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나 혼자다-324화 (324/364)

00324 진한그룹의 진면목 =========================

청와대.

너무 갑작스럽게 일어난 일이었다. 그래서 김중근 대통령은 현재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그는 지금 일어난 일이 현실이 아니었으면 싶은 마음이었다. 그리고 상황을 이렇게 만든 진한그룹에 대해서 불같은 분노가 일었다.

“내가.. 이제까지 이루어 놓았던 모든 것들을 잃게 된다니.. 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합니까..”

김중근 대통령의 이런 자조적인 말에 한쪽에 서있던 한종국 국정원장은 고개를 숙인 상태로 말했다.

“아직.. 끝난 게 아닐 겁니다.”

“후후.. 아니요. 끝났습니다. 제가 이뤄놓았던 그 업적들은 이번 일로 인해 잃게 되겠죠. 그 증거들 확실하다지요?”

“그렇습니다. 진한그룹에서 어떻게 구한 것인지 모르지만 저희가 나누었던 모든 대화들과 중요자료들이 모두 시중에 유출되었습니다.”

“어떻게 된 걸까요? 그런 자료들이 유출될 때까지 우리가 몰랐다니 혹시 우리들 중에 배신자가 있었던 걸까요?”

“그. 그건.. 죄송합니다. 저의 불찰입니다.”

“아니요. 이건 국정원장의 잘못이 아닙니다. 국정원장 또한 우리와 공범일 텐데 일을 허투루 처리했겠습니까. 분명 국정원 내부에 그것도 상당히 높은 자리에 있는 이들 중에 배신자가 있을 겁니다.”

한종국 국정원장은 김중근 대통령의 말을 듣고는 찔리는 감정이 들었다. 배신자는 자신이었다. 국정원 내부에 배신자가 있을 턱이 없었던 것이다. 그러는 한편 자신도 이 일에 한배를 탄 입장이라는 사실과 함께 이 나라가 아무런 부정부패가 없는 깨끗한 나라가 되기 위해선 자신도 기꺼이 희생하겠다는 마음을 먹었다.

“아이들은 어디에 있습니까? 아직도 어디에 있는 건지 못 찾은 겁니까?”

“예. 현재 모든 국내 요원들을 투입해서 찾고 있는 중인데, 아무래도 진한그룹에서 단단히 숨긴 것 같습니다.”

“음.. 일개 회사가 국가를 상대로 이런 짓을 저지르다니.. 비록 내가 이대로 대통령의 자리에서 내려가지만 진한그룹만큼은 단단히 손을 쓰고 내려갈 겁니다.”

김중근 대통령은 이일로 자신이 국민들에게 질타를 당하는 동시에 하야를 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모든 것을 잃고 대통령의 잘에서 하야할 테지만 진한그룹만큼은 절대 용서할 마음이 없었다.

“진한그룹을 건드릴 생각이십니까?”

“그럼요. 일개 회사가 감히 정부를 상대로 싸움을 걸었으니 톡톡히 그 대가를 치러주어야겠지요.”

고작 일개 회사가 아니다. 지한그룹은 현재 대한민국의 모든 경제를 책임지고 있는 그룹인 동시에 세계 3위의 초거대 글로벌 대그룹이었다. 오래 전에 있었던 정부가 기업을 해제하는 그런 일과는 차원이 다른 일이라는 것이다.

“진한그룹은 거대한 기업입니다. 차짓하다가는 대한민국에 엄청난 타격이 올 것입니다.”

“그러라고 하지요. 대한민국은 더 이상 제게는 중요한 게 아니니까요.”

상당히 싸늘하게 말하는 김중근 대통령의 모습을 보면서 한종국 국정원장은 표정이 굳었다. 김중근 대통령은 지금 대한민국을 버리려는 것이다. 그만큼 진한그룹에 대해 분노하고 있는 게 분명했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한종국 국정원장은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이 평생을 위한 대한민국이었다. 그런데, 그런 대한민국을 분노로 엉망으로 만들겠다니. 한종국 국정원장은 어떡해서든 막아야 한다는 마음이 들었다. 그런데 그때 김중근 대통령이 이런 그에게 시선을 주며 말했다.

“진한그룹을 상대한 다는 건 쉽지 않는 일인 걸 나도 알고 있습니다. 저도 바보가 아닌 이상에야 진한그룹이 얼마나 힘을 가지고 있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아니다! 지금 김중근 대통령은 진한그룹의 숨겨진 힘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그저 진한그룹만 본다면 충분히 상대할만하겠다고 생각이 들 것이다. 하지만 진한그룹의 숨겨진 힘은 그게 다가 아니었다. 자신이 속한 단군회에조차도 그 전체를 다 파학하지 못하는 조직이었고, 그 힘이 전세계적으로 뻗어 있었다.

