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309 좀비 바이러스 =========================
우웅!
주먹을 움켜쥔 신우의 손이 푸른빛으로 물들었다. 신우의 손에서 청강장력이 일어난 것이다. 신우는 곧바로 이런 손을 앞으로 뻗었다. 콰가가각!! 푸른빛의 파도가 그대로 달려오던 좀비들의 육신을 갈가리 찢어놓았다. 마치 구멍이 뚫린 것처럼 공간이 만들어진 모습이 되었는데, 좀비들은 이에 아랑치 않고 공간을 메우더니 계속해서 신우 쪽을 향해 달려드는 모습이었다.
슥. 어느새 신우는 두 주먹을 들어 올리고 있었다. 그리고 푸른빛으로 빛나는 청강장력이 머금은 두 주먹을 마주잡이로 앞을 향해 무차별 적으로 날리기 시작했다. 신우의 두 주먹은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뻗어나갔다. 그리고 전방은 온통 폭발이 일어나고 있는 모습이었다.
콰가가각!! 쾅!! 쾅쾅!! 콰르릉!! 콰쾅!! 쾅쾅!! 쾅!!
찢겨져 나간 좀비들의 육신의 잔해들은 허공을 비산하고 있었다. 그리고 주변 건물을 그대로 부셔져 나갔다. 일방적인 학살, 그 이상 그이하도 아니었다. 좀비들은 제대로 다가오지도 못한 상태로 육신들이 부셔져 나갈 뿐인 것이다. 한편 이런 모습을 코지로라는 아이를 안고 있던 김지혜가 입을 벌린 채 보고 있는 상태였다.
“말도 안 돼.. 저런 게 가능하다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상식을 벗어난 힘이었다. 하늘을 나는 것만 보았던 그녀로서는 이제야 신우의 힘을 실감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녀는 알지 못했다. 지금 힘을 쓰는 신우가 정작 자신의 힘이 너무 약해서 불만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쳇. 역시 이 정도 인가?
최대한 힘을 써서 청강장력을 날려보지만 고작해야 한 번에 죽는 좀비들의 수는 고작 수십(?)이 다였다. 역시나 정점을 찍어봤던 신우였기에 제한된 자신의 힘에 너무도 거슬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마음만은 개운했다. 이렇게 힘을 사용한다는 것 자체가 신우에게는 스트레스가 풀리는 일이었던 것이다.
1분이 지나고 5분이 지나고, 어느새 30분이 지나자 주변에 달려드는 좀비들의 수는 확연히 보여 질 정도로 줄어있었다. 이제는 간간히 신우에게만 달려드는 좀비만 보이는 상태였다.
주변엔 부서진 도로와 건문들의 모습이 가득했다. 그리고 온통 좀비들의 파편들이 널려있는 모습이 보였다. 도저히 사람 혼자서 했다고는 볼 수 없는 모습이었다. 족히 1만 이상의 좀비들이 죽어나갔던 것이다.
“아아...”
김지혜의 경악스러운 얼굴과 놀란 음성만이 주변을 울리고 있었다. 그리고 코지로라는 아이는 김지혜의 품에 안겨 기절한 상태로 있는 상황이었다. 신우는 이런 김지혜의 모습을 잠시 보고는 다시 주변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
-개운하겠네?-
신우는 타노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역시 자신의 이런 전투가 익숙하고 편했다. 하지만 이걸로 끝이었다. 이제 다시 가족이 있는 일상으로 돌아가야 하는 것이다. 그렇게 생각한 신우는 멀리서 느껴지는 기척에 이만 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록 1만이라는 좀비를 죽여 없앴다고 해도 후쿠오카 시의 인구를 생각하면 아직 한참이나 많이 남은 것이다. 아마 방금 전 전투의 소음으로 후쿠오카 시에 있는 모든 좀비들이 이곳을 향해 몰려오고 있을 것이다.
“가지.”
“네?”
