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나는 최강이다-1화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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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화 〉 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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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1: PC와 연결된 가상현실 기기는 사용자가 캡슐 안으로 들어옴과 동시에 사용자의 홍채 그리고 신체 DNA를 스캔해 사용자 설정을 준비한다. 물론 사용자가 아닌 다른 이가 캡슐 안으로 들어온다면 기기는 작동되지 않는다. ­톰 버클리의 저서 ‘세상을 바꾼 발명품’ 중 가상현실기기에 대한 설명 중

[......현장에 있는 중계차 연결해보겠습니다 김지민 기자?]

[예 현장에 나와있는 김지민 기자입니다 보시다시피 이곳은 ‘가상현실증강장치’ 이름바 가상현실을 이용한 게임 개발의 선두그룹이자 정상에 서 있는 기업 ‘수라’의 본사 앞입니다 이 곳에는 많은 사람들이 텐트, 침낭 등을 사용해 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장사진을 이루고 있는데요 그 이유는 바로 3달 후 발매되는 게임 ‘창혼’의 발매 때문입니다. 그 동안 나왔던 여타의 가상현실과는 차별화 된 최고의 자율성 그리고 인격을 가진 NPC와 게임 속의 성관계까지 모두 구현해 내고 있는 ‘수라’이니 만큼 그 기대가 남다른데요. 지금 이 자리에 있는 시민들은 모두 ‘창혼’의 발매를 좀 더 빠르게 해달라 청원을 넣기 위해...... 아 저기 피켓을 들고 시위를 하시는 분이 계시군요 안녕하세요 어디서 나오셨나요?]

[예! 저는 여성가족부......!]

삑!

점멸하는 TV화면

리모컨을 이용해 TV를 끈 남성, 민혁은 쇼파에 앉아 시선은 현관을 응시하며 다리를 달달 떨었다 많이 초조해보였다. 그도 오래지 않아 쇼파에서 벌떡 일어나 거실을 서성거렸다

딩동!

“......!”

그렇게 한참을 거실을 왔다 갔다 맴돌던 민혁은 현관문에서 울리는 초인종 소리에 재빨리 현관으로 뛰어가 도어락을 해체하고 문을 열었다. 그 기세는 마치 스페인산 숫소와 같았다 민혁이 현관문을 열자 문을 열고 들어오는 푸근한 옆집 아저씨와 같은 인상의 남자 그는 민혁이 초등학교서부터 친하게 지내던 친구이자 선배 그리고 젊은 나이에 가상현실게임사 중 최고라 칭하는 ‘수라’의 개발연구부에서 근무하고 있는 힘있는 형 봉국이었다.

“형!”

“야,야! 잠깐만 신발 좀 벗고!”

민혁은 문을 열고 들어와 자연스럽게 구두를 벗는 봉국의 손을 잡아 끌어 쇼파에 앉혔다. 그런 그의 태도에 봉국은 평소 민혁이 자신을 대하는 태도를 생각하고는 피식 웃었다. 평소에는 비싸게 주고 삿다며 쇼파에 앉지도 못하게 하는 녀석이 이런 태도를 취하다니 그저 웃음이 날 뿐이다. 게다가 저 반짝이는 눈빛이라니

“눈 치워 징그러워 임마.”

“그,그럴까 그나저나 물건은?”

멋쩍게 웃는 민혁을 두고 봉국은 자켓을 벗어 앉은 자리 옆에 벗어 두고 들고 왔던 서류 가방을 열어 플라스틱으로 된 CD케이스를 꺼냈다. 속이 비치는 플라스틱 케이스 안에는 CD한 장이 있었고 그 CD의 표면에는 절세미인이라고 칭할 만한 여인들이 각자 포즈를 잡고 있었는데 그것을 보자 더욱 더 반짝이는 민혁의 눈빛에 봉국은 장난기가 솟아 CD케이스를 좌우로 흔들어 보았다 ‘설마...’ 하는 생각을 하며 그가 CD케이스를 좌우로 흔들자 그것을 쫓아 움직이는 민혁의 눈동자에 민혁은 웃음이 터질 듯 했지만 꾸욱 참았다.

