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나 혼자다-319화 (319/364)

00319 초능력을 사용하는 아이들 =========================

다음날 아침 청와대.

“허? 그게 정말입니까? 정말 그 연구가 성공한 것입니까?”

“물론입니다. 저희 연구팀이 오랜 연구 끝에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눈앞에 보고를 하는 이의 말을 듣는 김중근 대통령의 얼굴은 환희에 가득 차있었다. 성공했단다. 초능력을 가진 아이들을 분별하는 방법을. 그동안 계속 초능력을 가진 아이들을 찾아다녔지만 초기에 많이 찾을 수 있었던 것과는 달리 꽁꽁 숨어버렸는지 아이들을 찾을 수 없었다. 하지만 이제 아니었다. 초능력을 가진 아이들을 분별하는 방법을 찾았으니 훨씬 많은 아이들을 찾을 수 있을 터였다.

“그 방법이 대체 무엇입니까? 뭔가 특별한 기술이 있는 겁니까?”

김중근 대통령의 이런 물음에 초능력 분별법을 찾은 중년의 사내는 정말 별거 아니었다는 얼굴을 하고선 말했다.

“그 방법이라는 것이 초능력을 보유한 아이들의 몸에서 흘러나오는 극도로 미세한 파장을 잡아내는 것이었습니다. 솔직히 너무 미미하고 미세한 파장이라 이제까지 완전히 간과한 것이었지요.”

“미세한 파장?”

“예. 오직 초능력을 보유한 아이들의 몸에서만 흘러나오는 아주 미세한 파장이지요.”

“허? 그렇다면 좀 더 빨리 알아차릴 수 있었다는 말이 아닙니까? 다른 국가에도 이런 방법이 알려졌을 것 같은데.”

우려하는 김중근 대통령의 말에 중년사내는 고개를 흔들며 전혀 걱정할 게 아니라는 듯 말했다.

“그거라면 전혀 걱정 마십시오. 그 파장이라는 것이 완전 무시해도 될 정도의 세기고, 며칠 동안 자세히 조사를 하지 않는다면 절대 분별을 알아낼 수 없는 파장이니까요. 저희 연구원 중에서도 제법 괴짜가 있는데, 만약 그 연구원이 그 파장에 관심을 두지 않았다면 이제까지도 알아낼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다른 국가에서 초능력 분별법을 찾으려면 아마 몇 년은 더 지나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정말 운이 좋아야 찾을 수 있는 방법이니까요.”

중년사내의 말에 김중근 대통령은 내심 그렇다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세상일이라는 것이 뜻 때로 되지 않는 거라고 다른 곳에서 운 좋게 발견 했을 수도 있었다. 어쩌면 아무도 모르는 상태로 초능력을 가진 아이들을 전세계에서 긁어모으고 있을지 몰랐다. 그러니 발견한 초능력 분별법을 이용해 얼른 나라에 있는 초능력을 가진 아이들을 찾는 게 중요했다.

한국에 있는 초능력을 가진 아이들을 찾고 그 다음은 전세계에 있는 초능력을 가진 아이들을 데려오는 게 중요했다.

“전국에 있는 모든 7살이 된 아이들을 모두 조사하려면 어떻게 하면 되겠소?”

“이미 방법에 대해서 생각해 놓았습니다.”

“그래요? 그게 어떤 방법입니까?”

이미 방법을 생각해 놓았다는 사실에 반색한 김중근 대통령은 궁금하다는 얼굴이 되었다. 중년의 사내는 이런 김중근 대통령에게 자신들이 생각한 방법을 말하기 시작했다.

그 방법이란 일종에 아이들만 걸리는 전염병을 거짓으로 유행시키는 것이었다. 이를 이용해서 아이들을 병원에 가게 만들고. 병원에 온 아이들을 치료를 받게 하면서 전국의 병원에 배포할 예정인 초능력 분별장치를 이용한다면 많은 초능력을 가지고 있을 아이들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정말 좋은 방법입니다.. 당장 실행해야겠습니다.”

