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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다-326화 (326/364)

00326 죗값을 갚아주다. =========================

이틀 후.

인천국제공항.

일본열도에 좀비들이 존재하고 초능력까지 등장한 이 순간에도 인천국제공항 안은 여전이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는 모습이었다. 출장을 위해 떠나는 사람들의 모습과 여행을 떠나려는 사람들이 모습이 가득 찬 공항안의 모습이 보이는 가운데, 이런 공항 안을 거니는 한 중년사내의 모습이 보이고 있었다.

40대 초반으로 보이는 중년사내의 모습은 상당히 위압감이 넘쳤다. 얼굴에 가득한 상처가국과 눈빛부터 시작해서 단련되어 보이는 몸까지 한눈에 봐도 보통사람으로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간간히 중년사내의 눈과 마주치는 사람이 있다고 한다면 금방 고개를 돌리며 겁에 질린 모습을 보였다.

그렇게 중년사내는 곧장 공항을 나섰고, 택시를 타고 이동하기 시작했다.

택시기사는 힐끗 거울을 통해 중년사내를 보았다. 절로 떨리게 만드는 인상이라는 사실에 택시기사는 괜히 긴장감이 들었다. 그때 이런 택시기사의 귀로 중년사내의 조용한 목소리가 들렸다.

“오랜만이군. 한국은..”

주변의 풍경을 보며 말하는 중년사내의 목소리에서는 아련한 추억이 서려 있었다. 이런 모습을 본다면 중년사내는 분명 한국으로 오랜만에 돌아오는 게 분명했다. 어쨌든 택시는 서울 쪽 방면으로 이동하기 시작했고, 곧 목적지인 호텔에 도착하게 되면서 택시에서 내리는 모습이었다.

내리는 중년사내의 모습에 괜히 안도하며 출발하는 택시기사였고, 그렇게 떠난 택시를 뒤로하고 중년사내는 그대로 호텔로 들어서 예약된 방을 향해 움직였다. 어느새 자신의 방으로 들어선 그는 잠시 방안을 살폈고, 곧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판단을 내리자 그제야 들고 왔던 짐을 침대에 올려놓고는 침대에 걸터앉아 전화를 걸기 시작했다.

상당히 오래되어 보이는 투박한 핸드폰을 사용하는 중년사내는 곧 전화를 받은 이를 향해 즉시 용건을 말했다.

“도착했다. 목표는?”

[현재 서울 청담동에 위치한 놀이터에 있습니다.]

“특별한 움직임은 없겠지?”

[물론입니다. 그리고 목표물을 처리한 즉시 약속된 금액이 입금될 것입니다.]

“알았다. 지금 즉시 목표물을 처리하러 가도록 하지.”

[그럼 이번 임무가 특별임무인 만큼 무사히 성공하시길 빌겠습니다.]

탈칵. 전화를 끊은 중년사내는 즉시 화장실로 움직였다. 곧 화장실 천장을 두드리며 비워진 공간을 찾고는 곧장 천장을 뜯으며 안쪽에 들어있는 작은 상자를 꺼냈다.

상자 안에는 소음기가 달린 권총 한정과 탄창 4개가 들어있었다. 중년사내는 즉시 이를 챙겼고, 곧바로 나서기 시작했다.

{블랙쉐도우}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암살조직이며 중년사내가 이곳 블랙쉐도우에 소속되어 있었다. 그가 이곳에 속한 기간은 4년 그는 그동안 55번의 임무를 성공시켰고, 1급 암살자로서 암살자 세계에 이름을 알리고 있었다.

물론 그는 그 이전부터 유명한 사람이었다. 전장의 사신. 그는 한때 용병이었고, 많은 전장을 경험하다 좀 더 스릴 있는 일을 찾기 위해 일을 찾다 암살자가 된 것이다.

그랬다. 그는 강용구라는 이름을 가진 자였다. 과거로 오기 전 신우와 싸운 적 있던 이로서 이곳에 모습을 드러냈던 것이다. 그런데, 상당히 상황이 아이러니했다. 하필 이번 임무를 맡은 목표물이 신우의 딸인 신예라니. 참으로 재수 없다고 할 수 있었다.

어쨌든 강용구는 그대로 호텔을 나서기 시작했고, 곧 목표물이 있는 청담동을 향해 이동하기 시작했다.

“여긴가?”

상당히 부촌이 형성되어 있는 주변 모습이었고, 강용구는 묵묵히 발걸음을 옮길 뿐이었다.

