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303 좀비 바이러스 =========================
미국, 중국, 러시아 이들 셋 국가가 일본을 봉쇄하는 조치를 취하는 와중에 한국도 독자적으로 일본으로 들어오는 모든 해상통로를 봉쇄한 상황이었다. 지금 많은 한국인들이 일본에서 혹시 넘어올지 모를 감염된 사람에 대해서 불안에 떨고 있었다.
처음 좀비가 등장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졌을 당시만 해도 그저 전쟁으로 인해 퍼진 괴담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점점 미디어를 통해 들어난 일본의 상황을 직접 TV를 통해 눈으로 보게 되자 다들 세상이 미쳐 돌아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었다.
한편 청와대 회의실에서는 김중근 대통령을 비롯해서 많은 정부 인사들이 모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다들 김중근 대통령을 주시하고 있었고, 이런 시선을 받고 있는 김중근 대통령은 계속 설명하고 있었다.
“가용할 수 있는 모든 함선을 동원해서 일본에서 넘어오는 모든 선박을 막아야 합니다.”
“걱정 마십시오. 현재 구할 수 있는 모든 어선들을 동원해서 군인들을 태워서 감시하는 방법을 동원하고 있는 중입니다. 족히 수백 척의 배들이 남해바다를 수시로 감시하고 있으니 절대 일본으로 넘어온 사람들은 통과하지 못할 것입니다.”
해군참모총장의 말에 마음이 놓였는지 김중근 대통령은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말했다.
“그래도 미국과 중국, 러시아가 따로 봉쇄조치를 취해서 한결 낳습니다.”
“조금 기분이 안 좋습니다. 우리에게 전혀 통보도 없이 행한 조치였으니까요.”
해군참모총장의 말에 다른 정부 인사들도 고개를 끄덕였다. 그들 3국가들만 따로 이야기를 하고 일본에 대한 봉쇄조치를 취한 것이다. 김중근 대통령은 이런 그들의 마음을 알지만 어쩔 수 없지 않냐 는 듯 말했다.
“그래도 우리에게는 좋은 일이 아닙니까. 자칫하다가 좀비가 우리 땅에 들어오기라도 했다가는 일본처럼 나라가 망하지 않았겠습니까.”
다들 이런 김중근 대통령의 말에 그건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는데, 그래도 썩 기분은 좋지 않는 마음이었다. 이런 정부 인사들의 마음을 알고 있는 김중근 대통령은 애써 더 이상 말들이 나오지 않기 위해서라도 화제전환을 시도했다.
“그래도 이제라도 우리에게 연락이 왔으니 그걸로 된 게 아니겠습니까. 지금 현재 유럽은 물론이고 북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 그리고 동남아 일대의 모든 국가들이 일정한 숫자의 함선들을 파견한 상태라고 합니다. 우린 그들에게 정박지를 지원해 줘야합니다. 그 준비는 착실히 되고 있는 것입니까?”
현재 동북아시아를 향해 전 세계의 많은 함선들이 이동해 오고 있는 중이었다. 더욱더 견고한 일본 봉쇄를 위해서 전 세계가 합심하여 군함들을 지원했던 것이다. 그리고 가장 일본과 가까운 한국에 이런 연합함대의 정박지를 지원해 주려고 하고 있었다. 이런 결정은 김중근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추진한 일이었다. 전 세계의 함선들을 지원하는 일이야 말로 자신의 업적을 위해서 좋은 일이라 생각했던 것이다.
“예. 현재 제주도 해군기지에 모든 함선들 정박할 수 있게 준비하고 있으면 그밖에 지원물품들도 계속 운송되고 있는 중입니다.”
해군참모총장의 이런 말에 김중근 대통령은 착실히 준비가 되어간다는 생각에 고개를 끄덕이면서 이내 북한에 대해 한쪽에 대기하고 있는 한종국 국정원장에게 질문을 던졌다.
“현재 북한쪽의 사정은 어떻습니까?”
한종국 국정원장은 모두의 시선이 자신에게 모이자 고개를 살짝 끄덕이면서 현재 북한에 대한 상황을 말하기 시작했다.
