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364 외전 인과응보 =========================
대한민국 서울.
새벽 1시.
사람들이 잠을 자러 간 시각에도 제법 많은 사람들이 길거리를 돌아다니고 있었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길거리를 돌아다니는 와중에 몇몇은 길거리에 취해 쓰러져 있는 모습이었다.
세월이 아무리 지났어도 언제나 젊은 사람들은 술을 마시며 취해 길거리에 쓰러졌고, 이를 본 사람들 중에는 신고를 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그저 무시하고 제 길을 가려는 사람들의 모습이 있었다.
그렇게 불이 꺼지지 않은 서울의 밤거리의 모습과 함께 상당히 외진 장소에 한 남성이 술에 잔뜩 취한 상태로 바닥에 주저앉아 있었다.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할 모습을 보이는 사내의 모습이었는데, 순간 이런 사내를 향해 다가오는 이가 있었다.
뚜벅뚜벅.
구둣발을 내딛는 소리와 함께 모습을 드러낸 이는 중년의 사내였다. 젊었을 적에 상당히 미남이었을 게 분명할 정도로 중년사내는 잘생긴 얼굴을 소유하고 있었다.
“이보게 괜찮나? 집이 이 근처인가?”
“아우...모라..저리.. 꺼..쪄..아쉬..”
잔뜩 술에 취에 횡설수설하는 사내의 모습이었고, 이를 바라보는 중년사내의 눈빛은 무척이나 차가워 보였다. 괜히 걱정되어서 말을 건 모습이 절대 아니었다. 중년사내는 잠시 주변을 둘러보았고, 이곳이 CCTV가 없는 장소라는 걸 안 중년사내는 천천히 사내의 어깨를 짚는 모습이었다.
“모..야..?”
자신을 어깨를 짚은 중년인의 모습에 한껏 눈을 가늘게 뜨는 사내의 모습이었고, 이네 중년사내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세상은 참 무서운 곳이라네. 자네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가?”
“뭐...?”
의미를 모르겠다는 얼굴인 사내였고, 이런 사내의 모습에 중년사내는 더욱더 진한 미소를 지으면서 순간 주머니에서 뭔가를 꺼냈다. 주머니칼이었다. 이런 칼의 모습에 사내는 술에 취했어도 본능적으로 위험하다고 생각해 그대로 몸을 빼려 했다. 하지만 이런 사내의 배를 향해 그대로 주머니칼을 찌른 중년사내였다.
푹푹푹푹! 헙! 크으.. 제대로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계속해서 주머니칼에 복부를 공격당한 사내는 점점 눈에 힘을 잃어갔다. 어느새 툭. 하니 손을 내린 사내의 모습이었고, 사내는 그대로 절명하게 되었다. 이를 보는 중년사내의 입가에는 그저 차가운 미소만 가득할 뿐이었다. 잠시 그렇게 주변을 둘러보던 사내는 그대로 몸을 일으켰고, 그대로 장소를 떠나려했다.
하지만 순간 움찔하는 중년사내였다. 방금 전 살인을 저지른 중년사내의 눈앞에 개와 닮은 큰 덩치를 가진 몬스터가 있었다. 붉은 눈동자를 빛내며 잔뜩 으르렁! 거리며 이빨을 드러내는 몬스터는 중년사내의 모습에 천천히 다가오고 있었다.
“이런.”
중년사내는 하필 몬스터가 자신의 앞에 있을 건 뭐냐는 생각에 그대로 몸을 돌렸다. 내심 자신이 죽인 사내가 미끼가 되어 먹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던 중년사내였는데. 하지만 이런 중년사내의 희망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
“크아아앙!!”
“커억!”
어느새 달려든 몬스터는 그대로 중년사내의 등을 후려쳤다. 한순간 수 미터를 날아간 중년사내는 그대로 벽에 퍽! 하니 부딪쳤고, 바닥에 쓰러졌다. 크으.. 중년사내의 등에는 여려개의 기다란 상처들이 가득했고, 그곳에는 핏물이 잔뜩 흘러내렸다.