“좀비들이 더 몰려오고 있어. 다 상대하다가는 시간만 잡아먹을 거야.”
고작 시간만 잡아먹는 거냐는 생각을 하던 김지혜는 급히 품에 안겨 있는 아이를 꼭 안고는 앉아있던 몸을 일으켰다. 이런 모습을 본 신우는 잠들어 있는 코지로라는 이름의 아이를 보며 말했다.
“책임질 건가?”
“네.. 책임질 거예요. 제가 구한 목숨이니까요. 제가 끝까지 책임져요.”
“.......”
신우는 아무 말 없이 확고한 표정으로 아이를 꼭 안고 있는 김지혜를 보고는 이내 알겠다는 듯 그대로 다가가서는 김지혜와 아이를 그대로 몸을 띄우게 타노에게 마법을 사용하게 해서는 이내 자신을 비롯해서 셋을 허공에 떠오르게 만들었다. 어느새 허공에 점점 올라가는 셋의 모습이었고, 그 순간 도시 곳곳에서는 좀비들이 때려 몰려나오는 모습이 보였다.
우어어어-!!! 으어어어-!!! 으어어어-!!!
새까맣게 보일 저도로 아래가 바글바글했다. 끝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많은 좀비들이 잔뜩 몰려 나와 허공을 나는 신우 쪽을 향해 괴성과 손을 뻗고 있는 모습이 보였던 것이다. 새까만 아래의 상황을 보던 신우는 잠시 인벤토리에 있는 레일건을 쏴줄까? 하는 생각을 하다가 이내 방금 전 싸워서 소모한 힘도 있고, 바다를 건너야 하기에 그냥 두기로 했다.
“간다.”
이런 신우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김지혜였고, 순간 셋은 빠르게 허공을 날며 한국이 있는 쪽을 향해 날아가기 시작했다.
왔을 때와는 달리 갈 때는 미국과 중국, 러시아의 감시망을 피해서 왔다. 투명화 마법과 기척과 체온까지 감추는 마법을 사용해 그들의 감시망을 지나쳤던 것이다. 결국 한국의 감시망마저도 피하고 한국 땅으로 들어선 셋이었는데, 신우는 곧바로 그녀를 데리고 자신의 집으로 향했다. 당장 일본에 있다고 알려진 그녀였기에 당분간 시선을 피하기 위해 집으로 불러들인 것이다.
결국 김지혜는 예린과 만났고, 둘은 부둥켜안으며 울음을 터트렸다. 이러는 와중에 정신을 차린 코지로는 주변의 상황에 놀란 모습을 보이는 동시에 이내 아빠를 잃었다는 사실에 우울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이런 코지로에게 다가간 것이 신예였다.
신예는 우울한 얼굴을 하고 있는 코지로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어째서 우울한 얼굴을 하고 있는지 몰랐다. 하지만 이런 코지로가 너무 불쌍해 보였고, 위로하기 위해 코지로의 머리를 쓰다듬었던 것이다. 이런 신예의 행동에 코지로는 처음에는 몸을 떨며 거부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계속된 이런 신예의 위로에 코지로는 점점 신예를 멍하니 보게 되면서 어느새 이런 신예의 손길을 느끼며(?) 점점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였다.
흠.. 괜히 데려왔나?
신우는 코지로라는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는 신예의 모습을 보면서 왠지 모르게 기분이 썩 좋지 않았다. (스스로 인정하지 않지만 코지로에게 질투를 하고 있는 신우였다.) 벌써부터 저러면 안 되는데, 신우는 지후부터 시작해서 이번에 데려온 코지로까지 신예에게 껌딱지처럼 들러붙을 것만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들어야 했다.
* * *
11월 25일
신우가 일본에서 김지혜와 코지로를 데리고 돌아온 다음 날 국정원에서 신우의 전용기에 대해서 조사에 들어왔다. 특히나 전투기의 레이더를 고장되는 기술과 미사일을 요격하는 기술은 상당히 중요한 문제였기에 집중적으로 파고 들어왔다.
