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나 혼자다-335화 (335/364)

00335 이변의 전조 =========================

쾅-!! 쾅-!! 쾅-!! 쾅-!! 4발의 폭음이 울렸지만 레드무스탄의 육신에는 어떠한 상처도 줄 수 없었다. 포탄도 소용없는 이런 모습을 확인한 스미스는 눈을 크게 뜰 수밖에 없었다.

“저런 괴물이라니..!?”

생각보다 사태가 심각하다는 사실을 깨달은 스미스는 우선 회장님을 피신시키는 게 우선이라는 생각에 황급히 피신해 있는 다이슨 회장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그렇게 그가 움직이는 그 순간 4대의 전차들은 궤도를 움직이며 눈밭을 헤치며 급속도로 레드무스탄을 향해 돌격하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포격이 소용없는 이상 육탄전으로 들이받으려는 생각인 것 같았다.

그렇게 전차가 빠르게 눈밭을 헤치며 돌진하는 순간 레드무스탄은 이런 전차들을 향해 마주 달려가기 시작했다. 쿠아앙-!! 한대의 전차가 레드무스타의 어깨에 들이받히면서 그대로 뒤로 날아갔다. 무게만 50톤이 넘어가는 전차가 그대로 눈으로 뒤덮인 대지위로 뒤집힌 것이다.

“크어워워-!!”

자신을 향해 포격을 한 전차에 화가 난 것인지 레드무스탄은 그대로 남은 전차를 향해 주먹을 강하게 휘둘렀다. 쾅!! 하는 강렬한 충격음과 함께 전차는 눈밭 위를 그대로 10m 가량을 미끄러져 갔고, 주먹을 강타당한 전차 외부장갑은 그대로 움푹 파여져 있었다.

퍼엉-!! 순간 이런 남은 2대의 전차 중 한 전차가 장전을 완료되었는지 그대로 포탄을 쏘아 보냈다. 이런 포탄은 곧 그대로 레드무스탄의 얼굴 정중앙에 명중되었다. 콰앙-!! 하는 폭음이 울리며 레드무스탄의 육신이 그대로 뒷걸음질 쳤다. 제법 충격을 받았는지 머리까지 흔드는 모습이었다.

[됐다!]

[제놈이라고 해도 머리에 포탄을 맞고 버티겠어!]

[와우! 이겼어!]

전차장을 비롯해서 전차대원들이 레드무스탄이 주춤거리자 상당한 타격을 받았다고 생각했다. 물론 이런 생각은 맞았다. 얼굴을 정통으로 맞은 레드무스탄의 얼굴은 엉망이었던 것이다. 특히나 약점이라면 약점이라고 할 수 있는 눈은 그대로 터져나간 상태였다.

[이때다! 놈을 죽여!]

[전진!]

순간 남은 2대의 전차들이 이때가 기회라는 듯 그대로 속도를 내며 돌격하기 시작했다. 육중한 자체와 속도를 더해서 그대로 들이받은 2대의 전차였고. 레드무스탄은 양쪽 전차에 끼어 상당한 충격을 받아야 했다.

그루룽웅-!! 그르릉-!! 그아앙-!!

두 전차모두 레드무스탄을 그대로 짓뭉개려고 하는지 연신 속도를 내며 밀어붙이려고 하고 있었고, 연신 격렬한 엔진음이 울려대고 있었다. 한편 이런 모습을 보게 된 다이슨 회장은 주먹을 쥐며 안도하는 마음을 보였다. 이런 모습에 빈센트가 안도하는 모습을 보이며 말했다.

“된 것 같습니다. 놈을 처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무리 저놈이라고 해도 1300마력이 넘는 전차 두 대를 상대로 버티지 못할 겁니다!”

스미스의 말까지 들려온 가운데, 다이슨 회장은 고개를 끄덕이며 이내 이제야 제대로 보게 된 붉은 괴수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었는데, 4m에 육박하는 커다란 큰 키와 온몸에 옹골차게 들어찬 거대한 근육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가히 철갑이라고 말할 육체였는데, 마치 영화에서 보던 헐크를 연상시키는 모습이었다. 더욱 다이슨 회장의 관심을 불러일으킨 것은 놈의 방어력이었다.

