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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다-353화 (353/364)

00353 한국의 응징 =========================

끼익! 쾅! 쾅쾅!

수많은 차들이 미끄러지듯 서로 부딪쳐 갔다. 그리고 이런 자동차들 근처로 많은 사람들이 다급히 도망치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이런 사람들의 뒤로는 촉수를 늘어트린 몬스터가 따르고 있었는데, 그 숫자가 무려 4마리에 달하는 모습이었다.

만다린. 모잔타르국의 반란세력이 한국을 향해 테러를 저지르기 위해 만들어낸 인공몬스터인 놈들이 사람들을 향해 촉수를 날리며 학살해 나가고 있었던 것이다. 이민심사국의 테러 이후 다시 한 번 대대적인 테러를 일으키려고 하고 있는 것이다.

“꺄아악-!”

“아악!

“사. 살려! 크악!!”

촉수가 지나가는 자리마다 사람들의 육신은 갈라졌다. 당연히 이런 모습에 더욱더 공포에 질린 사람들은 더욱더 비명을 지르면서 도망치려 했다. 하지만 만다린들은 이런 사람들을 한명도 살려주지 않으려고 하는지 그대로 촉수를 날려 도망가는 사람들의 뒤를 노렸다. 핏물이 튀며 피가 바닥을 적시는 순간 탕! 탕! 탕! 거리는 총성들이 울렸다.

“쏴라!”

“시민들을 지켜라!”

“이 괴물! 죽어!”

총을 쏜 이들은 경찰들이었다. 주변에 순찰을 돌아 사고소식을 듣고 급하게 왔다가 사람들을 학살하는 만다린의 모습을 보고는 급히 총을 쐈던 것이다.

이런 경찰들의 등장에 사람들의 얼굴에서는 살았다는 감정이 서렸다. 하지만 경찰들의 표정들은 썩 좋지 않았다. 자신들을 쏜 총알이 괴물의 촉수에 생체기만 줄뿐 전혀 타격을 주지 못했던 것이다.

스걱-! 크억! 한순간 촉수가 스쳐지나간 사이로 한 경찰의 가슴이 갈라졌다. 가슴이 갈라져 그대로 드러난 모습인데. 이런 당한 동료의 모습에 다들 눈가에 공포심이 어렸다.

경찰들은 순간 군부대나 이능력자들이 언제 도착하는 거냐는 마음으로 가득 찼다. 저런 괴물은 군부대나 이능력자들이나 상대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렇게 경찰들이 무의식적으로 총을 쏘며 반항하고 있지만 한명씩 만다린의 촉수에 육신이 갈라지며 죽어나가고 있었다.

이런 경찰들의 모습에 사람들의 얼굴에서는 다시 한 번 공포를 느끼며 서둘러 도망치기 시작했다. 물론 이런 사람들을 향해 마구 촉수를 날리며 도망가지 못하게 만들었다. 만다린의 목적은 어디까지나 많은 사람들이 목적이었기에 도망가는 사람들을 두고 보지 않았던 것이다.

그렇게 경찰과 시민들이 촉수에 당해 피를 뿜으며 있을까. 순간 촉수를 날리던 4마리의 만다린들이 멈췄다. 방금 전까지 사람들을 마구 죽이던 촉수들이 한순간에 정지한 것이다.

경찰들과 시민들은 이런 모습을 보고는 의문이 들었다. 갑자기 멈춘 이유를 모르겠는 것이다. 그런데, 그 순간 경악할 모습이 사람들의 눈에 들어왔다.

쏴아악! 파팍! 파파파팍!!

만다린이라고 불리는 촉수몬스터들이 서로를 향해 공격을 시작했다. 조금 전 함께 사람들을 향해 공격한 건 잊은 것인지 마치 불구대천의 원수를 만난 것 같이 서로를 향해 공격을 시작했던 것이다. 어느새 서로가 서로의 촉수들이 마주하면서 살덩어리들이 하나씩 떨어져 나가고 있는 모습이었다.

4마리의 만다린들이 서로 무서울 정도로 싸우고 있을까. 순간 사람들은 누군가 뛰어오면서 만다린을 향해 손을 뻗은 보랏빛 머리카락을 가진 소녀를 봐야 했다.