“그럼 저희 쪽에서 초능력 분별장치를 빨리 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어느새 나가는 중년사내였고, 이런 모습을 보던 김중근 대통령은 이내 옆에서 굳은 얼굴로 지켜보던 한종국 국정원장을 향해 시선을 주었다. 김중근 대통령은 표정이 좋지 않는 한종국 국정원장의 모습을 보고는 의문어린 얼굴이 되면서 왜 그러고 있는지 물었다.

“무슨 일 있는 것입니까? 국정원장의 표정이 그다지 안 좋아 보입니다만?”

“아닙니다. 그나저나 놀랍습니다. 초능력을 가진 아이들을 찾을 수 있는 장치를 개발하다니. 비록 늦었지만 다행입니다.”

얼른 말을 돌리며 말하는 한종국 국정원장이었다. 이런 그의 모습에 김중근 대통령은 별달리 의문을 달지 않고는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을 보이며 말했다.

“그렇죠. 특히나 그 방법이라는 것이 쉽다는 사실에 조금 우려스럽습니다. 이미 다른 국가에서 그 방법을 찾았을지 모릅니다. 그러니 국정원을 동원해 서둘러 일을 진행해 주십시오.”

“예.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럼 이만.”

한종국 국정원장은 그렇게 말하고 그대로 대통령의 집무실을 나섰다. 그렇게 집무실 밖으로 나온 한종국 국정원장은 발걸음이 빨라지기 시작했고, 그대로 자신의 차량에 올라타고는 서둘러 청와대를 바삐 나서기 시작했다. 그는 어느새 단군회의 부회주인 홍영배에게 연락을 넣기 시작했다.

“접니다! 아무래도 시간을 앞당겨야겠습니다. 그게.. 초능력을 가진 아이들을 알아낼 방법이 발견되었습니다. 예. 그럼 빠르게 그 기술을 빼오도록 해보겠습니다. 그럼. 다음에 뵙도록 하지요.”

그렇게 한종국 국정원장은 전화를 끊었고, 서둘러 도로를 달리며 움직이기 시작했다.

* * *

화르륵~!!

뜨거운 열기가 가득한 2m 크기의 불꽃이 회오리치며 날아가고 있었다. 회오리치는 이런 불꽃을 향해 그대로 날아오르는 남자아이가 있었다. 한국에서는 잘 볼 수 없는 흑인인 아이였는데, 보일이었다. 보일은 자신의 손에는 날카로운 칼날이 뽑아낸 상태로 푸른빛을 만들어내면서 그대로 불꽃의 회오리를 갈라버렸다.

서걱-!!

반으로 쪼개진 불꽃이 그대로 흩어지자. 보일은 그대로 쭉 날아갔다. 곧 자신을 보고 놀란 듯 쳐다보고 있는 지후를 향해 그대로 칼날을 날리려 했다. 그 순간 파캉!! 하는 소음과 함께 푸른빛을 내는 칼날이 그대로 막혔다.

화륵~!!

불꽃이었다. 그것도 검의 형태로 된 불의 검이 지후의 손에 들려있었다. 지후는 이이! 거리며 잔뜩 힘을 주는 얼굴로 보일을 밀어내려 하고 있었다. 하지만 보일의 힘이 상당히 강한지 전혀 밀리지 않고 굳건히 버티고 선 모습이었다. 이런 보일의 모습에 지후는 입술을 잔뜩 깨물어야 했다. 힘에서 밀린 다는 걸 깨달았던 것이다.

창! 창창! 순간 보일의 가슴 부근에서부터 그대로 칼날이 튀어나오면서 지후의 가슴을 노렸다. 이에 으헥!? 하는 소리를 낸 지후는 그대로 뒤로 몸을 날려 자신을 노리던 칼날을 피해냈다.. 그리고 계속 자신을 향해 공격해 오려는 보일을 향해 그대로 야구공만한 불꽃의 구체를 마주잡이로 던지기 시작했다.

피잉! 핑핑핑! 핑핑! 파앗! 파악! 팍팍! 푸아학~!!

