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낙하산이 천재매니저였다고-81화 (81/170)

< 슈퍼스타의 탄생 >

같은 아티스트를 사랑하는 팬 사이에서도 분류는 꽤나 다양하게 나뉜다.

콘서트나 팬미팅, 팬사인회에 항상 참여하기를 원하고, 앨범과 굿즈 구매에 망설임이 없는 팬이 있는가 하면.

그에 더해, 밤을 새워서더라도 음방에 참여하고 공항 출국에 항상 따라가려는 팬들도 있다.

또한 팬들의 빛과 소금이 되어주는 팬 유튜버도 있고, 대포 카메라를 들고 스케줄을 따라다니며 사진을 찍는 홈마도 있다.

그러나 여기까지는 라이트 팬을 뛰어넘는 이들의 이야기.

콘서트와 팬사인회는커녕, 앨범과 굿즈 또한 구매하지 않고, 심지어 팬클럽과 팬 카페에도 가입하지 않는 팬들도 엄청나게 많다.

그러나 그 팬들의 마음까지 라이트한 것은 아니다.

아티스트를 사랑하는 마음만큼은 남들에게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하기도 한다.

“와 개떨린다 진짜.”

그리고 여기 그러한 팬이 있었다.

이제 막 회사에 입사한 파릇파릇한 신입사원.

그는 아직 팬질에 돈을 써본 적은 없으나 마음만큼은 송하연의 찐팬 중에 찐팬이었다.

오후 6시가 되기 전까지, 그는 경건하고 흥분되고 즐거운 마음으로 앨범이 발매되기를 기다렸다.

그리고 오후 6시가 되기 직전.

그는 슬금슬금 눈치를 보며 핸드폰과 이어폰을 챙겨들고 사무실 밖으로 나왔다.

나오자마자 빠른 걸음으로 향한 곳은 바로 회사의 옥상.

그는 재빨리 이어폰을 꽂았고, 딱 그 순간 몇 개의 알림이 동시에 떴다.

6시가 되며 뮤직 비디오가 업로드된 것.

그는 번개와도 같은 속도로 알림을 터치했고, 바로 뮤직 비디오를 감상하기 시작했다.

타이틀곡의 제목은

<100cm>

우선 반주가 나오기 전, 그녀의 화려한 모습이 먼저 화면에 비쳤다.

어깨를 훤히 드러낸 까만 드레스.

클럽에서, 그 어느 때보다도 더 화려한 메이크업과 헤어를 한 채로 왠지 모르게 차가운 표정을 짓고 있다.

“···.”

그는 저도 모르게 침을 꿀꺽 삼켰다.

심상치 않은 도입부다.

그리고 마침내 반주가 흘러나왔다.

도입부의 차가운 느낌과 정반대의 느낌의 산뜻하고 밝은 사운드.

송하연은 방금 전의 그 메이크업과 의상을 한 채로 아침 바다의 모래사장을 걷고 있었다.

-중요한 건 지금의 내 모습. 과거에 내가 어땠는지는 신경 쓸 필요 없어.

-어제의 나랑 너무 다른 표정을 짓고 있다고. 별거 아냐. 그냥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여줘.

맨발로 모래사장을 걷는 그녀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피어오르며 화면이 바뀌었다.

하늘하늘한 원피스와 단아한 스타일링.

나무가 양쪽으로 난 흙길에서 그녀는 요조숙녀와 같은 모습으로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와···.”

-어느날 문득 계산해보니 우리 사이 거리는 이 정도. 한 100센치.

-어느새 이렇게 가까이 왔지? 난 모르겠어. 내가 왔는지 네가 왔는지 그건 중요하지 않은 것 같아.

그는 몸이 돌이라도 된 듯, 그렇게 입을 살짝 벌리며 음악을 귀로 담았고, 뮤직 비디오를 눈으로 담는 데에 온집중을 쏟았다.

그리고 뮤직 비디오가 끝나고, 그는 제 팔을 손으로 쓸었다.

온몸에 여운이 가득하다.

그는 지금 이 순간 자신에게 뭔가 변화가 찾아왔음을 느끼며, 머릿속에 이러한 생각들이 차올랐다.

돈을 얼마든지 지불해서라도 반드시 그녀의 콘서트에 가리라고.

또한, 실물 앨범과 굿즈를 꼭 구입하고야 말겠노라고.

그는 앨범의 다른 수록곡들을 마저 들으며 그 생각을 더더욱 굳혔다.

***

대중들에겐 스타의 추락을 즐기는 경향이 짙게 나타나기도 하지만.

반대로 스타의 탄생을 무척 즐기는 경향도 있었다.

