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나 혼자다-357화 (357/364)

00357 한국의 응징 =========================

웅성웅성....!

많은 사람들이 돌아다니는 시장 안으로 상당히 특이한 두 사람이 걸어가고 있었다. 이런 둘의 주변으로는 10명의 군인들이 따르고 있었는데, 모잔타르국의 왕실 근위병들이었다. 그들은 지금 시내로 나온 신예와 세희를 보호(?)하기 위해 따라나선 상태였다.

이미 신예와 세희가 들어선 순간 시장에 있던 상인들과 물건을 사러온 사람들은 온통 둘을 향해 시선을 주고 있었다. 그들로서는 익숙지 않은 외국인인 세희와 신예가 특이해 보일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사람들 참 많다. 여기도 우리나라와 다를 봐 없이 사람 사는 곳이구나.”

감탄하며 주변을 둘러보며 말하는 이런 신예의 목소리에 세희는 다 똑같다는 듯 말해주었다.

“세계 어딜 가든 사람이 사는 곳은 다 똑같을 거야. 다들 물건을 팔고. 물건을 사면서 생활하니까.”

이런 세희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하던 신예는 내심 주변의 시선이 의식된 것인지 세희에게 조용히 사람들이 쳐다본다는 듯 말했다.

“다들 우리를 보고 있지 않아?”

이런 신예의 말처럼 주변에 있던 사람들 거의 다가 신예와 세희를 보고 있었다. 모잔타르국 사람들로서는 노출이 심한 옷차림을 한 세희나 신예의 모습이 익숙지 않아 힐끔거리며 쳐다보고 있는 중인 것이다.

“뭐 어때. 아 저기 옷가게 있다.”

세희는 한 옷가게의 모습을 발견하고는 그대로 신예의 손을 잡고 이끌면서 옷가게에 들어섰다. 당연히 둘을 따르던 10명의 근위병들도 함께 들어설 수밖에 없었다.

“어서...오세요.. 외국분이시군요.”

콧수염이 가득한 중년의 남성인 옷가게의 주인은 함께 우르르 들어선 왕실 근위병들의 모습들을 보고는 상당히 어색한 표정을 보였다. 이런 주인의 표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세희는 상관하지 않고 안쪽에 전시된 옷들을 보며 신예에게 어떠냐는 듯 묻고 있었다.

“저것들 어때? 예쁘지 않아?”

“예쁜 것 같은데, 여기 이 나라 전통복장 같은데?”

신예의 말처럼 세희나 신예가 구경하는 옷들은 모잔타르국의 여성의 전통 옷들이었다. 대체적으로 무희들이 입는 옷이었는데, 화려한 색상과 하늘하고 투명한 천과 함께 배꼽이 드러나는 옷들이라고 할 수 있었다. 세희는 마음에 든다는 듯 자신이 사겠다는 표정을 보이며 어느새 탈의실로 들어가 버렸다. 이런 세희를 향해 입을 거냐며 묻는 신예였다.

“입어보게?”

“어. 입어봐야 어떤지 알잖아.”

탈의실 안에서 들리는 세희의 목소리에 신예는 모르겠다는 듯 세희가 입고 나올 때까지 주변의 옷들을 잠시 구경했다. 대체적으로 노출이 심한 옷들이다. 심지어 등허리가 그대로 들어나는 옷들도 보였다. 난 못 입을 거야. 신에는 노출이 심한 옷들을 보며 자신은 못 입을 거라는 생각을 해야 했다. 그때 사르륵. 탈의실 커튼이 젖혀지는 소리가 들리자 고개를 돌린 신예였다.

꿀꺽. 순간 함께 들어선 왕실 근위대들의 목이 삼켜졌다. 그만큼 탈의실로 나온 세희의 모습에 섹시해 보였던 것이다. 특히나 보라색 머리카락들과 무희의 옷이 너무도 어울리는 모습이었다. 세희도 자신의 모습이 마음이 드는지 옷가게 사장을 향해 사겠다는 듯 말했다.

