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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최강이다-5화 (5/245)

〈 5화 〉 전초

* * *

‘감히 내 딸을 훔쳐가려 해?‘ 이런 심리라고나 할까 게다가 출신도 모르고 주워온 놈을 마음 같아서는 저 상태로 놔두고 싶었지만 내버려 두면 애써 지어 놓은 전각이 가루가 될 것만 같아 그는 손을 쓰기로 마음을 먹었다 물론 전각을 포기해도 되겠지만 그는 자신의 뒤에서

‘전 아빠를 믿어요!’

라는 눈빛을 보내는 딸의 눈빛을 무시 할 수 없었다 그렇기에 유자인은 자신에게 튀겨오는 뇌기를 호신강기로 막아내며 가부좌를 취하고 있는 그의 등뒤로 돌아가 그의 등뒤에 앉아 장심에 손을 갖다 대었다. 그리고는 이 미칠 듯한 뇌기를 컨트롤 하려 내공을 불어 넣었다

‘이 무슨!’

하지만 청년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운은 그가 감당할 수 있는 한도를 넘어섰다 유자인,그는 자신의 가문의 무공인 흑룡신공에 대해 무척 자부심이 강했다 전설의 보리달마신공[??????]이나 천마신공[????]까지는 아닐 지라도 그 외의 다른 무공에 꿇린다는 생각은 단 한번도 해본 적이 없다. 그런데 그 자부하던 흑룡신공의 기운 맥 없이 꼬리를 말고 살려달라는 듯이 아우성을 치며 자신의 주인의 품으로 돌아오려 했다 하지만 뇌기는 오히려 그를 비웃 듯 흑룡신공의 기운을 잡아 먹기 시작했다 마치 간식이라도 되는 듯

“쿨럭!”

그에 피해를 입은 건 당연히 유자인, 그는 순간 울혈을 토해냈다. 뇌기가 흑룡신공의 기운을 빨아 들이고 이제 너는 필요 없다는 듯이 그를 튕겨내고 더욱 더 날 뛰기 시작하는 것이다.

“아버지!”

유자인이 피를 토하는 모습을 보자 유연화는 검을 뽑아들었다 뇌기의 강맹함을 생각한다면 무의미 해 보이는 행동 하지만 그녀는 자신의 진가를 숨기기라도 한 듯 초절정의 경지에 든 자들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검기를 만들어 어느 새 방안을 가득매우고 그녀를 덮쳐오는 뇌기를 일일이 끊어내며 유자인에게 다가가 그를 부축을 했다. 유자인은 자신을 부축해 오는 딸을 보며 히죽 웃더니 호탕하게 웃음을 내밷었다.

“하하하하! 나도 한물 갔구나!”

유연화는 유자인의 모습에 무었인가 말하려 입을 열려고 했으나 다시 입을 다물었다 그녀는 알고 있다. 그의 그런 태도가 자신을 안심시키기 위한 행동이라는 것을 자신을 위로하기 위한 것이라는 것을 유연화는 소매로 유자인의 입가에 흐르는 선혈을 닦아 주며 그를 부축해 전각을 빠져 나가려 했다 그런데 그 때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방 안을 뒤 덮던 뇌기들이 그녀가 데려온 남자에게 빨려 들어가는 것이었다. 거칠게 그리고 빠르게 이윽고 방 안을 가득채웠던 뇌기가 그의 몸으로 다 빨려들어가자 그의 몸이 공중에 떠오르기 시작했다. 부처님의 휘광을 감은 듯이 빛을 내며 떠오르는 그 모습을 보며 유자인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환골탈태[????]!”

