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나 혼자다-304화 (304/364)

00304 좀비 바이러스 =========================

위잉! 우렁찬 엔진소리가 울리면서 거대한 비행기가 서서히 활주로를 향해 움직이고 있었다. 이런 비행기를 향해 관제탑에서는 다급히 멈추라는 경고의 무전을 보내고 있었다.

[당장 멈춰라! 비행을 허가한 적이 없다! 어서 멈춰!]

이런 관제탑에서 멈추라는 경고에도 비행기는 그대로 활주로에 선 상황이었다. 이런 비행기의 모습을 관제탑에서 보던 이가 미친! 이라는 소리를 내뱉었다. 현재 일본에서 일어난 좀비사태로 동북아시아의 모든 비행운항이 더 이상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었다. 하늘을 날아다니는 비행체라고는 오직 전투만을 목적으로 하는 전투기밖에 없었던 것이다.

관제탑에 있던 공항직원들은 모두 저런 황당한 짓을 벌이는 이에 대해 욕지거리가 나왔다.

“대체 어떤 놈이 저런 짓을 벌이려는 거야?! 저 비행기의 소유주가 누구야?”

다들 이런 미친 짓을 저지르려는 자에 대해 궁금증이 일었고, 곧 누군가 컴퓨터를 통해 비행기에 대한 정보자료를 찾고는 말했다.

“저 비행기는 개인 전용기로 보입니다! 소유주가 김신우..? 아. 진한그룹의 회장 남편으로 나오는데요!?”

“진한그룹이라고? 그럼 저기에 김신우라는 사람이 탑승해 있다는 거야?”

“그건 아직 모르겠습니다. 아무래도 연락을 해 봐야 하겠는데..”

“넌 그럼 비행기의 소유주인 김신우라는 사람에게 연락하고. 나머진 어서 저 비행기를 막을 방법을 생각해! 어서!”

관제탑을 책임지는 중년인의 이런 말에 다들 어찌할지 모르겠다는 얼굴을 한 채 있을 뿐이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당장 관제탑에서 활주로에 날아오르려는 비행기를 막을 방법은 전혀 없었던 것이다.

다들 그렇게 방법을 찾을 그 순간 비행기는 어느새 활주로를 달리기 시작하더니 어느새 육중한 기체를 떠올리더니 그대로 하늘을 가르게 시작했다. 이런 하늘을 날아오르는 비행기의 모습을 본 관제탑 사람들은 결국 날아갔다는 사실에 이마들을 짚어야 했다. 막지 못했기에 결국 이에 대한 경위서를 서야 했던 것이다.

“방금 연락을 해봤는데, 김신우 씨 본인은 집에 있다고 합니다.”

“그럼 대체 누구야? 저기 비행기를 탄 사람은?”

“아무래도 무단으로 비행기를 훔쳐간 것 같습니다.”

간도 크게 개인전용기를 훔쳐갔다는 사실에 관제탑 책임자는 이제는 자신의 손을 떠난 일이라는 생각으로 말했다.

“당장 공군에 연락하고, 우린 경위서를 쓸 준비나 하자고.”

다들 이런 말에 네.. 라고 말하고 있지만 표정들이 그렇게 썩 좋지는 않은 모습이었다. 그렇게 관제탑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 그 순간 신우의 전용기는 방향을 틀며 남쪽으로 향하기 시작하고 있었다.

-CCTV등에 신우 네가 여기에 없었다는 알리바이들은 만들어 놓은 상황이니까. 정체를 들킬 염려는 하지 마.-

타노의 이런 말에 신우는 의자에 앉아 있는 상태로 고개를 끄덕였다. 타노가 저렇게 말한 이상 자신의 알리바이는 완벽할 것이었다. 이제 일본으로 가기만 하면 되는 일이었다. 신우가 이렇게 일본으로 향하고 있는 이유는 김지혜를 구하기 위해서였다.

그녀는 아내인 예린에게도 그렇지만 신우에게도 마음의 짐을 가진 사람이었다. 그런 그녀가 위험에 처했다고 하니 구하러 가는 건 당연했다. 이미 이곳으로 오기 전 예린이에게 꼭 지혜언니를 구해달라는 말을 들었고, 신우는 꼭 구해올 생각이었다.

그나저나 신우는 이 비행기라도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었다. 만약 이 비행기가 없었다면 진작 또 다시 봉인을 부는 짓을 저질렀을 것이었으니 말이다. 특히나 김지혜가 무사한 상태라 더욱 봉인을 풀지 않아도 되었던 것이다.