“이거 구입할게요.”

“이건 무희들이 입는 옷입니다. 손님. 정말 구입하실 생각입니까?”

뒤늦게 말하는 이런 주인의 말에 세희는 의문어린 표정이 되었다. 주인의 말투를 보면 이런 옷들을 구입할 필요가 있냐는 말투가 서렸던 것이다. 세희는 뭔가 이상한 뜻이 담겨있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예쁘면 됐지 않냐는 생각을 하고는 말했다.

“구입할게요. 여기에 전자화폐는 되겠죠?”

“아. 예. 물론 됩니다.”

주인은 그렇게 말하면서 상당히 묘한 표정을 지었다. 사실 무희들이 입는 옷이란 모잔타르국에서 일종에 몸 파는 여인들이 입는 옷들이었다. 이런 옷을 사겠다니 주인으로서는 말리고 싶은 심정이었다. 이런 주인의 표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세희는 그저 자신의 팔에 차인 팔찌를 내밀었고, 옷가게 주인은 한 기기를 가져다 되면서 뭔가를 눌렀다.

삐삑!

[뮤탈라니 가게 12만원 계산완료]

투명한 화면이 떠오르며 계산이 완료되었다는 문자가 홀로그램 화면을 통해 표시되었다. 세희는 자신이 고른 옷들이 어떤 옷인지 모르고 희희낙락한 표정을 하고는 잘 골랐다는 표정을 지었다.

현재 한국은 물론이고 세계 여러 나라에서는 가상화폐를 활용한 화폐를 활용하고 있는 중이었다. 경제가 어렵다고 해도 기술은 발전하고, 점점 실제 존재하는 돈이 아닌 가상의 화폐들이 사용하는 빈도가 늘어나고 있었던 것이다. 조금 전 세희가 사용한 것처럼 계좌에 들어있는 가상화폐의 돈을 이용해 옷들을 구입한 거였다.

어쨌든 옷을 구입한 세희는 어느새 신예를 보며 너도 얼른 고르라는 표정을 보이며 말했다.

“너도 어서 골라봐. 이거 예쁘지 않아.”

전시된 옷들 중 하나를 가리키며 말하는 세희였는데, 방금 전 세희가 구입한 옷과도 다를 봐 없었다. 신예는 이런 세희의 말에 고개를 강하게 흔들며 자신은 아니라는 듯 말했다.

“난 됐어. 그냥 나가서 얼른 먹을 걸 사먹을래.”

꼬르륵~

신예의 말에 세희는 훤히 들어난 자신의 배를 잡아야 했다. 사실 쇼핑을 위해 시장에 온 이유보다는 길거리 음식을 먹기 위해서 시장을 찾은 이유가 컸다. 둘은 어느새 밖으로 나섰고, 이런 둘의 모습에 옷가게 주인은 알 수 없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었다. 웬지 부담스러운 손님이 나간게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모양이었다.

세희와 신예가 옷가게를 나오고 왕실 근위병들까지 밖으로 나오는데,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시선이 더욱 많아졌다. 특히나 남성들의 시선은 더욱 강해졌는데, 세희의 섹시한 모습에 다들 침을 꿀꺽이며 있는 모습이었다.

사람들이 쳐다보는 것에 익숙한 세희는 그저 신예를 이끌고 먹거리가 있는 장소로 이동했고, 한 꼬치를 굽고 있는 간이가판대를 찾을 수 있었다.

“맛있겠다. 먹을래?”

“당연하지.”

신예의 말에 당연히 먹어야 한다는 듯 앞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는 세희의 모습이었다. 그리고 이런 세희의 눈에는 닭고기를 이용한 꼬치를 굽고 있는 한 중년여인의 모습이 보였다.

치익~ 상당히 맛있는 냄새가 둘의 코를 자격했다. 먹은 게 작으니 더욱 배고픔이 몰려왔다. 둘은 더 이상 못 참겠다는 듯 가게 앞까지 다가갔고, 곧 두 손가락을 브이자를 그리며 길거리 음식 주인을 향해 말했다.