탁. 가볍게 터치한 손의 모습과 함께 순간 터치를 당한 만다린의 피부가 부글부글 끓어올랐다. 순간 피익-! 마치 공기방울이 구멍이 뚫려 바람이 빠져나온 것처럼 괴상한 소리가 들리면서 어느새 만다린의 육체가 빠르게 녹아내리기 시작했다.

세희는 자신이 만들어낸 모습은 쳐다보지 않고 그대로 남은 만다린들을 향해 빠르게 달려가 터치했다. 만다린들을 세희의 모습은 신경쓰지 않고 서로를 향해 공격하는데, 결국 이런 그들은 어느새 처음 만다린이 육체가 녹았던 거처럼 피부가 부글부글 끓어오르면서 빠르게 녹아내리기 시작했다.

된 건가? 세희는 녹아 사라진 촉수몬스터의 모습과 함께 주변을 둘러보고는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에 이제 촉수몬스터를 모두 제거했다는 사실을 알았다. 이런 세희의 모습과 함께 살아남은 경찰들과 사람들은 환희에 찬 얼굴이 되었다.

“와아아!”

“고마워요!”

“감사해요. 구해주셔서!”

“살았다!”

사람들은 세희로 인해 살아남았다는 사실에 환호성을 질렀다. 그들로서는 방금 전까지 느꼈던 공포가 생생했던 것이다. 이런 사람들의 모습에 세희는 그저 담담한 얼굴을 할 뿐이었다. 사실 만다린은 세희 혼자 상대한 건 아니었다. 조금 떨어진 곳에서 레이나가 자신의 능력을 사용해 만다린의 기억을 조작해 서로 공격하게 만들었던 것이다. 세희는 이런 만다린을 향해 자신의 독을 주입해 죽였던 것뿐이었다.

“흑흑.. 아빠!”

“기영아! 엉엉!”

“여보! 어떻게! 어떻게!”

“안 돼! 이럴 수 없어! 이럴 수 없다고!”

환호성만 있는 게 아니었다. 죽은 사람들은 너무 많았다. 아빠를 잃은 자식. 남자친구를 잃은 여자. 남편을 잃은 아내. 자식의 죽음을 눈앞에서 본 부모까지 많은 이들이 차가운 시신이 되어 바닥을 뒹굴고 있었던 것이다.

이런 모습에 환호를 하던 사람들도 어느새 심각한 얼굴을 하고는 이런 사람들을 위로했다. 저 멀리서 군부대를 실은 군 트럭이 달려오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이런 가운데, 곳곳에서 사이렌을 울리며 달려오는 경찰차들과 구급차들의 모습도 보였다. 상황은 끝났지만 수습은 아직 많이 남아 있었다.

“어떻게..”

신예는 눈물을 흘러나왔다. 많은 사람들이 절망하며 슬퍼하는 모습을 보고는 마음이 북받쳐 올랐던 것이다. 이런 슬퍼하는 신예의 모습에 레이나는 등을 쓰다듬어주었다. 그렇게 신예를 위로하면서도 레이나는 뭔가 일이 심상치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분명 본적 있어. 그것도 TV에서..

분명한 것은 저 촉수괴물들의 생김새는 일주일 전 한창 TV뉴스에서 떠들어대던 이민심사국에 나타났던 촉수괴물과 똑같다는 사실이었다. 이계의 틈에서 나타나지 않았던 몬스터들이라니 레이나는 어쩌면 만들어진 몬스터일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법 머리가 좋은 레이나였기에 이런 사실을 유추할 수 있었는데, 아직 정부가 테러라고 발표하지 않았음에도 예상만으로 모든 걸 생각해낸 레이나였다. 그때 이런 레이나를 향해 달려오는 세희의 모습이 보였다.

“가자!”

“간다고?”

레이나의 이런 말에 세희는 거의 근접한 군부대와 경찰차들의 모습을 보고는 어쩔 수 없다는 듯 말했다.

“이대로 있다가는 귀찮은 일이 많아 질 거야. 신예 너도 우선 진정하고 여길 벗어나자.”

“그래.. 가자.”

