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나 혼자다-325화 (325/364)

00325 진한그룹의 진면목 =========================

다음 날.

하루가 지났음에도 각국은 진한그룹에 대한 제재를 풀지 않고 있었다. 오히려 더욱 강한 제재를 가해오고 있었다. 당연히 이런 사실을 어느정도 눈치챈 진한그룹의 직원들은 슬슬 불안해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었다.

설마 회사가 망하는 건 아니겠지? 하는 생각들을 하면서 다들 회사가 망해 직업을 잃게 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들을 가지고 있는 가운데, 몇몇은 쉬는 시간에 커피를 마시며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나누고 있는 모습이었다.

“들었어?”

“뭘?”

“각국에 수출 중이던 우리 회사 제품들이 모두 항구에 묶여있다는 소문 말이야.”

“정말?! 왜?”

“알잖아. 얼마 전에 그 초능력인가 뭔가 가진 아이들 사건. 회장님이 직접 사실을 밝히셨잖아. 아마 그것 때문이라고 다들 보고 있어.”

“그것 때문이라고? 그럼 초능력이 진짜라는 말이잖아?”

“뭐야. 너 가짜라고 생각했던 거야?”

“아니. 뭐 좀 황당하잖아. 초능력이라니. 솔직히 난 아직도 믿지 못하겠어.”

“모르는 소리. 회장님이 직접 나선걸 보면 모르겠어? 그리고 각국이 우리 회사제품들을 제재하는 것부터가 세계 여러 나라에서 우리나라처럼 초능력을 가진 아이들을 잡아놓은 거라는 거지.”

“그것도 그러네.. 그럼 초능력이 진짜 있다는 말이구나..”

“그렇지. 다들 찔리니까 이런 사실을 밝힌 회장님을 향해 이를 드러낸 거 아니겠어.”

“근데. 조금 무섭다.”

“갑자기 그게 무슨 말이야? 무섭다니?”

“그 왜 초능력을 가지고 있는 게 아이들이라며. 상당히 위험하다고 생각하지 않아?”

“아. 위험..하겠지.”

막상 초능력을 가진 아이들의 모습을 떠올린 직원의 얼굴은 조금 표정이 굳어 있었다. 굳이 생각하지 않았지만 막상 초능력을 가진 아이들이 가까이 있다는 생각을 하자면 상당히 꺼림칙한 느낌이 들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아이들을 거의 다 충동적일 때가 많잖아. 진짜 위험하다고 생각해. 막말로 내 아이가 다니는 초등학교에 초능력을 가진 아이가 있다면 어떻겠어? 엄청 위험하다고..”

이야기하는 두 직원의 얼굴을 상당히 굳어 있었다. 다들 자식을 가진 부모들이고, 위험한 아이들이 자신의 자식과 함께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자 순간 두려움이 몰려왔던 것이다.

아마 이게 대다수의 사람들의 생각일 것이다. 지금은 애써 생각하고 있지 않지만 이대로 시간이 지난다면 상당수의 사람들이 이런 생각을 할 터였다.

“김 대리님! 이 대리님!”

그 순간 한 젊은 청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연히 두 직원은 고개를 돌렸다. 그들을 부른 건 입사한지 얼마 안 된 신입사원이었다. 두 사람은 이런 신입사원의 모습에 의아한 듯 말했다.

“무슨 일이야?”

“무슨 일이라도 일어난 거야?”

“두 분 다 어서 인터넷을 보세요. 지금 인터넷이 난리입니다!”

인터넷? 둘은 신입사원의 말에 뭔 큰일이냐는 생각에 스마트폰을 꺼내 인터넷을 살폈다. 그리고 이내 실시간 검색어에 떠오른 순위들을 보며 의문에 찬 얼굴이 되어갔다.

1.황금 고블린

2.황금 고블린 & 진한그룹

3.전세계의 경제 지배당하다?!

4.황금 고블린의 실질적인 소유주

5.김신우. 황금 고블린

6.한수아 회장의 남편.

7.세계의 경제를 지배하는 황금 고블린.