현재 그가 입고 있는 옷은 긴 검은색 코트를 입고 있었고, 머리에는 챙이 넒은 모자를 쓰고 있었다. 이로인해 CCTV에 얼굴이 나오지 않게 만들고 있는 중이었다. 묵묵히 발걸음을 옮기던 그의 시선은 어느새 놀이터의 모습이 담기고 있었다.

목표물의 모습이 보인다. 3명의 남자아이들과 놀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특이하게 흑인아이가 있는 모습이 이상해보였지만 굳이 신경 쓰지 않았다.

고작 7살짜리 여자아이다. 너무도 쉬운 먹잇감이었다. 일반적으로 저런 여자아이를 본다면 죽인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강용구는 일체 측은함을 느끼지 않았다. 이미 그는 용병생활을 하면서 수많은 전쟁을 겪으면서 아이를 직접 죽인 경험이 많았던 것이다.

그렇게 목표물의 모습이 보이자 그대로 품속에 숨겨둔 소음기가 달린 권총을 들어올렸다. 비록 대낮이라고 하지만 이미 탈출루트는 짜놓은 상태. 강용구는 일체 망설임 없이 방아쇠를 당기기 시작했다.

철컥. 순간 귓속에 울린 소음에 방아쇠를 당기던 강용구의 손길이 멈춰졌다. 그의 눈은 커졌다. 설마 자신의 이목을 속이고 이렇게 가까이 다가온 이가 있을 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다. 그때 이런 그의 귀로 목소리가 들려왔다.

“오랜만이네. 좀 상황이 뭐 같겠지만 말이야.”

오랜만이라니? 무슨 말이지? 내가 이자를 알고 있던가? 강용구의 눈길은 씨익~ 거리는 웃음을 짓고 있는 이를 향해 있었다. 김신우. 현재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이였다. 문제는 그런 유명한 이가 자신을 향해 권총을 겨누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참 우리사이는 좋지 않아. 너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무슨..말이냐.. 날 알던가?”

“아. 그렇지 난 널 알고 있는데, 넌 날 모르겠구나. 그나저나 너도 참 나이가 많이 들었네. 완전 아저씨가 되어버렸잖아.”

이 자식.. 날 놀리고 있는 건가?

강용구는 눈앞에 있는 김신우라는 자의 언행이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우선은 이곳을 빠져나가는 것이 우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비록 자신을 향해 총구가 향해 있지만 이런 것쯤은 금방 빠져나갈 수 있을 자신감이 있는 강용구였다.

팟! 스각!

한순간 강용구의 소매에서 나이프 하나가 튀어나오더니 그대로 신우의 얼굴을 노리고 날아들었다. 하지만 신우의 고개는 이미 옆으로 피한 다음이었다. 어느새 나이프의 칼날은 그저 허공을 가를 뿐이었다.

푸슝! 푸슝! 푸슝! 연속으로 소음기에서 발생한 총성이 울렸다. 강용구가 쏜 것이다. 순간 이런 총탄을 빠르게 몸을 틀며 재빨리 피해내는 신우였다. 이런 모습에 눈을 크게 뜬 강용구는 그대로 뒤로 몸을 날리며 빠르기 달리기 시작했다.

무척이나 빠르게 도망치기 시작한 강용구의 모습이었지만 신우는 그저 싸늘한 미소를 짓고 가만히 있을 뿐이다. 이런 신우를 향해 못마땅한 타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냥 끝낼 수 있었잖아. 그냥 죽이지 그랬어?-

“그럼 재미없잖아. 간만에 찾아온 재미인데 이대로 죽이긴 아깝지. 그리고 쉽게 죽일 수야 없잖아. 감히 내 딸을 죽이려고 했으니 그에 합당한 벌을 받아야지 않겠어.”

상당히 감정이 들어가 있는 신우의 모습이었고, 지금 신우가 상당히 열 받은 상태라고 볼 수 있었다. 어쨌든 타노는 즉시 신우에게 강용구가 도망치는 루트를 말해주는 동시에 김중근의 위치 또한 알려주었다.

미리 암살을 의뢰한 자가 김중근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상태였다. 강용구를 뒤쫓는 동시에 김중근까지 함께 싸잡아 처리할 생각이었던 것이다.

현직 대통령을 납치하려는 행동이었지만 상관없었다. 신우에게 있어서 대통령의 자리란 그저 허울뿐인 자리에 불과했던 것이다.