대중들에게 이는 거의 폭탄이 떨어진 격이었다.

가뜩이나 기대했던 가수에게로부터 기대 이상의 결과물이 나오며, 대중들의 귀를 단박에 사로잡았다.

기대치 이상의 결과물로 인해 넷상에서의 반응이 폭발하며, 기대하지 않던 이들의 관심마저 확 끌어당겼다.

아직 발매한 뒤 한 시간이 미처 되기도 전.

음원 사이트의 앨범 리뷰란과 커뮤니티, SNS는 이미 난리가 났다.

-와 노래 개좋다.

-아니 정규 앨범 낸 지 얼마나 됐다고ㅋㅋㅋㅋ 너무 감사합니다.

-이걸로 게임 셋이다. 송하연 여성 솔로 원탑 확정.

-아닠ㅋㅋㅋ 이게 말이 되는 퀄리티냐? 트렌드도 트렌드인데, 송하연 색깔도 짙게 담겨 있음. 대체 얼마나 빨리 성장하는 거냐고!!!

-ㅋㅋㅋ상세정보 보셈. 이번에도 역시 갓.한.울. 님아 우리 하연이 제발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 사랑합니닼ㅋㅋ

그 열띤 반응에 기자들은 굉장히 분주하게 움직이며 기사를 쏟아내고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오후 10시.

앨범을 발매하고 고작 4시간만에.

그녀는 국내 최대의 음원 사이트를 비롯해 5개의 음원 차트를 싹쓸이하며 줄을 세우는 기염을 토해냈다.

+

1. 100cm – 송하연

2. 왜 이러지 – 송하연

3. The Radio Is Playing – 유현지

4. Space Bar – 송하연

5. Why Not Me? – 유현지

6. 무색무취 – 송하연

7. And – 송하연

8. 너의 풍경 – 이지연

+

기사는 더욱더 쏟아져 나왔다.

[송하연 미니앨범, 네티즌 “올해 최고의 앨범”]

[송하연의 치솟는 주가. ‘우리의 컨텐츠’ 추석특집에 출연한다!]

[HJ엔터의 저력을 보여주다. 송하연과 유현지가 정복한 음원차트.]

[음원 차트 싹쓸이! 슈퍼스타의 탄생! 그녀의 성장기를 돌아보다.]

진정한 슈퍼스타가 탄생하기까지는 고작 하루도 걸리지 않았다.

아니, 이 하루가 있기까지 엄청난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긴 했지.

단지 명실상부한 슈퍼스타가 되기까지 두 계단쯤 밑에 있던 그녀가 마침내 그 높디높은 벽을 허물고 무사히, 그리고 굉장히 안정적으로 내딛은 것뿐이다.

그리고, 그 슈퍼스타의 탄생에 고무된 네티즌들 중에 이 신분 상승의 뒤에 누가 있는지 모르는 이는 거의 없었다.

***

아직도 거짓말 같다.

이번에 특히 더 기대하긴 했었는데, 이 정도까지 기대하지는 않았다.

송하연은 차트를 보며, 그리고 수많은 댓글들을 보며 한참동안 눈물을 쏟아냈다.

그토록 바라던 꿈이다.

가수로서 스타가 되는 것.

그게 드디어 오늘 이루어진 것 같았다.

가수를 준비하며 미래의 불안감에 밤잠을 설쳤던 일, 가족들의 걱정을 샀던 일, 인터넷에서 모진 댓글들을 보며 펑펑 울었던 일 등이 주마등처럼 눈앞을 스쳤다.

가수를 준비할 때, 그리고 신인 시절, 그리고 지금까지 꿈은 여러 번 바뀌었다.

아무것도 모를 때 꿨던 꿈이 지금 이 순간처럼 밝았다면, 어느 순간부터는 현실을 깨닫고 꿈을 낮췄었다.

그렇게 부던히 노력하며 점차 실력을 쌓고, 목표 또한 조금씩 높아져갔는데.

현실의 벽에 부딪혀 끌어내렸었던 처음의 꿈이 정말 말 그대로 꿈처럼 이루어졌다.

7시에 실장님이 돌아가고, 그로부터 4시간.

오후 11시라는 늦은 시각이었지만 송하연은 라이브 방송을 켜 팬들과 기쁨을 나누고자 했다.

울음도 그쳤고, 화장도 고쳤고, 무엇보다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너무나 많았다.

“켜졌나···?”

잠시 핸드폰 화면을 보며 기다리던 그녀는 곧 쏟아지는 댓글들을 볼 수 있었다.

-1위 축하해!

-곡 너무 좋음ㅋㅋ

-앨범 대박 축하해~ㅎㅎ

-언니 이번 앨범 너무 좋아요ㅠㅠ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었다.

