 4개의 기둥 중 하나 그 중에서도 북천휘하 30개의 타격대 중에서도 제 18타격대 그리고 그들을 이끄는 취도라 불린 사내는 이를 바득바득 갈았다. 홍면증 날 때부터 얼굴이 붉었던 그는 무림의 고수가 되고 얼굴이 항상 붉은 자신에게 따라다니는 불명예스러운 별호 그는 그 별호로 불리는 것을 죽기보다 싫어 했으며 자신을 취도라도 부르는 자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모조리 베었다.
“목숨만은 살려 줄려 했거늘 제명을 재촉하는구나 쳐라!”
“와아아!”
둘의 대화를 지켜보던 제 18타격대는 팽가에 정예에게 달려들었다 마치 이리떼 같은 움직임 곧 숲은 전장이 되었다. 이 광경을 지켜보는 이들이 있었으니 바로 민혁과 연화였다 나뭇가지에 서서 그들의 대화내용을 듣던 그는 이것이 일종의 퀘스트임을 깨달았다 자신이 끼어들면 분명 퀘스트가 생겨날 터 시간은 넉넉했다 백두부터 하북성까지 오는데 이틀 밖에 안걸렸다. 아마 안휘성까지는 일주일도 걸리지 않을 터 였다 그렇다면 남는 시간은 21일 정도 어차피 남는 게 시간이라면 퀘스트를 해결하고 경험치를 얻는 것도 좋을 터였다 물론 공격을 당하는 듯한 팽지희의 외모가 뛰어나 공략을 해보려는 의도도 한 몫했다.
“연화야 저기 있잖아.....”
“우에~ 쟤 지희잖아!”
“응 아는 사이야?”
그녀를 구하자는 의견을 내려고 연화에게 말을 걸던 민혁은 그녀의 감탄사 비슷 미묘한 말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저 술취한 아저씨가 팽가계집이라고 해서 자세히 살펴 보니까 어렷을 적 자주 놀던 친구에요!”
그녀의 대답에 민혁은 멋쩍게 웃었다 아무리 게임이라도 이 넓은 대륙에서 이렇게 길가다가 만나다니 하지만 그는 이내 시커먼 웃음을 지었다. 새로운 여자를 얻을 공략을 시작 할 때가 되었으니까!
“오라버니이~ 또 또! 사악한 웃음!”
“으우으에~ 아라써어~!”
연화는 그런 민혁을 화가 났다는 듯 허리에 양손을 얹고 그에게 소리치고는 그의 양 볼을 잡아당겼다. 하지만 그 화난 모습도 민혁의 눈에는 너무나 아름다워 보였다 어눌한 발음을 하면서도 그녀의 허리를 감아오면서 젖가슴을 어루만지는 그 연화는 신음을 내면서 ‘또 그러지마요!’ 라며 귀엽게 고개를 휙 하니 돌렸다. 민혁은 그녀가 너무 귀여워 그녀의 턱을 잡아 고개를 돌렬 입을 맞추었다.
츄릅츄르릅
서로를 탐하는 듯한 행위 하지만 그 행위는 오래가지 못했다. 팽지희의 비명이 둘의 분위기를 깨어 놨기 때문이다 둘은 입을 떼었다 서로 더욱 갈구하듯 혀에서 혀로 이어지는 은색의 실선 연화는 츠릅 하면서 실선을 빨아드렸고 연화는 마치 비에 젖은 강아지 마냥 애처로운 눈빛을 하였다. 민혁도 그녀를 더 느끼고 싶었지만 비명을 내지르는 소리에 연화를 안아들었다
“자아 출발~”
“갑니다요 마마!”
공주님 안기로 민혁이 연화를 들어올리자 그녀는 아직 선홍빛으로 묽든 얼굴로 그의 목에 한쪽 팔을 두르고 다른쪽 팔을 쭉 펴며 밝게 외쳤다 민혁은 그에 화답하듯이 장난스럽게 말하며 뇌전풍신보를 끌어올렸다.
“하앗!하앗!하아!”
“아,아가씨 으윽... 괜찮으십니까?!”
팽가에서도 자랑하는 대부분이 절정으로 이루어진 패천대의 정예 중 벌써 3명이 쓰러졌다 아무리 북천이라고 할지라도 겨우 타격대 중 하나에게 말이다 남은 것인 자신의 호위인 문단 뿐 그조차도 옆구리에 검상을 입고 피를 흘리고 있었다 지희, 그녀도 도를 애써 들어올려 취도에게 겨누었다 하지만 비웃음을 흘리는 취도와 북천의 들개들 지희는 이를 바득바득 갈았다 화가 나서가 아니었다 분해서였다 겨우 북천의 들개들에게 사냥당할 정도로 약한 자신
“하하하 처음의 자신감은 어디로 갔느냐 계집! 물건을 내놓아라 그렇다면 목숨만은 살려주마!”