이런 자신의 상태에 중년사내는 호주머니에서 황급히 주머니칼을 꺼내서는 떨리는 손으로 몬스터를 향해 겨눴다. 하지만 몬스터는 이런 중년사내의 손을 퍽! 하니 치면서 그대로 이빨을 벌리며 중년사내의 얼굴은 잔혹하게 물어뜯기 시작할 뿐이었다.
살인까지 저지를 중년사내였지만 몬스터 앞에서는 그저 약한 초식동물에 불과할 뿐이었다.
으아아악!! 어느새 비명소리가 가득한 골목길이 되었고, 곧 으적거리는 씹는 소리로 가득 차게 된 골목길의 모습이었다. 잠시 그렇게 중년사내의 몸을 뜯어먹고 있었을까. 순간 흠칫! 하는 모습을 보이더니 빠르게 도망치려 했다.
하지만 그때 청아한 목소리가 들리는 동시에 한순간 사라진 몬스터의 모습이었다.
“사라져라.”
팟!
한순간 사라진 몬스터였고, 어느새 골목길로 빠르게 들어선 여성의 모습이 있었다.
“이런.. 벌써 희생자가 나버렸어..”
안타까운 목소리로 가득한 목소리였는데, 그녀는 신예였다. 신예는 현재 이계의 틈에서 빠져나와 며칠 동안 도시 지하공간에 잠복해 있었을 거라고 짐작할 몬스터를 처리하기 위해 출동한 상태였다. 결국 희생자가 났다는 사실에 크게 자책하는 신예였는데, 이런 신예에게서 타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렇게 슬퍼하지 않아도 될 것 같은데.-
“뭐라고? 그게 무슨 말이야. 타노?”
-저 사람 내가 짐작할 사람이 맞다면 그다지 슬퍼할 필요 없을거야. 물론 다른 희생된 사람은 아니지만 말이야.-
타노의 이런 말에 의아한 신예였는데, 이런 신예를 향해 죽은 중년사내의 정체에 대해서 말해주었다.
-저자는 하동우야. 사이코패스 하동우.-
그렇게 말하는 타노는 신예에게 오래 전에 있었던 이야기를 해주었다. 이런 타노의 설명을 들은 신예는 어떻게 이런 사람이 있을 수 있냐는 생각을 하면서 끔찍하게 죽은 중년사내의 사체를 봐야 했다.
[신예야. 어떻게 되었어.]
그 순간 친구인 세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원거리 통신이었다. 신예는 이런 세희의 통신에 몬스터를 처리했다는 사실과 함께 죽은 사람이 있다는 말을 전했다.
[그런. 알았어. 얼른 갈게 기다리고 있어!]
[나도 간다!]
그 순간 지후의 목소리도 들렸다. 그동안 아빠로 인해 이능력자로서 싸우지 못하다가 과감하게 자원해 임무를 받고 함께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게 신예는 둘의 통신을 들으면서 이내 다음에 있을 이계의 틈에서는 절대 다른 곳으로 빠져나가는 몬스터는 없게 하겠다는 맹세를 했다.
* * *
미국 뉴욕. 펜트라사 본사 최상층.
화려한 인테리어로 된 회장실은 핏물로 낭자해 있었다. 바닥에는 온통 박살난 사이보그 경호원들의 사체가 가득 쓰러져 있었다. 이런 부서져 죽은 사이보그들 사이로 쓰러져 있는 한 노인의 모습이 보였다.
빈센트. 전대의 회장과 함께 현 회장인 다이슨 회장을 모시며 이제껏 펜트라사를 성장시킨 일등공신인 그였다. 그런 그가 현재 피를 잔뜩 흘리며 쓰러져 있는 모습인 것이다.
죽어있는 빈센트의 이런 모습과 함께 한쪽에 다이슨 회장인 잔뜩 분노에 찬 얼굴로 누군가를 향해 노려보고 있었다. 다이슨 회장은 일이 이렇게 될 거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했다.
