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나 혼자다-348화 (348/364)

00348 10년의 세월이 지난 세상 =========================

대한민국 개성시.

한때 북한의 도시의 도시이기도 했던 개성시는 한국정부의 대대적인 인프라 투자와 함께 제법 대도시로서의 규모를 자랑하고 있었다. 특히 30만이 넘어서던 인구는 어느새 80만을 넘어섰고, 이런 많은 사람들이 뒤섞인 상황 속에 평화롭게 살아가는 도시로 이름을 알린 것이다.

이런 개성시는 현재 갑작스러운 이계의 틈의 등장으로 소란이 일어나는 중이었다. 하늘에는 연신 전투헬기들이 돌아다니고 있었고, 이런 가운데 사람들은 빠르게 대피소를 향해 대피하고 있는 중이었다.

콰쾅-!! 부서진 5층 건물의 모습과 함께 누군가 점프해 물러섰다. 이런 물러선 장소로 거대한 무언가가 부서진 건물을 향해 떨어지면서 다시 한 번 건물을 부수고 있었다.

“그르릉...”

무려 8m에 달하는 커다란 흑곰이었다. 그런데, 흑곰의 모습은 성치 않아보였다. 여기저기 날카로운 무언가로부터 베어졌는지 연신 검은 핏물을 흘리고 있는 모습을 하고 있었다. 아무래도 제법 전투를 벌인 모양이었다. 현재 이런 흑곰의 몸 전체에는 현재 전격이 연신 일어나고 있었다. 아무래도 전격의 힘을 가진 3급 몬스터로 보였다.

파직! 파지직!

강한 전격이 연신 몰아치는 모습과 함께 어느새 바닥에 선 이가 이런 흑곰을 향해 달려들기 시작했다. 이런 모습에 흑곰을 즉시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이를 향해 전격을 쏘아 보냈다.

파지직-!! 전격은 순간 달려들던 이를 향해 몰아쳤고, 순간 달려들던 인영의 모습이 한 순간 옆으로 이동되었다. 전격이 그대로 사내가 있었던 자리를 때렸다. 전격조차 피해버리는 빠른 움직임이라니 흑곰을 향해 달려드는 인영의 움직임은 도저히 사람의 눈으로는 뒤쫓을 수는 없는 움직임이었다.

그 순간 무서운 속도로 달려오던 인영이 그대로 흑곰을 향해 달려들었다. 순간 날카로운 칼날이 달려들 던 인영의 몸에서 튀어 나왔다. 이런 칼날에는 푸른빛의 기운이 넘실거리고 있었다. 순간 그대로 흑곰의 목을 노리고 날아드는 칼날의 모습이다.

서겅-!!

목이 잘려나갔다. 흑곰의 거대한 머리가 그대로 육체로부터 떨어져나가 바닥에 떨어진 것이다. 이런 모습에 흑곰과 싸우던 인영. 아니 보일이 손등으로부터 튀어나왔던 칼날을 다시 몸속으로 집어넣었다. 이런 가운데, 머릿속에서는 능력이 소폭 상승했다는 각인 메시지와 함께 100코인을 모았다는 소리와 한달 뒤 다시 시작된다는 각인 메시지가 전해지고 있었다.

보일의 모습은 많이 변해있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하더니 이제 18살이 되면서 어렸을 때의 모습은 하나도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특히 190cm가 넘어서는 큰 키와 덩치까지 본다면 완연한 전사라고 말할 수 있는 모습이었다.

“끝난 건가?”

보일은 흑곰을 처리했다는 것에서 만족했다. 3급 중에서도 상급에 들어가는 놈이었다. 특히나 놈이 사용하는 전격의 힘은 상당히 희귀성 있는 힘이었다. 현대사회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에너지가 전기였고. 놈에게서 채취한 에너지석을 이용한다면 전기를 생산하는 것에 있어서 탁월한 효과를 볼 수 있었던 것이다.

그렇게 만족한 얼굴을 하고 있는 그때 민간헬기로 보이는 헬기가 드드드드드-!! 거리는 소리를 내며 보일이 있는 곳으로 착륙하기 시작했다. 제법 공터로 보이는 장소에 착륙한 헬기였고, 이런 헬기로부터 양복차림의 30대 중반으로 보이는 사내가 내렸다. 휘날리는 바람과 함께 헬기에서 나온 그는 곧바로 보일에게 와서는 말했다.

