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방송 >
우리 팀은 매일매일을 특별하게 보내고 있었으나, 오늘은 그중에서도 특히 더 특별한 날이었다.
드디어 심민정이 출연하는 1회가 TV로 방영되는 날이니까.
홍보팀은 어제에 이어 오늘까지 엄청 바쁘게 일해야 하는 날일 터.
반면, 나는 심민정의 초대를 받아 그녀의 집으로 향했다.
첫 방송을 함께 모니터링하자고 해서.
‘네 아티스트들 특징이야? 왜 맨날 집에서 모니터링해?’
헛웃음을 흘리며 말하던 윤본부장님.
나도 의문이긴 했다.
물론 작업실에서, 그리고 회사 휴게실이나 다른 곳에서 함께 모니터링한 적도 있지만 그래도 아티스트의 집에서 함께 모니터링한 빈도가 타 매니저들에 비해 월등히 높다.
이쯤 되면 다들 따라하는 건가 싶기도 하다.
원래 기업의 색깔에 직장인이 물들어가듯, 원래 있던 우리 팀의 색깔에 심민정도 물들어가는 것일지도 모르지.
아무튼 내 입장에서는 꽤 나쁘지 않다.
일단 외근이잖아.
그리고 또 편하게 볼 수도 있고.
아티스트와 관계가 어색하거나 하다면 모를까, 편하니 더욱 좋다.
아, 어색하다면 애초에 초대도 못 받았겠구나.
나는 그녀의 집으로 향하는 길에도 몇 곳에서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이봐요. 오늘 첫방이라면서요.
박송이에게도 말이다.
티격태격하다 보니 어느덧 거리감이 아예 사라진 느낌이다.
전화를 받는데 ‘왜 전화했지?’라는 생각이 들기보다는 그냥 ‘전화가 왔구나’ 정도의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네. 그쪽이랑 전혀 관련 없는 심민정 씨 드라마죠.”
-···관련도 없는데 왜 전화했냐는 거예요, 지금?
바로 맞췄다.
하지만 나는 시치미를 뚝 뗐다.
“아뇨?”
-그럼 그런 사족 좀 붙이지 마시죠.
“주의할게요. 그래서 왜요? 제 목소리가 그리워졌어요?”
-앞으로도 그럴 일은 없을 거니까 이상한 걱정은 하지 마시고요.
타격감이 좋아서 그런지 이런 장난을 건네게 된다.
나는 큭큭, 새어 나오려는 웃음을 참으며 입을 다물었다.
그녀는 작게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잊지 말라고 전화한 거예요. 정채희, 걔 뭐 할지 결정되면··· 아니, 결정될 기미만 보여도 저한테 말해주셨으면 해서요. 저 만한 배우랑 같이 하는 거 쉽지 않은 거 알죠? 채희한테도 도움될 테니까 상부상조하자고요. 윈윈.
그녀의 말이 맞다.
다만 매번 둘이 한 작품에 나오면 대중들에게 신선한 그림을 보여주지 못할 거라는 생각도 들었다.
또한.
“음. 정말 그래도 괜찮겠어요?”
그녀도 드라마 판에서는 주연급이었다.
이번 영화에 따라 들어오며 조연급이 되었지만 그건 정상이다.
영화 데뷔인데도 주연을 꿰찬 채희가 특별한 경우고.
그런데 이제 박송이와 채희가 함께 같은 작품에 출연하게 되면 박송이는 또다시 채희의 뒤로 밀려날 수밖에 없게 되었다.
영화가 아닌 드라마를 찍더라도 이젠 이렇게 될 게 뻔했다.
-왜요, 걱정돼요? 그럼 저한테 어울릴 만한 거 하나 추천해주시던가요.
“그럴게요, 그럼.”
-···어···. 진짜···요?
전혀 예상하지 못한 답변이었나 보다.
그러나 그게 무슨 어려운 일일까.
어차피 이제 채희가 들어갈 작품을 슬슬 고를 때가 되었다.
이미 그녀의 앞으로 작품은 어마어마하게 쏟아지고 있었는데, 나는 또다시 수많은 작품을 훑어야 할 터.
만약 작품을 고르다가 박송이가 들어가기에 적합한 작품이 보이면 연락해서 말해주면 된다.
어차피 대본들을 봐야 하는 내 입장에서는 그게 그거다.
박송이 때문에 추가적으로 뭔가 할 필요는 없다는 것.
‘만약 둘이 같이 들어가기 좋은 작품 있으면 같이 하는 거고.’
전화기 너머로 목소리가 뜨문뜨문 들려왔다.
-···그... 어··· 고맙··· 고마워요··· 제가 나중에 밥이라도··· 한 끼···
그런데 그때, 다른 전화가 왔다.