무려 120mm 포격을 맞고 생체기하나 없이 멀쩡한 육체였다. 생명체라면 절대 그럴 수 없었다. 잘만 한다면 상상할 수 없는 강력한 방어력을 가진 무언가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기대하고 있던 다이슨 회장의 시선에 이상한 모습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런.. 말도 안 되는 일이..”

“무슨 일이십니까.. 아니!?”

“저럴 수가.. 상처가.. 낫고 있다니?!”

다들 놀랄 수밖에 없는 것이 2대의 전차 사이에 있던 레드무스탄의 눈이 서서히 눈에 보일정도로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던 것이다. 다들 이런 모습을 경악할 순간 눈이 회복된 레드무스탄의 붉은 눈동자는 연신 자신의 육신을 밀어붙이는 2대의 전차를 향해 손을 뻗고 있었다.

그르릉-!!! 전차들이 앞으로 전진하려 하고 있지만 레드무스탄의 밀어내는 힘을 이기지 못하고 그대로 밀리고 말았다. 2대의 전차들은 어떡해서든 계속해서 밀어붙이려고 했지만 결국 레드무스탄에게 틈을 줄 수밖에 없었다.

“크어어엉!!”

레드무스탄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괴성과 함께 한 대의 전차를 향해 강하게 발을 뻗었고, 곧 발을 얻어맞아버린 전차는 콰앙-!! 하는 소리와 함께 눈밭 위를 빙글빙글 돌며 그대로 한쪽으로 밀려가는 모습이 되었다. 이런 가운데, 레드무스탄은 남은 전차를 향해 그대로 주먹을 휘두르며 무작정 전차 상부를 향해 공격해 되기 시작했다.

쾅! 쾅쾅! 쾅쾅! 쾅! 연신 두들기는 주먹의 힘에 따라 전차의 상부는 그대로 찌그러지기 시작했고, 어느새 포탑이 떨어져 나가고 탑승구까지도 떨어져 나가는 상태가 되어버렸다. 떨어져 나간 공간에는 겁에 질린 조종수의 모습이 보이고 있었다. 이런 조종수의 모습을 발견한 붉은 눈동자는 그대로 주먹을 내리꽂았다.

콰앙!! 어느새 부서진 조종석의 모습과 함께 핏떡이 되어버린 조종사의 흔적이 레드무스탄의 주먹에 적나라하니 드러났다. 레드무스탄은 이에 그치지 않고 계속해서 주먹을 날려 되며 전차가 완전히 고철덩어리가 될 때까지 두들겼다.

한편 레드무스탄의 발에 차여 밀려나갔던 전차와 아까 주먹을 맞고 미끄러져 나갔던 전차가 회복하면서 황급히 포탄을 장전하며 레드무스탄을 겨냥했다. 곧 퍼엉! 퍼엉! 2발의 포탄이 쏘아져 나갔고, 연신 레드무스탄의 등을 두들겼다. 하지만 역시 폭발의 흔적만 주변을 어지럽혔을 뿐 전혀 타격을 주지 못한 모습이었다.

“크르르..”

레드무스탄의 붉은 눈동자가 어느새 부수던 전차를 내버려두고 자신을 향해 이(?)를 드러내는 철덩이들을 향했다. 이런 모습에 두 전차는 황급히 다시 포탄을 장전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런 장전하는 속도보다 레드무스탄이 움직이는 것이 빨랐다. 어느새 달려가면서 점프한 레드무스탄이 그대로 한 전차의 상부를 발로 밟아 내려 찍어버린 것이다. 뒤이어 아까 그랬던 것처럼 그대로 주먹으로 전차 상층부를 두들기기 시작했다. 연신 부서진 파편들이 튀어 나오며 그대로 고철이 되어가는 전차의 모습이었다.

“대피하셔야 합니다!”

“시간이 없습니다. 조금 있으면 남은 전차도 당할 겁니다!”

