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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다-358화 (358/364)

00358 한국의 응징 =========================

타다다다다다다탕-!! 타다다다다다다탕-!! 타다다다다다다탕-!! 타다다다다다다탕-!!

쾅! 쾅쾅!! 콰앙-!!

수없이 많은 총탄들이 빛살과 같이 날아다니는 모습과 함께 폭발이 연신 일어났다. 현재 공군기지에 대기하고 있던 한국군은 한순간 일어난 기습공격에 상당한 피해를 입은 상태였다. 지금은 반격에 나서고 있는 중이었는데, 공격해 오는 적들이 상당히 강했다.

무려 수백여개체가 넘어가는 만다린들의 공격이었다. 이곳에 수 천명규모의 군인들이 있다고 하지만 만다린의 촉수공격에 속수무책으로 한명씩 죽어나가고 있는 중이었던 것이다. 더욱이 이런 만다린의 뒤로도 수백 명의 반란군들이 총을 쏘고 있는 중이었다.

“대령님! 적들의 공세가 너무 강합니다! 이대로라면 못 버틸 것 같습니다!”

“버텨라! 조금만 버티면 분명 왕궁에 있는 이능력자들이 증원 올 것이다!”

한국군 총대장인 이중렬 대령의 이런 목소리에 부관들은 입술을 깨물고는 각 부대에 계속 버티라는 명령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만다린과 반란군들을 방어하는 한국군이었고, 그 순간 이중렬 대령에게 안 좋은 소식이 전해졌다.

“대령님! 현재 왕궁으로 적들의 공격이 있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이능력자들에 대한 지원은 기대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뭐라고!? 이런!”

이중렬 대령은 심각한 표정으로 적들을 어떻게 막아야 할지 걱정이 되었다. 하지만 이내 생각한 것이 있어 부관들에게 입을 연 이중렬 대령이었다.

“속히 운송해온 그것을 사용한다.”

“예? 그걸 말입니까?”

“현재 전차도 운송되지 않은 상황에서 적들에 반격하려면 그것밖에 없다.”

단호한 이중렬 대령의 말에 부관들은 결국 알겠다며 황급히 어딘가로 무전을 전하기 시작했다. 이런 무전이 전해졌을까. 한참 전투가 일어나는 장소를 향해 육중한 발걸음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전투에 한창인 한국군은 물론이고 모잔타르국의 공군기지 소속인 군인들의 시선도 소리가 들려온 곳을 향해 절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저건..?!”

“신무기인 건가?”

“오.. 알라시여!”

한국군과 모잔타르국 국인들의 얼굴들은 상당히 놀란 빛이 서려 있었다.

쿵. 육중한 발걸음 때며 모습을 드러낸 건 얼마 전 성능테스트를 거쳤던 치우란 로봇병기였다. 이런 치우의 등장에 사기가 오른 한국군과 모잔타르국 군인들의 모습이었고, 그 순간 반란군들도 놀란 얼굴들을 하고 있었다. 그들은 갑자기 등장한 로봇에 상당히 당황하고 있었다. 설마 한국군에 저런 로봇이 등장할지 몰랐던 것이다.

하지만 당황한 것도 잠시 자신들에게는 만다린이 있다는 사실에 그대로 만다린을 전진시키는 반란세력이었다.

끄에에엑!

잔뜩 괴성을 지르며 달려오는 만다린들은 그대로 자신들의 촉수를 뻗으며 치우의 몸체를 묶으려 하고 있었다. 만다린의 힘은 3급과 4급의 중간. 웬만한 현대병기도 그대로 부술 힘이 있었다.

하지만 치우는 3급 몬스터를 전문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개발한 병기다. 당연히 만다린은 치우의 상대가 안 된다. 기잉! 한순간 몸체를 움직여 자신을 감싸는 촉수들을 털어버리려는 치우였다. 당연히 치우의 힘을 감당 못한 만다린들은 연결된 촉수와 함께 그대로 공중에 몸이 돌기 시작했다.

창! 창! 순간 치우의 두 팔에서 3m에 달하는 거대한 블레이드가 튀어나왔다.