진한그룹은 이런 국정원의 조사에 모르쇠로 일관했다. 실제로 진한그룹 내부에서는 이런 기술에 대해서 전혀 모르고 있는 상태였다. 특히나 회장인 수아는 진짜 원인인 타노에 대해서 발설할 마음도 없는 상태였다.
전용기의 주인인 신우의 완벽한 알리바이도 완벽했기에 국정원은 조사를 하면 할수록 미궁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강제로라도 추궁을 하고 싶지만 상대가 상대라고 그런 자세를 취할 수도 없었던 것이다. 특히나 그런 움직임이 있으면 국정원장인 한종국이 나서서 막았다. 결국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조사는 질질 끄는 모습을 보였고, 시간만 허비하는 모양새만 있게 되어버렸다.
11월 27일
전 세계에서 파견한 군함이 속속히 일본해역에 도착할수록 일본 봉쇄는 더욱 견고하게 되었다. 그리고 일본을 빠져나가려던 배들은 이런 함선들의 공격에 침몰하고나 다시 일본 땅으로 도망가는 처지에 놓여야 했다.
이런 행위에 전 세계의 인권단체에서 인권유린이라며 시위를 벌였지만 어떤 강대국도 이런 인권단체의 말을 들어주지 않았다. 특히나 각국은 이런 인권단체의 행동을 잔뜩 경계하면서 감시했다. 이미 영화의 소재로도 나온 이야기로 인권을 위한다는 인권단체의 그릇된 행동으로 좀비가 탈출하여 전 세계에 좀비가 퍼진다는 내용이 있었던 것이다. 영화와 달리 각국은 모든 것을 상정하고는 감시 및 제거를 취하는 행동을 보였다.
11월 29일
이날 대한민국 대통령인 김중근 대통령은 대국민 발표를 하며 사람들을 깜짝 놀랠 킬 발언을 하였다.
[오랜 시간동안 우리 민족을 둘로 쪼개진 상태로 서로 총과 대포를 들이밀며 위협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민족의 상잔은 더 이상 없애야 합니다! 갈라졌던 우리 한민족은 다시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앞으로 대한민국 전 군대는 북진을 시작할 것입니다! 어렵고 힘들게 살고 있을 우리의 동포들을 구하고! 생화학무기라는 간악한 무기를 사용한 일본군을 몰아내서 한반도를 통일시킬 것입니다! 어떤 이들은 이런 우리의 행동을 비난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비난은 전 모두 받아낼 것입니다! 국민여러분. 우리는 통일을 위해 한발자국을 내딛을 것이고, 반드시 이루어낼 것입니다!]
이런 김중근 대통령의 깜짝 발표에 많은 국민들이 근심걱정이 들었다. 하지만 이런 김중근 대통령의 결정에 찬성하는 사람도 많았다. 머리가 있는 사람이라면 이런 기회가 아니면 한반도를 통일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그들을 김중근 대통령을 지지했고, 이에 김중근 대통령의 지지율은 수직 상승할 정도로 오르게 되었다. 그리고 국경선에 대기하고 있던 대한민국 육군은 즉시 북진하기 시작했다. 단 1시간 만에 국경선을 통과한 한국군이었다. 이미 국경을 지키던 북한군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았고, 그저 일부의 나라를 잃은 일본군만이 국경을 감시하고 있을 뿐이었던 것이다.
무혈입성과 같은 한국군의 진군이었다. 심지어 북한사람들은 이런 한국군의 진군에 너도나도 나서며 반기는 일이 줄지어 일어났다. 개성을 지나며 평양을 향해 무서울 속도로 북진하는 한국군이었다. 그들을 막는 존재는 없었다. 이미 상당수의 일본군이 일본으로 돌아갈 목적으로 상륙했던 강원도 원한에 돌아가 대기하고 있는 상태였던 것이다.