한종국 국정원장은 틈틈이 황금 고블린이라는 괴상한 이름을 사용하는 단체에 대해서 조사를 벌였고, 그들의 힘이 전 세계적으로 뻗어있다는 사실을 파악할 수 있었다. 특히나 펜트라사 와도 상당히 대립하는 구조라는 사실을 알았다. 그 대단한 펜트라사 조차 충돌하지 않으려는 모양새라니. 한종국 국정원장은 내심 황금 고블린이라는 단체가 자신이 생각하는 그 이상의 힘을 가진 조직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었다.

말려야 할까? 자신이 알고 있는 사실을 말할까? 잠시 그런 생각을 한 한종국 국정원장은 이내 고민하던 걸 접었다. 말해 보았자. 왜 이런 사실을 이제야 말하는 거냐는 소릴 들을 것이다. 지금도 배신자라는 의심을 받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그런 사실을 말한다면 대번에 강한 의심을 받을 게 분명했다.

그렇게 심각한 고민에 빠져 있은 그때 김중근 대통령의 말이 계속 들려왔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쉽지 않을 겁니다.”

“방법이 있는 겁니까?”

“예. 있지요. 바로 조금 전 전 전화들을 받았지요.”

자신이 찾아오기 전에 통화했다는 사실에 잠시 생각을 하던 한종국 국정원장은 이내 퍼뜩 생각난 상황에 설마? 하는 얼굴이 되었다. 이런 한종국 국정원장의 모습에 김중근 대통령은 맞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맞습니다. 중국의 국가주석이 저에게 전화를 했지요.”

“중국의 국가주석이 말입니까?”

“중국의 국가주석 뿐만이 아니라 러시아 대통령. 영국의 총리. 유럽연합의 사무총장등. 전세계의 상당수 국가원수들이 저에게 전화를 했었습니다.”

“서. 설마 전세계적으로 진한그룹을 상대로 제재를 한다는 말입니까?”

“맞습니다. 다만 미국의 대통령은 연락이 오지 않았지만 그래도 대다수 국가에서 진한그룹을 제재한다는 찬성한다는 뜻을 밝혔으니 진한그룹으로선 엄청난 타격을 받겠지요.”

미국이 제외되었다는 말에 한종국 국정원장은 내심 펜트라사의 입김으로 그렇게 되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이내 대다수 국가들이 그만큼 이번 일로 상당히 우려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아마도 자신들도 초능력을 가진 아이들을 숨기고 있기에 그게 밝혀질까 봐 그러는 거겠지.

“아마. 지금쯤. 진한그룹에서는 자신들을 한 행동을 크게 후회하고 있을 테지요. 후후후..”

비릿하게 웃으며 말하는 김중근 대통령의 얼굴은 상당히 만족감이 서려 있었다. 이번 한방을 시작으로 톡톡히 자신의 분노를 진한그룹에게 가할 것이다. 김중근 대통령은 불과 몇 달 전에 만났던 한수아 회장년의 얼굴을 떠올렸다.

감히 자신을 건드리다니. 톡톡히 그 대가를 치러주마.

그렇게 김중근 대통령은 자신이 이룬 모든 업적을 잃게 만든 진한그룹과 한수아회장에 대해서 복수를 다짐하고 있었다.

* * *

미국 뉴욕시에 위치한 펜트라 그룹 본사 최상층 회장실.

“멍청한 짓을 저지르는 군.”

다이슨 회장의 나직한 말소리에 그의 충직한 수하인 빈센트가 고개를 끄덕이며 맞장구쳤다.

“다들 진한그룹과 그 뒤에 있는 황금 고블린에 대해서 모르고 한 행동이겠죠.”

“다행히 우리는 정부의 움직임을 막아서 아무런 보복이 없을 거야. 당하는 건 진한그룹을 건드린 그들 대다수 국가들이겠지.”

“어디까지 손을 쓸까요?”

빈센트의 물음에 다이슨 회장은 어깨를 으쓱하는 모습을 보이며 말했다.

“대놓고는 무력을 동원한 보복은 가하지 않을 거야. 물론 막다른 길까지 가게 한다면 황금 고블린 쪽에서도 철저히 무력을 사용하려 할 테지만 그것까지는 가지 않을 거야.”

“그렇군요. 그나저나 이런 각국의 움직임으로 각 정부에 있는 일부 시민단체들에서 초능력에 대해 크게 의심하겠군요.”

