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290 남겨진 찌꺼기들 =========================
번쩍!! 쿠르릉-!!
번쩍이는 번개의 모습과 함께 천둥이 강렬히 몰아쳤다. 아침 해가 서서히 밝아오는 현재 비바람이 잔뜩 몰아치고 있는 상태였다. 이런 가운데, 폐건물 옥상위에서는 뭔가가 설치되어 있는 상태였는데, 다들 비들에 흠뻑 젖은 모습이지만 상관하지 않고 그저 십자가 형태의 뭔가를 계속해서 살피고 있었다.
“준비가 끝났습니다. 무라타 박사님.”
“수고했다. 어서 실험체를 데리고 와라.”
내리는 비로 인해서 안경이 잔뜩 물기가 묻어 앞이 잘 보이지 않았지만 무라타라고 불린 중년의 사내는 억지로 눈을 가늘게 뜨며 실험체가 도착하길 기다렸다. 그렇게 5분여를 기다렸을까. 옥상문이 활짝 열리며 한 여인을 양쪽에서 잡고 끌고 오는 사내들의 모습이었다.
“뭐. 뭘 하려고 이러는 거예요!”
불안에 떨며 소리치는 여인은 진웅의 여자친구인 보미였다. 그녀는 겁에 잔뜩 질려 있었다. 이렇게 이른 시간에 그것도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바람이 치고 있는 와중에 옥상에 끌고 온 것부터가 너무 이상하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데려왔습니다.”
“잘했다.”
무라타는 끌려온 보미를 보며 눈을 가늘게 떴다. 그는 일부러 이 여자를 끌고 오게 했다. 안전한 실험장소를 떠나게 만든 원흉의 여자라는 이유로 실험체로 사용하려한 것이다. 어쨌든 이번 실험은 아주 중요했기에 무라타는 마지막 시도인 만큼 확실히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벗겨라.”
“예!”
“아?! 아. 안 돼! 하지 마!”
보미는 벗기라는 말에 깜짝 놀라며 반항하기 위해 몸을 비틀며 빠져나가려했다. 하지만 사내들의 억센 손길에 꿈쩍도 못하고 어느새 다가온 몇 명의 사내들이 찢어지듯 옷을 벗겨버리는 통에 완전히 헐벗은 모습이 되어야 했다, 보미는 자신을 보는 사내들이 시선에 크나큰 치욕감을 맞보아야 했다.
완전히 벗겨진 보미의 몸은 상당히 아름다웠다. 다들 자신들도 모르게 아랫도리가 뻐근해지는 기분이 들었지만 실험을 해야 하는 지금 그들은 아쉬움을 뒤로하고 무라타 박사의 명령을 기다렸다.
흠. 완전히 벗겨진 보미의 몸을 보고 있던 무라타는 이내 시선을 돌려 십자가 형태의 금속판을 향해 가리키며 명령을 내렸다.
“당장 묶어라.”
“예!”
명령과 동시에 보미를 데리고 십자가 형태의 금속판에 눕혀 머리, 팔, 다리들을 묶어 완전히 움직이지 못하게 만들었다. 한편 보미는 차가운 금속이 피부에 접촉되자 자신도 모르게 몸을 떨었다. 너무 두렵다. 이자들은 지금 자신을 가지고 뭘 하는 걸까? 그동안 있어왔던 뭔지도 모를 주사와는 차원이 다른 무서움이 몰려와 보미는 울음이 터져 나와야 했다.
“흑흑.. 진웅아.. 흑흑...”
울고 있는 이런 보미의 모습은 너무 측은해 보였지만 이곳에 있는 누구도 이런 그녀의 모습을 신경 쓰지 않았다. 그들에게 있어서 보미는 하나의 실험체에 불과했던 것이다. 그렇게 완전히 묶여진 보미의 모습에 무라타 박사는 이내 또 다른 무언가를 가지고 왔다.
“아..! 흑흑흑.. 제발.. 제발 하지 마세요..”