“또 한번 말하게 할 셈이냐 내가 죽더라도 물건은 건내줄 수 없다!”
“그렇다면야......”
비웃음을 흘리며 말하는 취도 그 모습에 팽지희는 악에 바친 듯 소리를 질렀다 취도는 그럴줄 알았다며 그녀에게 다가갔다 사실 물건을 내놓아도 살려 둘 생각은 없었다 하북팽가는 이미 북천의 공격을 받고 있을 테고 그녀에게 더 이상 숨겨놓은 수는 없어 보였다 팽지희가 아마도 물건을 가지고 도망쳤다는 말에 그녀를 쫒아 온지 사흘 째 꽤나 고생을 하기는 했지만 이제는 끝이었다 그녀에게 얻을 것은 북천이 팽가를 멸문하면서까지 얻고 싶어하던 물건 그리고
‘역시 하북제일미 먹을만 하겠군 하하하!’
전투 중 여기저기 찢어진 그녀의 옷 사이로 보이는 뽀얀 속살과 앞섶을 베어서인지 살짝 드러난 그녀의 풍만한 젖가슴 취도는 침을 꿀꺽 삼켰다. 취도의 시선을 읽은 것인지 그녀는 이 치욕감과 모멸감에 몸을 부들부들 떨엇다
“멈추어라!”
취도가 음흉한 눈빛을 하며 팽지희에게로 한 발자국 다가가자 검을 빼들며 그의 앞을 막아서는 그녀의 호위 문단 그는 취도의 도가 베고지나간 옆구리를 손으로 잡으면서도 취도를 노려보았다. 그는 검을 꽂꽂이 세워 취도에게 겨누고 뒤를 힐끔 보았다 취도의 시선에 모멸감을 느껴 울듯한 팽지희의 표정 문단은 매번 당당한 모습의 그녀를 저런 꼴로 만든 취도에게 살기를 내뿜었다 상대는 초절정의 고수 절정인 자신이 이길리는 만무했지만 그녀의 호위를 하며 조금의 연정을 품고 있던 문단에게는 그녀가 욕을 당하는 꼴을 볼 바에야 먼저 죽는 것이 나을 것 같아 취도의 앞을 막아선 것이었다 물론 자신의 실력이 뛰어났다면 그녀를 도망칠 수 있게 시간을 끌수 있었겠지만 둘을 둘러싼 북천의 개들은 전혀 틈을 주지 않았다.
“흥 애송이 무리하는구나!”
“닥쳐라 북천의 개 검을 들어라!”
북천의 개라는 말에 미간을 꿈틀거리는 취도 그는 도를 들어올려 도기를 끌어올렸다 그리고 일격! 사선으로 베어오는 공격에 문단은 검을 틀어막았지만 순간 뒤에 대기중이던 타격대 중 두 사람이 문단의 허리를 베어왔다
“무,문단!”
“쿨럭! 이 야비한 놈들!”
팽지희는 비명을 질렀다 무릎을 꿇으며 피를 토하는 문단 그의 말에 겨우 3명 남은 타격대원들과 취도는 비웃음을 흘렸다 야비? 지금 이건 생사투도 대련도 아닌 그저 살육전 그런데 격을 차리고 예의를 차리며 싸울 것이라고 생각한 것인가 더욱 더 짖어지는 비웃음 문단은 자신에게 달려와 부축을 하는 팽지희의 모습이 점점 붉어지자 떨리는 입술을 열었다.
“쿨럭! 아,아가씨 좋아...했었습니다......”
“문단!”
피를 토하며 그 말을 남기고 마치 꽃이 꺾이듯 검으로 몸을 지탱한 상태에서 고개를 푹 떨어뜨리는 문단의 모습에 팽지희는 그를 소리 높여 불렀다 하지만 움직이지 않는 그 그녀는 눈물을 흘렸다 처음에는 팽가에서 식객으로 지내며 세가 내에서 유일하게 검을 쓰는 그가 특이하고 맘에 들어 호위를 부탁 했었다 그와 많은 시간을 보내고도 그가 자신을 좋아하는 지도 무었을 생각하는지도 몰랐다 자신의 알량한 머리에서 나온 이 계획 때문에 너무 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가고 있었다.
“그러니까 좋게 좋게 말할 때 듣지 그랬어?!”
“으윽!”
멍하니 문단의 시신을 안고 눈물을 흘리는 팽지희의 모습에 타격대원 중 하나는 그녀에게 다가와 밀쳤다 그러자 힘 없이 무너지는 그녀 취도는 부하를 손짓으로 말리며 팽지희에게 다가갔다 그리고는 검으로 그녀의 앞섶을 완전히 도려내었다 ‘꺄악!’ 비명을 지르는 그녀 하지만 취도는 그 모습에 음흉하게 웃으며 말했다
“벌써 몆번 째 말하는지 모르겠군 물건을 내놓아라 그렇다면 곱게 죽여주마!”
“흐으윽..흐윽..흐윽”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