8.황금 고블린 그들의 정체는 세계를 지배하려는 숨겨진 유대자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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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에서는 지금 갑작스럽게 등장한 황금 고블린이라는 이름의 단체의 등장에 상당히 떠들썩한 상황이었다.

황금 고블린은 첫 등장부터 충격의 연속이었다.

그들이 처음 모습을 드러낸 장소는 영국이었다. 황금 고블린은 영국의 기업들을 마구 합병하기 시작했다. 이미 사전에 준비되어 있었던 것인지 유망한 기업들은 모두 무차별적으로 합병되기 시작했고. 곧 하나의 거대 기업을 이루었다.

황금 고블린이라는 이름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회사는 영국정부가 기겁할 정도로 거대한 회사로 탄생하였다. 영국의 경제 절반이 넘게 하나의 기업에 예속되어버린 것이다. 당연히 영국정부는 이런 기업의 탄생에 상당히 당황하는 상태가 되어야 했다. 언제 준비된 것인지도 모를 정도로 빠르게 탄생한 거대 기업은 참으로 영국정부를 당황하게 만들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

영국의 이런 상황과 같이 프랑스와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와 같은 유럽의 주요 선진국 국가들에도 영국과 같이 거대기업들이 연속에서 탄생하는 상태가 일어났다.

가장 압권인 사실은 각국에서 탄생한 이런 거대 기업들이 곧 하나의 회사로 합병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단 한순간이었다. 단 하루 만에 초거대 기업이 탄생하게 되어버렸다. 현실적으로 절대 일어날 수 없는 일이었기에 각국은 이런 초거대 기업의 탄생에 당황하게 되었다.

이런 가운데, 정부의 힘이 기업을 압도하는 러시아와 중국에서 만큼은 거대 기업이 탄생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 공산국가의 잔재가 많이 남아있는 두 국가였기에 기업의 합병이 쉽지 않았기에 유럽의 국가들과 달리 거대 기업의 탄생이 일어나지 않았던 것이다.

어쨌든 이런 초거대 기업의 등장은 전세계에 엄청난 충격을 주었다. 실제로 합병당한 기업들의 직원들이 가장 충격 받은 상황이었다. 하루아침에 황금 고블린이라는 생소한 이름의 회사의 직원이 되어버렸으니 너무 황당할 만도 했던 것이다.

어쨌든 단 하루 만에 전세계 상당수 경제를 지배하게 된 황금 고블린사의 위용이 드러났다. 세계 1위의 위엄을 보였던 펜트라사가 한순간 2위로 밀려나 버리게 만들어 버리고. 미국과 중국, 러시아를 제외하면 이미 세계 경제 대다수가 황금 고블린의 손에 들어왔다고 할 상황을 만들어 버린 것이다.

이런 상황에 각국의 정부는 대체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알아보는 동시에 서둘러 대책을 수립하려했다. 하지만 이 일은 그렇게 쉽지 않았다. 전격적으로 이루어진 황금 고블린사의 탄생을 막을 방법이 없었던 것이다.

각국 정부는 황금 고블린이라는 이름도 괴상한 회사를 강제로 해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하지만 이런 움직임은 곧 경제전문가의 의견에 중지되어야 했다.

황금 고블린을 강제로 해산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면 한순간 국가의 경제는 파산이었다. 해산한 기업들을 모두 매입할 사람들은 없을 것이고 결국 일자리를 잃은 노동자들은 거리에 쏟아져 나올 것이 분명했다. 그렇게 된다면 대규모 시위사태가 일어나고 국가 위기의 상황이 올게 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이런 사실을 인식한 유럽과 상당수 국가들은 사태의 심각성을 알고는 대체 황금 고블린이 무엇이고 왜 이런 일을 벌인 것인지 알기위해 움직였다. 그들이 생각하기로는 황금 고블린이 벌인 이 사태는 고작 몇 년을 가지고 세워진 계획이 아니었던 것이다.

한편 이런 가운데, 황금 고블린사의 오너가 누군지 찾기 시작한 각국 정부였는데, 그들은 내심 그동안 펜트라사에게 숨죽이고 지냈던 유대자본이 드디어 일어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렇게 한나절을 황금 고블린사의 오너를 찾았고, 곧 충격적인 사실이 들어났다.