보미는 까무러칠 것만 같았다. 무라타 박사의 손에 들린 건 30cm의 긴 바늘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이런 바늘은 금속 줄로 한쪽에 있는 뭔가와 연결되어 있는 모습이었다. 어쨌든 보미의 애원에도 무라타 박사는 일체 망설임 없이 손에 든 바늘을 가지고 보미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꾹. 악! 기다란 금속바늘은 그대로 보미의 허벅지에 찔러 넣어졌다. 무라타는 한번이 끝이 아니라 똑같은 금속줄이 연결된 바늘들은 그대로 보미의 몸 곳곳에 꽃아 넣기 시작했다. 어느새 보미의 몸은 20개 이상의 바늘들이 꽂힌 모습이 되어버렸다. 얼핏 보면 참으로 공포스러운 모습이었는데, 보미는 전신 곳곳에서 느껴지는 아픔에 말도 못하고 울음만 터져 나왔다.
“으어엉~”
전신에 꽂힌 바늘에 보미는 공포감에 연신 사시나무가 떨 듯 몸을 떨었다. 하지만 완전히 결밖 당한 상태였던지라 꼼짝도 못하고 있어야 할 수밖에 없었다. 한편 보미가 공포에 질리던 말던 무라타 박사와 그 일당들은 무라타 박사의 명령과 함께 금속줄에 연결된 뭔가에 다가가 세우기 시작하고 있었다.
끝이 뾰족한 긴 피뢰침과 같은 그것은 어느새 하늘을 향하며 세워지는데, 다들 세워진 피뢰침의 모습을 보고는 서둘러 떨어지기 시작했다. 언제 번개가 떨어질지 몰라 서둘러 떨어졌던 것이다.
그렇게 다들 떨어졌고, 무라타 박사는 주변에 있던 사내들을 향해 신호를 보냈다. 그 순간 사내들을 즉시 한쪽에 있던 상자를 향해 다가가서는 소총들을 꺼내기 시작했다. 초인을 완성하는 건 좋으나 초인이 반항하는 건 바라지 않는 일이었다. 그들은 완성될 초인이 반항할지 모른다는 사실에 무장을 마치고는 그대로 묶어진 보미를 향해 우선 소총들을 겨누었다.
쏴아아-!!
연신 비는 계속 내리고 있었다. 이런 가운데, 보미는 연신 몸을 떨며 계속 공포에 떨고 있어야 했다.
쿠르릉!! 천둥이 가까이서 들리고 있었다. 무라타 박사는 기다리던 번개가 치려한다는 생각에 잔득 기대에 찬 얼굴로 묶여있는 보미를 향해 시선을 주었다. 번쩍!! 그때 번개가 치는 모습이 일어났다. 하지만 설치된 피뢰침이 있는 이곳이 아닌 다른 곳을 향해 치는 모습이었다.
“아깝다.”
번개가 엉뚱한 곳을 향해 치는 모습에 무라타 박사는 상당히 아까웠다. 이러다 준비한 실험을 해보지도 못하고 끝이 나나 싶은 마음이었다. 하지만 그 순간 번쩍!! 하며 설치된 피뢰침을 향해 번개가 치는 모습이었다. 이런 모습에 무라타 박사는 두 눈을 크게 떴다.
파직! 파지지직-!!
피뢰침을 통해 들어온 번개의 에너지는 그대로 금속 줄을 타고 그대로 보미가 누워있는 곳을 향해 빠르게 다가왔다. 순간 울고 있던 보미는 전신을 강타하는 전격에 크게 비명을 질러야 했다.
“끼아아악~~!!!”
비명을 지르는 보미의 눈과 입. 할 것 없이 온통 전격들이 머물러 있었다. 이런 모습을 보는 무라타 박사의 마음은 두근두근 거리고 있었다. 자신도 모르게 두 주먹을 꽉 쥐고 있었던 것이다. 과연 성공할 것인가? 개조된 심장에 번개가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을 것인가? 이런 기대감 속에서 보미를 향해 시선을 두고 있는 무라타 박사였고, 그 순간 보미는 상상할 수 없는 끔찍한 고통을 느끼고 있어야 했다.