“닭꼬치 하나 주세요.”

“저도 하나 주세요.”

“아 네. 알겠습니다..”

길거리 음식을 파는 주인과 같이 그도 조금 전에 들린 가게 주인과 다를 봐 없는 반응을 보이고 있었다. 어쨌든 주인으로서는 주변에 있는 근위병의 모습에 눈치를 보았고, 얼른 꼬치를 구우며 이순간이 지나가길 원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는 한편 모잔타르국의 말을 어떻게 저렇게 잘하는 걸까? 의무도 함께 들었다. 자신의 모국어를 하는 외국인들은 처음 본 것이다. 이런 주인여인의 생각과 다르게 신예나 세희는 모잔타르국의 말을 전혀 모르는 상태였다. 그저 팔에 찬 팔찌가 알아서 언어를 통하게 만들어주고 있는 상태였다.

어쨌든 어느새 다 구워진 닭꼬치를 건네는 주인이었고, 둘은 이런 닭꼬치를 받고는 허겁지겁 먹기 시작했다.

“음? 맛있는데.

닭꼬치 구이는 상당히 맛있었다. 소스가 생각보다 상당히 담백하고 맛있었던 것이다. 어쨌든 아침을 적게 먹은 세희나 신예는 얼른 닭꼬치를 입에 넣고 씹어 먹기 시작했다. 이런 모습을 주인여인이나 주변을 포위하다시피 한 왕실 근위대들도 멍하니 봐야 했다.

어느새 닭꼬치 하나를 해결한 둘은 또 하나 더 구입했고, 다 먹어치웠다.

“가상화폐 되죠?”

“네? 그게. 저희는 현금만 받는지라..”

중년여인은 상당히 난감해 하는 얼굴빛이 되었다. 이런 간이 가판대에서 가상화폐 결제가기 있을 턱이 없었던 것이다. 이런 모습에 세희와 신예도 난감한 얼굴이 되었다. 그녀들에게는 모잔타르국 현금이 단 하나도 없었던 것이다. 결국 세희는 안되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이내 주변에 있는 왕실 근위대 중 한명을 향해 말을 걸었다.

“저기요.”

“예?”

“빌려줘요. 돈.”

손을 내밀며 뻔뻔하게 말하는 이런 세희의 모습에 근위병은 잠시 당황하는 얼굴빛이 되었는데, 이내 떨떠름한 표정으로 주머니를 뒤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임무를 위해 나온 상태라 있을 턱이 없었다. 그는 주변에 있는 동료들에게 돈 가진 거 있냐는 듯 물었다.

“돈 있어?”

“아. 아니. 나도 안가지고 왔는데.”

“나도. 돈이 필요할 거라고는..”

“가져와야 하나?”

다들 가진 돈이 없어 난감해 하는 표정이었다. 이런 모습에 세희는 참 난감하다는 얼굴이 되었다. 결국 방법은 하나밖에 없었다. 외상을 하는 것이다. 세히는 자신이 말해서 왕실에서 대신 돈을 지급하는 방법밖에는 없다는 생각을 하였다.

그렇게 외상을 하기 위해 말을 꺼내려는 그때 순간 다급함이 서린 사람들이 비명소리가 갑자기 들리기 시작했다.

“꺄악!”

“아악! 빨리 피해!”

“어..어!?”

사람들의 비명소리와 함께 부아앙-!! 거리며 요란한 엔진음을 내며 시장을 돌진하는 한 대의 차량의 모습이 보였다. 이런 모습에 모두의 시선이 돌아가는데, 근위병사들은 자신들 쪽으로 돌진하는 차량을 모습에 다급히 어깨에 걸친 소총들을 겨냥해 막으라며 차를 향해 소총을 쏘기 시작했다.

타다다다다다탕-!! 타다다다다다다탕탕-!! 타다다다다다다다탕-!!