“전화 와서 끊을게요.”
-저기···!
다른 이도 아니고 심민정의 전화였고, 또한 따로 생색을 내고 싶지도 않았기에, 나는 미련없이 전화를 뚝 끊었다.
“네, 민정 씨.”
-잘 오고 계세요?
“네, 다 도착했어요. 10분 정도 걸릴 것 같아요.”
-알겠어요. 빨리 와요.
픽업을 하고, 연습을 하며 여러 번 들렀던 그녀의 집.
집 안으로 들어가는데 언제나와 같이 편한 느낌은 아니었다.
오늘은 나와 함께 일하며 내는 첫 번째 결과물을 확인하기 위해서 온 거니까.
인터넷에서 드라마에 대해 굉장히 높은 관심을 받고 있기도 해서 성공할 거라는 확신은 있는데, 내가 궁금한 것은 과연 그녀가 얼마나 잘 나왔을 지에 대한 것.
아직도 첫 촬영 때의 현장이 생생하다.
스태프 전체가 그녀가 나오는 씬을 최대한으로 살리기 위해서 노력하던 그 현장.
그들의 노력은 지금까지의 촬영 동안 항상 유지되어 왔다.
과연 장면은 어떻게 뽑혔고, 대중들은 이를 어떻게 볼까?
이 드라마로 그녀는 어느 정도의 성공을 거머쥐게 될까?
걱정은 전혀 없이 성공의 크기를 가늠하게 된다.
내가 이렇게 꼬리에 꼬리를 물고 상념을 더하고 있는데, 눈앞에 캔콜라가 들어와 시야를 가득 채웠다.
고개를 돌리니 심민정이 눈매를 잔뜩 휘며 미소 짓고 있었다.
“자, 이거 드시고 긴장 푸세요.”
“저 긴장 안 했는데요?”
“표정이 심각했는데요?”
“그냥 생각 좀 하고 있었어요.”
“뭘요?”
“드라마가 얼마나 잘 뽑혔을지에 대해서요.”
나는 그녀가 준 콜라를 한 모금 들이켰다.
그녀는 실실 웃음을 흘리며 말했다.
“실패하면 웃기겠다. 그럼 제가 실장님의 첫 번째 실패가 되는 거네요?”
“무서운 소리 하지 마세요. 절대 실패 안 하니까.”
참 그녀도 대단하다.
그녀가 전 소속사에서 어떻게 지냈고, 지금까지 어떻게 연예계를 버텨왔는지를 조금이나마 알고 있는데.
아무리 농담이라지만 자기 입으로 어떻게 이런 농담을 할 수 있을까.
내가 새삼스레 쳐다보고 있는데, 그녀는 내 옆에 앉으며 맥주캔을 땄다.
아, 자기만 맥주 마시기 있나?
“실장님도 맥주 드릴까요?”
“저 운전하고 왔어요.”
“그렇다고 꼭 운전해서 돌아가라는 법은 없잖아요.”
정답이다.
이런 솔로몬 같으니라고.
다른 날이라면 모를까, 오늘은 기념할 만한 날이니까 마실 수도 있지.
“대리운전 불러야겠네요. 저도 맥주 주실래요?”
마치 기다렸다는 듯, 득달같이 일어나서 내 몫의 맥주를 가져온다.
우리는 캔을 부딪히며 벌컥 마셨고, 그녀는 입술에 묻은 맥주를 손등으로 훔치며 말했다.
“실장님이랑 같이 있으면 왠지 너무 든든해요. 다른 분들도 이런 느낌이겠죠? 그러니까 자꾸 실장님 찾겠지.”
아직 드라마의 첫 방송이 시작되기도 전인데.
마치 벌써 성공을 두 눈으로 지켜본 뒤에 대화를 나누는 분위기였다.
“고마워요, 아무것도 없던 저 찾아와주셔서. 실장님 덕분에 인생이 바뀌었어요.”
말은 정말 고맙다만, 아직 첫 방송이 시작되지도 않아서 그런지 이런 말을 듣기가 민망하기만 했다.
나는 크흠, 작게 헛기침하며 말했다.
“음···. 아직··· 성공하진 않았는데···.”
“성공할 거잖아요.”
“그렇긴 하죠.”
“그럼 됐죠.”
그럼 됐나?
그녀가 캔을 다시 내밀었고, 우리는 다시 건배하며 벌컥 술을 마셨다.
시원한 느낌이 식도를 타고 전신으로 퍼진다.
‘그래, 그런 게 뭐가 중요해.’
어쩐지 그녀와 있으면 사소한 것 따위는 다 잊게 되는 것 같다.
이러한 마인드로 힘든 생활을 버텨온 걸지도 모르겠다.
꽤 나쁘지 않은 느낌이다.