“어째서..? 어째서냐?”
무척이나 억울한 듯한 목소리인 다이슨 회장이었고, 이런 말을 들은 당사자는 잔뜩 입꼬리를 올리며 어깨를 으쓱하는 모습을 보이며 말하고 있었다.
“어째서일까. 애초에 당연한 결과가 아닌가?”
“뭐라..? 당연한 결과?”
이런 의문에 담긴 다이슨 회장의 물음에 질문의 당사자인 이가 웃음을 터트리며 말했다.
“후후후 다이슨 회장. 당신은 참으로 어리석었어.”
“어리석었다? 내가?”
“그래. 당신은 어리석었어. 애초에 우리들을 좌우지하려는 생각자체가 잘못된 거였지. 당신 같으면 신이 하찮은 인간에게 명령을 받은 게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거야?”
“킥킥킥. 우릴 평범한 인간으로 봐서는 곤란하다고.”
“우리에게 그딴 정신최면이 걸리리라고 보았던 거야?”
“크크크. 애초부터 우리의 힘이 강하면 강해질수록 정신최면은 사라진다고.”
순간 주변에 모습을 드러낸 이들은 십여 명의 소년소녀들이었다. 그들 모두가 펜트라사에 소속되어진 이능력자들이었던 것이다.
한편 다이슨 회장은 말도 안 되는 생각을 하고는 이내 치밀어 오르는 배신감으로 분노를 담은 고함을 터트렸다.
“이놈들! 내가 그동안 재워주고 키워졌더니 이렇게 날 배신하려 하다니! 네놈들은 은혜를 원수로 갚으려고 하느냐!”
이런 다이슨 회장의 말에 어느 누구도 공감하지 않았다. 그들에게 있어서 다이슨 회장은 얼마든지 짓밟을 수 있는 하찮은 인간에 불과할 뿐이었다. 그런 그가 어떤 말을 하던 귀에 전혀 들어오지 않았던 것이다.
“우리는 곧 신이 된다. 하찮은 인간에게 그런 말을 들을 이유는 없어.”
“호호호호! 내가 먼저 할래. 예전부터 죽이고 싶었다니까.”
스걱! 순간 다이슨 회장의 팔이 그대로 잘려나갔다. 요사스러운 웃을 터트리던 소녀가 손을 휘젓자 바람의 칼날이 날아가면서 다이슨 회장의 팔을 잘라버린 것이다. 툭. 바닥에 떨어진 잘려진 팔의 모습이었고, 이런 모습을 보게 된 다이슨 회장은 크게 비명을 질러야 했다.
“크아악!!”
“시끄럽네.”
딱. 누군가 시끄럽다고 손가락을 튕겼다. 순간 다이슨 회장은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숨이 막힌 듯 어떠한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바닥을 뒹굴며 발버둥치고 있었다. 시끄럽다고 말한 소년이 다이슨 회장의 숨을 막아버린 것이다.
다들 바닥에 발버둥치는 모습을 재밌다는 듯 보고 있는 모습이었다. 어느새 다이슨 회장의 발버둥은 멈추었고, 서서히 죽어가고 있었다. 그렇게 얼마 뒤. 다이슨 회장은 어떠한 움직임이 없었다.
이능력을 가진 이들에게 마치 장난감처럼 죽임을 당한 다이슨 회장이었다.
“자. 가볼까. 본격적으로 우리들 세상을 만들자고.”
“야호! 가자!”
“와하하! 인간들이 우리의 위에 서면 안 되지.”
“세상을 정복하자!”
“와아! 가자!”
다들 죽은 다이슨 회장을 뒤로하고는 그대로 본사를 나서기 시작했다. 어느새 본사건물 곳곳이 폭발하는 모습이 일었고, 어느새 뉴욕 전체에까지 퍼지기 시작했다. 미국은 배신한 자국의 이능력자들에 의해 공격받고 있었던 것이다.
새로운 전쟁의 시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