“그렇겠지. 이번에 진한그룹이 밝혀진 초능력의 존재유무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초능력이 진짜인가? 싶은 마음을 가질 거야. 시간이 지난다면 한국의 상황에 따라 초능력이 전면적으로 모습을 드러낼 거겠지.”

“그렇게 된다면 저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시민단체들이 저희를 의심할 테고 데리고 있는 초능력 아이들을 밝히라고 하지 않을까요?”

“우리? 우리는 우리대로 전면적으로 아이들을 대중에 모습을 드러내게 해야겠지.”

“대중에 모습을 보인단 말입니까? 그럼 그동안 저희가 한 계획은 모두 수포로 돌아가는 게 아닙니까?”

“후후. 상관없어. 어차피 사람들은 철저히 초능력을 가진 아이들을 두려워 할 거야. 결국 그 애들은 외톨이가 되는 거고, 우린 그런 아이들을 보호한다는 미명하에 다시 교육시키는 거지.”

“그렇군요. 결국 밝혀져 봐야. 지금과 다를 봐 없다는 거군요.”

“물론.”

말을 하는 다이슨 회장의 얼굴은 웃고 있었다.

사람이란 결국 자신들과 다른 존재를 배제하려는 특성을 가졌다. 처음이야 신기하고 놀랍다고 할 테지만 그 힘이 자신들을 죽일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분명 사람들은 초능력을 가진 아이들을 두려워하며 피하려 할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결국 초능력을 가진 아이들은 상당한 박탈감을 가질 거고, 결국 그 아이들은 모두 자신을 찾아올게 분명했다. 이건 예상이 아닌 진실에 가까웠다. 사람들은 백퍼센트 그런 행동을 할 것이 분명할 테니까 말이다.

“어쨌든. 이번 일을 계기로, 저희는 황금 고블린의 숨겨진 규모를 알 수 있겠군요.”

“그렇지. 대략적인 규모가 이번 일을 통해서 모습을 드러낼 거야.”

“그런데, 이제 저희 말고 황금 고블린에 대해서 알게 될 이들이 많겠군요.”

그동안 펜트라사에서는 철저히 황금 고블린에 대해서 숨겨왔었다. 이런 사실을 다른 이들이 알아봐야 펜트라사에서는 좋지 않을게 분명했던 것이다. 물론 황금 고블린에 대해서 알고 조사한 이들이라면 대략적인 사실을 알겠지만 그래도 지금까지는 충분히 숨겨왔었다.

“좋아. 한번 봐볼까?”

다이슨 회장은 그렇게 중얼거리고는 편안하게 의자에 등을 기대며 앞으로 있을 일을 지켜보기로 했다.

* * *

하루가 지나고 세상은 상당히 시끄러워져 있었다. 정보화시대에 맞게 진한그룹의 기자회견에 대한 내용들은 빠르게 전세계로 퍼져나갔다. 심지어 증거자료들까지 인터넷에 돌아다니고 있었기에 한참 시끄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던 것이다.

현재 진한그룹은 각 언론사들의 집중된 스포트라이트 받고 있으며 인터뷰 요청들이 연신 쇄도하고 있는 중이었다.

진한그룹은 언론사의 모든 인터뷰요청을 받아들임과 동시에 미리 선정한 변호사를 대동하며 법원을 통해 정부를 상대로 초능력을 가진 아이들의 부모들을 즉시 교도소에서 풀어줄 것을 청원했다.

법원에서는 이런 진한그룹의 행보에 당연히 승낙했다. 확실한 증거가 존재하고 있었고, 언론의 집중을 받고 있는 상황이었기에 정부에게 부모들을 풀어줄 것을 즉시 지시한 것이다. 하지만 이런 법원의 지시에도 정부는 특별한 뜻을 전하지 않았다. 그저 침묵만을 유지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런 정부의 완강한 태도에 아무리 법원이라고 상대는 국가를 운영하는 정부였고, 정부를 상대로 법적인 강제를 가할 수 없었던 것이다. 이런 가운데, 몇몇의 시민단체에서는 진한그룹에게 초능력을 가진 아이들에 대한 진실을 다시 밝혀줄 것을 원하고 있었다.

이런 시민단체들의 요구에 진한그룹은 이미 보여준 영상이 존재하고 현재 정부가 아이들을 찾고 있기에 거부하는 뜻을 내비쳤다. 이런 진한그룹의 행동으로 인해 초능력 아이들을 요구한 시민단체들은 기자회견장에 있었던 일이 모두 꾸며진 거라는 억지 주장을 하기 시작했다.

