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나는 최강이다-4화 (4/245)

〈 4화 〉 전초

* * *

‘좋아 됐다!’

그녀가 고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챈 장춘은 속으로 웃었다. 그녀가 고민 할 때가 도망칠 기회였다 소변을 지린 것이 찝찝해서 움직이기 싫었지만 장춘이 생각 하기에는 저년이 족우에게 한 짓을 보기에는 자신을 편히 보내주지는 않을 듯 했다. 그렇다면 도망만이 살길 족우에게는 미안하지만 지금까지 같이 친하게 지내기는 한 친구지만 자신의 생명과도 같은 아랫도리와 바꾸기엔 역시 무리였다. 장춘이 막 경공을 발휘해서 그녀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려던 순간!

쾅!

“크억!”

“후앗!”

하늘에서 무언가가 장춘의 머리 위로 떨어졌다.

연화는 한창 산적 아저씨의 처분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데 자신의 바로 앞으로 검은 물체가 떨어지자 깜짝 놀랐다. 먼지가 약간 일었고 그녀는 먼지가 사라지자 장춘의 위로 떨어진 물체를 확인 하기 위해 다가갔다. 놀랍게도 떨어진 물체는 사람이었다. 그것도 아주 미남인

그녀는 하늘에서 떨어진 남자의 상태를 살펴보려 그에게 다가가 몸을 살폈다. 사람의 위로 떨어졌으니 충격이 덜 가긴 했지만 예상대로 일까 그 남자의 상태는 정상이 아니었다. 흑색의 일색의 옷 여기저기가 찢어져 있었고 탐스러운 긴 흑발에는 마른 피가 덕지 덕지 붙어있었다 그리고 얼굴 또한

“잘생겼다......아니 이게 아니지 빨리 이 사람을 의원에게 보여야 해!”

그녀는 자신이 한 생각을 접어두고 재빨리 흑색무복을 입은 남자를 업어 경공을 발휘했다. 문파창립일을 기념해 아버지가 사 주신 새로운 무복에 피가 묻든 묻지 않든 신경도 쓰지 않은 체 발을 놀렸다. 그리고 그들이 떠나간 그 자리에는 뼈가 모조리 부서진 장춘과 가랑이를 잡고 신음을 흘리는 족우의 목소리만이 울려 퍼졌다

­경험치 300을 획득하셨습니다.

­레벨 업 하셨습니다.

민혁은 희미하게 울리는 안내음에 눈을 천천히 떳다. 온 몸이 아팠다. 게임에 접속하자마자 이 무슨 일이란 말인가 게다가 레벨 업 이라니 자신은 아직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눈을 뜨자 보이는 것은 이리저리 흔들리고 있는 산길의 풍경이었다 그리고 자신의 시야를 방해하는 흑발 민혁은 그것이 신경 쓰여 흑발의 주인공을 찾아 고개를 돌렸다 그러자 보이는 흑발의 주인공, 여인의 얼굴 이었다. 오똑한 코와 동글동글하면서도 귀여운 눈매와 갸름한 턱선 그리고 앙증맞은 입술까지 현실에서도 몆 번 보지 못한 흔치 않은 미모의 여인이었다. 그녀는 심각한 얼굴로 땀을 흘리며 정면을 주시하고 있었는데 긴 흑발이 휘날리는 것이 너무나 아름다워 보였다

‘아아 좀 더 보고 싶은데...’

온 몸을 덮는 고통과 나른함에도 조금 더 그녀의 얼굴을 보고 싶었던 민혁이었지만 온 몸을 뒤덮는 나른함을 참지 못하고 눈을 감아 버리고 말았다 다시 깨어날 때 그녀가 자신의 눈 앞에 있기를 희망하며