“북한은 이미 거의 일본군에게 점령당한 것이나 마찬가지인 상황입니다. 일부 남은 북한군만 저항하고 있지만 그것도 무의미한 저항일 겁니다. 그리고 얼핏 들리는 소식에 의하면 김씨 독재자는 이미 중국으로 넘어가서는 중국정부에 망명신청을 했다는 소식도 들려오고 있습니다.”
한종국 국정원장의 전한 말에 다들 깊은 고민에 빠져야 했다. 그만큼 김씨 독재자가 중국에 넘어갔다는 말은 심상치 않은 미래를 암시하는 것이기 때문이었다.
“결국 그자는 중국으로 도망쳤나 보군요.. 일본군의 동태는 어떻습니까?”
“일본군은 현재 전투를 멈춘 상태로 태세를 정비하면서 어떡해서든 일본으로 넘어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 러시아가 반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무래도 해상봉쇄를 더욱 견고히 해야 하는데, 자칫하다가 그들이 넘어갈 때 틈이라도 만들어지면 곤란하니 그런 것 같습니다.”
“역시 그렇겠지요. 나라도 일본군이 넘어가게 하고 싶지 않으니까요.”
김중근 대통령은 일본이 망했다는 사실에 상당히 반색하고 있었다. 일본은 언제나 껄끄러운 국가다. 비록 최근에 고속성장으로 경제가 앞서고 있다고 하지만 언제 다시 일본이 고속성장을 하여 한국을 따라잡을지 몰랐던 것이다. 이제 북한까지 완전히 작살난 가운데, 동북아시아는 이제 중국과 러시아를 제외한다면 한국이 완전히 주도해 나갈 수 있는 상태가 되는 것이었다.
“저기..”
그때 외교부 장관이 손을 들어 보이며 발언권을 얻으려 했다. 이런 그의 모습에 김중근 대통령은 무엇이냐는 시선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말하라는 듯 말했다.
“외교부 장관께서 무슨 할 말이 있는 겁니까?”
“예. 대통령님. 현재 일본에 있는 재일한인들과 우리 국민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 겁니까?”
다들 이런 외교부 장관의 말에 그제야 일본에 한인들이 있다는 사실을 상기했다. 김중근 대통령도 그런 사실을 깨닫고는 표정이 굳어지는데, 이런 김중근 대통령을 향해서 외교부 장관이 다시 입을 열었다.
“일본이 전쟁을 개시하는 순간 혹시나 미사일이 날아올지 모른다는 판단에 이미 외교부 직원들과 재일한인들에게 피해를 권고했습니다. 그리고 현재 일부 재일한인들을 제외한다면 모두 한국으로 넘어온 상황입니다.”
이런 외교부 장관의 말에 김중근 대통령은 표정을 풀었다. 다행히 우려하는 사태와는 다르게 외교부 직원과 한인들을 한국으로 데려온 모양이었다. 하지만 이런 김중근 대통령과 다르게 외교부 장관은 우려스럽다는 얼굴로 미처 말하지 않은 사실을 말했다.
“하지만 현재 일본에는 아직 우리 국민들이 남아 있는 상황입니다. 생계를 위해 오지 못한 사람과 북한과 일본의 전쟁을 취재하기 위해서 일본으로 넘어간 상당수의 기자들이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그들을 구출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런 외교부 장관의 말에 김중근 대통령은 표정이 다시 굳어져 버렸다. 그들을 구한다? 무리였다. 이미 일본봉쇄가 취해졌다. 이제 일본 땅에서 그 누구도 빠져나오지 못하게 되어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김중근 대통령은 그들을 구할 마음도 들지 않았다.
괜히 그들을 구한다고 설쳐봐야 주변 국가들의 눈총만 받을 뿐이고, 자칫하다가 실수라도 해서 한국에까지 좀비들이 펴진다면 큰일이었던 것이다. 대의를 생각하기로 했다. 소수를 위해 다수를 위험에 빠트리게 할 수는 없었다.