송하연은 이보다도 더 행복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카메라에 손을 흔들었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저 오늘 앨범 냈고 1위하고 있어요. 다 여러분들 덕분이에요. 정말 감사합니다. 이 말 하고 싶어서 방송 켰어요.”

댓글들이 더욱 쏟아지고 있다.

팬들은 그녀의 말투와 목소리, 표정을 보며 자신까지 가슴이 벅찬 듯한 느낌을 받는 듯했다.

“하하. 생일도 아닌데 생일인 것 같네요. 너무 행복해서 죽을 것 같아요. 다들 축하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그녀는 이것 또한 팬들에게 꼭 언급하고 싶었다.

자신과 함께 발 맞춰 열심히 일해준 사람들.

그리고 이번 앨범을 준비하며 언제나 의지가 되었고, 도움을 아낌없이 준 사람.

앨범이 발매된 순간부터 방금 전까지도 그와는 계속 연락을 했으나, 이렇게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또 별개라는 것을, 오랜 기간 활동한 그녀는 알고 있었다.

“원래 시상식에서나 이런 말을 해야 하는데, 제가 상을 못 받으면 말할 기회가 없을 것 같아서 미리 말씀드리고 싶어요. 오늘은 제 꿈이 이뤄진 특별한 순간이거든요.”

저번 앨범으로 1위를 했었으나 그때와 지금은 또 다르다.

저번에는 출연한 예능이 화제가 되어 1시간 동안 반짝 1위를 차지한 거라면, 지금은 예능의 힘 없이 앨범을 발매한 것만으로 차트를 싹쓸이해버렸다.

내심 부러운 눈으로 쳐다봤던 최고의 가수들처럼.

그러니 지금의 기분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좋았다.

이 행복을 이곳저곳에 나누고 싶었다.

“우선 저 때문에 항상 고생이 많으신 최팀장님.”

최팀장, 정실장, 윤본부장과 김본부장, 그리고 대표와 그 외 다른 스탭들까지.

팬들은 시상식 수상소감을 방불케하는 그녀의 말에 ‘ㅋㅋㅋㅋ’을 치며 흐뭇하게 듣고 있었다.

그렇게 길게 언급한 그녀는 이젠 거의 흐느끼다시피 말하고 있었다.

말하다 보니 계속 북받쳐오르는 감정을 참을 수 없게 돼서.

“그리고··· 이젠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신 박한울 실장님. 아까 발매한 직후에도 저 우는 거 한참 동안이나 달래주셨는데 그것도 너무 감사드리고, 저번 앨범부터 지금까지 항상 의지가 되어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려요. 만약 실장님이 안 계셨다면 제 꿈을 이루는 건 한참 더 멀리 돌아가야 했을지도 모르겠어요.”

이 라이브 방송에 대한 소식은, 소속사는 물론, 기사, 커뮤니티, 그리고 타 기획사들과 더불어 방송국까지 온갖 곳에 다 닿게 되었다.

***

회사는 거의 축제를 방불케했다.

그중에서도 우리 4팀.

불과 4시간 만에 1, 2위를 나란히 차지한 순간.

흥분한 모습을 보인 적 없던 최팀장님은 얼굴이 벌게져서는, 누가 쳐다보든 말든 “으아아아!” 시원한 함성을 내질렀고.

송하연의 담당 매니저인 정실장님은 허공에 어퍼컷을 마구 뿌려댔다.

그런데 나는 그들과는 약간은 다른 감정이 느껴지는 듯했다.

담당 아티스트는 아니나, 사실 내가 키운 가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저번 정규 앨범과 이번 앨범까지 내 손이 많이 닿았다.

정채희, 유현지, 그리고 심민정까지.

내 담당의 연예인들이 아직 닿지 못한 영역에 먼저 닿은 송하연을 보며, 나는 다시금 가슴에 뜨거운 불꽃이 화르륵! 타오르는 듯했다.

내 손길이 깊게 닿은 송하연이 저렇게 높은 곳까지 올라간 것에 대한 뿌듯함과 기쁨, 그리고 내가 맡은 내 연예인들을 송하연처럼, 아니 지금의 송하연보다 더욱 높은 곳에 올리고 싶다는 욕심과 자신감.

나는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복합적인 감정들을 만끽하며, 자리를 떴다.

송하연의 결과를 이들과 함께 보기 위해 퇴근을 미루고 있었으나, 이제는 내일을 위해 집에 가서 휴식을 취해야 했다.

지금의 이 감정을 잊지 않고, 내일부터 일하는 데에 다시 에너지를 쏟아야 한다.

