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나는 최강이다-3화 (3/245)

〈 3화 〉 전초

* * *

“이곳으로 할게”

­스타팅 포인트 설정을 완료했습니다. 즐거운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거짓 없는 세계 ‘창혼’ 안에서

민혁이 커다란 지도에 표기 된 수 많은 무림세력 중 한 곳을 발로 밟으며 말을 하자 설정이 완료되었다는 안내음이 들려왔다. 자신을 감싸는 듯한 편안함에 눈을 감았다.

탁마현

무대륙의 수도에서 북동쪽에 위치한 흑룡강성(????)의 행정구역 중 하나인 탁마현은 본디 평범한 촌락이었다. 가구 수가 200가구를 넘을까 말까한 작은 촌락 하지만 이런 평범한 마을에 얼마 전 평범치 않은 일이 발생했다 바로 무림인이라는 작자들이 떼거지로 몰려와 집을 짓고 살기 시작한 것 그들은 한 단체에 속해 있었는데 그 단체의 이름은

흑룡유가(??家)

탁마현의 사람들은 보통 한 평생을 마을 내에서 살다 마을 내에서 생을 마감하기에 흑룡유가라는 네 자의 무서움을 몰랐다 단지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마을에 들어왔다고 생각 할 뿐 별 다른 생각은 없었다 한 가지 그들이 자신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을 빼고는 말이다 그들은 탁마현에 들어오자 마자 마을 내에 가장 높은 산에 터를 잡고 고래등 마냥 높은 전각들을 지었다 그 규모만 해도 마을 사람들 전부가 그곳에 살아도 될 정도였는데 마을 사람들은 그 장대한 규모를 보고 그들의 정체를 그저 귀족가문 정도로 생각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흑룡유가의 사람들이 마을 사람들과 친분을 가지게 되고 나서야 그들의 진정한 정체를 알 수 있었다 흑룡유가의 사람들의 정체는 소문으로 만 듣던 하늘을 날아다니고 산을 일 수에 부숴버린다는 무림인들 이라는 것을 말이다.

마을 사람들은 공포에 떨었다 무림인이라니 흑룡세가의 그 누구도 탁마현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았지만 마을 사람들은 스스로 공포감을 형성 했다 솔직히 말해 그것이 무림인들에 대한 민초들의 기본적인 태도다 법이 규제 하지 못하는 살인자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이미지 그것도 흑룡강성이라는 지역의 패자 였던 무시무시한 이들 무슨 이유 때문에 이 후미진 촌까지 온 지는 설명을 하지 않고 자신들에 대한 태도 또한 예의가 있었지만 마을 사람들은 그들에게서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하지만 예외도 있었으니 바로 젊은이들이었다. 혈기왕성한 나이인 그들은 검을 한 번이라도 잡아 보고자 세가의 문을 두르렸고 흑룡유가는 그들을 모두 받아드렸다.

그리고 1년 2년 그리고 3년 시간이 차츰 흐르자 마을 사람들은 자신의 자식들이 속해 있는 흑룡유가를 가까이 하면 가까이 했지 더는 거리를 두지 않기 시작했다. 작전의 대성공이었다 마을의 젊은이들을 끌어들여 탁마현 사람들과 화합을 하고 인재들도 받아들이는 그리고 이 작전을 제안한 흑룡유가 가주의 하나 밖에 없는 딸 유연화는 이 사실을 매우 기뻐하였다. 모종의 사건으로 인해 흑룡강성의 패자였던 그녀의 가문은 사람의 출입이 거의 없는 이곳으로 들어왔다. 지금도 그 때의 사건을 떠올리면 피가 거꾸로 솟지만 유연화는 탁마현으로 본가를 옮긴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이곳 탁마현의 사람들은 외부와 접촉이 적은 삶을 살아 온 탓인지 너무도 순수하게 그녀를 대해주었고 그녀는 그들에게서 일찍 어머니를 잃고 가문에서는 느껴 볼 수 없었던 사람의 정을 느낄 수 있었다. 물론 가문의 사람들도 그녀에게 정을 주기는 했지만 그건 단순한 가주의 딸로서 받는 경외심과 미인이라는 플러스적 요인으로 인한 것이었다

“헤헤 다시 생각해도 참 잘한 일인 것 같아!”

나무로 무성한 산 속의 길 하늘색의 무복을 입은 소녀는 인적이 드문 이 산길에서 혼자 싱글벙글 웃었다. 그녀의 이름은 유연화 흑룡유가의 하나 뿐인 후계자다. 그런 그녀가 왜 혼자 이 산길을 내려가고 있냐하면 오늘 마을 사람들과의 축제가 있기 때문이다. 바로 문파창립일. 기실 문파 창립일 이라 하면 자신의 문파에 관련된, 우호적인 사람들을 문파에 불러 축하를 하고 가문의 세력을 과시하는 것인 평례이긴 하지만 지금의 흑룡유가로서는 우호적인 이들은 마을의 사람들 뿐이다 하지만 그 마을 사람들 대부분은 무공을 익히지 않은 일반인 흑룡유가가 위치한 산 정상까지 전부 부르기에는 문제가 있던 것이다.