신우는 잠시 놀이터에서 한참 재밌게 놀고 있는 신예의 모습을 잠깐 보다가 강용구를 뒤쫓기 위해 그대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렇게 신우가 떠나고 신예는 놀이터에서 지후, 코지로, 보일과 함께 누군가 총구를 겨눴다고는 생각지 못하고 놀고 있어야 했다.

* * *

어둡다. 눈에 뭔가로 인해 가려져서 인지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이런 현실에 무척이나 두려움이 몰려왔다. 평생을 걱정 없이 살아왔기에 이런 두려움은 처음이었다.

내가 왜 이러고 있는 거지? 아. 그래 생각났다. 분명.. 난.. 헉! 납치됐다!?

머릿속에서는 순간 집무실을 납입해 자신의 목덜미를 잡아끌던 손길이 기억났다. 너무도 우악스럽고 무식하게 자신을 끌고 나갔다. 기억 속에는 이런 자신을 구하기 위해 경호원들이 총을 쏘며 구하려는 모습이 있었지만 자신을 잡고 끌던 상대방에게는 전혀 통하지 않았다.

“누. 누구냐!? 누가 날 납치한 거야! 지금 무슨 짓을 저지른 건지 알고 이러는 거냐! 난 대통령이야! 대한민국 대통령이란 말이야! 당장 이거 풀어-!”

김중근 대통령의 목소리에서는 한껏 두려움이 서려 있었다. 대통령인 자신이 납치되었다는 상황이 너무도 두렵고 황망한 마음이 들고 있었던 것이다. 목소리가 찢어질 정도로 크게 고함을 지르는 김중금 대통령이었고, 순간 이런 귀에 하나의 목소리가 들렸다.

“시끄러.. 조용히 해..”

“누.. 누구냐?!”

“시끄럽다고 했잖아.. 내가 이런 상태만 되지 않았다면 네놈을 즉시 죽였을 텐데.. 아쉽군.”

“뭐. 뭐라고! 이놈이 감히! 네놈은 누구기에 날 납치한 거냐!? 당장 정체를 밝혀라!”

김중근 대통령의 말에 곧 실실 웃는 소리와 함께 어이없다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크크큭.. 미친놈. 난 네놈을 납치한 놈이 아니다. 그저 나도 너와 같이 이곳에 끌려온 상태라고 말할 수 있지.”

“거짓말! 당장 풀지 못해! 지금 이 순간도 날 찾기 위해서 국정원에서 움직일 것이다! 만약 그때까지 날 풀어주지 않는다면 끝이 좋지 않을 거다! 당장 날 풀어줘!”

“미친놈.”

이익! 자신을 보고 미친놈이라고 말하는 목소리에 김중근 대통령은 욱하는 마음이 들었다. 장당 눈앞에 있다면 죽이고 싶은 마음이었다. 하지만 그때 이런 그의 귀로 발자국 소리가 들려왔다. 한명이 아니었다. 2명 정도의 발자국 소리였고, 김중근 대통령은 발자국 소리가 들려오는 곳을 향해 고개를 획! 돌렸다. 분명 저들도 자신을 납치한 일원이 분명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날 풀어줘!”

“.......”

“........”

“내 말 안 들려! 날 풀어달라고! 내가 누군지 알아! 난 대통령이야! 이런 곳에서 이렇게 있을 사람이 아니라고!”

김중근 대통령의 말에도 발자국 소리의 주인공들은 전혀 입을 열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 다시 입을 열려는 김중근 대통령이었고, 순간 하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시끄러운 놈이군. 우선 당신이 눈에 묶어둔 끈 좀 풀어줘.”

“제가 말입니까?”

“그럼 내가 할까?”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누구지? 무척 젊은 놈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마지막 목소리는 어디서 많이 들어본 목소리였다. 아지 아주 잘 알고 있는 목소리였다.

“국정원장..”

김중근 대통령이 막 누군지 알아차리고 말을 하려는 그때 그의 눈을 가리고 있던 끈이 풀리며 시야를 밝혔다. 천장에 있는 전등으로 눈살을 찌푸리는 그때 김중근 대통령의 시선에는 끈을 푸는 자세로 있는 한종국 국정원장의 모습이 보였다.

“이게.. 대체...”

“보시는 그대로요.”

그렇게 말한 한종국 국정원장은 그대로 뒤로 물러났고, 곧 이런 김중근 대통령의 시선으로 신우의 모습이 잡혔다. 신우가 누군지 한 눈에 알아본 김중근 대통령이었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이를 모를 리가 없었던 것이다.

“너는... 그렇구나. 이게 모두 한수아 그년이 저지른 짓이었구나..!”