­환골탈태[????]를 시작합니다. 잔여 시간: 00:30

민혁은 귓가로 들려오는 안내음에 정신이 없었다. 그가 많고 많은 아이템 중에 뇌룡의 내단이라는 아이템을 고른 이유는 무공창고에서 고른 뇌전풍신공(?風??) 성취도를 증대 시키기 위해서였다 다른 무공들 또한 성취도 증가를 위한 방법을 생각 해놨지만 그건 지금 당장은 불가능한 방법들 이었다. 그래서 뇌룡의 내단을 섭취 했는데 환골탈태라니 그는 뇌룡의 내단이 이렇게 까지 효과를 발휘 할지 몰랐다 기껏해야 내공을 올려주고 성취도를 높여줄 줄 알았는데 민혁은 기쁜 듯 눈을 감고 있는 중에 한껏 미소를 지었다. 물론 지금의 그는 모르겠지만 이는 일종의 천운이었다 만약 유자인이 민혁을 내버려두었다면 그는 내뿜던 기운을 감당 못하고 게임오버 됐을 것이다 하지만 유자인이 그를 건들여 줌으로써 뇌기가 그의 흑룡신공의 기운을 빨아드렸고 환골탈태라는 결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이다.

­환골탈태[????]가 완료되었습니다. 상태창을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30분이라고 표기 되어 있던 시간이 흐르고 민혁이 들려오는 안내음을 듣고 살며시 감았던 눈을 떳다 눈을 뜨자 보이는 것은 다소 피곤해 보이지만 어째서인지 부러운 듯 한 표정을 하고 있는 유자인과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모로 돌리고 있는 유연화 부녀

“자,자네 일어 났는가?”

민혁이 눈을 뜬 것을 보고 그의 손을 잡으며 달려드는 유자인 그의 행동에 민혁은 방금 전 환골탈태를 한 것을 잊을 정도로 기분이 살짝 아니 아주 많이 나빠졌다. 매력적인 여인이라면 모르겠지만 털복숭이 남자의 손길은 사양하는 그이기에 하지만 그 뒤 민혁에게 옷을 내미는 유연화를 보고 그는 다시 기분이 좋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저,저기 이거 오,옷이에요 흐,흐아아~”

유연화는 민혁이 환골탈태를 하기 전 입고 있던 옷과 비슷한 흑색의 무복을 두 손으로 그에게 건내주고 터질듯이 빨개진 볼을 두 손으로 부여잡고 방을 쏜살같이 빠져나갔다. 그 모습에 민혁은 어리둥절 해 했지만 그녀가 건내준 것이 옷이었기에 자신의 옷차림을 살펴보았다. 말 그대로 나신 그 자체인 몸

‘이,이런..’

민혁은 고개를 푹 숙였다. 그는 속으로 온갖 욕이 튀어나왔지만 아직 그녀의 아버지로 보이는 중년의 남성이 남아 있었기에 욕을 입 밖으로는 내밷을 수는 없었다. 하지만 그들의 태도를 보고서 민혁은 적잖이 안심을 했다. 유연화와 유자인이 그를 대하는 태도가 호의면 호의적 이었지 적개심은 보이지 않으니 말이다.

“흠흠! 괜찮아 보이는구만 일단 옷을 입고 밖으로 나오게 시비에게 말해둘테니 따라오면 되네 험험!”

고개를 푹 숙이고 지조섞인 미소를 짓고 있는 민혁의 모습에 유자인은 미묘하게 웃음을 짓더니 헛기침을 하고는 자기가 할 말만을 하고 방을 빠져 나갔다.

“음......공략캐릭터일 것 같은데..”

유자인, 그가 나가자 민혁은 고개를 들고 어색한 미소를 입가에 매달며 말했다 게임을 시작하며 가장 중요하다는 첫 공략 캐릭터일 유연화에게 호감이 깎일 짓을 한 것 같아 약간 좌절감이 들긴 했지만 민혁은 머리를 거칠게 흔들었다.

“하아.......뭐 호감도야 천천히 키워 나가면 되니까...... 그나저나 몸이 가벼운 걸 환골탈태를 하게 돼서 그런건가?!”

언제까지 고민을 해봐야 소용 없는 일 엎질러진 물을 쓸어 담기에는 늦었다. 일단 그는 침대에서 일어나 옷을 입었다. 그리고 움직임이 더 가벼워진 몸을 느끼며 환골탈태를 겪은 자신의 상태창이 궁금해져서 상태창을 열었다.

Level: 12

이름: 민혁

종족: ???