다급한 빈센트와 스미스의 말에 다이슨 회장은 심각한 얼굴을 하고는 서둘러 헬기장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그는 내심 붉은괴수를 조사할 수 없다는 것에 안타까움을 느꼈다. 하지만 이런 안타까움 보다는 자신이 살아야 하다는 것이 중요했기에 발걸음을 멈추지 않고 서둘러 움직였다.

드드드드드-!!

헬기 로터가 돌아가는 소리와 함께 3대의 헬기들이 당장이라도 출발할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 이런 헬기들 중 한곳에 탑승한 다이슨 회장과 빈센트였다. 다이슨 회장은 타지 않는 스미스의 모습을 보고는 말했다.

“자네는 왜 안타는 가?!”

“저는 이곳을 끝가지 지키겠습니다!”

아무래도 부하들이 남아있는 가운데, 혼자만 도망갈 수 없다고 생각하는 가 보다. 하지만 다이슨 회장으로서는 스미스가 함께 가는 걸 원했다. 어차피 이곳은 끝이었다. 그런데, 수백만 달러의 비용이 드는 사이보그 시술을 받은 스미스를 굳이 버리는 패로 만들 수 없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타게. 자네라고 살아야지!”

“하지만.”

“회장님 말씀 못 들었나! 이건 회장님 명령이야! 시간을 지체할 수 없다고!”

한쪽에 있던 빈센트가 닦달하듯 그렇게 소리치자 스미스는 결국 할 수 없다는 얼굴로 뒤를 힐끔 보고는 그대로 헬기에 올라타야 했다. 그렇게 헬기의 문이 닫히고 로터소리가 점점 커지면서 그대로 허공에 떠오르는 헬기들의 모습이었다. 점점 허공높이 떠오르는 헬기였고, 이런 사실에 안도하며 말하는 빈센트였다.

“이정도 까지 올라왔으니 안심입니다.”

“그래 다행이군. 그런데, 저런 괴물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

자칫 저런 괴물이 남극대륙을 벗어났다가는 세상천지가 난리날 것이 분명했다. 분명 저 붉은괴수가 어떻게 나타난 것이지 전세계가 조사를 할 것이고, 결국 자신이 숨기고 있던 이계의 틈새가 세상에 알려질게 분명했던 것이다.

“아무래도 신의 지팡이를 사용해야 처리할 수 있을지 않을까 싶습니다.”

“음. 신의 지팡이라..”

신의 지팡이. 일종에 위성에 장착된 텅스텐 막대를 지상에 쏘아 보내 지상을 싸그리 파괴하는 엄청난 전략병기였다. 본래는 이론만 정립했을 뿐이지 실제 제작한다는 소문은 없었지만 펜트라사는 이미 비밀리에 이런 신의 지팡이라는 공격위성을 지구궤도 위에 띄워놓았던 것이다.

“그것 밖에 없겠군.”

남극대륙에 핵무기를 쏘아보내 방사능으로 뒤덮을 수 없으니 신의 지팡이를 사용하는 방법이 최선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마음먹은 순간 다이슨 회장의 귀로 스미스의 고함소리가 들려왔다.

“조심!”

“?”

콰앙!! 순간 엄청난 충격이 헬기에 전해졌다. 이런 상황에 헬기는 그대로 빙글빙글 돌았고 그대로 추락하기 시작했다. 이런 사실에 다이슨 회장의 얼굴은 창백해지고 있었다. 설마 이런 곳에서 자신이 죽을 거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했던 것이다. 그렇게 추락하는 헬기들의 모습이었고, 이런 모습을 전차의 잔해를 들고 있는 레드무스탄이 바라보고 있었다.

그랬다. 전차를 부수던 레드무스탄은 날아가는 헬기를 모습을 보고 부수던 전차의 잔해를 헬기를 향해 던져 추락하게 만들었던 것이다.

“쿠오오오!!”

부셔진 포신을 들고 괴성을 지르는 레드무스탄의 모습은 마치 자신이 모든 포식자의 제왕이라는 듯 기세를 피우고 있었다. 이런 모습을 바라보는 기지의 남은 용병들을 두려움에 가득한 표정을 한 채 결전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렇게 모두가 곧 있을 살육을 대비하고 있었을까. 돌연 하늘에서 뭔가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위이이잉-!!