보일의 칼날에 잘려나간 불꽃의 구체가 그대로 터지면서 주변으로 퍼져나갔다. 이런 지후의 공격에 보일은 상당히 귀찮다는 얼굴이 되어야 했다. 마주잡이로 날아오는 불꽃을 하나하나 쳐내야 한다는 것에 상당히 귀찮음을 느꼈던 것이다.

어느새 일정 거리가지 떨어진 상태로 불꽃의 공을 날리던 지후는 이내 불공의 크기를 키우기 시작했다. 화르륵-!!어느새 농구공만 해진 불꽃의 구체의 모습이 나타났고, 그리고 순간 불꽃은 파란불꽃으로 변한 모습이 되었다.

이런 모습을 본 보일은 기회라는 듯 그대로 두 손을 강하게 휘둘렀다. 그리고 곧바로 뛰쳐나가기 시작했다.

사르릉-!! 사르릉-!! 보일의 손에서 튀어나온 칼날은 회전하며 빠르게 지후를 향해 날아들었다. 이런 칼날들의 모습을 본 지후는 눈을 크게 뜨면서 더 이상 불꽃을 키우지 않고 두 손에 모인 파란불꽃을 황급히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칼날을 향해 날려 보냈다.

푸화학~~!!!

칼날과 맞부딪친 파란불꽃의 구체가 사방에 파져나가며 상당한 열기를 내뿜으며 칼날들을 녹여버렸다. 칼날을 날리고 뒤이어 뛰어오던 보일은 사방으로 퍼진 파란불꽃의 열기에 주춤 거리며 발걸음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불꽃을 무시하려고 해도 섭씨 1400도에 이르는 파란불꽃의 열기가 도저히 앞을 향해 나갈 수 없게 만들어 버렸던 것이다. 그렇게 잠시 서로 멈출 수 있는 시간이 생겼고, 둘은 다음 공격을 하기 위해 준비하기 시작했다.

진짜 세잖아!

지후는 생각했던 것보다 강한 보일에 분한 마음이 들었다. 인정하기 싫었지만 확실히 보일은 자신보다 강했다. 자꾸만 자신은 수세에 몰리기만 했지 주도적으로 공격하지는 못했던 것이다. 만약 파란불꽃을 사용하지 못했으면 그대로 당하는 건 자신이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후가 이렇게 보일과 싸우고 있는 이유는 처음 만남이후부터 서로 사이가 좋지 않아 으르렁 거리는 일이 많아졌고, 결국 일주일이 지난 현재 신예 몰래 인근 산에 들어와서 한판 붙게 되었던 것이다.

지후는 내심 자신이 더 강하다고 자신했기에 붙었다가 결과가 이 모양이자 참으로 화가 나는 마음이 들어야 했다. 제대로 상대하지 못한 자신에 대해 분한마음이 들었다.

한편 보일도 지후를 보며 잔뜩 인상을 쓰고 있었다. 그저 불을 만들어 내는 놈일 뿐이라며 같잖게 여겼던 놈이었는데, 직접 붙어보니 쉽게 볼 수 있는 힘이 아니었다. 특히 파란불꽃을 만들어 내는 능력은 보일로 하였금 위기감을 느끼게 만들었다. 파란불꽃에 정통이라도 맞는다면 자신이 죽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사실 지후나 보일이나 가진 힘은 비슷했다. 서로 장단점은 있겠지만 힘의 세기는 비슷비슷했던 것이다. 하지만 지후가 수세에 몰린 결정적인 이유는 경험이 없어서였다. 이제까지 싸움한번 해본 적 없던 지후였고, 누굴 향해 자신의 능력을 사용해 공격해본적도 없던 지후였던 것이다. 이에 비해 보일은 적을 상대로 싸운 경험이 많았다. 애초부터 이런 결과로 이루어지는 건 당연했던 것이다.

그렇게 서로 노려보며 대치하는 그 순간 주변은 불이 붙은 나무들이 불타기 시작하고 있었다. 자칫하다간 대형산불을 일으키는 모습이었다. 그 순간 그림자들이 곳곳으로 뻗어나가더니 불이 나무에 붙은 불들을 꺼트리고 있었다.