“그들에 대한 구출은.. 없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하. 하지만 대통령님. 이 사실이 언론에 알려졌다가는 국민들의 큰 원성을 살 수 있습니다!”
“지금은 안전한 우리 국민을 보호하는 게 최우선입니다. 국민들도 제 말을 듣는다면 분명 이해할 겁니다.”
이런 김중근 대통령의 단호한 말에 외교부 장관은 말문이 닫혀 더 이상 말을 꺼내지 못했다. 이미 주변에 있던 장관들의 얼굴도 김중근 대통령의 말에 동의하는 모습이었다. 결국 입을 다문 외교부 장관이었고, 마음 한구석에 일본에 남은 한국 사람들에 대해 걱정이 들어야 했다.
“자자. 이 이야기는 이걸로 끝나는 걸로 하고, 현재 북한 땅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 건지 이야기를 해봅시다.”
그렇게 말한 김중근 대통령은 한종국 국정원장을 향해 시선을 주었고, 이런 시선을 받은 한종국 국정원장은 특유의 둥근 안경을 고쳐 세우며 각 장관들을 향해 입을 열었다.
“일본은 우리에게 북한 땅을 양도한다는 협약을 맺었습니다. 그리고 애초에 이런 협약을 맺었을 당시에 일본이 이 협약을 끝내 지키지 않을 거라는 걸 대통령께서는 이미 예상하고 계셨습니다.”
이 말에 다들 역시 그런 건가? 라는 얼굴로 대통령을 향해 시선을 주었다. 이런 시선을 받은 김중근 대통령은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이런 그의 모습을 보던 한종국 국정원장은 다시 장관들을 향해 시선을 주면서 입을 열었다.
“그리고, 대통령께서는 북진을 할 준비를 하고 계셨습니다. 명분은 충분했습니다. 일본이 협약한 서류가 존재하고, 북한 땅이 본래 저희의 땅이란 사실은 이미 전 세계가 아는 것이었으니까요.”
이런 한종국 국정원장의 말에 어느새 육군참모총장을 비롯한 공군참모총장과 해군참모총장들도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라는 듯 고개들을 끄덕였다.
다들 이런 모습에 솔직히 언짢은 기분이 들었다. 이건 마치 독재자처럼 의논도 하지 않고 일을 진행하고 있었다. 이런 그들의 마음을 알았는지 이해해 달라는 듯 말하는 한종국 국정원장이었다.
“다들 보안상 이유로 그런 것이지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들 크흠. 하는 소리를 내며 애써 자신들이 기분이 좋지 않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하지만 뭐라 말을 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어쨌든 본래 계획은 그런 것이었고, 현재 와서는 상당히 유리한 상황에 있습니다. 현재 북한 땅에 있는 일본군은 전혀 보급을 받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자체적으로 먹을 식량과 사용될 탄과 포탄들을 구해야 할 형편이지요. 즉 보급을 언제나 받을 수 있는 우리 군이 얼마든지 일본군을 패배시킬 수 있다는 말입니다.”
이런 한종국 국장의 말에 다들 상당히 유리한 상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전쟁에서 가장 중요한 건 보급이다. 일본군이 지금 아무리 막강한 육군력과 해군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하지만 몇 번 전투가 일어나면 금방 아무것도 못할 군대가 된다는 소리였다.
“그렇다면 북진을 한다는 말입니까?”
“좀비사태로 전 세계의 국가들의 시선이 좋지 않을 텐데요?”
“자칫하면 각국의 비난을 받을 수 있는 일입니다. 좀 더 기다리는 것이 어떻습니까?”
“아무리 우리가 정당하다고 하지만 때가 너무 좋지 않습니다.”
북진에 상당히 부정적인 말을 하는 장관들의 말들에 김중근 대통령은 굳은 의지로 가득한 얼굴로 장관들을 훑어보며 말했다.
“이건 우리민족의 유일하게 생겨난 통일의 기회일 것입니다. 물론 많은 피해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미래의 후손들이 살아갈 통일한국을 생각하셔야 합니다! 다들 절 믿어주세요! 후손들은 분명 이런 우리들의 결정에 찬사를 보낼 겁니다!”