아파.. 너무 아파.. 너무 아파서 미칠 것 같아...!! 전신을 빠르게 돌고 있는 전격의 움직임은 보미로 하여금 끔찍한 고통을 느끼게 만들었고, 마치 온몸이 갈가리 찢겨지는 고통과도 같았다. 그 순간 두근..! 두근..! 심장이 천천히 요동치는 것을 느낀 보미였다.
점점 심장의 움직임은 빨라지고 있었다. 어느새 전격에 가득 휩싸인 개조된 심장은 마치 진동이 일어난 것만 같은 모습으로 변했다. 싸아-! 뭔가 차갑고 이상한 것이 혈관을 타고 육신 곳곳을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보미는 이런 이상한 느낌에 자신도 모르게 아~ 거리는 탄성을 지를 수밖에 없었다. 방금 전 있었던 끔직한 고통과는 정반대의 시원하고 좋은 기분이었다. 보미는 지금 개조된 심장에서부터 새롭게 탄생한 변형된 피가 자신의 육신을 새롭게 변화시키고 있다는 사실은 꿈에도 몰랐다.
“아니?!”
“저게 뭐야..?”
“흐음..?”
상당히 괴상한 모습이었다. 보미의 눈과 코, 입술, 귀할 것 없이 시커먼 핏물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던 것이다. 보미의 육신 밖으로 나온 핏물은 너무도 많은 양이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본래 가지고 있던 모든 피가 새롭게 생성된 피와 빠르게 대체되고 있었던 것이다.
보통사람이라면 있을 수 없는 현상이 일어나는 모습에 무라타 박사는 기대감에 가득한 시선으로 보미의 모습을 살폈다.
“성공인 것인가?”
성공으로 보였다. 이제껏 볼 수 없었던 모습인지라 무라타 박사는 성공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됐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초인병사가 완성되었다. 역시 예상대로 번개를 이용했어야 했다. 그는 이번 성공으로 본국으로 돌아간다면 인공적으로 번개를 만들어서 초인병사를 대량으로 양성할 거라고 다짐했다.
“그렇게 된다면 우리 대일본제국은 다시 대동아공영권을 이루게 된다.”
다시 이곳 한반도를 시작해서 아시아 전역에 욱일승천기가 휘날릴 모습을 생각하자 무라타 박사는 너무도 기대되는 마음에 몸 전체가 떨릴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앞날을 생각하며 기쁨에 겨워하고 있던 무라타 박사의 모습과 함께 순간 보미의 몸에서 흘러나오던 검은 핏물은 더 이상 흘러나오지 않게 되었다.
다들 이런 모습에 살짝 긴장한 모습을 보이며 소총을 쥐고 있었을까. 번쩍. 두 눈을 뜨는 보미의 모습이었다.
툭.툭툭.툭. 너무도 쉽게 보미의 몸을 묶고 있던 줄들이 끊어져 나갔다. 이런 모습에 무라타 박사는 역시 초인병사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가운데, 사내들은 이런 보미의 모습을 보면서 잔뜩 경계하는 모습을 취했다.
슥. 보미의 상체가 어느새 십자가 형태의 금속체에서 일어났다. 이런 모습을 본 무라타 박사는 상당히 기대감 어린 시선으로 보미를 향해 시선을 주었다. 이런 시선을 준 무라타 박사의 시선을 느낀 것일까. 어느새 보미의 고개가 들리며 주시했다.
흠칫. 무라타 박사는 보미의 눈과 마주치는 순간 전신을 찌르르. 하게 만드는 느낌에 몸을 떨어야 했다.
“어떻게 할까요?”
“마취시킬까요?”
