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나 혼자다-285화 (285/364)

00285 스캔들 =========================

[충격적인 실태!! 한수아 회장이 유부남과 불륜을?!]

[한수아 회장의 남자는 가수 차예린의 남편이다?!]

[한밤의 영화관에서의 데이트 모습 포착!]

[차예린 남편, 김신우와 함께 호텔로 들어가는 한수아 회장!]

[기업의 오너의 충격적인 뒷모습!]

[대한민국을 대표로하는 기업의 회장의 도덕적 해이. 이대로 한기업의 오너로서 괜찮은 것인가?]

[차예린의 남편의 놀라운 사실?! 그가 가진 재산만 수십조 원?! 그것도 추정치! 실제로는 백조원을 넘을 수도?!]

하룻밤 사이에 각종 포털사이트에서는 신우와 한수아가 찍혀있는 사진들이 올라왔다. 다들 이런 모습에 비난일색이었다. 특히나 신우를 향한 비난의 말들이 많았는데, 어떻게 아내와 딸까지 있는 상황에서 불륜을 저지를 수 있냐는 말들이 많았던 것이다.

하루아침에 일어난 기사로 인해서 대한민국의 경제가 흔들렸다.

한수아회장이 유부남을 만나는 사실 하나로 진한그룹의 주가가 잠시 흔들렸던 것이다. 물론 흔들렸을 뿐이지 반나절도 안 되서 다시 회복세를 보인 주가였다.

확실히 문제가 있는 모습이었다. 고작 불륜 사실 하나만으로 이렇게 대한민국의 경제가 흔들리다니 말이다. 그만큼 대한민국이 진한그룹에 경제가 종속되어 있다는 말이었다. 그동안 꾸준히 중소기업들에 대한 투자로 80% 넘는 중소기업들이 간접적으로나마 진한그룹과 연결되어 있었다. 거미줄처럼 복잡하게 연결된 이런 관계가 있기에 대한민국 전체는 진한그룹의 경제에서 벗어날 순 없는 것이다.

이런 사실에 크게 우려하는 전문가들의 말이 있었다. 자칫 대한민국이 한 기업의 결정에 좌우지되는 그런 국가가 될 수밖에 없다고 말한 것이다. 물론 이런 말은 어느 정도 현실적으로 사실이었다. 실제 진한그룹이 나서면 대한민국을 좌우할 수 있으니 말이다.

어쨌든 이런 상황 속에 사람들은 신우의 재산에 대해서 말들이 많았다. 어떻게 불과 3년 만에 그런 엄청난 재산을 모을 수 있냐는 말들이 생긴 것이다. 불과 3년 전까지만 해도 알바나 하던 사람이었다. 그런데, 어느새 수십 조 원을 가진 재산가가 되다니 이건 뒤가 구리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역시나 사람이라는 게 돈에 관련된 것에는 상당히 관심이 집중되는 모양이었다.

어느새 불륜관계에서 신우가 가진 재산에 관심이 집중이 되어 버렸다. 물론 이런 현상은 신우로서는 썩 괜찮았다. 굳이 수아와의 관계에 대해서 떠드는 것보다는 자신에게 관심이 집중되는 것이 나았던 것이다.

* * *

또각또각. 하이힐을 딛는 소리가 울리며 깨끗한 하얀 블라우스와 짝 달라붙는 스키니진 청바지를 입고서 가방에 달린 끈을 어깨에 멘 여인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그녀는 상당한 미인이었다. 주변에 있는 사람들의 시선을 받고 있었고, 다들 이 여인의 정체를 알고 있는지 수군수군 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어느새 여인이 드넓은 로비를 가로지르면서 안내데스크에 오게 되었고, 곧 자신의 신분증을 내밀면서 말했다.

“안녕하세요. xxx방송국 김지혜 기자라고 합니다. 연락받고 온 건데, 어디로 가면 될까요?”

그녀는 김지혜였다. 올해 27살인 그녀는 한층 더 성숙함이 가득한 가운데서 더욱 미모를 빛내고 있었다. 한편 이런 그녀의 말을 들은 안내데스크에 대기하던 여직원은 이미 올 것을 알고 있었다는 듯 엘리베이터가 있는 방향을 손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현재 회장님이 현재 기다리고 계십니다. 엘리베이터로 가셔서 80층 회장실로 올라가시면 되십니다.”

“고마워요.”

김지혜는 여직원에게 고맙다고 말하며 그대로 발걸음을 옮겼고, 그녀는 엘리베이터 출입구에 대기하고 있던 경비원이 열러준 유리문을 통과해 엘리베이터에 오를 수 있었다. 잠시 시간이 지나고 80층 회장실에 도착하게 된 김지혜는 곧바로 안내하러 나온 비서들을 따라 회장실로 들어설 수 있었다.

그녀는 살짝 긴장되어 있었다. 진한그룹의 오너인 한수아 회장을 직접 마주한다는 것이 긴장되었던 것이다. 사실 그녀로서는 이렇게 인터뷰를 할 수 있을지 몰랐다. 평소에 친하게 지냈던 예린의 소개로 잡힌 인터뷰인 것이다.

그나저나 예린이 남편과 불륜관계인 한수아 회장과 이렇게 만나게 된다니 솔직히 예린이가 이런 인터뷰를 주선해 주었는지 전혀 모르겠다는 김지혜였다. 어쨌든 회장실의 문이 열리고 김지혜가 안쪽으로 들어가자 일어서서 자신을 맞이하는 한수아 회장의 모습이 보였다. 그리고 예린이의 남편인 김신우가 함께 있는 모습이 김지혜의 눈에 들어왔다.