지잉! 지잉! 한순간 일어난 초진동의 모습이었고, 치우는 그대로 연결된 모든 촉수들을 가르기 시작했다. 서걱! 서걱! 서걱! 한순간 잘려나간 촉수의 모습이었다. 당연히 연결되어 공중을 돌던 만다린들이 촉수가 잘린 상태로 날아가 바닥을 뒹굴었다.

치우는 어느새 날아간 만다린을 향해 보유한 2문의 레일건을 겨누기 시작했다. 그리고 순간 무차별적으로 레일건을 발사하기 시작했다.

쾅쾅-!! 콰쾅-!! 쾅쾅-!! 쾅쾅쾅-!!

폭발들이 연속에서 일어났다. 이런 폭발이 일어날 때마다 끼엑! 끼이익! 거리는 괴성과 함께 만다린들의 육신이 터지는 모습이었다. 아무리 총탄도 통하질 않는 육신이라고 하지만 레일건 탄자의 힘을 버티지 못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여전히 레일건을 쏠 때 마다 들썩이며 충격을 흡수하려고 하고 있는 치우의 모습이었다.

한편 이런 모습을 지켜보는 이중렬 대령의 얼굴은 상당히 흡족한 표정을 지어지고 있었다. 신무기에 대한 설명은 들었지만 이 정도로 잘 싸울지 몰랐던 것이다.

“어쩌면 이능력자들도 필요 없어질지 모르겠군.”

내심 10년 가까이 절대라고 취급될 이능력자들의 무용론이 나타날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는 이중렬 대령이었다. 하지만 그는 모르고 있었다. 아무리 치우가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고 해도 이능력자들의 힘은 그걸 훨씬 상회한다는 사실을 말이다.

어느새 레일건이 멈추었다. 주변 공항활주로는 거의 초토화라고 말할 정도로 부서진 상태였다. 이런 가운데, 레일건  총수에서는 상당한 열기가 일어나고 있었다. 주변을 살펴 본 결과 주변에 남아있는 만다린의 숫자는 불과 30여 개체에 불과했다. 300여 개체가 있었다는 생각을 해본다면 거의 몰살에 가까운 성과였다.

“말도 안 되는..”

“우리 만다린이.. 알라시여! 우릴 버리시나이까!”

“크윽! 어째서..!”

만다린의 전멸과도 같은 모습에 반란군들의 얼굴에서는 절망이라는 감정이 서려있었다. 다들 만다린만 있다면 혁명이 성공할 거라고 생각했다. 만다린이란 그들에게 있어서 알라께서 보내주신 신의 병사였던 것이다.

하지만 이 모든 게 갑자기 등장한 괴상한 로봇에게 무너졌다. 신의 병사가 인간이 만든 로봇에게 패하다니 다들 절망에 찰 수밖에 없었다.

“후퇴.. 후퇴하라!”

“모두 후퇴한다!”

곳곳에서 후퇴한다는 목소리가 울렸다. 이런 소리에 절망하고 있던 반란군들은 다급히 정신을 수습하고는 후퇴하는 모습이었다. 남아 있던 30여 개체의 만다린들도 이런 반란군을 따라 후퇴하기 시작하고 있었다. 당연히 이런 모습에 한국군과 모잔타르군은 들고 있던 총을 들며 환호할 수밖에 없었다.

“이겼다! 놈들이 도망친다!”

“와아!! 이겼다!”

“와아아-!! 한국군 만세!”

다들 환하게 웃으며 기뻐하고 있을 순간 이런 공군기지를 향해 막 두 사람이 도착하고 있었다. 신예와 세희는 기쁨의 함성을 지르는 군인들이의 모습을 보고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우려와는 달리 테러단체에게 승리했던 것이다.

그러는 한편 세희와 신예는 육중한 몸체를 가진 치우의 모습을 보며 의문에 담은 시선으로 보냈다.

“저거 로봇이지?”

“그런 것 같은데. 저거 전에 보일이 말한 거와 닮지 않았어?”

“아. 전에 보일이 말했던 그거와 닮았네?”