강렬한 엔진음을 내며 모습을 드러낸 것은 상당히 미래지향적이고 유선형으로 이루어진 비행체였다. 아무것도 없던 허공에서 모습을 드러낸 비행체는 어느새 허공에 정지했던 것이다. 한편 이런 모습을 본 펜트라용병들은 내심 아군인가?! 싶어 기대감어린 얼굴이 되어야 했다. 물론 이런 그들의 생각은 얼추만 맞았다. 그저 같은 편이 아니라는 게 문제였던 것이다.

뭔가가 빠르게 비행체에서 떨어져 내렸다. 곧 빠르게 떨어져 내린 인영은 그대로 눈밭위에 착지했다. 쿠웅! 하는 소리와 함께 눈들과 흙들이 강하게 휘날리는 모습이 되었다. 그리고 이런 눈과 흙들의 사이로 입가에 미소를 짓고 있는 1차 진화상태의 신우의 모습이 보였다.

펜트라 용병들은 갑자기 떨어져 내려 모습을 드러낸 신우의 모습을 보고 누구지? 라는 의문을 느꼈다. 그러면서도 다들 어디서 봤던 것 같은데? 라는 의문도 같이 느꼈다.

“앗! 저자는 분명!”

“왜..!? 누군데!”

“김신우! 그자야! 분명해!”

누군가 신우를 알아보았다. 알아볼 수밖에 없는 것이 황금고블린이 전면에 등장하게 되면서 신우의 얼굴은 이제 전세계적으로 알려졌던 것이다. 다들 신우가 이런 곳에 모습을 드러냈다는 사실에 놀랐고, 조금 분위기가 다른 것 같다는 생각에 들었다. 어쩐지 사진으로 봤을 때보다 훨씬 커진 몸과 붉어진 눈동자까지 사람이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라고 생각 들었던 것이다.

이런 용병들의 상황을 아는지 신우는 그저 레드무스탄을 보며 입가에 미소를 짓고 있었다.

“오랜만이다.”

신우로서는 너무도 오랜만에 보게 된 레드무스탄이었다. 저놈으로 얼마나 고생을 했던가. 물론 1차진화의 재료로서는 상당히 도움을 준 고마운 놈이긴 했지만 말이다.

-완전 답습인데? 1년 전에는 좀비왕이더니 이제는 레드무스탄이냐? 나중에는 이제까지 봤던 놈들이 다 나오는 거 아냐?-

타노의 목소리에 신우는 왠지 타당하다는 생각과 함께 그다지 겁이 나지 않았다. 그놈들 모두는 이미 자신의 손에 이미 당한 놈들이다. 한마디로 자신에게 있어서는 옛날에 있었던 허약한 사냥감에 불과한 녀석들인 것이다. 물론 다른 이들에게는 전혀 아니겠지만 말이다.

크르릉...! 레드무스탄은 신우의 모습에 잔뜩 경계하는 자세를 취했다. 무작정 달려들기에는 신우의 몸에서 흘러나오는 기운이 위협적이었던 것이다. 뭔가 익숙하면서도 다르다. 레드무스탄은 본능적으로 신우가 위험한 상대라는 걸 느끼고 있었다. 한편 이런 레드무스탄의 모습에 신우는 정말 재밌다 는 생각이 들었다. 저 레드무스탄이 자신을 경계한다니 확실히 예전과 다른 상황인 것이다.

“와라. 한번 놀아보자.”

손짓하며 도발하는 이런 신우의 모습에 레드무스탄의 붉은 눈동자가 연신 번뜩였다. 아무리 경계하고 있지만 자신을 상대로 도발하는 신우의 행동을 두고 볼 수는 없었던 것이다. 결국 레드무스탄은 들고 있던 부서진 포신을 옆으로 던져버리고는 그대로 쿵쿵쿵! 거리며 육중한 몸체를 이끌고 신우를 향해 다가왔다.

“헉! 저 사람 죽으려고!”

“미친! 정면에서 저 괴물을 상대하겠다고?!”