김신우.

황금 고블린사의 오너는 한국의 국적을 가진 20대 후반의 청년이었다. 참으로 충격적인 사실이었다. 황금 고블린사의 주인이 고작해야 한국의 젊은 청년이었다니. 하지만 곧 들어난 또 다른 진실에 각국 정부는 충격 받을 수밖에 없었다. 정말이지 계속된 충격의 연속이라 할 수 있었다.

진한그룹의 회장 한수아의 남편. 김신우라는 사내의 정체다. 황금 고블린사가 진한그룹과 관련되어 있다는 사실에 각국 정부의 인사들은 이일을 어찌하면 좋을지 몰랐다.

그렇게 황금 고블린사와 진한그룹의 사이를 알아내면서 상당히 갈팡질팡하는 순간 각국 정부에게 또 다시 이중고와 같은 충격이 전해졌다. 한국과 같이 초능력을 가진 아이들에 대한 진상이 언론과 인터넷을 통해 유출되었던 것이다. 당연히 각국 정부는 누가 이런 일을 벌인 것인지 한눈에 알아차렸다.

황금 고블린과 진한그룹, 두 곳에서 일을 벌였다는 걸 알아차린 것이다.

유럽과 상당수 국가에서는 상당히 논란이 일었다. 설마 자신들 나라에서 아이들을 납치하여 감금하는 사태가 일어날 줄을 몰랐다는 반응이 일어났던 것이다. 이런 가운데, 중국, 러시아만은 아무런 반응도 일어나지 않았다.

그들 나라 사람들은 내심 심증으로 자신들 나라에도 초능력을 가진 아이들이 존재한다고 생각했지만 정부의 눈이 무서워 함부로 입 밖으로 내지는 못하고 있는 상태여야 했다.

한편 대한민국의 언론은 온통 신우에게 향해 집중된 상황이었다.

그저 많은 돈을 가진 진한그룹의 회장 남편이라는 사실만 인식했을 뿐이었다. 하지만 그 실체가 들어나자 엄청난 집중을 받게 되어버렸다. 그러는 한편 이로 인해 초능력을 가진 아이들에 대한 관심은 상당히 가라앉아버렸다. 초능력의 존재 유무자체도 상당히 대단한 일이지만 정작 현실에서는 눈앞에 일어난 일들이 사람들에겐 중요해 보였던 것이다.

한국 사람들은 황금 고블린사의 오너가 김신우라는 사실을 알고는 황금고블린사와 진한그룹을 같은 회사로 보기 시작했다. 아직 정확히 합쳐진 건 아니지만 두 회사가 모두 부부가 운영하는 회사라는 사실에 사람들은 같은 회사로 보기 시작한 것이다.

그렇게 단 하루 만에 황금 고블린사의 등장으로 여러 가지로 전세계가 어지럽게 만든 이때 정작 이런 일을 벌인 당사자는 참으로 태평하게 집 마당에서 딸과 놀고 있는 중이었다.

* * *

“꺄하하~”

재밌게 웃고 있는 신예의 모습이 보였다. 그런데, 신예는 2m 정도 되는 허공에 잠시 떠올랐다 아래로 떨어지고 있었다. 곧 떨어지는 신예를 받은 신우였고, 이런 신우를 향해 다시 라고 소리치는 신예였다.

“아빠 다시 해줘!”

“그래. 옜다.”

다시 한 번 가볍게 신예를 허공에 던진 신우였고, 이런 신우의 행동에 허공을 날며 더욱 꺄하하~ 거리는 웃음을 지으며 재미있어하는 신예의 모습이었다. 이런 모습을 한쪽에 서서 구경하던 예린이 팔짱을 낀 상태로 말했다.

“그러다 다치겠어.”

“괜찮아. 나 못 믿어?.”

“네네. 알겠으니까 그런 위험한 놀이는 그만해. 그러다 버릇되면 어떡하려고.”

“그럼 평생을 해주지 뭐.”

“에휴. 내가 말을 말지.”

