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351 테러의 움직임. =========================
서울 청와대.
오후 8시 55분 경.
한반도의 중심 수도이자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업무를 보는 청와대에서는 늦은 시각임에도 심각한 회의가 진행중인 상황이었다. 청와대 회의장에 모은 각 장관들의 표정들은 잔뜩 굳어있는 상태였다. 최근 들어 이런 대규모 사망사건은 없었던 것이다.
“오늘 오후 3시 20분 경. 정체를 알 수 없는 몬스터가 이민심사국에 나타나 사람들을 학살하였습니다. 이일은 대한민국이 통일을 이루고 처음으로 겪은 대규모 사망사건입니다.”
대통령은 물론이고 장관들을 향해 침통한 어조로 설명하는 이는 이종식 국정원장이라는 이였다. 다들 이런 그의 말에 더욱더 침통한 분위기가 이어져야 했다.
“사망자가 200명에 달한다고 하지요..?”
상당히 굳은 어조로 말을 하는 이는 이번에 새롭게 당선된 김유성 대통령이라는 사람이었다. 60대 초반에 이른 그는 노련했고. 또한 한국을 사랑하는 사람이었다. 특히나 그의 특이한 이력이 존재하는데, 그가 현 대한민국을 암중으로 발전시키려 노력하는 단군회의 사람이라는 거였다.
“정확히 189명이 사망했습니다. 그리고 몇 개월 이상 치료해야 할 부상자만 370명에 이릅니다. 그리고 이번 사태로 인해 부모를 잃고 고아가 된 아이들이 많습니다.”
이런 국정원장의 정확한 설명에 김유성 대통령은 손에 깍지를 지며 참으로 안타깝다는 어조로 말해야 했다.
“참으로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었습니다. 부모를 잃은 아이들을 필시 우리가 보살펴야 할 것입니다.”
이런 대통령의 말에 각 장관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긍정적이 반응을 보였다. 아이들이 부모를 잃은 건 치안을 담당한 한국의 책임이었던 것이다. 아마도 죽은 부모들이 이런 사실을 알았다면 참으로 고마워했을 것이다. 자신들이 살아왔던 나라였다면 나몰라라 했을 테니 말이다.
어쨌든 대통령을 포함해서 각 장관들은 이번 사태가 심상치 않다는 사실을 인지했다. 김유성 대통령은 이번 사건의 배후를 떠올리며 질문을 던졌다.
“모잔타르국이라고 했지요?”
“그렇습니다. 국왕에 반기를 든 반란군 출신이라는 정보입니다.”
“그들이 어찌하여 우리에게 테러를 일으킨 겁니까? 우리와 딱히 접전이 없을 텐데요?”
김유성 대통령의 물음에 국정원장은 아니라는 듯 고개를 저었다. 사실 모잔타르국은 한국과 밀접한 관계를 가졌다. 특히나 진한그룹과 관련이 많았는데, 그곳에서 생산하는 석유자원들과 8년 전에 발견된 고품질의 철광석들이 대량으로 한국에 싼값에 수입되었던 것이다. 최근같이 극도로 무역을 꺼리는 나라들과의 관계들을 생각한다면 사실 상당히 가까운 사이라고 할 수 있었다. 물론 이렇게 된 이유는 현 국왕이 한국에 있는 신우를 극도로 두려워하기에 일어난 일이었다. 절대적인 공포를 느꼈기에 한국과의 관계를 끊을 수 없었던 것이다.
“그렇습니까? 그런 사실을 이제껏 난 몰랐군요.”
김유성 대통령으로서는 당선 된지 얼마 되지 않았고, 일상생활에서도 모잔타르국에 대해서 몰랐기에 이런 사실을 처음 알아야 했다. 어쨌든 중요한 건 그런 반란세력들이 한국을 향해 테러를 일으켰다는 것이고, 또한 전혀 생소한 몬스터로 변환해 테러를 가했다는 것이다.
“어떻게 테러를 일으킨 이가 몬스터가 될 수 있었는지 알아보셨습니까?”
“현재 국방과학연구소에서 죽은 사체를 가져가 조사하는 와중인데, 현재 알아낸 사실은 상당히 고도의 생물학적 기술이 이용되었다는 겁니다.”
“역시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생물학적 무기라는 것이군요.”
“예. 분명 이계의 틈으로 빠져나오는 몬스터의 사체를 연구해서 개발한 생물병기입니다.”
확신에 찬 국정원장의 말에 김유성 대통령을 포함한 각 장관들은 침묵을 해야 했다. 다들 상당히 충격 받은 표정들이었다. 이제껏 많은 테러사건을 알고 있었지만 이번같이 사람을 인위적으로 몬스터로 만들어서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살해하는 방법은 처음이었던 것이다.