눈빛까지 반짝이며 말하는 이런 김중근 대통령의 모습에 다들 입을 다물었다. 통일한국, 한민족이 꼭 이루어낼 일이었다. 다들 결국 고개들을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계속 반대한다고 해도 일은 진행될 것이고 결국 통일을 이루면 반대했던 자신들은 민족을 위하지 않는 사람들로 낙인찍힐 게 분명했던 것이다.
“다들 감사합니다. 꼭 통일한국을 이뤄 세계만방에 우리가 위대한 국가임을 알릴 것입니다!”
이런 김중근 대통령의 말에 몇 명의 인사들은 상당히 감동받은 얼굴이 되었다. 국가와 민족을 위하는 마음에 상당히 감동을 받았던 것이다. 하지만 김중근 대통령의 마음은 민족을 위한다거나 나라를 위한다는 생각자체가 하나도 없었다.
오직 업적. 자신이 세상에 존재하였고, 위대한 인물이었다는 사실을 알릴 욕심으로 가득한 인물이 그였던 것이다. 어찌 보면 상당히 욕심으로 가득한 인물이지만 그의 욕심으로 인해 한국이 한반도를 통일하려는 움직임을 보일 수 있었던 것이기도 했다.
어느새 회의는 끝이 났다. 그리고 김중근 대통령과 그의 심복과도 같은 한중근 국정원장만 회의장에 남게 되었다. 김중근 대통령은 자신의 말을 기다리고 있는 그를 향해 입을 열었다.
“전쟁은 많은 자금이 드는 일입니다. 국정원장이 진한그룹을 시작으로 모든 그룹을 찾아가서 전쟁에 필요한 지원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모든 기업들에게 전쟁자금을 지원받을 생각이십니까?”
“맞습니다. 전쟁은 돈이 없으면 할 수 없는 일이니까요.”
“현재 진한 그룹은 북한난민들을 지원하는 곳에도 막대한 자금을 쏟아 붇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들에게 여력이 있겠습니까? 진한 그룹은 빼시는 게 어떻겠습니까?”
국정원장의 말에 김중근 대통령은 고민에 빠졌다. 가장 많은 전쟁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곳이 진한그룹이었다. 하지만 지금 하고 있는 일도 막대한 자금을 소모하고 있었다. 그런 그들에게 전쟁지원금을 내놓으라고 했다가는 당장에 난민들을 지원하는 일조차 그만들 게 분명했다. 이런 사실에 김중근 대통령은 안 되지. 라는 생각으로 말했다.
“그렇게 하도록 하죠. 어차피 그들이 하는 일 자체가 전쟁지원에 해당하는 일일 테니까요.”
전쟁을 시작하는 즉시 북한주민들부터 받아들이고 그들을 보살펴야 했다. 그런 일을 진한그룹이 무상으로 대신하고 있으니 국가로서는 상당히 여력이 생기는 일이라 할 수 있었다. 이런 김중근 대통령의 결정에 한종국 국정원장은 안도하는 마음이 들었다. 뭔가 진한그룹의 실체에 대해서 알고 있는 모습이었다. 그렇지 않다면 저런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 테니 말이다.
어쨌든 간에 김중근 대통령은 자신의 이런 결정이 자신을 살렸다는 걸 모른 상태에서 앞으로 시작할 통일작업에 서두르려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로 국정원장과 여러 이야기를 나누는 그였다.
* * *
좀비발생 4일 날 아침.
마침내 큐슈 섬과 시코쿠 섬에 좀비들이 등장했다. 아무래도 적은 병력으로 그 큰 섬들을 감시할 수 없었고, 워낙 가까워 결국 감염된 사람이 넘어오게 되면서 좀비들이 돌아다니기 시작했던 것이다.
아침을 시작으로 불과 반나절 만에 섬 곳곳에 좀비들로 넘쳐났다. 특히나 천만을 넘어서는 인구를 가진 큐슈 섬은 걷잡을 수 없는 좀비들의 숫자로 늘어나고 있었다. 수백만의 좀비들이 집단을 이루며 뛰어다녔고, 살아있는 사람이 있다고 한다면 달려들면서 문과 집 할 것 없이 부수며 사람들을 향해 이빨을 드러내었다.