11월 30일
일본의 좀비사태를 해결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UN에 모인 각국의 지도자들은 북진으로 참석하지 못한 김중근 대통령을 대신에 참석한 UN한국대사에게 비난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어떻게 이런 상황에 전쟁을 시작할 수가 있냐는 말들이 많은 것이다. 특히나 북한의 지도자의 망명을 받아준 중국의 비난은 더욱 거셌다.
하지만 이런 중국과 각국의 비난에도 UN 한국대사는 아무 말 없이 묵묵히 듣고 있을 뿐이었다. 그는 이미 김중근 대통령에 어떤 대응도 하지 말라는 말을 전해 들었던 것이다.
이런 한국의 대사의 모습에 각국의 지도자는 잔뜩 화가 난 모습을 보였다. 그들은 내심 한국이 미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당장 일본 봉쇄를 위해 모이고 있는 각국의 해군이 한국을 공격하기라도 했다가는 한국이 버틸 수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
결국 한국대사의 묵묵부답인 행동에 각국 정상들은 더 이상 이야기가 진행되지 않는다는 사실에 결국 좀비사태부터 처리하고 나서 한국에 대해 의논하자는 결론을 내리면서 일본 땅에 가득 찬 좀비들에 대한 처리문제를 논의하기 시작했다.
많은 국가의 지도자들이 모여 있다고 하지만 대다수는 선진국에 강대국들이었다. 국력이 약한 국가들은 그저 이런 강대국의 지도자들이 의논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을 따름이었다. 몇 시간에 걸친 회담이 진행되었고, 좀비들에 대한 문제해결에 몇 가지 해결방안이 나왔다.
첫 번째는 좀비들이 바다로 나오지 않는 이상 이대로 일본봉쇄를 지속한다,
두 번째는 각국과의 연계로 수많은 군사력을 모아 일본 땅에 육군을 상륙시켜 일본 땅을 되찾는다는 것이다.
세 번째는 수차례 핵폭격을 통해 일본 땅의 모든 좀비들을 제거한다.
이 3가지 해결방안이 최종적으로 남기고 남겨 나왔고, 가장 가능성이 큰 것은 역시 일본의 야마다 총리가 예상한 핵폭격이었다. 그게 가장 경제적이고 좀비들을 제거하는 데 가장 가능성이 큰 선택이었던 것이다.
만장일치였다. 핵공격을 통해 일본 땅을 쓸어버리는 것으로 결론이 난 것이다. 이런 모습을 UN에 아직까지 남아있던 일본대사는 잔뜩 창백한 얼굴을 한 채 있어야 했다.
12월 10일
UN회담이 끝이 나고 10일이 지난 현재 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인도등 대륙간탄도 미사일을 보유한 핵보유국들이 일제히 일본 땅을 향해 순차적으로 핵공격을 가하기 시작했다. 이날 인류역사상 가장 많은 핵공격을 하는 날이 되었다. 그리고 일본이라는 국가는 첫 번째에 이어 또 다시 두 번째로 핵공격을 받은 나라로 역사에 기리 남게 되어버렸다.
한국에서도 보일 정도로 거대한 버섯구름들이 일본 땅을 온통 불태웠다. 엄청난 광경이었다. 인류역사에 이런 대규모 폭발은 없었던 것이다. 엄청난 방사능이 일본 땅을 뒤덮었고, 이런 지독한 방사능은 살아남은 극소수의 일본 사람들에 지독한 고통을 주게 되었다. 그리고 억 단위에 달하던 좀비들은 대다수가 사라졌다. 남은 좀비들이 있다고 해도 지독한 방사능에 육신이 녹아내리면서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고는 그대로 신체기능이 멈추는 모습이 이어지고 있었던 것이다.