“고작 반란세력이 그렇게 첨단생물기술을 이용할 수 있단 말입니까? 누군가 배후가 있는 게 분명합니다!”
국방장관의 목소리에 다들 고개가 끄덕여졌다. 모잔타르국 당사국도 아니었고, 반란세력이었다. 그런 곳에서 그런 첨단생물기술을 개발할 여력이 있을 리가 없었던 것이다. 국정원장도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는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문제는 앞으로 이런 테러가 계속 이루어질지 모른다는 사실입니다.”
“그렇습니다! 당장 이주정책을 금지해야 합니다! 분명 또 다시 우리 한국을 향해 테러를 가할지 모릅니다!”
국방장관의 상당히 감정적으로 소리쳤다. 그가 이렇게 감정적일 수밖에 없는 이유는 이번 사건을 한국을 향한 공격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이런 국방장관의 말에 다들 어느 정도 동의하는 모습이었다. 이건 명백한 한국을 향한 공격이었던 것이다. 김유성 대통령도 동감하는 마음이었기에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당분간 이주를 받지 않는 것으로 합시다. 그리고 혹시 모르니 황금 고블린사와 진한그룹에 생물병기의 감별할 방법이 있는지 의뢰를 해보지요.”
다들 이런 말에 고개들을 끄덕였다. 두 개의 회사 모두 대한민국의 경제를 이끄는 대그룹이고, 세계에서 가장 높은 첨단기술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지라 의뢰에 찬성했던 것이다. 이런 각 장관들의 모습을 본 김유성 대통령는 어느새 눈에 힘을 주며 강하게 말했다.
“이제 테러와의 전쟁입니다! 그들은 감히 한국을 향해 테러를 일으킨 것이 얼마나 뼈아프게 후회할 짓인지 모를 겁니다! 우린 우리를 향해 테러를 저지를 테러조직을 끝까지 추격할 것이고 완전히 제거할 겁니다!”
이런 김유성 대통령의 말에 다들 동의하는 모습이었다. 이건 서로 의견들이 갈리고 그런 일이 아니었다. 테러조직은 명백히 한국을 향해 공격했던 것이다.
그렇게 김유성 대통령이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하였고, 그 순간 이런 일을 벌인 당사자인 반란세력에서는 모종의 일이 진행 중인 상황이었다.
* * *
모잔타르국 수도 라솔에서 120km 떨어진 중소규모의 도시 벨은 여전히 반란세력들의 비밀아지트로서 존재하고 있었다. 워낙 지하에 위치한 비밀아지트라 국왕군이 아직까지 이곳을 찾지 못했던 것이다.
혁명군의 영웅 무술로.
그는 신우에게 머리가 밟혀 죽었지만 죽은 이후에도 많은 혁명군들에게 존경을 받으며 다시 혁명을 이룰 중심이 되었다. 특히나 뒤를 이어 혁명군 대장의 자리에 오른 아슬란은 무술로의 아래에 있으면서 그를 따랐고, 존경했다. 그리고 현재 그의 의지를 받들어 혁명을 이룰 순간을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모잔타르국은 여전히 압둘라 국왕의 지배하에 국가가 운영되고 있었다. 여성의 인권도 무시되는 사회도 여전했고, 왕족과 귀족이 금은보화들을 가지며 사치를 벌이는 것도 여전했다. 이 나라에서 다른 게 있다면 한국과의 활발한 교류였다.
본래 모잔타르국은 비가 많이 내리지 않는 사막국가였고, 이로 인해서 식량이 항상 부족했다. 하지만 한국과의 교류가 시작되면서 많은 식량을 수입할 수 있었고, 빠르게 파견된 이능력자들로 인해서 이계의 틈에 대해 방어도 안전한 편이기도 했다.
실제로 10년이 넘게 대규모 반란이 일어나지 않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였다. 한국의 누군가의 시선이 두려워 국민을 대놓고 폭정을 일삼을 수 없었기에 그동안 평화롭게 지낸 것이다.
어쨌든 소도시 벨은 여전히 작은 도시로 존재하고 있었고, 반란군의 중심 아지트로서 존재하며 혁명을 이룰 순간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리고 현재 그 시작이 준비중에 있었다.
작은 전등하나만 설치된 토굴의 작은 방. 그곳에 30대 중반의 준수한 인상을 가진 사내가 뭔가 서류를 들여다보고 있었다. 그의 시선은 연신 서류에 있는 자료들을 훑고 있었다. 그 순간 똑똑 거리는 노크소리가 들렸다. 그는 시선을 때며 어느새 문 쪽을 향해 고개를 돌리면서 입을 열었다.
“누구?”
“접니다.”