신예와 세희는 얼마 전에 보일이 테스트라며 싸웠던 로봇에 대해 들었고, 꼿꼿이 서있는 치우의 정체를 유추해낼 수 있었다. 그렇게 얼마 후 보일을 포함해서 코지로와 젠타가 공군기지를 향해 달려오는데, 그들은 끝나있는 상황에 상당히 실망하는 모습을 보였다. 자신들이 나설 순간이 없다는 사실에 실망했던 것이다.

아까 전 세희와 신예의 예상과 같이 이미 왕궁에 난입한 만다린과 반란군들은 셋에 의해 처리당한 상태였다. 반란군들이 노리는 건 한국군이었고, 왕궁에 있는 이능력자들은 그저 시간 끌기에 불과했었던 것이다.

그렇게 다들 실망하고 있는 그때 셋 중 코지로가 치우를 보고는 상당히 눈빛을 반짝여야 했다. 지금은 사라진 일본이지만 로봇에서 만큼은 상당히 마니아들이 많았던 나라였다. 당연히 코지로도 로봇인 치우를 보고 상당히 좋아할 수밖에 없었다. 내심 타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지만 기밀을 요하는 로봇인지라 기회는 오지 않았다.

이에 실망할 수밖에 없는 코지로였는데, 언젠가는 타고 말겠다는 의지가 서린 눈으로 사라지는 치우를 보아야 했다.

어쨌든 승리는 하였지만 피해가 발생한 건 어쩔 도리가 없었다.

반란군의 기습공격으로 민간인 만 60명이 피해를 당했으며 군인들도 무려 180명이 사망한 상태였다. 상당히 뼈아픈 피해였는데, 모잔타르국 압둘라 국왕의 생각은 전혀 아닌 모양이었다. 오히려 승리했다는 것에 참으로 기뻐하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치우에 대해 상당히 관심을 일으켰는데, 당연히 치우에 대해서는 일급비밀이었기에 이중렬 대령은 단호히 치우를 숨기며 더 이상 보여주지 않았다.

당연히 이런 모습에 상당히 아쉬워한 압둘라 국왕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국왕으로서는 어찌할 수가 없었다. 상대방은 강대국이었으니 말이다.

어쨌든 이번 반란군의 공격으로 그들의 본거지를 찾는 건 상당히 쉬워졌다. 안 그래도 찾고 있었는데, 그들이 모습을 드러내면서 그들의 본거지를 찾을 수 있었던 것이다. 아무리 철저히 몸을 숨기며 기지로 돌아갔다고 하지만 사막 어디에나 있는 젠타의 모래의 눈은 피할 수 없었다.

소도시 벨. 그곳이 반란군들의 거점이라는 사실을 안 한국군과 모잔타르국군은 즉시 태세를 정비하면서 즉시 벨을 향해 진격할 준비를 시작했다. 그렇게 3일이 지나고 소도시 벨을 향해 진격을 시작한 한국군과 모잔타르군이었다.

한국군 6천.

모잔타르군 4만.

이렇게 4만 6천이라는 대규모 병력이 벨을 향해 진격을 시작했다. 이런 사실을 정보원들을 통해 알아낸 반란군들은 상당히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설마 이렇게 쉽게 자신들의 거점을 들킬 줄은 몰랐던 것이다.

* * *

“당장 각각 도시에 흩어진 모든 병력들을 이곳 벨에 집중시켜야 하오!”

“이참에 도시를 정식으로 점령하고 수도를 향해 직격해야 합니다!”

“맞습니다! 비록 기습공격이 실패했다고 하지만 우리에게는 만다린이 천단 위가 넘게 존재합니다!”

강경파에 속하는 간부들이 당장 도시를 점령하고 공격해오는 한국군과 모잔타르국의 연합병력과 싸우자는 의견을 보냈다. 하지만 이런 그들과 달리 온건파에 속하는 이들은 다른 의견들을 내놓고 있었다.

“잊었습니까! 3일 전에 기습공격하려 간 300개체의 만다린이 전멸에 가까운 피해를 입은 사태를! 적들은 상상치 못할 병기를 보유하고 있단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능력자들까지 가세한다면 이길 가능성은 없단 말입니다!”