불을 끄고 있는 건 코지로였다. 코지로는 자신의 그림자 능력을 이용해 주변에 피해가 가지 않게 불이 붙은 나무들을 꺼트리고 있었던 것이다. 코지로는 불을 꺼트리면서 서로 대치하고 있는 지후와 보일을 향해 시선을 주고 있었다.

“........”

뭔가 미묘한 표정을 하고 있는 코지로였다. 그렇게 둘을 향해 시선을 주고 있는 코지로였는데, 이런 코지로의 귀로 자신의 스마트폰 벨소리가 들려왔다. 얼른 호주머니에서 스마트폰을 꺼낸 코지로는 전화를 건 당사자가 신예라는 사실을 알았다.

“어? 신예다.”

이런 코지로의 말에 잔뜩 서로를 노려보고 있던 지후와 보일은 그대로 코지로를 향해 고대를 돌렸다. 신예라는 이름에 반응하는 둘이었던 것이다. 이런 둘의 시선을 받은 코지로는 그대로 신예의 전화를 받았다.

[어디야?]

“아. 지금? 그냥 있는데.”

[지후하고 보일하고 같이 있지?]

“어어.. 그런데?”

[뭘 당황하고 그래? 그런데, 사이좋아 졌나봐. 같이 너희들끼리 놀러나 가고.]

제법 삐진 듯한 신예의 목소리에 코지를 아니라는 듯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 아닌데. 지금 둘이 싸우고 있는데,”

[뭐?!]

“야. 코지로! 그걸 말하면 어떻게!”

지후가 자신이 싸우고 있는 것을 신예에게 말하는 코지로를 부르는데, 이런 모습을 보고 있던 보일은 눈치로 어떤 상황인지 알고는 화가 난 신예의 모습을 떠올려야 했다. 왠지 큰일 날 것 같다는 마음이 들어버린 보일이었다.

한편 코지로는 아차? 하는 마음으로 급히 입을 다물었다. 하지만 결국 주워 담을 수 없는 말이기에 지후를 보며 미안하다는 얼굴을 해야 했다. 그러는 한편 당장 우리 집으로 오라는 신예의 말을 들어야 했다.

“자기 집으로 오. 오라는데.”

“으이구. 신예가 화가 많이 났겠지?”

“그러지 않을까?”

“......”

셋은 결국 왔던 것처럼 산을 따라 내려가면서 신예의 집을 향해 가야하는데, 셋 다 왠지 떨어지지 않는 마음으로 발걸음을 때고 있는 모습이었다.

그렇게 신예네 집을 향해 간 셋이었고, 이날 신예는 지후, 보일, 코지로에게 화를 내면서 이틀 동안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제대로 삐지고 화가 난 것이었다.

신예는 지후와 보일은 서로 싸운 것과, 코지로가 이를 알고서도 말리지 않을뿐더러 자신에게도 말하지 않았다는 것에 화가 단단히 나버렸다.

이런 신예를 달래기 위해 함께 노력한 셋이어야 했다. 서로에 대한 감정은 상관없었다. 셋 다 신예의 마음을 푸는 게 우선이라 생각했던 것이다. 결국 이런 셋의 일치단결된 노력으로 결국 화를 푼 신예는데, 셋 다 안도의 한숨을 내쉬어야 했다. 참으로 신예에 대해서는 일치단결을 보여주는 셋의 모습이었다.

어쨌든 지후와 보일은 서로를 보며 툴툴거리긴 하지만 더 이상 시비를 건다거나 하는 일 없이 잘 지내게 되었다. 코지로도 이런 둘이 싸우지 않나 싶어 함께 붙어 다니는 일이 많게 되었고 말이다.

그렇게 짧은 다툼이 있고 며칠이 지나게 되면서 갑작스럽게 어린이에게만 전파되는 아주 치명적인 전염병이 발생했다는 뉴스들이 TV와 인터넷에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본격 적으로 정부가 초능력 어린이를 잡아들이려는 계획이 실행되었던 것이다.

============================ 작품 후기 ============================

재밌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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