민혁이 다시 눈을 뜰 때 까지 걸린 시간은 그가 느낀 바로는 아주 찰나 였다 하지만 그가 잠깐 눈을 감았다 뜬 후 본 풍경은 눈을 감기 전의 풍경과는 많이 대조되었다 자신의 눈을 호강하게 했던 미모의 그녀는 어디로 사라지고 없고 고급스러운 장식이 빛을 뿌리고 있는 천장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민혁은 자신이 처한 상황을 파악 하기 위해 몸을 일으켰다. 조금 욱씬 거리는 몸의 통증이 거슬리기는 했지만 이 사항은 나중에 싱크로율을 줄여 해결하기로 하고 민혁은 조심스레 주변을 살폈다. 고급스러운 장식품들과 푹신한 침대 이 시대에 이렇게 푹신한 침대가 있을 리가 없지만 게임 사용자의 편의를 위해 어느 정도 선에서는 현대식 물품을 허용하는 듯 했다. 푹신푹신한 감촉의 침대를 한번 쓰다듬은 민혁은 침대에 걸터앉아 자신이 지금 당장 처한 상황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민혁은 자신이 게임에 접속하자마자 느껴진 고통과 그 여인이 아무래도 관계가 있다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문제는 그녀가 자신에게 피해를 입힌 쪽인지 아니면 그녀가 자신을 구해준 쪽인지 분간이 안간다는 것 정도 만약 전자라면 싸움을 각오해야 했고 후자라면 몸을 치료하는 척 하며 신세를 져야 했다 물론 민혁은 후자 쪽이 였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지만 전자라면 아마도 분명 죽고 말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민혁은 지금 레벨이 1 밖에 되지 않았으니까

“아 맞아 분명 기절하기 전에 레벨 업 했다고 들은 것 같았는데?”

복잡한 생각을 하기 싫어하는 민혁은 일단 자신을 처음 기절에서 깨운 안내음을 기억해내고는 상태창을 열었다

“상태창!”

『 상태창 』

Level: 2

이름: 민혁

종족: ???

성별: 남

경지: 삼류

체력: 400/400

내공: 20년 마나: 200/200

마기: ??????

칭호: 없음

『 능력치 』 ­봉인▲[펼침]

무력:40

지혜:40

민첩:40

행운:20

감각:40

매력:20

초감각:5

일반인 기준 능력치 5

잔여 포인트:10

­히든 스텟 하나 올리기위해 일반스텟 5개가 필요합니다.

­Level up시 보너스 스텟을 10씩 수여합니다.

­특정행동 수행시 스텟이 증가합니다.

잔여 포인트: 10

『패시브 스킬』

심안 ­A등급 [전사형 적성] :마음의 눈이라고 칭하는 심안 상대방의 몸을 보고 스텟포인트나 적성을 유추할 수 있다. 단 자신보다 강한 상대를 꿰 뚫어 볼 수는 없다.

스킬 포인트: 1

“으음...왜 종족이 인간이 아니라 물음표로 되 있지 게다가 레벨 업은 왜 되있는 거야..?”

민혁은 자신의 종족 설명이 물음표로 되어 있는 것을 보고 뭔가 이상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인간으로 되어 있어야 정상일 텐데 물음표로 표기 되어 있으니 말이다

“흐흥 초기버젼 버그인가 보지 뭐 그런데 레벨 업은 왜 되어 있는거야..뭐 레벨 업이 되면 좋긴 하지만 찝찝하네..”

민혁은 자신의 종족 설명이 물음표로 표기 된 것을 단순히 버그로 넘겼다 종족 설명이 버그로 단정 지으니 이번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레벨이 올라간 것이 마음에 걸렸다 물론 레벨이 올라간 것은 좋은 일이지만 그래도 제 정신이 아닌 상태에서 일어난 일이기에 궁금증이 이는 것은 어쩔 수 가 없었다 그리고 이에 대해 설명을 들으려면 아무래도 자신이 기절 하기 전 언뜻 보았던 아름다운 미인의 설명이 필요했다 그런고로 지금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전무

“인벤토리!”