“장난치지말고 줘!”

“킥킥 알았어 옛다!”

봉국은 민혁과 알아보며 볼 수 없었던 그의 귀여운 모습에 장난기가 솟아나 몆 초간 그 동작을 반복하더니 투정어린 민혁의 말에 그제서야 킬킬 거리며 웃음을 터트리더니 적선하듯 CD케이스를 그에게 던져 주었다

“야! 나 밥은?!”

“알아서 먹어!”

그걸 마치 신줏단지라도 되는 듯 받아낸 민혁은 떨리는 손으로 CD케이스를 어루만지더니 그것을 가슴에 품고 재빨리 앉아 있던 자리에서 일어나 쏜살 같이 방으로 향했다 그리고 그것을 어이없게 지켜보던 봉국은 쾅! 소리와 함께 들려오는 민혁의 목소리에 오랜만에 밥을 얻어먹으려던 계획을 취소해야만 했다.

방의 문을 닫은 민혁은 자신의 방안 구석의 반질반질한 새로 뽑은 캡슐형 가상현실 기기에 다가가 캡슐을 쓰다듬었다. 곧 있을 즐거움을 생각하며 미소를 한껏 지으며 잠시 동안 더 캡슐을 쓰다듬던 민혁은 맨질맨질한 캡슐 표면에 튀어나와 있는 캡슐을 여는 스위치 즉 개폐장치를 눌러 캡슐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깜깜했던 캡슐 안은 민혁이 들어가자 환히 조명 빛을 냈다 그리고 그가 의자에 앉자 자연스럽게 그의 얼굴 앞에 떠오르는 홀로그램들

­인식완료 안녕하십니까 사용자 민혁

편히 등을 기댄 그는 들려오는 캡슐의 OS 즉 운영체제의 목소리에 고개를 끄덕이고 눈 앞에 뜬 홀로그램을 손짓으로 조작했다. 그러더니 플라스틱 케이스를 열어 CD를 꺼내 홀로그램의 아랫부분에 살짝 나온 삽입구에 CD를 밀어넣었다

­CD삽입 가상현실 게임 ‘창혼’이 맞습니까?

그러자 들려오는 OS의 목소리에 민혁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민혁의 앞에 띄워져 있던 맞은 홀로그램 창들은 모습을 감추었고 민혁의 의식도 아래로 가라 앉았다

푸르른 하늘 그리고 병장기 소리 눈에 잡히는 것은 그것 뿐 하지만 이내 화면은 반전했다 옛 중국의 복장을 한 자들과 중세시대 서양 기사의 복장한 자들이 서로를 향해 돌진을 하는 장면이 그의 눈 앞에 생생히 펼쳐 졌다 아니 확실히 말한다면 그 가운데에 그가 떨어졌다고 해야 맞을 것이다.

“잘 만들었는걸?”

게임의 완성도에 감탄을 하던 민혁은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서양 기마병의 살벌한 기세에 이것이 홀로그램인 것을 알면서도 저도 모르게 움찔했다 하지만 그런 그를 신경도 쓰지 않고 그의 몸을 통과해 버리고 달려가는 기마병의 뒷 모습을 쳐다보던 민혁은 피식 웃더니 주변을 둘러보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분명 그가 전에 플레이 했던 ‘수라’의 다른 게임들은 접속을 하자마자 캐릭터 설정을 했었다 하지만 ‘창혼’은 시간이 지나도 안내npc는 커녕 안내음도 나타나지 않고 홀로그램만 이어졌다 민혁은 머리를 긁적이더니 무언가를 떠올리려는 듯 미간을 찌푸렸다

“으으 뭐였지 커맨드가...... 설정? 아니 아닌가 음....캐릭터 설정?”