누군가 마취총을 준비했는지 무라타 박사를 향해 물어왔다. 하지만 무라타 박사는 보미의 눈과 마주한 시선을 땔 수가 없었다. 너무도 칠흑같이 두 눈이었다. 흰자, 눈동자 할 것 없이 온통 어둠에 휩싸여 있는 모습이었다. 특히나 조금 전 흘러내린 핏자국까지 남아있어 더욱더 괴기해 보이는 모습으로 변해 있었다. 그리고 언제 변한 것인지 피부까지 창백해 보일 정도로 새하얗게 변해 있는 모습이었다.
“박사님?”
“어.. 어어?”
자신을 흔드는 느낌에 정신을 차린 무라타 박사는 그제야 자신이 제정신이 아니었다는 사실에 잔뜩 경계심이 일었다. 어떻게 눈과 마주치는 순간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는 말인가? 무라타 박사는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을 가지며 이내 애써 보미의 시선을 피하며 즉시 주변에 있던 사내들을 향해 명령을 내렸다.
“우선 마취부터 시작해라.”
“옛. 알겠습니다.”
마취총을 들고 있던 사내가 그대로 보미를 향해 마취총을 겨누었다. 순간 보미의 시선이 마취총을 쥔 사내를 향하는데, 마취총을 쥔 사내는 순간 멍한 얼굴로 가만히 있는 모습이 되었다. 이런 모습을 본 무라타 박사는 역시 뭔가 있다는 사실에 얼른 그를 흔들어 정신이 돌아오게 만들었다.
“정신 차려!”
“예..? 아!”
그제야 정신을 차린 사내는 고개를 강하게 흔들며 정신을 차리려고 노력했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무라타 박사는 주변에 있던 사내들에게 소리쳤다.
“아무래도 눈과 마주치면 정신이 이상해지는 것 같다! 다들 절대 눈을 마주치지 마라! 최대한 시선을 눈 아래로 내려!”
이런 무라타 박사의 외침에 다들 얼른 눈을 아래로 내려 최대한 눈 아래를 보려고 했다. 이런 가운데, 무라타 박사는 정신을 차린 마취총을 든 사내를 향해 서둘러 마취를 시작하라는 말을 했고, 이에 시선을 입술 쪽으로 향한 사내는 그대로 보미를 향해 마취총을 쐈다.
푸슝! 코끼리조차 맞으면 즉시 마취되게 만들 정도로 강한 마취성분이 든 탄이 그대로 보미를 향해 다가왔다. 막 가슴팍을 향해 다가온 마취탄이었을까. 순간 보미의 팔이 들리며 이런 마취탄을 잡아챘다. 아니?! 이런 모습에 옥상에 있던 모두가 깜짝 놀랐다.
“뭐해! 빨리 더 쏴!”
무라타 박사의 재촉어린 말에 즉시 마취총을 계속해서 쏘는 사내였다. 연신 푸슝, 푸슝, 푸슝 쏘아지는 마취탄의 모습이었고, 이런 마취탄은 자꾸만 보미의 손에 잡혀들었다. 비록 탄환보다 느리다고 하지만 마취탄이 저렇게 쉽게 잡다니 역시 초인이라는 생각이 든 무라타 박사는 절로 고개가 끄덕여 졌다.
“마취탄이 다 떨어졌습니다..”
준비된 마취탄을 다 소모한 사내가 그렇게 말하자 무라타 박사는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되었다. 하지만 그 순간 보미는 천천히 발걸음을 걷기 시작했고, 순간 보미의 움직임에 몸속에 파고들어왔던 20개에 가까운 바늘들이 뽑혀자나가 바닥에 떨어지기 시작했다.
스륵.. 바늘이 빠져나오면서 보미의 구멍난 피부는 순간 급속도로 아물기 시작했다. 이런 모습을 본 무라타 박사는 오오! 하며 탄성을 질렀다. 저런 회복력이라니?! 자신이 생각했던 초인의 능력을 훨씬 상회하는 재생능력이었다.