“축하드립니다. 희귀한 3급 몬스터를 처리하셨군요. 지금 즉시 정산해 드릴까요?”

이런 사내의 말에 보일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런 모습에 즉시 사내는 어디론가 전화를 넣었고, 얼마 뒤 커다란 트럭이 도로를 따라 달려오는 모습이 보였다. 도로가 제법 부셔졌지만 트럭은 이런 도로의 사정을 상정한 것인지 전혀 부담 없이 도로를 헤치며 다가오는 모습이었다.

끽. 어느새 멈춰 선 트럭이었는데, 이런 트럭에는 황금 고블린 & 진한 몬스터라는 로고가 찍혀 있었다. 그랬다. 도착한 트럭은 황금 고블린과 진한그룹에서 합작으로 몬스터 사체를 처리하는 합동회사였던 것이다. 어느새 뒷부분이 열렸고, 곧 십 수 명의 사람들이 작업복을 입고 내려섰다. 그들은 무언가를 자를 도구들이 가지고 있었는데, 곧바로 죽은 흑곰의 사체를 자르며 무언가를 찾기 시작했다.

그렇게 얼마 후.

“찾았습니다!”

특수한 장갑(에너지석을 맨손으로 만질 수 있는 건 이능력을 가진 이들 뿐이다.)을 낀 한 사내가 엄지손톱만한 노란빛을 내는 에너지석을 들어보였다. 이를 본 양복을 입은 사내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곧바로 보일을 향해 에너지석 가격을 말했다.

“희귀한 전격의 힘을 가진 만큼 300억이면 어떠십니까? 판매할 의향이 있으십니까?”

300억이면 상당히 좋은 가격을 받는 것이라고 할 수 있었다. 대체적으로 다른 힘을 가진 에너지석들은 100억~200억까지 가격이 나뉘고 있었던 것이다.

보일은 300억이라는 말에 눈빛이 반짝였다. 사실 보일이 흑곰을 처리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운이 좋아서라고 할 수 있었다. 사실 이계의 틈이란 워낙 무작위로 나타나는 것이고, 이곳 개성시에 등장한 것 자체가 보일에게 있어서 천운이었던 것이다.

한국정부는 자국이 보유한 모든 이능력자들을 이계의 틈이 열리는 시간이 되면 즉시 전국 주요 도시에 흩어놓았다. 즉 출동하는 시간을 아낄 수 있게 만들었던 것이다. 보일이 개성시에 있는 것도 이런 계획의 하나였다. 즉 3일 정도 보일이 개성시에 계속 상주하면서 이계의 틈이 나타날 때를 기다린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을 고려하면 보일은 운이 좋다는 것이다. 이계의 틈이 개성시에 나타났으니.

300억이라. 이번이 2번째인가. 보일이 3급 몬스터를 처리한 건 이번이 2번째라 할 수 있었다. 4년 전이었던가? 중력의 힘을 사용하는 괴상한 3급 몬스터를 사냥했었고, 그때 한 번 200억 이라는 돈을 받았던 기억이 있었던 것이다.

현재 한국의 이능력자들 가운데 가장 바라는 건 외국으로의 파견이었다. 외국에는 초능력자들이 없는 국가가 많았고, 파견한 국가에 이동해 몬스터를 처리하면 상당한 돈을 벌 수 있었던 것이다.

즉 본토에 있다면 돈을 벌 수 있는 기회가 없다는 사실이었다. 그저 이계의 틈이 열린 장소로 모두 보여 100코인을 모으는 것밖에는 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보일은 이런 사실을 생각하면서 즉시 팔을 내밀었다. 이런 보일의 팔목에는 어렸을 때부터 차던 은색팔찌가 있었다.

평소에 능력을 제한하는 건 여전했고, 이런 가운데, 추가된 기능도 있었다.

“그럼 300억을 계좌로 송금하겠습니다.”

양복의 사내의 말과 함께 보일의 팔찌에서 홀로그램이 떠오르더니 어느새 이런 화면으로 300억이 송금되었다는 문자가 보이고 있었다. 그동안 조금 사용한 것이 있어서인지 400억이 조금 넘는 금액이 자신의 계좌로 들어와 있었다. 18살의 소년이 이 정도면 부자라고 말할 수 있었다. 그만큼 요즘 또래의 아이들이 부러워하는 게 보일과 같은 이능력자들이었던 것이다.