이에 가주는 기념식을 마을에서 하기로 한 것이다. 한 때는 한 지역의 패자였던 흑룡유가인임 만큼 그 역사는 길다. 그 증거로 그녀의 가문이 문을 연 지도 벌써 200여 년이 가까워 졌다. 하지만 지금까지 문파내에서 문파창립일의 기념식을 하지 않고 외부에서 한 이는 현 가주 흑룡왕(??王) 유자인이 유일하다고 할 수 있었다. 물론 그 뒤에는 그가 유이(?二)하게 사랑했던 아내를 잃은 뒤 더욱 애지중지 하는 그의 딸 유연화의 입김이 있었다는 사실은 비밀 아닌 비밀이었다.

“우으...그나저나 여긴 어디지.....?”

유연화는 한참을 경공을 이용해 왔던 길을 뒤돌아 보고 고개를 갸웃 거렸다. 분명 그녀는 경공을 이용해 가문에서 일직선으로 마을까지 내려오는 평소와 같은 길을 이용했는데 길을 잃어 버린 것이다 마을에서 사람들과 함께 문파창립일 축제를 준비하기 위해 가문의 사람들과 함께 제일 먼저 마을로 내려왔던 그녀였지만 가문에 문파창립일 선물로 아버지에게 드릴 물건을 놓고 와버려 호위 하나 없이 가문에 올라갔다가 내려오는 중이었다. 물론 그녀의 무공 수준이 고강해 이 산중에 그녀를 위협하는 이가 누가 있겠냐는 생각도 그녀가 혼자 이 산길에서 길을 잃고 당황하고 있는 것에 한 몫을 거들었다.

“우에엣~. 설마 나 또 길을 잃어버린거야?”

하지만 흑룡유가의 사람들이 생각 못한 것이 있으니 그녀를 위협할 사람은 이 산중에 없었지만 그녀가 자체가 엄청난 길치라는 것 평상시에는 호위무사들과 함께 길을 가기에 문제가 없었지만 길을 안내해주는 이가 없으면 자주 길을 잃어버리고는 했다. 하지만 설마 일직선으로 내려오는 길을 잃어 버릴까? 하는 가문의 식속들의 예상은 여지 없이 빗나가고 말았다. 저 동쪽나라 동이의 속담처럼 설마가 사람을 잡는다는 말처럼 설마가 사람을 잡은 것이다.

“어이 거기 아가씨 어디 가시는 길인가?”

한참을 멍하니 있던 그녀는 아마도 자신을 부르는 듯 한 호칭에 목소리가 들려온 쪽으로 고개을 돌렸다. 자신을 부르는 이가 근처를 지나가는 착한 사냥꾼 아저씨이고 자신을 빨리 이 초록색 감옥에서 빼내 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말이다. 하지만 그녀의 시선이 향한 곳에는 동물가죽으로 엮은 엉성한 옷을 입은 험상궃은 얼굴에 덥수룩한 수염까지 완전무장을 하고 마지막 대미를 장식하는 어깨에 불량스럽게 기대고 있는 나무 몽둥이까지 완비하여 마치 자신이 산적이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옷을 입은 듯 한 두 남자가 서 있었다

“사냥꾼 아저씨가 이니네... 옷을 보니까...산적 아저씨?”

“하하하하핫!!”

“크하하하핫!”

지나가던 착한 사냥꾼 아저씨가 아님을 알고 실망한 그녀의 너무나도 순진무구한 물음에 장춘과 족우는 눈을 희번뜩 뜨며 웃음을 터트려버렸다. 자신들이 죄를 지고 녹림에서 탈출해 이곳 탁마현에 자리를 잡은 지도 1년 평소벌이는 지나가는 상단들에게 통행료를 받아서 해결했다 그것도 호위무사를 고용할 여건이 되지 않는 소규모 상단의 돈을 털어 말이다 하지만 탁마현 옆으로 난 길이 무역을 하기 위해서는 꼭 거쳐 지나가야 하는 길이기에 두 사람이 생활하기에는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산 중에서 남자 둘이 살게 되니 필요해진 것이 있다 바로 여자. 상단에게 강탈한 돈으로 식료품을 사고 남는 돈으로 싸구려 기루에서 늙은 기녀를 품는 것도 하루 이틀 그들은 질려버렸다 그런데 마침 음심이 동하던 차에 지금 그들의 앞에 이곳에 들어오기 전에도 그리고 들어와서도 한번도 본 적 없는 화용월태(花?月?)의 절색의 미인이 있지 않은가 물론 평소라면 그녀의 허리춤에 찬 검을 보고 도망을 쳤겠지만 음욕에 눈 이 먼 두 사람은 이것 앞 뒤 따질 것 없는 기회라고만 여겨졌다

“정답이야 아가씨 우린 산적이지 그러면 우리가 다음으로 무슨 행동으로 취할 지 알겠지?”