“차라리 이대로 다른 곳으로 거점을 옮기며 다시 힘을 모아 기회를 노리는 것도 좋을 겁니다.”

이런 온건파의 의견에 강경파에 속하는 간부들이 테이블에 손바닥을 탕탕. 치며 말도 안 된다는 소리들을 질러 되었다.

“말도 안되는 소리! 이번에 기회가 아니라면 영영 기회는 찾아오지 않습니다!”

“그렇습니다! 어쩌면 이게 마지막 기회일 수 있습니다. 적들 중에는 사막에서 추격이 능한 능력을 가진 이가 있다고 합니다. 특히나 위성을 통해서도 이곳을 감시를 하고 있을 테니 이제 더 이상 도망칠 수가 없단 말입니다!”

“우리들은 이제 싸우는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강경파들의 소리에 온건파의 목소리가 줄어들었다. 확실히 싸우는 수밖에 없는 상태가 되어 있었다.

이런 모습을 계속 지켜보던 혁명군의 수장 아슬란이 팔짱을 끼던 팔을 풀더니 천천히 손을 들었다. 그러자 모든 간부들이 입을 다물기 시작했다. 순간 회의장은 정막감이 가득하게 되었다. 그 순간 아슬란의 목소리가 회의장을 울리기 시작했다.

“다들 어떤 의견인지 잘 들었습니다. 중요한 건 우린 적들의 정확한 힘을 몰랐던 거고, 적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이곳을 향해 진격해 오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런 그의 말에 다들 고개가 끄덕여졌다. 이런 모습에 아슬란은 눈을 빛내며 강한 어조로 말했다.

“싸우는 수밖에 없겠지요.”

“하. 하지만. 병력 숫자 면에서 너무 차이가 납니다.”

“아. 그렇다고 항복을 할 수 없잖습니까. 여러분들은 항복하고 싶습니까?”

이런 아슬란의 말에 다들 절대 그럴 수 없다는 표정으로 고개들을 저었다. 온건파에 속하는 간부들도 절로 숙연해질 수밖에 없었다. 이런 모습에 아슬란은 거 보라는 듯 말했다.

“결국 싸우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는 겁니다. 어차피 몸을 숨길 수도 없는 현재 싸움만이 답입니다. 승리 말고는 답이 없는 상태지요.”

“그 괴물 같은 로봇과 이능력자들을 상대할 수 있는 수단이 우리에게 존재하는 겁니까?”

한 간부의 말에 아슬란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런 모습에 다들 환한 표정들이 있었다. 수단이 있는 것과 없는 건 상당한 차이였다. 다들 방법이 있다는 사실에 굳은 얼굴로 싸울 의지를 불태우기 시작했다. 이런 모습에 아슬란은 속으로 쓴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방법이란 것도 미완성이다. 과연 미완성의 슈퍼만다린이 만다린을 학살한 로봇과 이능력자들을 상대할 수 있을까? 모든 건 미지수일 수밖에 없었다.

똑똑. 그 순간 노크소리가 들렸다. 이런 소리에 다들 문 쪽을 향해 시선을 돌리는데, 그곳에 문이 열리며 누군가 들어왔다. 하얀 연구복을 걸친 아구라였다. 그가 이곳 희의실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다들 이런 그의 등장에 고개를 숙여 보였다. 신의 병사를 만든 그를 다들 존경하는 것이다.

“아구라님. 무슨 일입니까?”

“슈퍼 만다린의 완성시킬 방법을 찾았습니다.

“그게 정말입니까!? 진정 슈퍼만다린을 완성시킬 수 있단 말입니까?!”

놀라는 아슬란의 모습과 함께 간부들은 다들 슈퍼만다린이라는 말에 의문어린 표정들이 되었다. 슈퍼만다린을 듣는 건 처음이었던 것이다. 그들은 이내 혹시 적들을 상대할 수단이라는 것이 슈퍼만다린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흥미진진한 표정들이 되었다.

이런 모습에 빙긋 웃음을 지은 아구라는 이내 웃는 얼굴로 입을 열었다.

