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292 일본 최후의 발악 =========================
며칠 후.
한참 대한민국이 사람들이 납치를 당하면서 인체실험이라는 끔찍한 일을 당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끄러운 가운데, 신우는 현재 진웅을 데리고서 어떤 장소를 향해 차를 몰고 이동해 가고 있는 중에 있었다.
옆에 앉은 진웅은 상당히 초조한 얼굴이었다. 신우를 통해 보미를 확보했고. 뭔가 문제가 있어 어떤 장소에 보호를 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을 들은 상태라 보미에 대해 걱정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게 걱정하는 진웅의 모습과 함께 차량은 한적한 도로가를 달리면서 어떤 장소에 도착하게 되는데, 그곳은 제법 큰 건물들과 담장의 모습이 있는 진한 제3연구소라는 명칭을 가진 곳이었다. 진한그룹은 다양한 연구소를 보유하고 있었다. 각종 첨단실험실과 연구원을 통해 제품을 개발하고 판매를 했던 것이다. 이곳도 그런 곳 중에 한곳이었다.
출입구에는 2명의 경비원이 대기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그들은 다가오는 신우의 차량의 모습에 손을 들어 보이는 모습을 보이며 막아섰다.
어느새 차량을 출입구 바로 앞에 선 신우는 창문을 내렸고, 이런 신우를 향해 경비원이 신우의 모습과 초조한 얼굴을 한 진웅을 모습을 힐끗 보면서 이곳에 온 목적을 묻기 시작했다.
“어떤 이유로 오셨습니까? 여긴 진한그룹의 사유지입니다. 용무가 없으신 분은 돌아가셔야 합니다.”
“여기 허가증.”
신우는 미리 수아를 통해 만든 허가증을 내밀었고, 이런 모습에 즉시 허가증을 본 경비원은 곧 허가증의 사실유무를 확인했다. 30초 정도가 지나고 허가증이 진짜라는 사실을 확인한 즉시 경례를 한 경비원이 신우에게 허가증을 건네면서 안쪽을 가리키며 말했다.
“허가증이 확인되었습니다. 제 3연구소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안쪽으로 들어가셔도 됩니다.”
이런 경비원의 말과 함께 철제 출입문이 활짝 열리기 시작했다. 이런 모습에 신우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곧바로 차량을 몰고 열려진 출입문을 통과해 안쪽을 향해 들어서기 시작했다. 넓은 부지를 지나치며 건물 출입구를 향해 다가가 차를 멈춰선 신우는 진웅에게 즉시 내리자고 말하고는 차에서 내렸다.
곧바로 내린 신우의 모습과 허둥지둥 내린 진웅이 건물 출입문 쪽을 향해 다가가자 곧 건물 안에서 하얀 연구복장을 한 누군가 걸어 나왔다. 그는 신우가 알고 있던 이였다. 그는 신우를 보며 반갑다는 듯 인사를 건네 왔다.
“오랜만이군, 그래.
“그렇군요.”
“허허. 자네는 여전하구만.”
여전하다고 말하는 그는 다크서클이 인상적이었다. 그는 아직도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는 울포스 기술의 개발자인 임준호였던 것이다. 예전에 마음의 빚을 갚는다며 도와주었던 임나영의 아빠이기도 한 그는 현재 제3 연구소의 수석연구원의 자리에 있는 상태였다. 그는 뛰어난 물리학자였고, 이런 그를 진한그룹은 놓치지 않고 후한 조건으로 고용했던 것이다.
2년 만에 만난 사이라 인사를 하는 임준호의 모습에 신우는 계속 초조한 얼굴을 하며 주변을 두리번거리고 있는 진웅의 모습을 보면서 얼른 가자는 듯 재촉했다.
“그녀와 미래를 약속했던 동생입니다. 어서 만나게 했으면 싶습니다.”
“허. 이 청년이 말인가? 혹시 이 청년도 그..?”
요즘 한참 시끄러운 그 인체실험을 당한 사람이냐는 물음에 신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런 모습에 임준호는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어서 가자는 듯 건물 안을 향해 걸어가며 말했다.
“안내를 할 테니 따라오게.”