“시작한다. 핸드폰 무음으로 해놔요. 전 진작 꺼놨어요.”
전화 올 곳이 많을 텐데, 어차피 그리 중요한 건 아닐 거다.
나는 그녀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네.”
우리는 그렇게 마음을 푹 놓고 대화하며 드라마를 시청했다.
마치 남의 드라마를 보듯이 편하게.
“와, 저 사람 되게 느낌 있다. 진짜 이쁜데요?”
“본인이잖아요.”
“그래서 안 이뻐요?”
“이쁘죠.”
우린 마치 오랜 친구가 그러하듯 낄낄 웃으며 시간을 보냈다.
어쩐지 시간이 평소보다 훨씬 더 빨리 가는 것 같았다.
***
심민정이 속했던 걸그룹, 레이니데이에서 인기를 독차지했던 이지연.
그녀는 행사를 끝내고 차에 타자마자 서둘러 핸드폰으로 포털 사이트에 들어갔다.
행사를 하느라 드라마의 본방 사수를 하지는 못 했지만 반응이라도 먼저 보기 위해서.
그녀는 말라가는 입술을 혀로 핥으며 검색했다.
검색어는 ‘BJ김만수’가 아닌 ‘심민정’으로.
드라마에 대한 전체적인 반응보다는 우선적으로 그녀에 대한 반응이 궁금했다.
“출발할까?”
“네.”
매니저의 말에 짧게 대답했다.
차가 출발하기 시작했고, 한참 인터넷을 살피던 이지연의 얼굴에서는 안도와 기쁨의 미소가 지어졌다.
그 반응들이 모두 찬양일색이었기에.
[드디어 베일을 벗은 ‘BJ김만수’, 1회부터 강하다! 심민정의 캐릭터 해석에 찬사 보내는 원작 팬들.]
[분량보단 임팩트! 후반에 짧게 등장했지만 시청자들의 머릿속에 ‘민유정’을 각인시킨 심민정.]
[HJ엔터 박한울 실장, 백투백투백 홈런. 정채희, 유현지에 이은 심민정까지 3연속 홈런을 터뜨리다!]
이 기사들의 타이틀만 봐도 어느 정도 알 수 있었다.
캐릭터 해석을 잘했고, 그에 원작 팬들이 좋아하고 있었고, 1회 후반에 잠깐 나왔지만 임팩트가 강했다는 것.
이지연은 심민정에게 바로 전화를 걸었지만, 그녀는 어째선지 전화를 받지 않았다.
‘하긴 바쁘겠구나.’
지금쯤이면 연락이 쏟아지고 있을 거고, 아니면 일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지연은 다시 전화하는 대신 짧게 톡을 남겼다.
-축하해!!ㅎㅎ 행사 때문에 본방 사수 못 했는데 앞으로는 꼭 할게ㅠㅠㅠ
지금까지 항상 바라고 바라왔던 것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미 그룹은 해체됐으니까.
다만, 멤버들 중 한 명에게는 그간 바라왔던 것이 다른 형태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았다.
‘다행이야.’
심민정의 대본 리딩 영상은 진작에 올라와서 화제가 됐었지만 그래도 막상 드라마가 방영되기 전까지는 모르는 것.
그러나 방영되고 결과가 나온 지금.
반응이 오히려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나왔다며 다들 큰 반응을 보여주고 있었다.
‘너무 다행이야.’
이지연은 흐뭇한 미소를 입가에 머금으며 계속 인터넷을 뒤적거렸다.
***
반면, 이지연과 같은 회사임에도 불구하고 극적으로 다른 반응을 보이는 이도 있었다.
바로 큐빅엔터의 이대표.
그는 인터넷의 열띤 반응들을 보며 배알이 꼴리고 복장이 뒤집힐 것 같은 느낌을 받고 있었다.
심지어는 자신을 조롱하는 댓글들도 보였다.
-큐빅 레전드네ㅋㅋㅋㅋㅋ 저런 인재도 못 알아보고 방치ㅋㅋ 대표가 그냥 능력이 없는 거 아니냐?
-큐빅이 큐빅한 것뿐. 그리고 박한울이 박한울한 것뿐. 완전히 반대되는 뜻인데, 참고로 큐빅이 안 좋은 거임ㅋ
-와 심민정 나오는 장면 보고 진짜 개놀랬넼ㅋㅋ 내가 알던 레이니데이 쩌리 맞음?ㅋㅋㅋ 어이가 없네. 이런 애를 그 정도로 방치한 거면 큐빅이 우리나라 대중문화에 해만 끼친 거 아니냐?
부글부글.
그의 얼굴은 울그락불그락 달아올랐다.