세희의 말에 간신히 마음을 추스르고 있던 신예는 가자고 말했고, 레이나도 그것도 그렇다는 생각에 다른 곳으로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어차피 세희가 촉수몬스터를 처리한 일은 이능력특별기관에 알아서 처리해 줄 것이다. 세희가 한 일이라고는 사람들을 학살하는 몬스터를 처리한 것밖에는 없었으니 별다른 문제없이 지나갈 것이기 때문이었다.

사실 이렇게 빨리 가려는 이유는 사람들의 원망이 있을 수 있다는 사실 때문이었다. 세희에게는 아무런 잘못 없다. 하지만 일부 사람들 중에는 자기중심적인 성격을 가진 사람이 있을 것이고 그들 중 가족을 잃은 이들은 늦게 온 세희를 크게 원망 할 것이었다. 상당히 말이 안 되는 상황이지만 사람인 이상 현실과 맞지 않는 행동을 보이는 건 당연했다.

그렇게 떠나는 셋의 뒷모습들이었고, 워낙 혼잡한 상황이기에 몇몇의 사람만 이런 모습을 보았고, 주변은 상황을 수습하느라 상당히 바쁜 상황이었다. 그리고 이런 가운데, 다른 곳에서는 연신 총성과 폭음이 울리고 있는 상태였다. 테러가 일어난 장소는 이곳뿐만이 아니라 서울지역 곳곳에서 한순간에 일어났던 것이다.

* * *

대한민국은 또 한 번 충격을 받았다. 고작 일주일 전에 일어난 사건이 또 다시 한국에 일어난 것이다. 사람들은 그제야 심각성을 알았고, 대체 어떤 이유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인지 궁금해 하였다. 이런 시민들의 반응에 정부는 급하게 테러를 당한 사실을 공표해야 했다.

사실 정부는 테러단체들에 대한 정보들을 좀 더 정보를 모우고 난 상태에서 제대로 준비가 끝나면 공식발표를 하려고 했었다. 하지만 설마 하니 일주일 만에 다시 테러를 벌일지 몰랐고, 부랴부랴 현 상황을 공표하게 된 것이다.

[일주일 전 아국은 모잔타르국의 혁명군이라 스스로 칭하는 반란세력에게 테러를 당했으며, 오늘 오전 11시 경 또 한 번의 테러를 당하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아직 알 수 없는 몬스터라는 생물병기를 만들었고, 사람들을 학살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번 테러로 사망자 220명에 이르는 피해를 당했으며 팔과 다리가 절단되어 장애를 가지게 된 117명의 분들이 있습니다. 정부는 이런 극악무도한 짓을 저지른 모잔타르국 반란군을 향해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합니다. 이미 모잔타르국 국왕과의 협력을 얻었으며 그들의 뿌리가 다하는 순간까지 대한민국은 테러와의 전쟁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들에게 참으로 죄송하고 또 죄송할 뿐입니다. 이일을 미리 방지하지 못한 벌을 제가 받을 것이며 피해를 당하신 모든 분들께 보상을 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김유성 대통령의 대국민 발표에 대한민국은 뒤집어졌다. 다들 설마설마 했었다. 한국에 테러라니? 사람들은 대체 왜 대한민국을 향해 테러를 저질렀는지에 대해서 의문을 느꼈다. 그리고 테러를 저지른 방법에 경악스러웠다.

비단 한국뿐만이 아니라 이런 사실을 전해들은 각국의 정부들도 경악하고 있었다. 몬스터를 인위적으로 만들어 테러에 이용하다니? 그들로서는 한 번도 생각지도 못한 방식이었다. 사실 각국에서도 이계의 틈에서 나온 몬스터를 이용해 연구를 하고 있는 중이었다. 하지만 그걸 이용해 뭔가를 개발해 무기나 새로운 소재를 개발할 생각만 했지, 설마하니 몬스터 그자체로 변하는 생물병기를 개발할 생각은 전혀 못했던 것이다.

새로운 방식의 테러방식과 생물병기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한 각국정부들은 이런 가운데, 이런 테러를 일으킨 모잔타르국의 반란세력에 대해 관심을 가졌다. 고작 정식 국가도 아니고 반란세력에 불과한 그들이 고도의 생물학적 기술을 가지고 있다는 게 너무 이상했던 것이다. 가국으로서는 옛 동방승천회의 일부 기술을 승계한 아구라가 반란세력에 존재한다고는 꿈에도 생각 못해야 했던 것이다.