민혁은 미간을 찌푸리며 평소 쓰지 않던 머리를 굴렸다. 홀로그램에서 기본 설정으로 넘어가기 위한 커맨드 명령어 한 동안 머리를 벅벅 긁으며 머리를 싸 매던 민혁은 이내 생각이 났는지 캐릭터 설정을 하기위한 커맨드로 예상되는 명령어를 말했다. 그러자 서로를 향해 병장기를 휘두르던 이들이 스르르 사막의 신기루 처럼 사라졌고 그 자리에는 때라도 타면 어쩔까 걱정이 될 정도로 하얀 순백색의 공간이 나타났다 그리고 그가 생각해낸 명령어가 명령 커맨드가 맞다는 것을 증명하기라도 하는 듯 안내NPC로 보이는 여인들이 순백색의 공간에 홀연히 나타나 있었다.

“처음뵙겠습니다. 영웅이시여 무림의 정기를 뒤 높일 하늘로 승천할 용 그대의 선택을 묻고자 이 자리에 모습을 보이게 되었습니다.”

‘으으...오글거려!’

처음 말을 건내온 여인은 중국의 전통의상 차파오를 입은 검은 스트레이트 헤어의 여인이었다. 그녀의 풍만한 몸을 만족스러운 미소를 띄우며 쳐다보던 민혁은 그녀의 차가운 듯 시크한 목소리와 달리 오글거리는 말에 손과 발이 오그라드는 것을 느꼈지만 티를 내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아이 참 언니 그렇게 말씀하시면 어떻게 해요 제가 하는 것 잘 보세요. 용사님 처음뵙습니다. 저희는 게임의 초반 용사님의 가이드를 맡게 된 판타지 담당 에리아에요. 이쪽 분은 무림 담당 이신 초연 언니에요.”

“으응 반가워”

티를 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민혁의 반응이 좋지 않은 것을 느낀 것인지 차파오를 입은 여인의 옆에 서서 턱선과 앵두 같은 입술만을 내보이고 하얀 로브를 머리 끝까지 뒤집어 써 얼굴을 숨긴 여인은 활발하고 귀여운 목소리로 차파오를 입은 여인을 약하게 타박했다 그리고는 명랑한 목소리로 자신들의 소개를 했다 그에 민혁 또한 손을 들어 미약하게 흔들며 인사를 했다.

“헤헤 귀여우신 용사님이시네요. 아얏! 언니 왜 때리고 그래?”

그런 민혁의 모습이 마음에 든 것 인지 자신을 에리아 라고 소개한 여인은 입고 있던 하얀 로브의 소매로 입술을 가리고는 헤헤 거리며 웃었다. 그것을 옆에서 조용히 지켜보던 초연은 쥐도 새도 모를 정도로 빠른 손놀림으로 에리아의 머리에 알밤을 먹였다. 민혁이 미처 알아채지도 못할 속도로 말이다.

“조용히 하고 진행해......”

“우웅...알았어..”

알밤을 맞은 머리를 쓰다듬으며 초연에게 소리를 버럭 지른 에리아는 조금은 낮게 깔린 초연의 목소리와 어느새 자신의 머리 위로 올라와 있는 그녀의 어여쁜 손에 항복 표시를 하듯 두 손을 머리위로 들며 풀이 죽은 목소리로 말했다

“저기 슬슬 캐릭터 설정을 시작하면 안될까?”

“아...헤헤 죄송해요 그럼 지금부터 간단한 캐릭터 설정을 시작할게요.”

콩트를 찍는 듯 한 두 여인의 모습에 민혁은 이 귀여운 연극을 더 보고는 싶었지만 게임을 플레이 해보고 싶은 마음이 더 우선이었기에 에리아에게 말을 걸었다. 그제서야 민혁의 얼굴을 보며 자신의 일을 시작하는 그녀

“처음은 외모 설정입니다 외모는 신체, 얼굴 , 머리카락 등 약간씩의 조절만이 가능합니다. 어디를 수정하시겠습니까?”