또한, 오늘은 매우 좋은 날이나 회식하기는 글렀기도 했다.

최팀장님과 정실장님, 그리고 윤본부장님과 아버지까지.

늦은 시각인데도 이제 한창 바쁠 테고, 나처럼 앞으로를 위해 에너지를 낭비없이 쏟아야 하니까.

그렇게 집으로 돌아간 나는.

그녀의 라이브 방송이 켜진 순간부터 꺼질 때까지 모두 지켜본 뒤.

웃는 얼굴로 하루를 마감할 수 있었다.

***

요즘 하는 일이라고는 대본을 훑고, 훑고, 또 훑는 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심민정은 도무지 불안감이 들지 않았다.

매니저에게 신뢰가 가니까.

전 소속사에서는 느껴볼 수 없었던 안정감이었다.

그리고 오늘.

차트에서 슬슬 기세가 빠지기 시작한 유현지의 후속곡들을 제외하면 차트 1위를 달리고 있었던 이지연의 곡이 8위까지 밀려나버렸다.

전에 없던 송하연의 폭발적인 반응으로 인해.

이 또한 자신의 매니저의 손길이 많이 닿은 걸로 알고 있었는데, 그래도 전 멤버라서 그런지 이지연에게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하필···.’

대형 보이그룹, 대형 걸그룹, 대형 가수가 없던 무주공산에 유현지가 능히 그들과 대적할 수 있을 만한 곡을 들고 1위를 차지했다면.

송하연까지 가세한 지금은 절대 무주공산이라 할 수 없게 되었다.

아마 이제 속속 대형 가수들이 컴백하며 이지연의 기록은 유현지의 뒤였던 3위에 그치겠지.

3위도 물론 대단했지만 그래도 아쉬운 건 아쉬운 거였다.

타이밍만 잘 맞았더라면 어떻게 됐을지 또 몰랐으니까.

심민정은 핸드폰을 보며 고민했다.

연락을 할까 말까.

아무래도 한 그룹에 그렇게 빛과 어둠이 나뉘었다 보니, 나중에 가선 조금 서먹해질 수밖에 없었지만 그렇다고 하여 결코 나쁜 사이는 아니었다.

굳이 말로 하지는 않았어도, 자신을 비롯한 멤버들은 이지연의 마음을 알았고, 이지연 또한 모두의 마음을 알고 있었으니.

그렇게 핸드폰을 손에 쥐고 망설이고 있던 사이에.

톡 알림음이 울리며 이지연의 메시지가 핸드폰 화면에 떴다.

[뭐하고 있어?]

심민정은 망설이던 마음이 사르르 녹는 것을 느꼈다.

그래, 자신이 언제 망설이던 성격이었나.

심민정은 답장을 하는 대신 곧바로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시끄러운 소리들 가운데 드문드문 들리는 주변의 말로 보아, 아무래도 샵인 것 같았다.

“음방 준비해?”

-응. 샵이야. 방금 막 도착했어.

먼저 톡을 보낸 주제에 적잖이 긴장한 듯한 목소리였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한두 마디가 오갈 때마다 오랜 기간 동안 알게 모르게 쌓이던 투명한 벽은 조금씩 허물어졌다.

“컴백 축하한다고 말도 못했네. 음악 좋더라. 뮤비도 이쁘게 잘 나왔고.”

-···고마워.

“반응도 되게 좋더라고. 그러니까 아프지 말고 활동 잘해. 힘들면 자주 전화하고. 너무 속으로 쌓아두지 마.”

핸드폰 너머로 작은 웃음소리와 함께 밝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알았어. 너는? 매니저님 어때? 정말 소문대로 맞아?

굳이 기억을 뒤져볼 필요도 없었다.

심민정의 대답은 즉각 튀어나왔다.

“응. 나 먼저 생각해주셔. 그리고 엄청 바쁘신데도 짬짬이 내 대본 골라주시거든? 진짜 최선을 다하시는 게 막 느껴지더라니까? 하하. 그리고 칭찬도 엄청 해주셨는데 그때 뭐라고 했었냐면-“

둘의 대화는 꽤 오래도록 이어졌다.

그리고 바로 다음날 점심 무렵.

심민정은 이지연에게 또 말할 거리가 생겨났다.

“네, 낭중님!”

-···지추 씨.

침대에 늘어지게 누워 전화를 받던 그녀는.

곧 몸을 벌떡 일으키고 우당탕탕, 외출을 준비해야 했다.

마침내.

드디어 그가 대본을 골라냈다고 하니까.

“지금 가요! 여기 오실 필요 없어요! 바로 택시 타고 달려갈게요!”

< 슈퍼스타의 탄생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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