그렇기에 그는 특전 한정판의 혜택으로 받은 아이템을 정리하며 여인을 기다리기로 결정 했다 우선 인벤토리를 펼쳤다 홀로그램으로 표시 되어 그의 얼굴 앞에 떠오르는 반투명한 창 민혁은 인벤토리에 들어있는 것은 4가지의 아이템과 3가지의 무공서들을 보며 우선 무공서들을 처리 하기로 하고 무공을 등록 할 수 있는 무공서람 이라는 창을 불러냈다 인벤토리와 마찬가지로 반투명한 홀로그램으로 이루어진 무공서람에 민혁은 인벤토리의 무공서들을 터치하고 잡아 끌 듯 인벤토리에서 무공서람으로 이동시켰다.

­무공을 습득하셨습니다.

­무공을 습득하셨습니다.

­무공을 습득하셨습니다.

『 무공서람 』

천마신공(????)­SSS등급

성취도:0성 00%

만마앙복 천마재림! 천마가 마로써 마를 지배하고 마로써 하늘을 뒤덮을 힘을 준 정체불명의 무공 천마의 제자들 조차도 이 무공의 연원이 어디며 어디서 구했는지 알지 못했다고 한다. 마중마(?中?) 신중마(?中?) 라고 불리운 마도 최고의 무공

...쌍룡질풍창(???風?)­S등급

성취도:0성 00%

무림 최강 최악의 창수 창제(??) 무진란의 무공 당시 전 8초식으로 이루어 있으며 그의 짧은 단창 두 자루에 구룡들이 무릎을 꿇었고 오호마저도 이빨을 스스로 뺏다고 한다. 그만큼 대단한 무공이지만 살기가 너무 짙고 살상력이 너무 강한 탓에 창제 무진란은 후에 은거에 들면서 스스로 비급을 태웠다고 한다.

뇌전풍신공(?風??)­SS등급

성취도:0성 00%

무림 사상 처음으로 바람과 뇌기 자연을 다스렸다고 여겨지는 무광진인의 비급 무광진인은 당시 무당파의 그것도 장삼봉의 직전 제자였지만 그가 만든 그가 생각한 사상 자체가 너무나 파괴적이었기에 도가와 맞지 않다고 생각하여 퇴출 당했다고 한다. 후에 세상에 나간 무광진인은 이를 분풀이라도 하듯 많은 무림인들을 죽였고 이에 개파조사인 장삼봉이 직접 징치하였다고 한다. 하지만 그가 직접 만든 무공임에도 불구 장삼봉과 대등하게 겨루었을 때 그의 성취가 겨우 7성인 것을 가만 한다면 그의 무공은 무당파를 넘어섰다고 무림인들은 말하곤한다.

잔여 포인트: 2

안내음과 동시에 무공서람에 등록 된 무공서들과 그에 대한 설명들 민혁은 그것들을 자세히 읽어 보더니 일단 당장 사용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의 몸을 지킬 수 있을 무공, 쌍룡질풍창(???風?)과 뇌전풍신공(?風??)에 포인트를 부여했다.

뇌전풍신공(?風??)­SS등급

성취도: 1성 00%

쌍룡질풍창(???風?)­S등급

성취도:1성 00%

­패시브 스킬 ‘기초 단창술’이 생성됩니다.

포인트를 투자하자마자 생겨나는 패시브 스킬 그저 단창을 다루는 데에 약간의 도움을 준다는 내용이었지만 없는 것 보다는 나았다. 무공의 성취도 또한 비록 1성 이라 할 지라도 없는 것보다는 심적으로 안심이 되었으니까 말이다. 무공서에 포인트를 투자한 민혁은 이제 포인트가 없어 볼 필요가 없어진 무공서람창을 닫고 인벤토리를 다시 띄웠다 넓은 인벤토리에서 남아있는 아이템은 4가지 그 중에서도 3가지는 지금 당장 쓸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었고 민혁은 지금 당장이라도 쓸 수 잇는 아이템을 인벤토리에서 꺼냈다. 동그란 노란색의 돌덩이 민혁은 그것을 꺼림칙하게 바라보더니

꿀꺽!

삼켜버렸다. 목을 스르르 넘기는 느낌에 민혁은 얼굴을 찡그렸다. 본래라면 천천히 레벨 업을 하며 사용했을 아이템이지만 혹시 몰라 지금 사용하기로 마음을 먹은 것이다.