“그......글쎄요 산적 이라면 약탈 혹은 강간인가요?”

능글 맞은 그리고 음흉한 표정을 지은 장춘과 족우의 물음에 연화는 당황하며 더듬거리며 대답했다. 그에 장춘과 족우는 멍한 표정을 지었다. 설마 부잣집 딸내미들이나 입을 법한 고급스러운 무복을 입은 그녀의 어여쁜 입에서 저런 직설적인 이야기가 나올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내 저 순수하기 그지 없는 여자를 자신의 아래 품을 수 있다는 생각에 웃음을 참을 수가 없었다.

“푸하하핫 걸물이구나 아가씨!”

“그러게 말이다 족우야 하하핫!”

웃어 젖쳐 대는 산적들 그들을 보며 연화, 그녀는 산적 그들이 왜 자신을 걸물이라고 칭하는지 이해하지 못했는지 동그랗고 촉촉이 젖은 눈동자를 또르르 굴렸다. 마을 사람들을 친화정책으로 회유 했을 정도로 머리가 좋고 본가가 탁마현으로 자리를 옮기기전에도 흑룡강성에서 천재라고 하면 제일 먼저 이름이 거론 되던 그녀이지만 이런 일에서는 머리가 잘 굴러가지 않는 듯 했다. 그래서 평상시 그녀의 아버지가 일러준 산적을 혹시나 만났을 때 대처법 1을 사용 하기로 했다.

‘족우야 슬슬......’

‘알았다 장춘아 흐흐흣!’

그녀의 생각을 아는지 모르는지 장춘과 족우는 서로 눈짓을 하며 신호를 보냈다 이제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아랫도리가 부풀러 올라와 거사를 치루기로 신호를 보내는 것 그들은 그녀를 붙잡으려 그녀가 있는 쪽으로 시선을 주었다 하지만 그 자리에 있어야 할 여자는 신기루였던 것인지 흔적도 없이 사라져 있었다 그들은 순간 당황해버렸다. 자신들의 음욕을 풀어줄 여자가 없어져 버린 것이다.. 하늘로 올라갔나 땅으로 꺼졌나 있던 자리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

“이년 어디로 간거야!”

당황해서 그녀가 있던 자리로 욕설을 하며 뛰어간 그들은 주변을 한참 두리번 두리번 거렸다. 하지만 연화의 모습은 아무리 찾아도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다. 두 사람은 여자에 굶주려 환상이 보였나 하고 생각해 보았지만 그건 아니었다. 그때 그들의 생각이 정답이라고 설명이라도 해주려는 듯이 연화가 튀어나왔다. 소리도 흔적도 없이 빠르게 족우의 바로 앞에 그리고는

“으아,으아,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족우의 생식기를 향해 발길질을 했다

“조,족우야!”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일이 벌어진 것은 아니 터저버린 것은, 장춘은 고통에 빠져 무릎을 꿇고 거길 양 손으로 붙잡고 수그리고 있는 족우를 잡고 뒤로 물러섯다. 그리고는 그녀를 공포에 질린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남자의 생명을 순식간에 걷어찰 수 있는 독심 그리고 이제야 보인 그녀의 허리춤에 있는 고풍스러운 느낌의 검집까지 그걸 실행 할 수 있는 무공 수준 이걸 모두 뜻하는 바는 바로 무림인 그녀는 무림이었던 것이다.

“으응~ 거길 맞으면 그렇게 아픈가?”

무릎을 꿇고 있는 족우를 빤히 쳐다보며 순진한 듯한 증얼거림에 장춘은 저도 모르게 바지에 소변을 지렸다. 눈앞의 청순가련했던 미인이 순식간에 독을 가득 품은 독화로 변하는 순간이다. 그러나 그 순간 장춘이 독화라고 생각한 순진무구한 여인은 자신이 가랑이를 걷어찬 족우를 빤히 쳐다보며 생각했다.

‘아버님이 말한 산적 대처법이 제법 잘 듣네 그런데 그렇게 아픈가 나는 다른 곳이랑 똑같던데?’

족우가 이 말을 듣는다면 아마 욕이란 욕은 다 했겠지만 안타깝게도 족우는 신음을 흘리느라 정신이 없었다.

“사,살려만주십시오 아가씨!”

“으....으윽..으어억!”

연화는 궁금중이 점점 더 커졌지만 문파창립일 행사에 늦을 수도 있기에 장춘 역시 아버지가 알려주신 방법으로 처리하고 자리를 떠나기 위해 장춘에게로 다가갔다. 그러자 장춘은 떨리는 목소리로 소리치며 옛날 자신이 속했던 녹림채주에게도 하지 않았던 큰절을 했다. 그 모습을 보자 연화는 마음이 약해지는 걸 느꼇다. 척 보기에도 40살은 넘긴 나이 같은데 나이 어린 자신에게 큰절까지 하다니 게다가 자신이 직접적으로 피해를 입은 것도 없지 없기에 그녀는 고민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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