이런 말에 움직이기 시작한 신우였고, 이에 따라 움직인 진웅은 살짝 불안한 얼굴로 보미가 왜 이런 곳에 있는 거냐고 신우에게 물어왔다.
“신우형. 보미가 왜 이런 곳에 있는 거야?”
한눈에 봐도 병원과 같은 장소가 아니었다. 보미가 왜 이런 곳에서 보호받고 있는 건지 모르겠는 진웅이었다. 이런 진웅의 말에 신우는 어깨를 두드려 주며 말했다.
“우선 보미 상태부터 보고 이야기 하자.”
“네에..”
마지못해 대답을 한 진웅은 자꾸만 불안해 죽겠다는 얼굴이 될 수밖에 없었다. 어느새 셋은 건물 안을 들어섰다. 안쪽은 상당히 깨끗했다. 새하얀 바닥과 새하얀 벽. 온통 백색으로 이루어진 건물 안은 이곳이 평범한 장소가 아니라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었다.
주변은 온통 새하얀 연구복을 입은 이들이 지나가고 있었다. 그들 중 몇 명은 함께 움직이는 임준호를 향해 인사를 하면서 신우와 진웅을 호기심 어린 얼굴로 보았다. 일반인이 찾아오지 않는 연구소라 그들은 이들이 누군지 호기심이 들었던 것이다.
어느새 셋은 엘리베이터에 탑승을 했다. 엘리베이터는 어느새 위잉. 하는 소리와 함께 지하층을 향해 내려가는데, 현재 이곳 연구소는 총 5층의 지하층이 존재하고 있었다. 그리고 현재 가는 곳은 가장 최하층인 지하 5층이 있는 곳이었다. 띵~ 엘리베이터가 멈추고 셋은 어느새 발걸음을 옮겼고, 그들은 긴 복도를 걸으면서 어떤 출입문 앞에서 멈춰 섰다.
“이곳에 그녀가 있네. 이곳에 온 이후로 계속 난리를 치고 있는 상태라 안쪽이 상당히 시끄러울 것이네.”
그가 목에 찬 신분증을 가까이에 대며 비밀번호를 키패드에 눌러 잠금장치 풀며 그렇게 말하자 진웅은 대체 보미가 어떤 상태이기에 아까부터 이런 소리를 하는 건지 모르겠다는 생각에 얼른 그녀를 봤으면 싶었다.
“들어가게. 그녀가 안쪽에 있다네.”
이런 말을 들은 진웅은 가장 먼저 안쪽으로 움직였고, 이런 진웅을 따라 신우와 임준호가 안쪽으로 들어섰다.
“이게..”
말문이 막힌 듯 안쪽의 상황을 보는 진웅의 얼굴은 당혹감과 믿을 수 없다는 감정이 담겨 있어야 했다. 현재 진웅의 시선은 온통 유리창을 향해 주먹으로 두들기는 보미라고 짐작될 존재에게 향해 있었다.
[히히히히]
투웅-! 퉁-! 퉁-! 퉁퉁-!
보미가 특유의 웃는 소리를 내고 있었고, 유리창을 두들길 때마다 상당히 큰 울림이 퍼져나가고 있었다. 하지만 이런 보미의 공격에 전혀 미동도 없는 유리창의 모습이었다. 이곳에는 신우가 보미를 데리고 온 첫날 타노가 설치한 방어마법진이 존재하고 있었고, 이를 유지하기 위해 드래곤 하트 조각까지 박아 넣고 보미가 빠져나가지 못하게 만들어 놓은 상태였던 것이다.
“저게 보미..?”
“그래. 보미다.”
“시.. 신우형! 보미가 왜..왜.. 저렇게 변한 거예요?!”
“나도 모른다. 이미 그녀를 찾았을 당시에는 저렇게 변해 있었던 상태였다.”
떨리는 목소리로 묻는 진웅의 말에 대답한 신우였고, 이런 신우의 말을 듣던 진웅은 입술을 깨물고 연신 주먹을 휘두르고 있는 보미의 모습을 보았다. 온통 검은 눈동자의 모습과 뾰족한 손톱까지 나 있는 모습은 영락없는 괴물의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런 그녀의 모습을 보는 진웅은 그저 그녀가 염려스러울 뿐이었다.