진한그룹은 이런 시민단체들의 행보에 일체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이런 시민단체들이 정부의 사주를 받았다는 사실을 밝혀 그대로 언론에 유출해 버리는 과감한 행동을 보였다. 당연히 시민단체들은 조작되었다고 주장했지만 확실한 증거였기에 전 국민들의 눈총을 받으며 조용히 입을 다물어야 했다.

진한그룹 본사 회장실.

“큰일 났습니다. 회장님!”

수아는 자신을 향해 다급히 찾아와 큰일 났다고 말하는 진한전자 사장인 홍영석 사장을 보았다. 이런 수아의 모습에 홍영석 사장은 상당히 굳어진 얼굴로 자신이 알아온 사실을 말했다.

“지금 각국으로 수출 중이던 저희 회사의 제품들을 실은 컨테이너선들이 모두 단속이라는 명분으로 항구에서 모두 묶여진 상황입니다. 이건 대놓고 저희를 겨냥한 겁니다!”

“그런가요?”

“회장님! 그렇게 태평하게 있을 상황이 아니란 말입니다! 지금 각국은 의도적으로 저희 회사를 향해 제재를 가하고 있는 겁니다! 분명 이번에 회장님이 지금 벌이신 그 초능력이가 하는 것을 가진 아이들을 밝히신 일로 인해 벌어진 것이 분명합니다. 이건 완전 조직적으로 우릴 엿 먹이려는 것이 분명합니다!”

수아의 태평한 모습에 답답한 듯 책상을 탕탕 치며 소리치는 홍영석 사장의 모습이었다. 본래 이런 모습을 보이지 않았지만 사안이 사안인지라 답답한 마음에 이런 모습을 보였던 것이다. 이런 홍영석 사장의 모습을 보며 수아는 왜 저렇게 행동하는지 알기에 우선은 진정하라는 듯 말했다.

“우선 진정하세요.”

“제가 지. 진정하게 되었습니까? 이건 위기란 말입니다!”

“저희 진한그룹이 그렇게 호락호락한가요?”

“예?”

“저희가 그렇게 쉽게 당할 거라고 보는 거냐고요?”

세계 3위라는 위치는 그렇게 호락호락 한 게 아니었다. 그만큼 수아가 회장이 되면서 탄탄한 토대를 쌓은 곳이 진한그룹이란 말인 것이다. 비록 국가들이 제재를 가하고 있지만 쉽게 무너질 진한그룹이 아니었던 것이다.

“그건.. 아니지만.. 그래도 이런 대규모 제재가 지속되면 힘들 겁니다.”

“알고 있어요. 하지만 각국도 대놓고 제재하지 못할 거예요. 대놓고 했다가는 우리가 한 발표가 사실이라고 시인하는 것밖에는 되지 않을 테니까요.”

지금 항구에 묶인 컨테이너선들도 그저 마약이라던가. 아니면 불법무기가 있다는 추측만으로 묶여있을 뿐이었다. 시간이 지나고 발견되지 않는다면 결국 계속 묶어둘 수가 없었던 것이다. 물론 시간이 지체되면서 막대한 지출이 발생할 테지만 그 정도로는 끄떡없을 진한그룹이었다.

“우리도 반격을 해야겠죠.”

“예?”

“당하기만 하면 해서 되겠어요.”

“그게 무슨. 상대는 국가들이란 말입니다. 저희 그룹이 뭘 할 수 있단 말입니까? 혹 방사능 차단막 공사를 중지시킬 생각이십니까?”

홍영석 사장은 지금 당장 일본열도를 감싸는 방사능차단막 공사를 중단하려는 게 아닐까? 생각했다. 그것 말고는 전세계를 상대로 반격을 할 것이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런 홍영식 사장의 말에 고개를 내젓는 한수아였다.

“위험한 방사능을 막을 차단막 공사를 중단할 수야 없죠. 그들이 막지 않는 이상은 저흰 방사능차단막 공사를 중지하지 않을 겁니다.”

“그럼 어떻게? 보복을 한다는 겁니까?”

“잠시 두고 보세요. 아마 내일이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있을 테니까요.”

상당히 궁금증이 들게 만드는 수아의 말이었기에 홍영석 사장은 상당히 궁금해 했다. 하지만 이내 내일까지 기다리라는 수아의 말에 결국은 궁금증을 삼키며 회장실에서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지금 이 순간에도 한국정부와 각국의 힘들이 진한그룹을 향한 제재들을 가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런 제재가 얼마나 강한 보복을 불러올 줄은 한국정부와 각국은 생각지도 못하고 있는 상태였다.

============================ 작품 후기 ============================

재밌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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