현재 타노는 후쿠오카 시 곳곳에 설치된 CCTV들을 해킹하여 김지혜의 동향을 살피는 중이었다. 건물 안에 설치된 CCTV에 잡힌 김지혜의 모습은 아직 무사했다. 다행히 좀비들이 김지혜가 있는 건물로는 아직 침입하지 않은 상황이었던 것이다.

“도착하는데, 얼마나 시간이 걸리겠어?”

-대략 1시간 5분정도.-

“그보다 빨리는 못가는 거야?”

-좀 더 속도를 낸다면 10분 정도는 당길 것 같은데. 문제는 한국 전투기와 일본을 봉쇄한 국가들의 방해야.-

현재 비행기는 타노가 원격 조종을 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현재 타노는 한국의 전투기와 일본을 봉쇄하고 있는 미국, 중국, 러시아의 전투기 공격을 대비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신우는 타노의 말에 조금은 귀찮게 되었다는 얼굴이 되었다. 이런 신우의 모습에 타노는 걱정 말라는 듯 말했다.

-방해가 있더라도 충분히 대비를 했으니까. 걱정 마. 시간이야 조금 늦어지겠지만 어떻게든 2시간 안에는 도착할 수 있을 거야.-

“그 전에 김지혜 그녀가 무사해야 하는데.. 말이야.”

-그건 그렇지.-

지금 중요한 건 김지혜 그녀가 무사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때 타노가 무언가 감지했는지 신우를 향해 보고하듯 말했다.

-어? 역시 오나본데. 현재 우리를 향해 한국의 F-15K 전투기 2대가 다가오고 있어.-

이런 타노의 말처럼 현재 하늘을 날고 있는 신우의 전용기를 향해 2대의 F-15K 전투기들이 빠른 속도로 날아오고 있었다.

“어떻게 할 건데?”

신우가 당장 할 수 있는 건 없었다. 이런 신우의 물음에 타노는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듯 웃는 모습을 보이며 말했다.

-히히. 간단하지. 전투기들은 레이더만 무력화시키면 눈이 멀어버리는 효과가 일어나거든. 그 전에 1차 봉인만 풀면 안 될까? 지금 상태로는 좀 힘이 달리는 일이거든.-

이런 타노의 말에 신우는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순간 봉인의 팔찌에서 마법진이 빛이 나더니 그대로 신우의 1차 봉인이 해제되기 시작했다. 어느새 더욱 단단한 육체로 변한 모습과 함께 붉은 눈동자가 번뜩이게 되었다. 순간 본체인 신우가 찬 봉인의 팔찌에서 땅! 하는 소리가 일며 흐릿한 형태의 푸른 파동이 일어나 신우와 전용기 통과해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빠르게 퍼져나간 파동은 어느새 100km이상을 퍼져나가면서 순간 범위 안에 들어온 2대의 F-15K 전투기들의 레이더는 그대로 고장을 일으켰다.

[응? 레이더 상태가 왜 이러지?]

[나도 레이더 상태가 이상해!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2대의 F-15K 전투기를 모는 두 조종사들은 당황한 얼굴이 되었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멀쩡했던 레이더가 완전히 맛이 가버린 것이다.

타노가 사용한 푸른 파동은 일종의 EMP(전자기 펄스)의 효과를 내는 파동이었다. 물론 엔진정지를 일으킨다거나 하는 모습은 없었다. 그저 레이더만 고장내버리는 기운이었던 것이다.

이제 2대의 전투기들은 레이더를 완전히 사용할 수 없는 상태가 되어버렸다. 결국 2대의 F-15K 전투기들은 그대로 방향을 틀어 본부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눈이 멀어버렸으니 이대로 계속 비행기를 향해 가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판단에 돌아가기로 한 것이다.

그렇게 간단히 2대의 전투기를 쫓아낸 타노였는데, 그런 와중에도 또 다른 기지에서 발진한 전투기들이 다가오고 있었다. 이번에도 이런 전투기들을 향해 타노는 또 다시 푸른 파동을 펼치면서 레이더들을 완전히 못쓰게 만들어 버렸다.

결국 또 다시 일어난 레이더 고장으로 그대로 방향을 튼 F-15K 전투기들은 또 다시 본부로 돌아가 버렸다. 이런 사태가 계속되자 한국공군에서는 난리가 나 버렸다. 자꾸만 비행기를 향해 출동한 전투기들이 레이더 고장을 일으키자 그제야 비행기에서 일종의 EMP(전자기 펄스) 공격이 있다는 걸 눈치 챘던 것이다.