그렇게 힘든 일을 겪은 상황 속에서 이제야 갈망하던 자유를 찾았는데, 저런 모습으로 다시 갇혀지다니. 진웅은 보미가 너무나도 가여웠다.
“어. 어떻게 해야 하는 거예요? 본래대로 될 수는 있는 거죠? 그렇죠?”
확답을 듣고 싶은 이런 진웅의 목소리에 신우는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을 보이며 걱정 말라는 듯 말해주었다.
“다시 본래의 상태로 돌려놓을 방법을 찾아 볼 테니까. 우선 지켜보자.”
“네. 형.. 꼭 보미가 본래대로 돌아왔으면 좋겠어요..”
진웅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신의 상태에 상당히 울분에 차 있었다. 이런 주먹을 꽉 쥐며 울분을 참는 진웅의 모습을 본 신우는 어서 방법을 찾아야 할 텐데. 라는 생각으로 현재 방법을 찾고 있는 타노의 말을 기다리고 있었다.
“살아생전 저런 모습은 처음 본다네. 생물학에 대한 건 그저 기초지식뿐이지만 애초에 인체실험을 통해서 저런 모습으로 변한다는 것 자체가 가능한지가 의문이라네.”
한쪽에 보미의 모습을 보며 말하는 임준호의 말을 들은 신우는 내심 자신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중이었다. 보미의 몸에서 느껴지는 묘한 기운은 이능의 힘을 담고 있었다. 절대 약물로 인한 인체실험을 통해서 만들어진 상태가 아니라는 사실이었다.
어쩌면 아직 표면적으로 나타난 적이 없던 세계의 이상 현상으로 저렇게 변한 것일 수도 있었다. 이런 사실에 신우는 조금의 책임감을 느꼈다. 물론 생판 모르는 자였다면 싹 무시했을 테지만 그래도 인연이 있던 여동생이 저렇게 변한 것에는 책임감이 느껴질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아무래도 방법을 찾은 것 같아.-
갑자기 들려온 타노의 목소리에 신우는 어떤 방법이냐는 생각을 하자 이런 신우를 향해 타노가 보미를 다시 본래의 상태로 되돌릴 방법에 대해해서 설명하기 시작했다.
-여러 가지 방법들을 검토해 봤는데, 역시 능력자체는 없애지 못할 것 같아. 이미 강제로 없앨 수 없을 정도로 기운과 융합되어 있거든. 하지만 이런 능력을 봉인시키는 방법을 생각했어. 일종에 신우 네가 착용하고 있는 봉인의 팔찌의 효과와 같다고 할까? 그것과 비슷한 효과를 내는 마법물품을 만들어내면 보미라는 여자는 본래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 거야.-
신우는 타노의 설명에 고개를 끄덕였다. 방법이 있다니 참 다행이었다.
신우는 곧바로 진웅에게 이 소식을 전해주고 싶었지만 방금 전까지 방법을 찾겠다는 말을 했던지라 우선 보미의 상태를 본래의 상태로 되돌리고 말해도 늦지 않다는 생각을 하고는 오늘은 이만 돌아가기로 했다.
그렇게 신우는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으로 망설이는 진웅을 데리고 이곳을 나섰고, 이런 모습에 임준호 수석연구원 역시 이런 신우를 따라 나서기 시작했다. 어느새 이곳은 보미의 웃음소리와 연신 유리창을 두드리는 소음만 발생할 뿐이게 되었다.
* * *
일본 교토.
일본 특유의 포차에서 술을 잔뜩 마시고 있는 사내의 모습이 보였다. 그는 상당히 힘들어 하는 얼굴을 하고 있었다. 연신 들이키는 술이 많을수록 그는 자꾸만 없어진 동방승천회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는 지금은 신우에게 죽은 무라타 박사에게 일본에 갔다 오겠다고 말하며 일본행을 택했던 그 사내였다. 아구라, 라는 이름을 가진 그는 현재 무척이나 힘들어 하고 있는 중이었다. 믿을 수 없게도 그가 알고 있던 지부들은 모두 박살난 상태였다.