용병들은 달려오는 레드무스탄을 상대로 당당히 손을 뻗고 있는 모습에 신우가 미쳤다고 생각했다. 50톤짜리 전차도 날려버리는 돌진력이었다. 만약 자신들이라면 한낱 고깃덩어리밖에는 되지 못할 터였다. 그렇게 다들 신우를 미친 듯 보고 있는 그때 레드무스탄의 돌진력이 마침내 신우 앞까지 다가왔다.

투웅!! 한순간 눈 바닥에 파이는 소리가 울렸다. 눈 바닥을 파이게 한 것은 신우의 발이었다. 그랬다. 신우는 돌진해오는 레드무스탄을 정면에서 막아버린 것이다. 다만 그 충격에 다리가 땅속에 박혔지만 힘에서 밀린 건 절대 아니었다.

“제법 묵직한 걸.”

오랜만에 느껴진 묵직한 힘에 신우는 흡! 하는 소리를 내며 그대로 움켜잡은 레드무스탄의 팔을 더욱 강하게 쥐면서 그대로 들어올렸다. 크어?! 못해도 10톤은 될 듯한 레드무스탄이 몸체가 허공에 들렸다. 이런 모습에 용병들은 두 눈이 튀어나올 듯이 경악된 모습으로 보았다. 그 순간 신우의 발이 그대로 땅을 강하게 찼고 순강 쿠웅!! 하는 소리와 함께 신우의 육신이 레드무스탄과 함께 높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크어어?!”

당황하는 레드무스탄의 모습이었다. 신우는 이런 레드무스탄의 모습을 보고는 그대로 허리를 돌리며 몸을 강하게 회전시켰다. 휘리릭!! 한순간 신우와 레드무스탄이 허공을 빠르게 돌았고, 순간 빠르게 회전하던 레드무스탄의 육신이 그대로 지상을 향해 내리 꽂히기 시작했다. 피잉-!! 하는 강렬한 파공성과 함께 어느새 레드무스탄의 육신이 그대로 대지를 강타하는 모습이었다. 콰아앙-!!! 엄청난 충격파가 주변을 퍼져나갔다. 당연히 주변에 있던 용병들도 엄청난 충격파에 으악! 하는 비명들을 지르면서 눈밭 위를 구르는 모습이 되었다.

그렇게 한 순간 일어난 충격파와 함께 어느새 땅이 움푹 파인 그곳에서 신우는 어리둥절하고 있는 레드무스탄을 향해 주먹을 들어올렸다.

“때리는 맛이 있겠어. 안 그래?”

“크릉?”

여전이 자신이 왜 당하고 있는지 모르는 레드무스탄이었고, 이런 레드무스탄의 모습에 신우는 그저 히죽 웃으며 주먹을 한껏 움켜지고 아래를 향해 내려치기 시작했다. 곧 신우의 끝없이 주먹세례가 레드무스탄의 육신 곳곳을 강타하기 시작하는데, 곧 크워어어어~~!! 거리는 레드무스탄의 고통어린 비명소리가 주변을 가득 채우기 시작하고 있었다.

* * *

눈밭위에 가득 찬 부서진 헬기의 잔해 속에 움직이는 모습이 보였다. 와직! 헬기문짝을 부수는 손길이 있었다. 스미스의 로봇 손이었다. 텅! 어느새 떨어져 나간 헬기문짝이었고, 그 순간 스미스가 누군가를 부축하며 나오고 있었다.

“괜찮으십니까?”

“으음.. 괜찮은 것 같군..”

“회장님.. 다행입니다.”

뒤쪽에서 이마에 피를 흘리며 나오는 빈센트의 모습이보였다. 그랬던 추락했던 헬기에서 이들 셋은 살아남은 것이다. 사실 그들이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는 스미스가 추락하는 순간 모든 충격을 고스란히 대신 받아서였다. 그가 아니었다면 다이슨 회장이나 빈센트나 진작 즉사했을 터였다.

“고맙네. 이 은혜는 절대 잊지 않지.”

“은혜는요. 그저 회장님을 지키려던 충성심 밖에는 없었습니다.”