결국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한국 공군이었고, 이런 와중에 타노가 조종하는 비행기는 그대로 남쪽 지방을 향해 날아가고 있는 상황이었다.

한국소속 이지스 구축함.

남해바다에 떠있는 상태로 일본에서 넘어올지 모를 배들을 감시하고 있던 이지스 구축함에서는 현재 황당한 보고를 받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지스 구축함의 함장인 이종석 중령은 통신병에게 들은 보고에 황당하다는 얼굴로 말했다.

“그러니까 일종의 EMP(전자기 펄스)와 비슷한 뭔가를 사용하는 비행기가 현재 남해상으로 다가오고 있다는 이야기지?”

“그. 그렇습니다. 이미 그 비행기의 공격에 출동한 모든 F-15K 전투기들이 레이더 고장으로 즉시 후퇴하였다는 소식입니다.”

이종석 함장은 무슨 그런 공격이 다 있냐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전혀 새로운 공격법이라는 사실과 함께 그는 레이더 상에 들어오는 비행기의 모습을 두 눈으로 쫓았다. 이미 그 전부터 비행기에 대해서는 알고 있던 상황이었다. 최대 1000km밖의 범위를 커버하는 이지스 레이더는 비행기가 하늘로 날아오르기 시작하면서부터 알고 있었다. 그저 허가 받은 비행기라고 생각했는데, 보고를 들어보니 그게 전혀 아니었던 모양이었다.

“당장 요격준비를 할까요?”

물어오는 부함장의 말에 이종석 함장은 잠시 생각에 빠졌다. 들어보니 대략 100km 거리에 있던 전투기들이 레이더 고장을 일으켰다고 들었다. 그렇다는 말은 EMP(전자기 펄스)의 사정거리가 100km 정도의 거리라는 말이었다.

“당장 그 비행기를 요격한다. 본 함선과 100km거리로 줄어들기 전에 공격해야 한다! 전원 총 전투배치!”

이런 이종석 함장의 명령에 즉시 전투배치에 들어선 이지스 구축함이었다. 순간 사이렌 소리가 울리며 즉시 전투태세를 갖추기 시작한 이지스 구축함의 승무원들이었다. 어느새 모든 준비를 마쳤고, 순간 이지스 구축함에서 미사일이 날아오르기 시작했다.

슈아아악-!!

연기가 긴 궤적을 그리고 있었고, 빠른 속도로 날아오르는 미사일의 모습이었다. 잠시 뒤 또 다른 한발의 미사일이 더 발사가 되었다. 혹시나 실패할지 몰라 한발을 더 발사한 것이다.

100km 밖에서 쏘아진 미사일들은 그대로 빠른 속도로 신우가 타고 있는 전용기를 향해 날아들었다. 이런 미사일의 존재를 눈치 챈 타노였고, 타노는 쳇. 거리는 소리를 냈다.

-쳇. 사정거리 밖에서 공격했단 말이지.. 뭐. 그것도 전혀 소용없지만.-

이런 태평한 타노의 말과 함께 어느새 비행기를 요격하기 위한 2발의 미사일은 어느새 근접한 거리까지 날아왔다. 순간 타노는 그대로 마법을 발현했다.

-그래비티-

7서클 중력마법이 발현되었다. 순간 가까이 날아오던 2발의 미사일들은 아주 강력한 중력이 가해졌다. 순간 가해진 중력에 그대로 아래로 추락하기 시작한 미사일들은 그대로 쭉 아래로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더니 그대로 쾅!! 쾅!! 하는 폭발들을 일으키는 모습이었다.

이지스 구축함의 함교에는 온통 경악감에 빠져 있었다 미사일이 바로 근접할 때까지만 해도 명중할 거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순간 원인불명으로 미사일들이 추락하더니 폭발하자 다들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비행기에서 요격미사일이라도 쐈나?”

“아. 아닙니다. 비행기에서 전혀 요격미사일이 발사한 모습은 없었습니다..”

레이더 담당요원의 이런 말을 들은 이종석 함장은 표정이 굳어질 수밖에 없었다. 전혀 새로운 형태의 요격방법이었다. 그는 다시 한 번 더 요격 미사일을 쏠 생각으로 소리쳤다.

“다시 미사일을 발사한다! 이번엔 단 한발의 미사일만 발사한다.”