저라는 말소리에 혁명군의 수장인 아슬란은 상당히 반색하는 얼굴이 되면서 얼른 들어오라는 듯 말했다.
“들어오십시오.”
들어오라는 말소리에 끼익. 하는 소리와 함께 나무문이 열리며 누군가 들어왔다. 그런데 들어온 이는 중동인인 아슬란과 다르게 동양인으로 보이는 40대 초반 중년인이었다. 이런 그의 등장에 아슬란은 보던 자료를 나무 테이블 위에 올려두고는 반가운 기색으로 한쪽에 있는 의자를 가리키며 앉으라고 말했다.
“오셨소. 어서 앉으십시오.”
“예. 그럼”
그렇게 대답을 한 동양인은 그대로 반대편 의자에 앉았고, 곧 둘은 마주보는 상태가 되었다. 대체 이 동양인은 누구란 말인지? 혁명군의 대장인 아슬란과의 독대가 가능한 사내라니? 분명 뭔가 중요한 신분을 가진 이가 분명해 보였다. 어쨌든 마주본 둘이었고, 가장 먼저 아슬란이 입을 열었다.
“이번 일은 성공인 것 같습니다.”
“성공이지요. 하지만 이번 일을 통해서 한국에서 대대적은 수색이 시작될 겁니다.
“그렇겠죠. 분명 가증스러운 국왕군과 함께 우릴 찾으려 할 것입니다!”
상당히 격양된 목소리로 말하는 아스란이었고, 이런 모습에 중년의 동양인은 진정하라는 듯 말했다. 이에 진정하는 모습이 보이지만 여전히 격양된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아슬란에게 있어서 한국은 자신들의 적인 압둘라 국왕과 다를 봐 없었던 것이다. 그동안 세력을 다시 키우기 위해 얼마나 지켜봤던가. 아스란에게 있어서 한국이라는 국가는 자신과 혁명군들의 비원을 방해하는 최대의 적이었다.
“다음이 중요합니다. 아무리 우리가 만다린이 있다고 하지만 한국에서 파견하는 이능력자들은 쉽지 않는 존재입니다.”
“알고 있소, 그들의 힘을 직접 목도한 적이 있었지요.”
아슬란은 5년 전 수도 라솔에 방문한 적이 있었다. 그 당시 외각 지역에 갑자기 나타난 이계의 틈으로 몬스터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많은 이들이 죽은 것이다. 그때 갑자기 나타나 몬스터를 학살하던 이능력자의 모습이 잊혀 지지 않는 아슬란이다.
그 힘을 목격한 많은 사람들이 가희 신의 힘이라고 칭했었다, 하지만 이를 강하게 부정한 아슬란이다. 그에게 있어서 신이란 오직 알라신뿐이었다. 특히 능력을 가진 모든 이들이 신의 후보라는 정보를 들었을 때는 강하게 신성모독이라는 생각까지 들어야 했었다. 어쨌든 그런 그들의 힘을 알고 있었기에 경계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다행이군요. 한국은 분명 이주민들을 막을 겁니다. 그렇게 된다면 이제 더 이상 한국으로 만다린을 투여한 이들을 보낼 수 없을 테지요.”
“예상했던 되로군요.”
“예. 예상대로입니다.”
두 사람은 한국의 행보를 이미 예상하고 있었다. 그랬기에 이미 만다린이란 생체병기를 투여한 혁명군들을 한국에 이주라는 명목으로 미리 보내놓은 상태였던 것이다. 그들은 지정한 시간이 되면 차례대로 사람들이 많이 모여든 장소에서 가서 만다린을 사용할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한국의 많은 사람들을 죽일 수 있을 거였다.
“이것으로 우린 한국에 많은 피해를 줄 수 있을 겁니다. 또한 영웅 무술로님의 복수를 할 수 있는 거지요.”
아슬란의 이런 말처럼 그는 그동안 많은 소문과 정보를 모았다. 자신의 상관이었고, 존경하던 영웅인 무술로가 누구에게 죽었는지 알고 싶었던 것이다. 결국 알아낸 그였다. 비밀리에 왕국에 침투시킨 시녀에게서 무술로가 누구에게 죽임을 당한 것인지 전해들을 수 있었다.
압둘라 국왕은 간혹 가다 술에 취할 때가 많았는데, 그때 취중진담이라고 주변에 있던 시녀들에게 신우에 관련된 말을 하고는 했었던 것이다. 물론 이런 사실을 국왕은 기억을 못했고, 시녀들은 서로 합의로 입을 꾹 다물었다. 이런 사실을 들었다는 것 자체가 국왕에게 들켰다가는 자신들은 죽는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 하였든 스파이로 침투시킨 시녀의 입을 통해 비밀리에 전해들은 아슬란이었고, 신우에게 상당히 복수심이 불타고 있는 상태였다.