12월 10일
다음날 다른 궤도로 피신시켰던 위성을 다시 이동시킨 각국은 일본의 상황을 살폈다. 위성으로도 보일 정도로 많았던 좀비들이 사라진 모습에 각국은 좀비의 제거에 성공했다는 사실에 환호했다. 대성공이었다. 핵공격으로 좀비들이 사라진 것이다. 물론 수백 년 동안 일본 땅은 사람이 살 곳이 아니게 되었지만 그들의 사정은 아니었다. 그저 인류의 위협이 사라졌다는 것에 각국은 지구를 구했다며 환호할 뿐이었던 것이다.
각국의 정상들은 좀비를 해결되었다는 사실에 고무되어 이번엔 북한 땅을 상당부분 점령한 한국을 향해 엄중한 경고를 보내기 시작했다. 특히나 중국은 잔뜩 한국을 협박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각국의 경고가 전해진 한국은 현재 북한 땅의 상당부분 점령한 상태였다. 염원하던 통일을 거의 이룬 상태였던 것이다. 특히나 현재 한국군은 원산을 중심으로 국가를 잃은 일본군과 대치하고 있던 상태였다. 서로 최대한 충돌을 피하고 있었다. 일본군을 이끌고 있는 겐지로 장군으로서는 보급을 받을 수 없는 상태였기에 최대한 전투를 피하고 있었고, 한국도 발악적으로 덤벼들 일본군을 염려해서 그저 포위만 한 상태로 고사시키려는 작전을 세우고 있었던 것이다.
이런 상황 속에 김중근 대통령은 각국의 정상들에게 경고를 받고 있었고, 금방이라도 일본과 같이 연합하여 핵공격이라도 가할 모양새를 보이자 김중근 대통령은 때가 되었다는 듯 이런 각국을 향해 경고했다.
[우린 우리의 땅을 되찾았을 뿐이다. 이대로 물러나라고 하는 것은 우리 민족을 다시 한 번 반으로 갈라지게 하는 뜻이고, 우린 이를 용납할 수 없다. 전 세계에 고한다. 우리는 핵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 만일 우리를 향해 핵공격 시에 우린 우리를 향해 핵공격을 한 나라를 향해 보복으로 핵공격을 가할 것이다. 다시 한 번 경고한다. 우린 핵무기를 보유하였고, 이미 비밀리에 대륙 간 핵탄도미사일까지 보유하고 있다.]
이런 김중근 대통령의 경고에 각국은 깜짝 놀란 모습을 보였다. 핵무기라니 한국이 핵무기를 보유했을 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던 것이다. 다들 내심 만들지도 않았을 핵무기를 가지고 김중근 대통령이 쇼를 하는 게 아닌가? 의심했다. 하지만 이런 의심은 한국에서 발사한 탄도 미사일이 방사능 낙진으로 가득한 일본 땅에 떨어지게 되면서 진실로 들어났다.
진정 핵폭발이 일어난 것이다. 한국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런 사실에 각국은 경악하며 언제 한국이 핵무기를 보유할 수 있었는지 의문이 들었다.
사실 한국은 오랜 시간 동안 비핵화선언과 함께 미국의 감시를 당해왔었다. 하지만 2년 전 갑작스럽게 감시가 줄어들었고, 이를 눈치 챈 김중근 대통령은 몰래 핵무기 개발에 들어간 것이다. 북한과 달리 한국은 무서운 속도로 핵무기 개발을 진행했다. 미국의 감시가 없었기에 거칠 것이 없었다. 미국의 감시 속에 있던 국내의 우라늄광산을 다시 가동하였고, 핵실험도 슈퍼컴퓨터를 이용해서 시뮬레이션으로 돌리는 IT강국의 모습을 보였다.
그렇게 기존에 가지고 있던 로켓기술을 활용해 단 2년 만에 수십여 개의 핵폭탄이 장착된 핵미사일을 손에 넣게 된 한국이었다. 이런 자신감이 있었기에 세계의 비난 속에서 통일전쟁을 시작할 수 있었던 것이다.