가뜩이나 짜증나 죽겠는데 아무것도 모르는 놈들이 결과만 보고 아는 척하는 걸 보니 열이 뻗쳐왔다.
소속 아티스트들이 욕을 먹거나 조롱받을 때면 언제나, 네티즌들과 똑같이 생각하며 아티스트 탓을 하던 그였는데.
막상 자신을 향해 조롱이 쏟아지자 자신의 과거 행동은 새까맣게 잊어버리며 열만 내고 있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새끼들이!”
그러나 이렇게 방구석에서 화를 낸다고 해서 해결되는 건 아무것도 없다.
화풀이도 되지 않으며, 상도덕을 어긴 죄를 물을 수도 없다.
생각과 동시에 행동해야 뭐라도 되는 법이다.
그래서 이대표는 자신과 손을 잡을 수 있는 사람을 떠올렸다.
자신과 같은 입장이며, 든든하기까지 한 그 사람.
“···김대표.”
유현지를 뺏긴 YU엔터의 김대훈 대표.
그 또한 박한울에게 당했다.
업계 최고라는 위치 때문에 차마 대놓고 복수하진 못해도 아마 속을 어지간히 끓였겠지.
어쩌면 자신이 먼저 손을 내밀기를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래. 당하고 가만히 있으면 호구지.”
이대표는 김대훈 대표에게 곧장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잠깐의 신호음 끝에 김대훈 대표의 사무적인 목소리가 들렸다.
이대표는 방금 전까지도 그렇게 화를 냈으면서도, 아무렇지 않게 웃음 소리를 내며 안부를 물었다.
그리고 슬슬 본론을 꺼내기 시작했다.
“오늘 보니까 ‘BJ김만수’에 대한 반응이 좋더라고요?”
-···아, 그렇죠. 심민정 배우가 큐빅 소속이었죠?”
마치 생각을 하지 않고 있었다는 것처럼 구는 김대훈 대표.
이대표는 속으로 참 여우 같다는 생각을 하며 말을 이었다.
“하. 정말 아직도 뒤통수가 얼얼합니다. 사정도 모르고 그렇게 홀라당 뺏어가는 게 말이나 됩니까? 유현지도 그렇잖아요.”
잠깐 침묵이 흘렀고, 핸드폰 너머로 서늘한 목소리가 들렸다.
-말씀하고 싶으신 게 뭡니까.
역시 그 또한 유현지의 이름을 꺼내니까 화가 나긴 하나 보다.
이대표는 입꼬리를 슬쩍 올리며 말했다.
“참고 있으면 호구가 아니고 뭡니까. 먼저 그렇게 상도덕을 어겼으면-“
여기까지 말했을 때였다.
김대훈 대표는 그의 말허리를 뚝 잘라내며 말했다.
-이봐요, 이대표.
“네.”
심기가 매우 좋지 않은지, 목소리에서는 그가 정색하고 있다는 게 분명하게 느껴졌다.
허나, 김대훈 대표의 입에서 나온 것은 이대표의 예상을 완전히 벗어난 말이었다.
-혹여나 건드릴 생각이시라면 그만 두는 게 좋을 겁니다.
“···네?”
-제가 이대표에 대해 아는 게 몇 개 있거든요. 허투루 듣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
어안이 벙벙해 입에서는 아무런 말도 튀어나오지 않았다.
-조심해요, 이대표.
김대훈 대표는 대답을 듣지 않았다.
그 말을 끝으로 그냥 전화를 끊어버렸다.
분명히 화가 머리 끝까지 나야 정상인 상황.
그러나, 이대표는 혼자 화를 터뜨릴 지언정, 다시 김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따질 수 없었다.
김대훈 대표는 정말 만만한 인물이 아니니까.
그리고, 그의 경고를 흘려들으면 어떻게 되는지 잘 알고 있으니까.
대한민국 최고의 기획사 수장.
그는 받은 은혜를 두 배로 베풀고, 복수는 열 배로 하는 사람이었다.
비록 박한울과 HJ엔터를 건드려도 YU엔터에 직접적인 피해를 주진 않아 복수의 대상이 되진 않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경고는 이대표를 꼼짝도 못하게 옭아맬 만한 힘이 있었다.
“···이런 씨발!”
이대표는 모르고 있었다.
김대훈 대표는 박한울과 직접 만나서, 자신이 도와줄 게 있으면 언제든지 말해달라 했다는 것을.
명분은 ‘우리의 컨텐츠’에서 샴페인 노바를 도와줘서 고맙다는 것이었으나.
그건 정말 명분일 뿐이었다.
김대훈 대표는 박한울과 상호 협력적인 관계가 되기를 바라고 있었다.
언제든지 손을 뻗으면 서로 도울 수 있는 그런 관계 말이다.
< 첫 방송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