후쿠오카 시.
오후 늦은 시각 도시 곳곳에 총성이 울렸다. 그리고 곳곳에 불이 났는지 검은 연기와 함께 불꽃이 하늘 높이 치솟고 오르고 있는 모습이 잡히고 있었다. 이런 하늘로 십여 대의 헬기들이 날아다니며 어딘가를 향해 날아가고 있었다.
드드드드드.....!!
헬기들은 야마다 총리를 비롯해 정부 인사들이 탄 헬기들이었다. 그들은 현재 후쿠오카 시를 떠나 계획된 잠수함을 향해 이동하고 있었다. 다들 표정이 좋지 못했다. 설마? 이렇게 빨리 감염된 사람들이 큐슈 섬으로 넘어올지 몰랐던 것이다.
모든 것이 삶의 의지가 강한 사람들로 인해 벌어진 일이었다. 감염된 사실을 알면서도 살고 싶다는 이기적인 마음으로 섬을 향해 도망쳐 왔던 것이다.
“결국 이대로 우리 땅을 잃게 되었군.”
아마도 영원히 다시 오지 못할 땅일지 몰랐다. 다들 이런 야마다 총리의 말에 숙연한 얼굴들이 되었다. 그들도 이제 떠나면 이곳에 돌아오지 못할 거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 이런 숙연함에 야마다 총리는 수장인 자신이 이러면 안 된다는 생각에 애써 마음을 다잡으며 말했다.
“한반도에서 다시 우리 일본국이 일어서야 합니다. 다들 힘냅시다!”
“맞습니다! 이대로 일본이라는 나라를 끝낼 수 없지요!”
“다시 한반도에서 위대한 우리 일본이라는 국가를 다시 시작하는 겁니다!”
다들 야마다 총리의 말에 마음을 다잡는 모습을 보였다. 그렇게 사기가 올라간 일본정부 인사들이었고, 이런 가운데, 헬기들은 연락해 대기하고 있는 잠수함이 있는 곳을 향해 빠르게 날아가고 있었다.
한편 후쿠오카 시에 위치한 한 대형 건물에서는 좀비들의 피해 숨어든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 모두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밖에서 들리는 좀비들의 울음소리와 비명소리들이 그들의 마음을 두렵게 만들고 있었던 것이다.
흑.. 흑흑..흑흑..
여성들의 울음소리가 가득했다. 이런 울음소리에 조용히 해! 라는 남성들의 작은 목소리가 들렸다. 이런 남자들의 소리에 울음을 터트리려던 여성들은 결국 자신의 입을 손으로 막아야 했다.
그녀들도 알고 있었다. 소리로 인해 좀비들이 오면 잡혀 먹을 수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그렇게 조용해진 장소였고, 사람들은 모두 불안감 속에서 밖의 동태를 살피려 하고 있었다.
토닥토닥. 누군가 입을 막고 눈물을 흘리는 여성을 진정시키고 있는 모습이었다. 한 여인이었다. 무척이나 성숙미가 느껴지는 아름다운 미녀였는데, 그녀의 모습은 상당한 익숙한 여인이었다.
그녀는 김지혜였다. 기자로서 전쟁에 대한 취재를 위해서 일본으로 파견 왔었고. 지금에 와서 좀비사태로 일본에 갇히게 되면서 현재 좀비들을 피해 숨어있는 상태에 빠져 있었던 것이다.
등을 토닥이며 진정시키려는 그녀의 손은 현재 떨리고 있었다. 그녀의 마음도 역시 지금 상황에 대해서 두려움이 가득했던 것이다.
============================ 작품 후기 ============================
김지혜로 신우의 짦은 외출의 이유가 생겼습니다. ㅎ 아 그리고 일본총리 일당에 대한 처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네요. 그냥 죽일까? 아니면 살려서 북한땅에 보낼까? 고민이네요. 아무튼 재밌게들 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