총탕을 맞으며 불꽃이 튀는 차량의 모습이었다. 차량은 그럼에도 무작정 돌진해 오는 모습이었다. 이런 모습에 근위병들은 조급한 얼굴들이 되어갔다. 다들 결국은 이곳까지 차량이 돌진할 것을 알았던 것이다. 결국 가까이 다가온 차량의 모습이었고, 순간 차량은 거대한 폭발을 일으켰다.

콰아앙-!!!

엄청난 폭발이 시장바닥에 일어났다. 그랬다. 차량은 일종에 자살폭탄차량이었던 것이다. 이능력자인 신예와 세희가 이곳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기름이 가득 든 차량을 폭발시켜 버린 것이다. 그렇게 폭발이 일어난 시장은 초토화가 되었다.

주변에 있던 시장사람들은 물론이고 총을 쏘던 왕실 근위병까지 폭발에 휘말려 즉사해 버린 상태였다. 당연히 꼬치를 팔던 중년여인도 죽긴 마찬가지였다.

후드득. 뭔가 떨어지는 소리와 함께 저벅 거리는 발걸음 소리가 들렸다. 이런 발걸음 주인공은 신예와 세희였다. 둘은 멀쩡했다. 어떠한 상처도 없었던 것이다. 둘의 표정은 상당히 창백해 보였다. 안 그래도 하얗던 피부가 더욱 하얗게 질려 있었다.

“이게.. 대체..”

“.......”

신예의 목소리는 상당히 떨려 있었다. 어느새 물기까지 서려있는데, 이런 상황이 일어나리라고는 전혀 생각 못한 것이다. 이런 와중에 세희도 입술을 깨물고 있었는데, 특히나 방금 전까지 자신들을 향해 닭꼬치를 건네주었던 중년여인의 시체가 있는 곳에 시선을 주고 있었다.

“세희야 어떻게, 우리만 살아남았나봐..”

신예의 이런 말에 세희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거의 30m 가까이는 다 부셔진 상태였다. 이 장소에 무사한 것은 자신과 신예밖에 없었던 것이다.

“테러리스트 놈들이 저지른 거겠지.. 그때 우리가 봤었던 것들을 보낸 놈들이..”

이런 세희의 목소리에 신예는 주먹을 꼭 쥐었다.

“용서 못해.. 절대 용서 못해..”

분명 자신들을 겨냥해 폭탄을 터트린 것이다. 그런데, 일반 사람들까지 휘말리게 만들다니 신예는 아무런 망설임 없이 이런 끔찍한 짓을 저지를 자들을 도저히 용서할 수 없었다. 그러는 한편 자신의 머리핀이 원망스러웠다. 아빠가 선물한 머리핀은 자신만 보호할 뿐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전혀 보호해주지 못했다.

좀 더. 사람들을 보호할 수 있는 힘이 필요했다. 자신만이 아닌 모두를 구할 수 있는 힘이.

신예의 이런 마음과 함께 주변은 잠시 일렁거리는 모습이 보였다. 하지만 그건 잠시였고, 누구도 이런 현상을 눈치채지 못했다. 당사자인 신예역시 말이다.

쾅-!! 쾅-!!

순간 저 멀리서 폭발음이 들려왔다. 순간 둘은 시선을 돌렸고, 왕궁은 물론이고 저 멀리 한국군이 잠시 머무르고 있는 공군기지 쪽에서 검은 연기들이 솟구쳐오르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그랬다. 둘만이 아닌 왕실에 있는 코지로, 보일, 젠타도 테러리스트들이 노리고 있었다. 그리고 한국군을 향한 공격도 시작되고 있었던 것이다.

둘은 어느새 서로를 쳐다보았고, 곧 고개를 끄덕이며 곧바로 달리기 시작했다. 둘이 향하는 장소는 공군기지쪽이다. 왕실에 있는 셋은 전혀 걱정하지 않았다. 그 애들이 얼마나 강한지 둘은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 사실을 알기에 둘은 무엇보다 한국군이 있는 곳에 먼저 도움을 주기 위해 이동을 시작한 것이다.

============================ 작품 후기 ============================

재밌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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