드드드드드드-!! 드드드드드드-!! 드드드드드드-!!

그때 보일의 시야로 수많은 헬기들이 도착하는 소리가 들렸다. 저곳에 국내에 남은 모든 이능력을 가진 또래의 애들이 있을 것이다. 그들 모두 100코인을 얻기 위해 도착 한 것이다.

* * *

개성시.

새벽 12시 1분.

개성시에 열린 이계의 틈은 12시가 넘어가면서 사라졌다. 현재 사망한 인원은 35명이었다. 또한 무너진 건물들은 대략 17채 정도다. 이런 피해상황을 본다면 다른 국가에 비교하면 상당히 적은 인명피해라고 할 수 있었다. 상대적으로 적은 이능력자들을 보유하고 있고 출동할 수 있는 시간이 늘 부족했던 것이다. 특히나 국가의 크기가 크다면 더욱 더 시간이 부족했다. 이런 이유로 다른 국가들이 천 단위를 넘어가는 피해와 수십 채의 건물들이 부서지는 피해를 입은 것에 반해 한국은 무척이나 적은 피해를 입은 것이다.

“와. 부럽다. 300억이라니 왜 내가 있었던 원산시에는 이계의 틈이 안 열렸던 거야?”

부럽다고 말한 건 지후였다. 지후로서는 자신이 담당이던 원산시가 아니라 왜 개성시에 이계의 틈이 발생한 거냐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지후 너 무슨 말을 그렇게 하는 거야. 그럼 원산시에 이계의 틈이 나타나 사람들이 죽거나 다쳐야 했던 거야!”

지후를 향해 야단을 치는 이는 신예였다. 신예의 모습도 많이 바뀌어 있었다. 허리까지 오는 찰랑거리는 흑의 머릿결과 잡티하나 없이 새하얀 피부와 170cm가 넘어가는 큰 키까지 누가 봐도 반할 미소녀의 외모를 가지고 있었다. 이런 신예의 모습에 지후는 찔끔하는 모습을 보이며 곧바로 잘못했다는 듯 말했다.

“미. 미안. 그냥 부러워서 그랬어. 나도 얼른 외국에 가고 싶다고 할까?”

현재 개성시에 모인 인원은 신예를 포함해 보일, 지후, 조아라, 레이나, 김혁, 박서준 있었다. 세희를 포함해서 코지로만이 외국으로 파견 가 있었던 것이다. 솔직히 100단위가 넘어가는 능력을 가진 또래의 아이들로 인해 상대적으로 외국에 갈 기회가 잘 없었다. 특히 반수 가까이 국내를 지켜야 하기에 1년에 1번 외국으로 파견 가는 것도 운이 좋다고 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래도 그런 말 하는 거 아냐.”

“응. 알았어. 다신 안 그럴게.”

순순히 사과하는 지후의 모습에 신예는 그제야 화를 내던 모습을 멈추었다. 이런 모습에 레이나가 어느새 신예에게 다가오더니 말했다.

“신예야. 화도 풀고, 오늘 우리 사우나에 갈까? 몸도 풀 겸 어때?”

“뭐 사우나에? 이 시간에 말이야?”

지후가 밤 12시가 넘어간 시간인데, 사이나에 가자는 레이나의 말에 황당한 얼굴이 되었다. 이런 지후와 마찬가지로 다를 똑같이 레이나를 황당하게 보았다. 그들로서는 얼른 정부에서 마련해준 호텔로 가서 샤워하고 자고 싶었던 것이다. 레이나는 이런 아이들이 시선에 눈길을 흘기고는 말했다.

“몬스터를 상대하느라 몸도 더러워 졌잖아. 피곤도 하고. 몸도 풀 겸 사우나에 가면 안돼? 신예야.”

조금은 애교를 부리듯 말하는 이런 레이나의 말에 신예도 혹한 마음이 들었다. 사실 아무런 능력이 없는 신예로서는 몬스터를 상대한다는 것 자체가 고역이었다. 긴장을 하다 보니 정신적으로도 피곤하고 육체적으로 제법 피곤했던 것이다.

신예가 몬스터를 처리하는 능력은 모두 아빠가 마련해준 무기에 의존하고 있었다. 특히나 신예가 직접 몬스터를 상대할 필요도 없이 무기가 직접 몬스터들을 처리했던 것이다.