“이제. 어찌한단 말인가..? 무라타 박사님에게 뭐라 말을 전한단 말인가.”
그는 세상이 무너지는 기분을 맞보았다. 사라진 동방승천회는 그의 모든 것이었다. 그런 곳이었기에 그는 도저히 한국으로 돌아갈 생각도 못하고 주구장창 술만 마실 수밖에 없었다.
“크으..”
술잔을 비운 그가 잔뜩 인상을 찌푸리며 주변을 돌아보았다. 자신과 마찬가지로 상당한 사람들이 술잔을 비우며 술을 마시고 있었다. 그런 그들의 표정은 상당히 어두운 상태였다.
현재 그를 가장 힘들게 하고 있는 건 조국의 상황이었다. 이대로 망하는 건 아닐까? 싶을 정도로 힘든 나라의 모습이었다. 외국계 자본들이 물밀 듯이 미려오는 상황이었고, 그런 외국계 자본들은 미국과 중국이 대다수인 상황이었다.
경제 자체를 완전히 외국의 손에 넘겨준 꼴이 된 일본의 상황은 이미 나라가 스스로의 힘으로는 유지할 수 없을 지경에 있었다. 만약 이들 외국계 자본들이 그대로 자본을 한순간에 뺀다면 일본이라는 국가는 그대로 파산이나 마찬가지라 할 수 있었다.
어쩌다가 나라꼴이 이렇게 되었단 말인가.. 그렇게 식민지 출신이라 생각하고 괄시하던 한국은 무서운 속도로 성장해가는 모습인데, 내 조국은 이런 꼴이라니.. 아구라는 너무도 이런 현실이 싫을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다시 술잔에 술을 채우며 술을 마시는 이런 아구라였고, 순간 이런 그를 향해 다가오는 발걸음 소리가 있었다. 술을 다시 마시기 위해 잔을 들던 아구라는 순간 다가오는 기척에 잔뜩 경계심을 피워 올렸다. 순간 이런 그를 향해 진정하라는 듯한 목소리가 들렸다.
“이런. 진정하시지요.”
“누구냐.”
잔뜩 낮은 목소리로 묻는 아구라의 모습은 상당히 살기가 서려 있었다. 이런 모습에 다가왔던 이는 안 되겠다는 듯 자신의 품에 손을 넣는데, 이런 모습에 아구라는 그대로 젓가락을 쥐고 곧바로 공격할 모습을 취했다. 이런 모습에 모습을 드러낸 이는 진정하라는 듯 남은 손을 저으며 말했다.
“천천히 뺄 터이니 진정하시지요. 전 당신의 적이 아니랍니다.”
이런 말을 듣는 아구라는 뭔가 자신을 위해할 자는 아니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계속 경계하는 모습을 보이며 말했다.
“천천히 품에서 손을 빼.”
“그렇게 하죠. 전 제 신분을 알리기 위한 행동이었을 뿐입니다.”
그렇게 말한 그는 천천히 손을 품에서 빼는데, 이런 그의 손에 들린 건 신분증이었다. 그는 이런 신분증을 아구라에게 보여주면서 자신의 신분을 말했다.
“내각정보조사실에서 나온 타무라 요원이라고 합니다.”
모습을 드러낸 이는 한국의 국정원과 같은 내각정보조사실이라는 이름을 가진 곳에서 나온 요원이었다. 이런 그의 등장에 아구라는 왜 자신을 그곳에서 찾은 것인지 모르겠다는 얼굴을 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런 그를 향해 타무라 요원이라는 사람은 천천히 다가오면서 아구라에게 조용한 목소리로 말했다.
“당신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내 도움이?”
“아구라상. 당신뿐만이 아니라 우린 현재 남아 있는 모든 동방승천회의 사람들을 모우고 있는 중이죠.”
“왜? 우리를 찾고 있는 거지? 우리가 뭐가 도움이 된다고?”
“당신들이 있어야. 어느 정도 동방승천회의 남겨진 것들을 수습과 함께 활용할 수 있을 테니까요.”
타무라 요원이라는 이는 그렇게 말하면서 더욱더 가까이 아구라의 귀로 입을 가져가서는 아주 비밀스러운 내용을 말해주었다.