“그년?”

신우의 얼굴이 살짝 찌푸려졌다. 감히 자신의 아내인 수아를 가지고 년이라고 하다니 신우는 그대로 다가가 김중근 대통령의 목을 움켜잡고 번쩍 들어올렸다.

“컥!”김중근 대통령은 목에 가해지는 압박과 자신의 몸이 떠오르자 고통에 몸부림쳐야 했다. 이런 김중근 대통령의 모습을 보며 신우는 그대로 목을 부러트리려는 마음을 먹다 이내 멈추었다. 고작 이런 고통만으로 죽는다는 게 좀 싱거웠던 것이다. 어느새 손을 놓은 신우였고, 곧 바닥에 떨어져 크게 엉덩방아를 찍은 김중근 대통령은 신음성을 내뱉으며 바닥에 쓰러진 상태로 끙끙 거렸다.

한편 이런 모습을 지켜보는 한종국 국정원장의 표정은 조금 좋지 못했다. 그래도 한 나라의 대통령이었다. 그로서는 대통령을 상대로 저렇게 거칠게 대한 행동이 좋게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뭐라 그가 말할 입장이 아니었다. 그는 이미 신우가 대통령은 어떻게 납치한 것인지 직접 눈으로 보았을 뿐만 아니라 이제는 한편이라 할 사이가 되었기에 뭐라고 말하지 못해야 했던 것이다.

잠시 시간이 지나고 끙끙거리던 김중근 대통령은 그제야 상황의 심각성을 깨닫고 조용히 입을 다문 채 신우의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 그만큼 방금 전 일은 그에게 충격이었던 것이다. 한때 만인지상과 같은 위치에 있던 이라고는 볼 수 없는 모습이었다.

그러던 순간 김중근 대통령의 시선에는 한쪽 의자에 묶여진 상태로 얼굴은 물론이고 몸 곳곳에 핏자국이 묻은 상태로 피멍이 들어 엉망으로 된 자의 모습이 보였다. 분명 아까 전 처음 말을 하던 자가 분명했다.

저자도.. 나와 같이 납치된 거구나.. 아까 말은 진짜였어. 그럼 나도 저렇게 된다는 말이야?

김중근 대통령은 몸을 떨었다. 한 번도 저런 끔찍한 폭력을 직접 당해보지 못했던 그였다. 그는 덜덜 떨리는 시선으로 신우를 올려보며 조심히 입을 열었다.

“내.. 내게 무엇을 원하는 것이오..?”

“것이오?”

퍼억! 크악! 그대로 비명을 지르며 바닥에 굴러버린 김중근 대통령이었다. 이런 모습에 신우는 다가가서는 그대로 다시 한 번 발로 밟았다. 퍽! 크억! 비명을 지르는 김중근 대통령이었고, 신우는 이런 그를 향해 말했다.

“너 처지가 어떤지 아직 깨닫지 못하나 보구나.”

“크억.. 죄송하오.. 아니! 죄송합니다! 그러니 제발 때리지 말아주세요!”

신우는 자신을 향해 손을 비는 김중근 대통령의 모습에 그제야 다시 때리려던 발을 멈췄다. 이런 모습에 한종국 국정원장은 차마 볼 수 없어 고개를 돌렸다. 하지만 곧 들려오는 신우의 목소리에 다시 고개를 돌려야 했다.

“설명하기 귀찮으니까. 당신이 설명해. 이놈에게 자신이 어떤 처지고 어떤 짓을 저질렀는지 확실히 설명해야 할 거야.”

이런 신우의 말에 어느새 벌벌 떨고있는 김중근 대통령을 향해 고개를 돌린 한종국 국정원장은 그대로 그에게 다가가 조용히 입을 열었다.

“대통령님. 아니 당신은 이제 대통령으로서의 자리에서 강제로 물러나는 동시에 그동안 저질렀던 죄에 대한 죗값을 철저히 받아야 할 것이오.”

한종국 국정원장의 말에 김중근 대통령은 순간 치밀어 오르는 배심감에 네놈이 감히 날 배신해! 라는 말이 튀어나올 뻔 했다. 하지만 방금 전 자신에게 큰 고통을 준 신우의 시선이 느껴졌기에 두려워 함부로 말을 못한 채 원망에 가득한 시선으로 한종국 국정원장을 노려보아야 했다.

이런 김중근 대통령의 시선에 한종국 국정원장은 짧게 한숨을 내쉴 뿐이었다.

============================ 작품 후기 ============================

절단신공! 재밌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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