성별: 남

경지: 화경

체력: 2000/2000

내공: 100년 마나: 1000/1000

마기: ??????

칭호: 없음

『 능력치 』 ­봉인▲[펼침]

『 능력치 』

무력:200

지혜:200

민첩:200

행운:200

감각:200

매력:200

초감각:50

일반인 기준 능력치 5

잔여 포인트:110

­히든 스텟 하나 올리기위해 일반스텟 5개가 필요합니다

­Level up시 보너스 스텟을 10씩 수여합니다.

­특정행동 수행시 스텟이 증가합니다.

민혁은 자신의 상태창을 보고 살짝 놀랐다. 환골탈태를 하고 어느 정도 스텟이 오르기를 기대 하기는 했지만 무려 평균 150의 스텟이 올라갔다 게다가 레벨도 10이나 올라갔는데 그는 레벨이 올라 받은 스텟을 모두 무력에 투자했다 천라수라도의 무력 제한이 500이라 그것을 써먹기 위함이었다 그리고 상태창을 닫은 민혁은 이번에는 무공서람을 열어보았다 예상대로 뇌전풍신공의 성취도가 올라가 있었는데 무려 6성이 올라간 7성 그리고 그 예하 무공들도 7성에 올라있었다

“흐응 이정도면 어디 가서 맞고 다니지는 않겠는데?!”

민혁은 특유의 나른한 웃음을 지어 보이며 상태창의 확인을 마치고서 방을 나갔다. 문을 열자 평범한 외모의 시비가 대기 하고 있었는데 시비는 말없이 길을 안내했다. 하지만 시비는 속으로 이런저런 생각으로 머릿속이 복잡했다. 소가주인 유연화가 데려온 사내가 머문 방에서 난 천둥이 치는 듯한 소리도 방금 사내가 나왔던 방의 처참한 풍경도 말이다. 방 안은 마치 태풍이 분 듯 가구며 장식품이며 모두 부셔져 있었다 물론 그녀가 평범한 시비였다면 신경 쓰지 않아도 될 부분이었지만 안타깝게도 그녀는 평범한 시비가 아니였다. 민혁은 시비를 따라 아름다운 정원 지나고 많은 수의 전각을 지나쳐 가주실로 보이는 곳에 도착했다. 짧은 시간이긴 했지만 눈이 꽤나 즐거운 시간이었다. 아름다운 기화이초 그리고 그 자연과 어울러지는 전각의 아름다움 마음이 치유될 정도로 아름다운 느낌의 전각들 산다면 꼭 이런 집에서 살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아름다운 곳 이었다.

“가주님 손님을 모셔왔습니다.”

민혁은 시비의 태도에 다소 놀랐다. 문 너머에 있는 가주에게 까지 허리를 90도로 숙여 인사를 하는 모습에 그는 자신이 있는 이곳의 주인이 아랫 사람들에게 많은 존경을 받는 사람이라는 것을 느꼇다.

“그래 들어오시라 하거라”

약간의 흥분이 담겨 있는 듯 한 목소리에 민혁은 시비에게 살짝 목례를 하고 문을 열고 가주실 내부로 들어섰다. 들어서자 그를 반기는 것은 유자인과 유연화였다

“여 왔는가?”

“오,오셨어요오~~!!”

차를 마시고 있던 것인지 들고 있던 찻잔을 탁자에 놓으며 일어나는 유자인과 유연화, 그녀는 아직도 그의 알몸을 봤던 것이 부끄러운 것인지 눈을 못 마주치고 얼굴을 벌겋게 붉히고 있었는데 민혁은 이름 모를 그녀의 말투와 아직까지도 얼굴을 붉히고 있는 모습이 귀여워 히죽 웃으며 그들이 있는 중앙으로 걸어 들어갔다 그리고 그는 살짝 인사를 하고는 자신을 위해 준비한 것인지 남아 있는 의자에 앉았다.

“자 엽차라네 마시겠는가?”

“예 주신다면 마시겠습니다.”