각국은 한국의 핵보유 천명에 더 이상 비난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핵무기가 있고 없고 차기가 극명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만에 이를 가는 모습을 보였는데, 결국 더 이상 한국을 비난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12월 31일
한국의 고사작전은 어느새 효과를 보고 있었다. 무려 40만이었다. 이런 많은 대군을 먹을 군량이 빠르게 떨어지면서 버틸 수가 없었던 것이다. 결국 겐지로 장군이 이끌던 일본군은 한국에 항복했다. 최후의 발악으로 싸울 수 있었지만 겐지로 장군은 나라까지 잃은 마당에 40만 명이라는 젊은이들을 죽게 할 수 없었던 것이다.
이런 일본군의 항복으로 한국군은 원산을 점령할 수 있었고, 이로서 완벽한 통일을 이룰 수 있었다. 백년이 가까울 시간이 지나고서야 이루어낸 완전한 한반도의 통일이었다.
이런 가운데, 한국군은 일본군이 보유한 막대한 전쟁무기와 전쟁물자들을 얻을 수 있었는데, F-15J와 F-35B와 같은 전투기들이 있었다. 그리고 한국해군의 압박에 원산항에 정박해 대치하고만 있던 일본함선들도 얻게 되었다. 어찌 보면 이렇게 멀쩡한 최신예전투기들과 함선들을 얻게 된 것은 운이 너무 좋다고 할 수 있었다.
한편 한국이 획득한 최신예 전투기와 일본의 함선들의 소식에 미국, 중국, 러시아는 강렬하게 반대하며 막았다. 한국정부는 이에 그저 전쟁에서 얻는 획득물이라는 이유로 최신예 전투기와 일본함선들을 자국의 군으로 흡수시킬 뿐이었다. 확실에 예전과 다른 한국정부의 행동이었다. 전 같았으면 눈치를 보았을 텐데 핵무기를 보유하고는 자신감에 가득 찼던 것이다.
이제 일본의 전투기들과 함선들을 흡수함으로서 한국의 군사력은 세계에서도 손에 꼽힐 정도로 강한 군대로 변모하게 되었다. 더 이상 한국은 약소국이 아니게 된 것이다. 그렇게 통일한국은 동북아시아에서 상당한 힘을 가진 국가로서 존재하게 되었다.
* * *
보글보글.. 깊은 동해의 바닷속. 이곳에 부서진 잠수함의 잔해가 있었다.
야마다 총리를 비롯해 새로운 일본국을 건설하려던 일본정부 인사들. 그들은 모두 수장을 당해버렸다. 독도와 상당히 가까운 동해 바닷속에 잠수함 잔해가 있다는 걸 생각해 본다면 이들의 탈출은 성공이나 마찬가지로 보였다. 하지만 그들은 모두 수장 당한 상태였다.
이들이 수장된 이유는 타노에게 있었다. 타노가 동해 바닷속에 뿌린 금속체들이 계속해서 바닷속을 떠돌아다녔고, 마침 야마다 수장이 탑승한 잠수함을 찾으면서 잠수함 외벽에 붙었던 것이다. 타노는 곧 그들이 일본의 수장과 잔당이라는 사실을 알고는 그대로 금속체를 폭발시켜 잠수함을 수장시키게 만들어 버렸다.
그들을 죽인 이유는 딱히 다른 게 아니었다. 그저 북한에 남은 일본군과 접촉해 쓸 때 없는 짓을 벌여 신우를 귀찮게 할까 싶어서 미리 제거했던 것뿐이었다.
그렇게 일본의 마지막 희망이었던 야마다 총리와 정부 인사들의 시신들의 모습과 함께 세상의 시간은 빠르게 흘러가기 시작하고 있었다.
============================ 작품 후기 ============================
다음편부터 몇년 지난 것으로 나옵니다. 다들 재밌게 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