“아니야. 자네는 나와 빈센트를 살렸어. 절대 이 은혜는 잊지 않을 것이야.”

이런 다이슨 회장의 말에 스미스는 속으로 상당히 격양되어야 했다. 회장님이 이렇게 말씀하시는 걸 본다면 그 은혜라는 게 보통 대가가 아닐게 분명했던 것이다. 그렇게 격양된 감정을 가지고 있는 스미스의 모습과 함께 빈센트가 다급히 말했다.

“서둘러 여길 벗어나야 합니다. 아마도 그 괴물은 우리가 살아있다는 사실을 안다면 곧장 이곳으로 올게 분명합니다.”

“그렇지. 어서 여길 벗어나세.”

“네. 음?”

대답을 하던 스미스가 이상하다는 얼굴로 고개를 돌렸다. 이런 그의 모습에 다이슨 회장이나 빈센트나 긴장한 얼굴빛이 되었다. 혹시나 그 붉은괴수가 자신들을 향해 달려오고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떠올랐던 것이다. 하지만 이런 그들의 예상과 다르게 스미스는 자신의 고성능 귀에 들려오는 소리가 무척 귀에 익은 소리라는 사실에 의문을 느끼고 있었다.

“회장님. 이건 스노모빌소리입니다. 이곳을 향해 곧장 오고 있습니다.”

“스노모빌 소리라니?”

“생존자일까요?”

괴물이 스노모빌을 탈 리가 없으니 분명 기지에 있던 스노모빌이 분명했다. 어쨌든 그들은 스노모빌을 기다리기로 했다. 이대로 달려가는 것보다는 스노모빌이 도착해 그걸 타고 도망치는 게 낮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리고 얼마 뒤 그들은 몇 대의 스노모빌을 몰며 다가오는 용병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스미스는 차마 부하의 얼굴을 제대로 볼 수 없었다. 내심 부하들을 버리고 간 것이 마음에 걸렸던 것이다. 하지만 부하용병들은 전혀 그런 걸 신경쓰지 않는지 오히려 흥분한 얼굴로 자신들 본 사실을 말했다.

“김신우였습니다! 그자가 갑자기 처음 보는 비행체를 타고 나타나서는 그 붉은괴물을 가지고 놀 듯 죽여 버렸습니다!”

“정체불명의 비행체에서 이상한 빛이 흘러나오더니 죽은 그 붉은괴물을 가지고 돌아갔습니다.”

“어. 엄청났습니다. 그렇게 강한 사람은 처음 봅니다.”

용병들의 말을 들은 다이슨 회장이나 빈센트나 표정이 상당히 굳어있었다. 이미 신우의 강함을 알고 있던 그들이었다. 그들의 표정이 굳어 있는 것은 이곳 남극기지를 김신우가 이미 알고 있다는 소리였다. 그렇다는 말은 세계 곳곳에 있는 비밀기지들도 이미 알고 있을지 몰랐다.

“결국 그자는 모든 것을 알고서 지켜보고 있었군.”

“역시 그자를 상대로 우리가 싸움을 걸지 않았던 건 천만다행일지 모르겠습니다.

한편 이런 다이슨 회장과 빈센트의 말을 듣고 있던 스미스는 도대체 김신우라는 사람이 얼마나 강하면 그런 괴물을 죽일 수 있냐는 생각과 함께 알 수 없는 두려움 마음을 가져야 했다.

그렇게 얼마 뒤. 다이슨 회장은 다시 온통 부서진 남극기지로 귀환했고, 곧 남극대륙 주변에 대기하고 있던 대형요트에 헬기를 요청하면서 미국으로의 귀환 길에 올라야 했다. 그로서는 그저 이계의 틈을 한번 직접 눈으로 살피러 왔다가 식겁할 일을 당한 셈이었다.

레드무스탄의 등장은 고작 시작에 불과했다. 앞으로 많은 이변이 일어날 것이다.

============================ 작품 후기 ============================

재밌게 봐주세요. 점점 이변은 커저갈 겁니다. 곧 신예의 앞에도 나타나겠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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