신우의 말에 예린은 한숨을 내쉬며 못 말린다는 듯 고개를 내저어야 했다. 이런 예린의 모습을 잠시 보던 신우는 빙그레 웃고는 이내 신예를 다시 던졌다 받으면서 지금 이 순간을 즐겼다. 간만에 찾아온 신예와의 즐거운 시간이었다. 이런 시간을 허투루 쓰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그렇게 즐겁게(?) 딸과의 시간을 보내는 신우였고, 어느새 노을이 지며 해가 넘어가면서 밤이 찾아왔다.

밤이 되자 일을 마친 수아가 집을 찾아왔다. 최근 들어 자주 집에 와서 저녁을 함께 먹는 수아였고, 오늘도 역시 넷이어 함께 오붓하게 차려진 저녁을 먹으며 즐겼던 것이다.

어느새 늦은 저녁시간이 다가오면서 신예를 자기 방 침대에 재운 신우는 거실로 나왔다. 이미 거실에는 수아와 예린이 함께 차를 마시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중이었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신우는 그대로 소파에 털썩 앉았다. 이런 신우의 모습에 예린이 뜨거운 김이 올라오는 찻잔을 건네주었다. 그리고 이런 모습에 수아가 조금 한탄이 뒤섞인 한숨을 내쉬며 말을 걸어왔다.

“휴~ 점점 일이 많아져서 걱정이야.”

“일이 좀 많지?”

“많은 정도가 아니야. 어떻게 황금 고블린이라는 회사를 떡하니 만들어 놓고 내게 관리해 달라고 할 수 있냐고.”

조금은 원망 섞인 수아의 눈빛이었고, 이런 수아의 모습에 신우는 괜히 찔려 미안한 얼굴이 되었다.

“어쩌겠어요. 언니. 이게 우리 남자인데.”

이게라니. 신우는 예린의 말에 반박하는 마음이 들었다. 어허. 어디서 남편에게 그런 말이야. 라는 시선으로 예린의 눈빛을 마주한 신우였다. 하지만 시선은 즉시 아래로 향해야 했다.

끄응. 역시 예린이에게는 안된단 말이지. 그 어떤 누구도 무섭지 않지만 아내인 예린이에게 만큼은 기가 안사는 신우였다.

이거 한번 스트레스 풀 곳이 있어야겠는데 어디 겁 없이 덤비는 놈 없나? 잠시 그렇게 생각하는 신우였는데, 이런 신우를 향해 수아가 말을 걸어왔다.

“그나저나 일을 이렇게 크게 벌였으니 평범한 생활을 물 건너 간 거 아닐까?”

수아의 이런 말에 예린도 고개를 끄덕이며 신우를 향해 시선을 주었다. 무엇보다 평범한 인생을 살고 싶어 하던 신우였다. 그런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이번 일로 평범함을 벗어나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예린으로서는 어떻게 할 거냐는 시선으로 신우를 볼 수밖에 없었다.

이런 예린의 시선에, 신우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어쩌겠어. 신예를 위해서는 이번 일은 꼭 해야 했어야 할 일인데.”

이런 신우의 말처럼 황금 고블린사의 등장은 꼭 필요한 일이었다. 초능력을 가진 아이들. 이 아이들은 신예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었다. 그렇다는 말은 가까이서 두고 보아야 한다는 말이고, 신우는 이런 아이들을 모아 신예와 함께 학교에 갈 수 있게 만들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즉 이런 일을 가능하려면 그 누구도 함부로 할 수 없는 힘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말이었다.

신우의 말을 듣던 수아는 고개를 끄덕이는 동시에 현재 상황에 대해서 말했다.

“아마 황금 고블린사의 등장으로 진한그룹을 향한 각국의 제재조치는 해제될 거야. 그들로서는 자국의 경제를 손에 쥔 황금 고블린사를 절대 무시하지 못할 테니까. 하지만 지금 큰 문제는 우리나라 정부야. 어떻게 된 게 우리 회사를 향한 제재가 더욱 강화되고 있어. 완전히 노골적일 정도라니까.”

수아의 말을 들은 신우는 그거라면 걱정 말라는 듯 말했다.