이런 이종석 함장의 말에 즉시 다시 사이렌 소리가 울리며 미사일이 발사되었다. 레이더 상으로 점점 비행기를 향해 다가가는 미사일의 모습을 주시하는 이종석 함장이었다.

순간 또 다시 요격당한 미사일의 모습이 그의 눈에 들어왔다. 그제야 먼저 일어난 요격이 절대 운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 이종석 함장은 깊은 신음성을 내뱉을 수밖에 없었다.

“어떻게 할까요? 다시 쏩니까?”

“아니. 더 이상 쏴봤자. 미사일 낭비일 뿐이다.”

결국 실패라는 말이었다. 다들 침묵에 휩싸인 얼굴로 레이더 상으로 점점 남해안으로 들어서는 비행기의 모습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한편 이종석 함장은 대체 어떤 기술을 사용하였기에 미사일 요격이 가능한 것인가에 대해 깊은 호기심이 들었다. 저 정도라면 미국조차 가지지 못한 요격 기술이었던 것이다.

그렇게 이종석 함장의 호기심 속에 남해안으로 들어선 신우의 전용기는 그대로 남쪽으로 향해 속도를 내며 날아갔고, 어느새 미 해군을 비롯해서 러시아 해군과 중국 해군이 봉쇄하고 있는 해상지역에 들어서기 시작하고 있었다.

이미 그들은 한국에서 전송한 정보를 들은 상황이었다. 무슨 목적으로 일본을 향해 다가오는지 모르겠지만 중요한 건 그 누구나 들어갈 수도 나갈 수도 없다는 사실이었다. 곧 3개의 국가의 함선들은 즉시 신우의 전용기를 향해 요격을 시작했다.

한국과 비교할 수 없는 많은 요격미사일들이 날아오르며 신우의 전용기를 노렸다. 하지만 역시 이런 미사일들은 타노가 사용한 그래비티 마법에 의해 그대로 추락하여 폭발하는 모습이 되었다. 미 항공모함에서 출격한 전투기들도 마찬가지였다. 레이더 고장은 물론이고 장거리 미사일을 쏴 봤지만 역시나 미사일들이 추락하면서 아무런 소용이 없었던 것이다.

그들 역시 이런 모습에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듣도 보다 못한 요격기술이었기에 경악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렇게 유유히 일본봉쇄에 앞장선 3개국의 연합함선들을 유유히 지나친 신우의 전용기는 서서히 대마도를 지나 후쿠오카 시 상공에 가까이 도착하게 되었다.

-최대한 낮게 날 테니까 뛰어내릴 준비해!-

타노의 이런 말처럼 비행기는 곧바로 후쿠오카 시 가까이 붙을 정도로 낮게 날기 시작하고 있었다.

계획은 이랬다. 아주 낮게 난 비행기에서 신우가 뛰어내리면서 그대로 후쿠오카 시에 들어설 계획이었다. 많은 좀비들이 후쿠오카 시에 존재하지만 신우에게는 전혀 위협이 될 수는 없었다. 신우는 곧바로 김지혜만 구하고 다시 타노가 원격 조종하여 후쿠오카 시의 상공을 돌게 될 비행기에 다시 올라 타서는 한국으로 돌아갈 계획이었던 것이다.

어느새 속도는 물론이고 상당히 낮게 날게 된 전용기의 조종석 아래서는 문이 활짝 열렸다. 전용기 조종석 아래에는 비상탈출을 위한 문이 만들어져 있었던 것이다. 신우는 이런 문을 통해 아래로 뛰어 내릴 계획이었다.

휘오오!!

상당히 강렬한 바람이 불었다. 이런 바람의 모습과 함께 바로 아래에 보이는 도시의 전경을 보면서 뛰어 내릴 준비를 했다.

-김지혜가 있는 건물까지 20초 남았어. 뛰어 내리라고 하면 곧바로 뛰어 내려!-

타노의 말에 신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뛰어 내릴 준비를 했다. 곧 10초가 남았다는 소리와 함께 카운터가 시작되었다.

-10,9,8,7,6,5,4,3,2,1 뛰어내려!-

타노의 말을 듣는 순간 신우는 그대로 훌쩍 아래로 뛰어내렸다. 순간 신우의 육신은 그대로 허공을 가르며 추락하더니 한 높은 고층건물의 창문을 향해 빠른 속도로 다가가기 시작했다.

============================ 작품 후기 ============================

재밌게 봐주세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