­‘뇌룡의 내단’을 섭취하셨습니다 뇌공(?)의 성취와 위력이 상승하고 뇌공에 대한 깨달음을 얻을 확률이 올라갑니다

“......?”

내단을 섭취한 후 민혁은 무었인가 신체의 변화가 있을 것 같아 가부좌를 틀고 침대 위에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1분,2분 시간이 흘러도 변화가 없는 신체

“으음..너무 소설을 많이 봤나 하긴 게임인데...!”

내단을 섭취한 후 10분 가까이 시간이 흐름에도 신체에 반응이 없자 민혁은 자리에서 가부좌를 풀고 일어났다. 그 때 민혁은 갑작스레 배꼽 아래서부터 무언가가 끌어오르는 것을 느겼다. 정체모를 이물감과 고통 민혁은 이를 악물었다. 온몸이 부들부들 떨렸고 뼈 마디마디가 흔들리고 고통스러웠지만 민혁은 고통을 참고 애써 가부좌 자세를 취했다. 그 때 마침 문을 열고 다급한 표정의 중년의 남성과 민혁을 이곳으로 데려온 여인이 나타났다. 그리고 그것을 끝으로 민혁의 시야는 암전되었다.

흑룡왕((??王) 유자인

강호에 호사가들은 그를 무척이나 신화적인 인물로 표현한다. 흑룡강성에 존재하는 수 많은 문파 중 그저 긴 역사만을 자랑하는 흑룡유가를 흑룡강성의 패자로 만들어 냈기 때문이다 물론 그 정도가 끝이었다면 그를 신화적인 인물이라고 까지 평가하지 않았을 것 이다 그저 효웅이나 걸물 정도 하지만 호사가들이 그를 신화적인 인물이라 칭하는 이유는 젊은 나이에 화경이라는 지고한 경지에 든 본신의 무력도 무력이었지만 그가 본래 소가주가 아니었다는 점과 흑룡유가를 흑룡강성의 패자로 만들기 위해 걸린 기간을 뽑았다 전대가주가 죽고 난 후 단 10년, 10년만에 흑룡강성의 모든 문파들은 흑룡유가에게 무릎을 꿇었다 하지만 그것도 옛날의 이야기 지금은 그저 시골에서 늙어가는 늙은이다. 그리고 지금 현재 유자인은 그 사실을 뼈 저리게 느끼고 있다.

“......”

“아버님..어,어떡하죠.”

자신의 눈 앞에서 뇌기를 번쩍이며 폭주하는 저 망아지 새끼 같은 녀석을 억제하지 못 하고 그저 손을 놓고 있는 자신의 모습과 옆에서 녀석을 걱정하는 딸의 표정을 보며 말이다. 사실 세가에 돌아오기 까지 그는 기분이 매우 좋았다 그것도 이 탁마현으로 본가를 옮기게 되며 제일로 말이다. 그도 그럴 것이 흑룡유가가 이곳에 본가를 튼지 3년 만에 열리는 문파창립일 이었으니 말이다 그 동안은 마을사람들과의 협력관계, 간자의 눈초리 등을 살피기 위해 유서 깊은 이 날을 기념하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다행히도 주변 여건이 도와준 듯 문파창립 기념행사를 치우었다 또한 그는 가식적인 무림인들이 아닌 순수한 마을 사람들과 같이 행사를 치루어서 기분이 더 좋았다.

“하아......비켜서거라”

“네,네에!”

하지만 지금 현재 그의 기분은 최악이었다 유자인은 한숨을 쉬며 뒤로 폴짝 뛰며 물러서는 딸을 곁눈질 했다 아무래도 뇌기를 내뿜고 있는 저 녀석에게 호감이 있어 보였다 가문에 들어오는 혼인이 없기에 걱정하던 차에 잘 된 것 같기도 했지만 딸 가진 애비 입장에서는 기분이 약간 아니 매우 나빳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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