“그거라면 걱정 마. 타노가 그러는데, 얼마 안 있으면 대통령의 자리에서 하야할지 모르겠다는 말을 했어. 이미 그 조짐도 점점 일어나고 있다고 하고 있고,”

“하긴 아이들을 납치하는 짓을 저질렀으니 국민들이 가만있지 않겠지.”

수아의 이런 말에 신우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이내 다음 일에 대한 계획을 말했다.

“솔직히 정부가 어떤 이가 있든 상관하지 않았는데, 이번만큼은 내가 직접 개입할 생각이야. 일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우릴 알고 있는 이가 나라의 정권을 잡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

“혹시 타노가 말한 그 단군회 사람들?”

“응. 단군회의 사람들 가운데, 대통령으로 적합한 이가 있다고 하더라고. 그를 대통령으로 만들 수 있게 내가 돕기로 했어.”

“잘됐다고 할 수 있겠지?”

“언니가 고생이지 뭐. 일을 벌인 건 정작 신우인데, 태평하게 혼자 저러고 있으니 말이야.”

마지막 예린의 말에 뜨끔한 신우였지만 역시나 귀찮은 걸 싫어하는 신우로서는 애써 시선을 피해야 했다. 예린은 이런 신우의 모습을 보면서 그나마 크게 사고 안치고(?) 사는 것도 어디냐는 생각에 위안을 얻으려 했다.(신우에게 큰 사고란 행성하나 날리는 정도?)

“이일이 끝나면 아마 한동안은 조용할 거야. 누구도 우릴 건드릴 사람이 없을 테니까.”

이런 신우의 말에 수아와 예린은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정부까지 한편으로 만든다면 이제 더 이상 복잡하고 신경 쓸 일은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그렇게 잠시 이야기를 하던 셋은 밤이 늦어지자 함께 방으로 들어갔다. 최근 들어 셋이서 함께 관계를 가지는 중이고, 오늘도 크게 일을 치르려하고 있었던 것이다.

* * *

청와대 관저.

자신이 머무는 관저에서 셔츠까지 풀어헤치며 와인을 병째로 벌컥컬컥 마시는 김중근 대통령의 모습이 있었다. 그는 상당히 화가나 있는 모습이었다. 최근 들어 계속 화가 날 일만 있는 그로서는 너무도 가슴이 답답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크..”

쓰린 속을 느끼며 화가 난 마음을 가라앉히려는 그는 이내 주체할 수 없는 화에 그대로 마시던 와인병을 그대로 벽에 던지는 행동을 보였다. 쨍그랑! 하는 소리와 함께 와인병에 든 와인액이 벽 전체에 묻었고, 깨진 와인병은 그대로 바닥에 흩어진 모습이 되었다.

잠시 밖이 소란해 졌지만 김중근 대통령의 들어오지 말라는 고함을 질렀다. 이내 잠잠해 밖의 모습이었다. 그렇게 화를 싹이던 그는 독백과도 같은 말을 하기 시작했다.

“황금 고블린.. 그런 게 갑자기 나타나다니. 이러면 복수가 안 되잖아.”

잔뜩 얼굴을 일그러트리면서 말하는 김중근 대통령의 모습은 상당히 침통해 있었다. 각국의 제재로 진한그룹에 복수를 할 수 있을 거라는 부푼 마음으로 있다가 크게 뒤통수를 맞아버린 상황이었다. 김중근 대통령으로서는 갑자기 등장한 황금 고블린은 반칙과도 같았다.

이대로 이렇게 물러나지 않는다. 자신의 인생을 이렇게 끝낸 그년에게 꼭 복수를 해야 했다. 그렇게 생각하는 김중근 대통령의 머릿속에는 한수아의 인적상황에 대해 떠오르고 있었다.

“그래.. 그년에게 안 된다면 그년 딸년에게라도 대신 갚으라고 해야겠지.”

김중근 대통령의 머릿속에서는 절대 생각해서는 안 되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어느새 그의 눈빛은 광기에 가까운 눈빛을 빛내고 있었다.

그는 절대 해서는 안되는 일을 하려고 하고 있었다.

============================ 작품 후기 ============================

재밌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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