“아직 우리의 힘이 모자란 것이 아쉽군요.”
중년의 동양인의 이런 말에 아슬란 또한 안타깝다는 얼굴빛이 되었다. 실제로 신우를 향해 공격하지 못한 것도 그의 힘이 위험을 알고 우선은 주변을 공격하면서 차츰 그를 공략할 계획을 새워두었던 것이다.
“슈퍼 만다린은 언제쯤 완성되겠습니까? 그게 완성된다면 그를 죽일 수 있을 텐데.”
“아직 멀었습니다. 완성을 위해서라면 좀 더 에너지석들이 더 필요할 것 같습니다.”
슈퍼 만다린이란 기존의 만다린 보다 인간을 훨씬 강력한 몬스터로 만들어주는 비약이었다. 사실 이걸 완성만 했다면 굳이 한국을 향해 공격하기 보다는 벌써 신우를 향해 직접 공격했을 것이었다.
“에너지석들을 구매하는 게 쉽지만은 않습니다. 워낙 비싸고 각국에서 애지중지하니까요.”
10년 동안 많은 3급 몬스터들이 이능력을 가진 이들로부터 처리되어 많은 에너지석들이 존재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것들 모두는 국가들에서 특급으로 관리하는 전략물자였다. 구하기가 쉽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방법이 전혀 없는 건 아니었다. 어디에나 전략물자를 비밀리에 암시장에 내다파는 이들이 있었고, 그곳을 통해 에너지석들을 구매할 수 있었던 것이다. 물론 접촉하는 것 자체도 위험하고 각국의 감시망도 피해야 하기에 시간이 많이 들었다.
“그래도 구해봐야 합니다. 그래야. 김신우. 그 놈을 죽일 수 있을 테니까요.”
“알겠습니다. 꼭 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런 아슬란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 중년의 동양인이었고, 그는 곧 번뜩였다. 아슬란과 마찬가지로 그도 김신우에게 강한 복수심이 불타고 있었던 것이다.
그의 이름은 아구라. 한때 동방승천회의 일원이었던 일본인이었다. 그는 한때 한국에서 생체실험을 했었고, 운 좋게 일본으로 갔다가 잡히지 않았던 일원이었다. 그리고 일본정부의 명령으로 동방승천회의 남은 연구물을 수습했고, 북한에 상륙한 일본군이 JX-09 바이러스 사용할 수 있게 도움을 주었다. 그리고 갑작스럽게 일어난 좀비사태로 멸망한 일본으로 인해 그는 결국 몰래 함께 있던 부대를 빠져나와 한반도를 빠져나갈 수 있었다.
운 좋게 중국으로 넘어가 살아남을 수 있었지만 그는 자신의 처지를 비관할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되었다. 몸담았던 동방승천회도 무너지고 일본도 무너졌던 것이다. 더 이상 위대한 제국은 존재하지 않았다.
그렇게 그는 몇 년을 중국에 숨어살면서 비관하며 절망하였지만 어느 순간 자신을 이렇게 만든 원흉을 찾고자 마음먹었다. 이렇게 된 거 복수를 하고 죽고 싶었던 것이다. 그렇게 정보조직을 찾아가 정보들을 모았고, 결국 복수의 대상을 알아 낼 수 있었다.
김신우. 모든 건 그자로부터 연결되어 있었다. 정확한 사실을 몇 개 안되지만 모든 퍼즐을 맞추면 그가 있었다는 걸 유추해낼 수 있었던 것이다.
그렇게 복수의 대상을 알게 되자 그는 복수가 쉽지 않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래서 그는 복수를 위해 몰래 숨겨서 가져온 연구자료를 이용해 복수를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하지만 혼자서는 할 수 없다는 걸 안 아구라는 여러 정보조직을 이용하면서 김신우를 향한 복수심을 가진 이가 자신 말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모잔타르국 반란세력의 대장 아슬란, 그였다.
결국 그를 찾아간 아구라였다. 물론 쉽지 않았다. 생판 처음 보는 동양인이 복수를 함께 하지 않겠냐고 하니 믿을 수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계속된 설득과 가지고 있던 연구 자료들을 보여주면서 반년이라는 시간을 허비해 가면서 그를 설득할 수 있었던 것이다.
“김신우.. 기다려라. 네놈을 갈가리 찢겨 죽여줄 테니.”
신우를 향한 복수를 불태우는 아구라는 당장이라도 신우를 씹어 먹을 모습이었다. 당연히 같은 복수의 대상자를 가진 아슬란도 마찬가지로 신우에 대한 복수심을 불태우고 있는 모습이었다.
그렇게 되지도 않는 복수심을 불태우는 둘이었고. 그런 사실은 전혀 모르는 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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