“모자란 에너지석의 힘을 채울 아주 좋은 방법이 생각났습니다.”

“그게 무엇입니까?”

아슬란의 이런 말에 더욱 미소가 진해진 아구라였는데, 그 순간 아악!! 크아아악! 거리는 비명소리들이 방밖에서 들려왔다. 다들 이런 비명소리에 웅성우성..! 거리는데, 거점에 이런 비명소리들이 들려올 이유가 없었던 것이다.

“무슨 일이 일어났나 보다! 얼른 알아봐!”

이런 아슬란의 명령에 즉시 간부들이 문을 향해 가려고 하는데, 그 순간 파팟! 하는 소리와 함께 그대로 목이 잘려간 간부들의 모습이었다. 이게 무슨?! 다들 눈을 크게 뜨고 보는데, 순간 아구라의 손이 마치 만다린의 촉수와 같이 변해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아구라! 이게 무슨 짓이오!”

“후후후. 아슬란. 그동안 참으로 고마웠다.”

“설마.. 지금 비명이 당신.. 아니! 네놈과 관련된 것인가!”

이런 아슬란의 분노에 찬 고함에 더욱 미소가 진해진 아구라였다. 그는 참으로 훌륭했다는 얼굴로 아슬란과 남아있는 간부들을 향해 말했다.

“그동안 날 도와주어서 고마웠다. 너희들 덕분에 내 연구가 완성에 코앞에 왔구나. 이제 그만 끝내자구나.”

“어. 어째서. 당신과 난 같은 복수를 하려던 것이 아니었던 것이냐!”

“물론 복수를 함께하는 것도 좋겠지. 하지만 내가 왜 그래야 하지? 애초에 넌 쓰고 버리는 말에 불과할 뿐인데.”

“이놈!”

아슬란은 당장이라도 허리춤에 있는 권총을 뽑아 쏘려고 했다. 하지만 아구라의 손에 서린 촉수가 그걸 용납하지 않았다. 한순간 뻗어나간 촉수가 그대로 아슬란의 팔목을 잘라버린 것이다.

“크윽!”

“아슬란님!”

“이놈!! 아구라!”

간부들이 아슬란의 모습에 분노해 다급히 권총들을 뽑아 공격하려고 하는데, 이미 촉수들은 그런 간부들의 육신을 갈라버리고 있었다. 한순간 회의실은 피로 물들었다. 이런 모습에 아구라는 참으로 통쾌한 웃음을 터트렸다.

“크하하! 그래 이런 힘이다. 이런 힘을 완성한다면 놈에게 복수할 수 있겠지. 물론 제일 처음은 그놈 딸년이다!”

이런 웃을 터트리는 아구라의 모습에 잘려진 손목을 움켜잡고 있던 아슬란은 설마? 하는 시선을 보였다. 이런 모습에 아구라는 더욱더 웃으며 어느새 날카롭게 변한 이빨을 드러내며 말했다.

“크흐흐. 그래. 슈퍼만다린은 나의 육신으로서 재탄생 될 것이다. 애초에 너에게 보여준 그것은 일종에 눈속임이었지.”

“네놈...”

“그렇게 보지 말라고, 너도 좋아할 거다. 네놈이 나와 한 몸이 되어서 복수를 할 수 있을 것이니.”

그렇게 말한 아구라의 손에서는 무수히 많은 촉수들이 뻗어나가면서 그대로 죽은 시체들을 감싸기 시작했다. 그리고 순간 우드득! 거리는 소리와 함께 시체들의 부피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생체흡수. 촉수를 이용해 죽은 시체의 살과 피들이 촉수를 통해 아구라의 육체로 흡수되고 있었던 것이다.

그랬다. 아구라가 말한 완성이란 사람의 살과 피를 이용한 방법이었다.

아구라는 이내 공포가 서린 아슬란의 눈을 보며 참으로 고마웠다는 듯 그대로 아슬란과 그를 보호하고 있는 간부들을 향해 촉수들을 뻗기 시작하고 있었다.

============================ 작품 후기 ============================

재밌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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