“어. 어떻게 합니까?”
“어찌 할지 명령을 내려주십시오!”
다들 다가오는 보미의 모습에 당장 어떻게 할지 명령을 내려달라고 무라타 박사에게 말했다. 이런 모습에 무라타 박사는 고민될 수밖에 없었다. 준비한 마취총이 소용없는 이상 사로잡을 방법은 이제 한정적이었던 것이다.
“어?”
그 순간 무라타 박사는 시야에서 보미를 놓쳤다. 순간 컥. 하는 소리에 고개를 돌린 곳에는 보미가 한 사내의 목을 잡고 번쩍 허공에 들어 올리고 있었다. 허공에 대롱대롱 매달려있던 사내는 보미를 잔뜩 노려보았다. 사실 그는 불과 몇 시간 전까지만 해도 보미를 향해 잔뜩 폭행을 일삼았던 사내였다. 심지어 도착하자 마자 그녀를 쓰러트려 강제로 겁탈까지 한 상황이었다.
“크욱!. 이.. 이년이..!”
그는 보미가 일부러 자신을 노렸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이내 손에 놓지 않았던 소총을 들어 보미를 향해 겨누었다. 그리고는 그대로 방아쇠를 당기기 시작했다. 타다다다다탕-!! 총구에서 일어난 불꽃과 함께 총알들이 그대로 보미를 향해 쏟아져 들어왔다.
“안 돼!!”
무라타 박사는 아무리 초인이라고 해도 저렇게 가까운 곳에서 쏜 총탄에는 당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고는 안 돼. 라고 소리를 지를 수밖에 없었다. 그는 너무도 안타까웠다. 어떻게 완성된 초인병사인데. 저렇게 쉽게 잃을 수 있나 싶었던 것이다. 하지만 순간 이런 안타까운 얼굴은 어느새 경악으로 바뀌고 있어야 했다.
우득! 목이 부러지는 소리와 함께 그대로 즉사한 사내의 육신이 보미의 손에 매달려있었다. 그랬다. 소총의 탄환은 그저 피부에 튕겨 바닥에 떨어졌을 뿐 보미의 몸에 어떠한 상처를 주지 못했던 것이다.
경각 그 자체였다. 무라타 박사는 이게 어떻게 된 건지? 란 생각밖에 없었다. 저건 자신이 의도한 정도가 아니었다. 그가 생각하고 있던 초인은 그저 일반 사람보다 수배는 빠르고 단단하고 강한 힘을 가진 초인의 정도였다. 실제로 생명체인 이상 현대의 무기에 견딜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만큼 현대의 병기는 생명체로서는 막기 불가능 할 정도로 강했으니까 말이다.
무라타 박사 그는 모르고 있었다. 고작 번개로 이런 변화가 일어났다는 사실 자체가 말도 안 된다는 사실을. 애초에 모든 원인은 신우에게 있었다. 몇 달 전 3차 진화의 힘이 세상에 작용하게 되면서 세상은 서서히 변하려 하고 있었고, 이런 가운데, 이런 영향이 간접적으로나마 보미의 육신에 영향을 주었던 것이다.
본래라면 번개에 맞는 즉시 즉사했어야 할 보미는 어느새 무라타 박사가 예상한 초인 그 이상의 상태가 되어버린 상태였다.
[히히히히...]
괴상한 웃음소리가 들렸다. 보미가 웃고 있었다. 이런 웃고 있는 보미를 보는 모든 이들이 온몸에 소름이 돋게 만들었다. 이런 가운데, 무라타 박사는 마치 공포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실험체의 모습을 보고는 전신이 떨리는 느낌을 받아야 했다.
“내가.. 내가.. 대체 뭘 만들어 낸 거지..?”
무라타 박사의 중얼거리는 목소리에서는 깊은 의문을 담고 있었다.
============================ 작품 후기 ============================
조금씩 세상이 변하고 있는 중입니다. 재밌게 봐주세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