“응. 가자.”

이런 신예의 말에 호텔로 가서 쉬고 싶었던 애들은 모두 자신들도 간다고 의사를 보냈다. 역시 신예가 가니까 다들 따라 움직이는 것이다. 물론 사우나에 가는 건 신예와 친하게 지내는 친구들이었다. 다른 이들은 호텔로 쉬로 간 것이다.

이런 움직임에 정부에서 파견한 인사가 직접 움직이며 사우나를 알아보았고, 어느새 애들은 정부가 마련해준 사우나에서 몸을 풀 수 있었다. 정부에서 마련한 사우나였기에 사람들은 없는 상태였다.

또옥~

물방울이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는 가운데, 신예와 레이나. 조아라가 뜨거운 물속에 몸을 담그고 있었다. 당연히 남자애들은 다들 남탕에 들어가 있는 상태였다.

“아흐~.”

몸이 녹아내릴 것 같은 느낌에 신예는 상당히 야릇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이런 모습에 레이나가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그대로 신예에게 다가와서는 그대로 와락. 움켜(어. 어디를?)잡았다. 당연히 신예로서는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꺅? 레. 레이나 어딜 잡는 거야!”

상당히 얼굴이 붉어진 신예가 얼른 놓으라는 듯 소리치는데, 이런 모습에 레이나는 그저 히히힛 웃는 모습을 보이며 말할 뿐이었다. 여전히 손을 한컷 움켜잡고는 말이다.

“우리 신예 정말 많이 컸네(?) 이러다 음메~ 하겠어”

“무. 무슨 말이야? 내가 젖소야! 음메를 하게!”

“푸히힛 말이 그렇단 거지.”

웃으며 말하는 이런 레이나의 모습에 신예는 자꾸만 느껴지는 이상한 느낌에 억지로 레이나를 떨어트려야 했다. 이런 신예의 행동에 레이나는 결국 상당히 아쉽다는(?) 얼굴로 물러나야 했다. 이런 레이라를 향해 신예는 다시는 그러지 말라는 듯 소리쳤다.

“다시는 그러지마. 자꾸 그러면.”

“자꾸 그러면?”

“그러면. 나도 할 거야!”

결국 똑같이 복수한다는 말이었다. 이런 모습에 레이나는 오히려 미소를 지으며 물에서 나와 당당히 서며 가슴을 내밀었다. 서양여인의 몸을 가진 것 답게 레이나의 육체는 또래의 여자애들에 비해서 상당히 발달되어 있었다. 풍만한 가슴의 모습에 신예는 절로 히극! 거리는 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었다.

“난 좋아. 해볼래?”

“뭐. 뭘 해보라는 거야! 안해!”

어느새 고개를 옆으로 돌린 신예였고, 이런 모습에 레이나는 더욱 당당한 걸음으로 신예에게 걸어갈 뿐이었다. 당연히 이런 레이나의 모습에 신예는 꺅! 꺅! 거리며 저리가! 라며 물을 날려야 했다.

한편 이런 모습을 조아라가 그저 특유의 무표정한 얼굴로 구경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

조아라는 잠시 고개를 아래로 내렸다. 그리고 이내 다시 고개를 들 수밖에 없었다. 뭔가 마음에 안 드는 모양이다.

한편 남탕에서는 다들 조용히 물속에 몸을 담구고 있었다. 특히나 지후의 코에서는 코피가 주르륵. 흘러나오고 있었던 것이다.

그랬다. 신예와 레이나가 하는 소리를 지후는 들었던 것이다. 특히나 새벽의 조용한 사이나이기에 신예의 큰 목소리는 남탕까지 들려왔던 것이다. 다들 18살의 자라나는 청소년들이었고, 상당히 신예의 목소리는 자극적일 수밖에 없었다.

“음..음메~ 래..”

“젖..소..”

“크음!”

지후와 박서준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가운데, 어느새 크게 헛기침을 하는 보일이었다. 이런 가운데, 김혁은 뭔가를 상상하는지 헤~ 거리는 얼굴을 하면서 조용히 있는 모습이었다. 그렇게 헛기침을 하고 있는 보일의 모습과 함께 나머지 남자애들을 더욱 더 귀를 기울이고 있는 모습이었다.

============================ 작품 후기 ============================

너무 늦었네요. 죄송요. 다들 재밌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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