그렇게 한국의 테러사건으로 시끄러운 가운데, 한편으로는 인터넷 세상에서는 하나의 동영상 파일이 올라왔다.

처음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었지만 점점 이런 영상을 보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소문이 번지자 많은 사람들이 동영상을 시청하기 시작한 것이다. 아무리 세계가 교류를 하지 않으려 한다지만 인터넷만큼은 세계가 공통으로 연결된 세상이었던 것이다. 불과 반나절도 되지 않아 동영상은 누적 조회수가 1억 회가 넘어가는 숫자로 불어났던 것이다.

동영상의 내용이란 이번 한국의 서울에 일으킨 테러의 주동자인 모잔타르국 혁명군의 대장 아슬란의 성명발표였다. 그는 당당하게 자신의 얼굴을 들어냈으며 자신감에 넘치는 얼굴로 성명을 발표했던 것이다.

[악마가 살아가는 너희 한국에 전한다. 우리에게 김신우를 바쳐라! 그렇지 않을시엔 또 다른 알라의 철퇴가 너희들에게 가해질 것이다! 우린 많은 만다린들을 너희 한국에 침투시킨 상태고, 앞으로 3일 뒤 다시 한 번 철퇴를 가할 것이다. 만약 3일 안에 김신우를 우리에게 바친다면 더 이상 철퇴는 없을 것이다! 다시 한 번 말한다. 김신우를 받쳐라! 그렇게 해야지만이 너희에게 안녕이 있을 것이다!]

눈빛을 강렬히 빛내며 김신우를 원하는 이런 아슬란의 모습이 담긴 영상에 사람들은 어떤 김신우라는 거지? 란 생각에 빠져야 했다. 김신우라는 이름은 대한민국에 제법 많았다. 그냥 마냥 김신우를 받치라는 말만 하니 너무도 범위가 넓었던 것이다. 물론 대한민국에서 가장 위명한 김신우는 황금 고블린이라는 그룹의 회장이라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설마 그런 그룹의 오너를 테러단체가 원한다고는 전혀 생각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다들 뭔가 다른 김신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렇게 김신우란 이름이 한국의 인터넷 세상에 가득할 순간 발끈하며 화를 내는 사람들이 있었다. 자신들이 악마가 살아가는 나라라고 칭하는 건 물론이고 또 다시 테러를 일으키겠다는 말에 분노가 피어오른 것이다. 분노를 일으킨 사람들은 테러단체에 대한 성토를 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런 시위에 정부는 자체를 부탁했으면서 대대적인 수색에 나섰다.

만다린이라고 테러단체의 수장이 말한 그들을 찾기 위해 국정원은 물론이고 국내에 있는 모든 정보단체들이 찾아 나서기 시작했다. 더 이상 테러를 당할 수 는 없다는 생각을 가졌기에 그들은 죽기 살기로 만다린이라는 존재를 찾아 나선 것이다.

당연히 이런 가운데, 중동인들에 대한 상당한 사람들에게 배척이 일어났다. 본래 그렇게 차별이 심하지 않았지만 이번 사건으로 인해 너무도 안 좋은 인식이 박혀버렸던 것이다.

한국으로 이민 온 중동인들은 최대한 사려야 했다. 그러면서도 자체적으로 만다린이라고 칭한 존재를 조심히 찾아나서는 이들도 있었다. 자신들의 가족들이 한국에 안심하고 살기위해서는 자신들에게는 만다린은 적이었던 것이다.

그렇게 대한민국이 들썩이며 만다린이라는 걸 찾는 그 순간 정부는 한편으로 이들 테러단체를 공격하기 위한 준비하고 있었다.

많은 인력은 모잔타르국 국왕 쪽에서 제공해 줄 테니 이능력을 가진 소수정예들을 파견할 생각을 하고 있었다. 100명을 넘어서는 이능력을 가진 이들이 존재하는 것만큼 테러단체를 찾을 수 있는 능력자도 존재하고 있었던 것이다.

============================ 작품 후기 ============================

재밌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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