“이대로 우리의 조국은 파산과 함께 망하게 될 것입니다. 이미 모든 국내 경계전문가들이 외국계 자본들이 모든 자본을 빨아먹을 때로 빨아먹고 빠르게 빠져나갈 거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이런 타무라 요원의 말을 듣는 아구라의 눈빛은 상당히 흔들렸다. 아니라고 하기에는 조국의 상황이 너무 안 좋았던 것이다. 이런 떨리는 눈빛을 보인 아구라를 향해 타무라 요원은 그가 가장 놀랄 말을 전했다.
“현재 정부는 비밀리에 전쟁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국가를 살리기 위한 최후의 방법을 동원하려는 거지요.”
전쟁이라는 말을 들은 아구라는 상당히 놀란 모습을 보였다. 도대체 어떤 국가와? 설마 한국? 아니면 중국? 아구라는 이런 두 국가를 생각하고는 상당히 얼굴이 굳을 수밖에 없었다. 그는 특히 아무리 하찮게 보는 한국이라고 하지만 군사적인 부분에서는 인정하고 있었다.
특히나 그가 알고 있는 것은 한국은 미사일 규제가 많이 풀린 상황이고, 일본은 전혀 아니라는 사실이었다. 분명 전쟁이 시작과 동시에 한국에서 탄도 미사일들이 대거 날아와 국가 중요 기간시설들이 그대로 박살날게 분명했다. 얼마나 이런 탄도 미사일들을 일본이 막을 수 있을까? 아마 상당수는 막지 못할 게 분명했다.
“한국? 아니면 중국?”
“아닙니다. 두 국가 중 한곳과 전쟁해 봐야. 결국 승리를 장담할 수 없을 테지요. 우리가 아무리 막나가는 상황에 왔지만 전쟁을 해봐야 남아나지 않는 곳을 향해 모든 힘을 소진할 수 없지요. 저희는 바보가 아니랍니다.”
“그럼 어디를?”
“위쪽입니다.”
“위쪽?”
“한국의 위쪽 말입니다. 그곳이 저희 목표입니다.”
“설마 북한..?”
“정답입니다. 우리의 목표는 북한입니다.”
북한이라고 말하는 타무라 요원의 얼굴은 상당히 비릿한 미소가 피어올랐다. 상당한 자원의 보고가 많이 매장된 북한은 일본의 목표로 정해진 상태였다. 북한과의 전쟁을 통해 승리한 일본은 북한의 자원들을 활용해 다시 경계부흥을 일으킬 계획이었던 것이다.
일본의 첨단기술과 첨단기기, 북한의 첨단기기의 부품을 만들 때 필요한 희토류라는 자원과 얼마 전에야 들어난 평양 인근 지하에 위치한 수백억 배럴의 규모로 추정되는 자원의 발견까지. 이를 함께 활용한다면 엄청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일본은 북한과의 전쟁에 모든 사활을 건 상황이었다. 그리고 전쟁에 대한 사전작업이 한참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에 있었다. 쉽지 않겠지만 일본은 꼭 해야 했다. 그게 자신들이 살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었으니까 말이다.
“대답해 주시죠. 저희와 함께 하시겠습니까?”
손을 내밀고 말하는 타무라 요원의 모습에 아구라는 잠시 고민에 빠졌다가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것도 남지 않아 목적의지도 없는 현재 그는 가뭄의 단비와 같이 타무라 요원의 말이 너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하겠다. 내가 도울 수 있는 모든 것을 돕겠다.”
“감사합니다. 그럼 함께 가실까요.”
이런 타무라 요원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 아구라의 모습이었고, 이내 둘은 포차를 나서기 시작했다. 이런 가운데, 포차 안은 다들 각자의 이야기를 떠들면서 술잔은 나누는 모습이었다.
앞으로 나라가 어떤 상황에 빠지게 될지 모르는 일본의 사람들은 그렇게 오늘 하루를 보내고 있는 모습이었다.
============================ 작품 후기 ============================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고속도로를 왔다가면서 최소 1000km 이상 운전을 했더니 몸이 많이 피곤하네요. 아무튼 다들 재밌게 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