민혁이 자리에 앉자 마주 앉은 유자인과 유연화, 유자인은 딸에게 눈치를 주어 자신들이 마시고 있는 차를 한잔 더 내어 주었다. 민혁이 찻잔을 들고 살짝 맛을 보니 그 맛은 쓰기만 하였다. 그는 속으로 중국인들이 차를 많이 마시는 것을 이해 못할 행동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의 약간 찡그려진 표정에 유연화는 보기만 해도 행복해 질 것 같은 미소를 지었다. 민혁은 쓰기만 한 찻잔을 내려놓고 그 웃음을 보며 웃음이 아름다운 여인이라고 생각했다.

“흠흠 남녀가 장시간동안 너무 빤히 서로를 쳐다보고 있는 것은 연인 사이에서나 하는 일일세.”

“......”

“......”

서로를 빤히 쳐다보고 있는 둘의 자태에 유자인은 심술이 약간 나서 방해를 놓았다. 그의 말이 떨어지자 마자 둘은 서로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모로 돌렸고 유자인은 그 모습에 속으로 웃을 뿐이다. 이대로라면 그의 생각대로 일이 잘 해결 될 것 같았으니까 말이다.

“하하하 이 녀석 얼굴 빨개지는 것 보게 이래서 딸을 키워 봤자 소용이 없다는 말이 맞구만”

“아,아버님!”

“하하 알았다 장난은 그만치마. 아..실례했네 딸이 너무 귀여워서 말이야 안 그런가?!”

“아 네..충분히 이해합니다”

고개를 끄덕이는 민혁 그에 유연화는 고개를 푹 숙이며 몸을 움찔거렸는데 유자인은 이를 오묘한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아차 내 정신 좀 보게! 우리 통성명을 아직 하지 않았구만 내 이름은 흑룡세가의 유자인이라고 하네 강호에서는 과분하게도 흑룡왕(??王)이라고 불리고 있지 이쪽은”

“유연화라고 해요..”

“아,반갑습니다 저는 민혁이라고 합니다.”

“민혁? 좋은 이름이구만 하핫!”

유자인의 소개에 그는 자신의 예상대로 이곳이 흑룡세가가 라는 것을 알아채며 자리에서 일어나 포권자세를 취했다 그에 유자인은 머리를 긁적이며 호탕하게 웃어재꼈다

“그런데 자네 뭐하는 사람인가 혹시 북천(北?)의 개인가?”

“예?”

­상태이상 ‘위압’에 빠집니다. 몸을 통제할 수 없습니다.

순간 민혁은 등골이 오싹해졌다 아니 그로 설명할 수 없는 느낌을 온 몸으로 체험했다 마치 대호 앞에 선 느낌 단지 유자인과 눈동자를 마주쳤는데 그런 것이다. 호탕하게 웃고 있던 방금 전과는 다르게 냉정한 얼굴을 하고 무형의 기운을 끌어 올리는 유자인 그에 민혁은 상태이상에 까지 이르렀다. 민혁은 순간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까지 했고 그는 이를 악물고 7성에 이른 뇌전풍신공의 기운을 풀기 시작했다

­상태이상 ‘위압’이 사라집니다.

“저는 그런 곳 모릅니다!”

“......”

“......”

“하하하하! 알고 있네 알고 있어 내가 알기로는 북천놈들 중에서 뇌공을 쓰는 놈은 없으니 말이야 그냥 단지 시험해 보고 싶어서 그런 것일세 자네의 수준을 말이네”

그가 뇌전풍신공의 기운을 일으키자 흔적도 남기지 않고 사라지는 무형의 기운, 민혁은 유자인의 눈을 노려 보았고 유자인 또한 그에 맞서 그의 눈을 당당히 마주보았다 그리고 이어지는 숨 막힐 듯한 침묵, 그 침묵을 깨는 것은 유자인의 호탕한 웃음소리 였다 민혁은 자신의 수준을 시험해보고 싶었다는 유자인의 말에 약간 화가 나긴 했지만 처음 보는 사람에게 무턱대고 호의적일 수 없는 무림의 특성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그를 따라 웃음 지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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