민혁은 초연의 냉랭한 가이드에 머리를 굴렸다. 그리고는 자신의 앞에 떠오른 홀로그램을 조작해 자신이 생각한대로 게임에서 사용할 자신의 신체를 꾸미기 시작했다. 일반적으로 외모를 꾸미기에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민혁은 앞으로 사용할 캐릭터를 자신의 취향에 맞게 바꾸었다. 몸은 그리 바뀐 곳이 없었으나 키가 5cm 정도 커지고 평소 컴플랙스 였던 붉은 색 머리카락과 눈동자가 검은색으로 바뀌었다. 토종 한국인임에도 불구하고 색소 부족으로 인해 나타난 붉은 머리카락 색과 눈동자를 컴플랙스로 여기던 그였기에 간단히 머리카락과 눈동자의 색만을 바꾼 것이다. 물론 원판이 완벽에 가까웠기에 고칠 곳이 없던 점도 한 몫 했다.

“외모 수정 완료되었어요~ 이제 다음은 능력치와 적성 그리고 특기 설정이에요!”

이번 차례는 에리아의 차례였는지 그녀가 말하자 민혁의 앞에는 또 하나의 홀로그램 창이 모양을 이루어 떠올랐다. 잠시 고심을 하던 민혁은 빠르게 손가락을 놀려 능력치와 스킬 그리고 이번에 새롭게 추가 된 것인지 ‘수라’의 게임을 하면서 처음으로 보게 된 특기를 선택했다.

제일 먼저 민혁이 설정을 끝마친 부분은 능력치였다 총 200포인트를 무력, 지혜, 민첩, 행운, 감각, 매력에 나누어서 투자했는데 무력은 물리공격력을 지혜는 마법공격력 민첩은 그 말 그대로 몸을 민첩하게 움직이게 해주고 행운의 경우도 단어 그대로였다 물론 매력도 하지만 민혁은 능력치를 분배 하다가 눈에 띄는 것을 발견했다 바로 감각이라는 능력치

짝!

“아항! 감각능력치 때문에 그러시는군요 이번에 새로 생긴 능력치인데... 제가 설명을 해드릴게요 감각 능력치는 말 그대로 오감을 키우는 능력치에요 인간이 가지고 있는 감각 시각, 후각, 청각, 미각, 촉각에 이르는 오감을 성장 시키는거죠 포인트를 투자하면 할 수록 오감이 극대화 되는거랍니다!”

“흐음 그래?!”

에리아는 능력치를 분배하다 말고 고개를 갸웃둥거리며 자신을 바라보는 민혁의 눈빛에 귀엽게 손으로 자신의 얼굴을 가리켰다 그리고 그가 고개를 끄덕거리자 그녀는 지그시 민혁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의 눈빛에 내포되어 있는 궁금증이 무었인지 알았다는 듯 손뼉을 치며 그가 궁금해 하는 것을 설명해주었다 그에 민혁은 고개를 끄덕거리며 200포인트 전부를 골고루 분배했다.

『 능력치 』

무력:40

지혜:40

민첩:40

행운:20

감각:40

매력:20

일반인 기준 능력치 5

등급▼

F : 0~30

E: 30~50

D: 50~200

C: 200~500

B: 500~1000

A: 1000~5000

S: 5000~10000

EX:10000~

...포인트 0/200

‘자 이번에는 적성을 골라볼까.’

포인트를 모두 분배한 그가 이번에 설정을 하기 위해 눈을 돌린 것은 적성이었다 적성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었는데 첫 번째는 전사형 RPG게임으로 치자면 근접딜러의 역할을 하는 캐릭터였다 두 번째는 마법사형 이것 또한 RPG게임에 대입해 보면 원거리딜러의 역할을 하는 캐릭터였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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