살짝 당황한 마음이 들었다. 설마하니 그가 이곳에 있을지 몰랐던 것이다. 그렇게 당황하는 김지혜의 모습과 함께 수아가 이런 그녀를 맞이하며 인사를 건넸다.

“이렇게 찾아주셔서 감사드려요.”

“아. 네. 그런데..”

“오랜만이군요.”

힐끗 신우를 보고 말을 하려던 김지혜를 향해 신우가 먼저 오랜만이라고 말을 걸었다. 이런 신우의 말을 들은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오랜만이다. 아마 이렇게 직접 마주한 건 한수아 회장이 회장의 자리에 위협받을 당시 주주총회가 열리는 날 본사 앞에서였을 것이다. 그동안 기사를 통해 그가 예린이의 남편이라는 걸 알았는데, 어쨌든 이런 그가 있다는 사실에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지 고민이 들었다.

“우선 앉으세요.”

“아 네.”

수아의 손짓에 소파에 앉는 김지혜였고, 이런 그녀의 모습에 수아는 뭘 마 실건지 물었다.

“무엇을 마시겠어요? 커피? 차? 음료?”

“아 전 아무거나.”

“아무거나 라고 하시면 시원한 음료수를 내오라고 할게요.”

수아는 곧바로 인터폰으로 차가운 음료수 3잔을 내오라고 비서에게 전했고, 이내 김지혜를 보며 본격적인 인터뷰에 대해 말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저와 신우가 함께 있으셔서 놀랐을 거라고 생각해요.”

“솔직히 그러내요. 전 한수아 회장님과 개인 인터뷰라고 생각하고 왔거든요.”

“후후. 편하게 언니라고 부르세요. 예린이에게 듣기로 아주 친한 사이라고 하던데.”

“아니 어떻게 언니라고 부를 수 있겠어요.”

상당히 당혹해 하며 말하는 이런 김지혜의 모습에 수아는 그럼 천천히 호칭에 대해서 정하는 걸 하고는 인터뷰를 시작해 보자는 말을 했다.

“기자님이 이렇게 온건 제가 예린이에게 기자님을 청해서였어요.”

“회장님이 직접 절요?”

“네. 이번 사태에 대해서 잘 알거라 생각해요. 저와 신우의 관계가 다 알려졌으니까요.”

“네.. 저도 그 소식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사실 이번 사태에 대해서 거창하게 기자회견을 열어 제 의사를 전달할 생각은 제겐 없어요. 그래서 기자님을 청한 거예요.”

“절 통해서 회장님의 생각을 대중에게 전한다는 건가요?”

“네. 맞아요.”

생긋 웃으며 말하는 이런 수아의 모습에 김지혜는 특종을 건졌다는 사실에 들뜬 마음과 함께 조금 우려하는 마음이 들었다. 이번 사건은 대한민국을 뒤흔드는 스캔들이었다. 그런데, 자신을 통해서만 생각을 전하겠다고 하다니. 자칫 국민들 모두에게 공분을 살까 싶었다.

그렇게 들뜬 마음과 함께 우려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던 김지혜였고, 그때 똑똑. 하는 노크소리와 함께 비서가 얼음이 든 음료수가 올려진 쟁반을 들고 들어왔다. 금만 음료수가 각자에게 나눠졌고, 비서가 나가자 잠시 멈췄던 대화가 지속되었다.

“저로서는 환영할 일이지만, 회장님께서 괜찮으실지 모르겠습니다.”

“전 괜찮답니다. 전 제 마음에 떳떳하거든요. 솔직히 기자회견을 열어서까지 이번 일에 대해 변명하고 싶진 않답니다.”

그렇게 말하는 수아의 손은 어느새 옆에 앉아 있던 신우의 손을 꼭 잡고 있었다. 너무도 좋아하는 모습을 티를 내는 모습이었다. 수아를 바라보는 신우의 시선도 마찬가지였다. 김지혜는 이런 모습을 보면서 솔직히 거북한 마음이 들었다.

눈앞에 있는 저 남자는 자신과 친한 예린이의 남편이었다. 특히나 조카같이 생각하는 신예의 아빠라는 사실까지 생각하자면 화까지 났다. 다른 여자와 저렇게 달달한 모습이라니. 내심 예린이가 저런 모습을 보고 괜찮을지 걱정이 들 수밖에 없었다.

애써 화가 나는 마음을 가라앉힌 김지혜는 이내 본격적인 인터뷰를 시작하려 했다.

“우선 이번 불륜.. 스캔들에 대해서 국민들이 말들이 많은 상황입니다. 두 분께서는 이를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불륜이라고 말할 때 살짝 말끝을 흘리며 말하는 이런 김지혜의 질문에 신우와 수아는 서로 눈빛을 주고받았다. 그리고 이내 신우가 먼저 입을 열었다.

“상관하지 않습니다. 저와 수아는 서로 사랑하고 있다는 게 중요하니까요. 다른 사람이 뭐라고 하던지 우리 감정이 중요합니다.”

“저도 마찬가지랍니다.”

“그렇군요.. 그런데, 이번 불륜 스캔들의 최대 피해자인 가수 차예린양은 어떻게 되는 것이죠? 그녀가 가질 아픔은 생각하는 건가요?”

“그녀가 허락한 일인 걸요.”

“네? 예린이가 허락했다고요?”

공적인 모습을 보이다. 놀라 금방 풀어진 김지혜의 말투였다. 그나저나 예린이가 허락을 했다니? 김지혜는 어떻게 그럴 수 있냐는 마음을 가지고 질문을 던졌다.

“허락을 했다고 하시는데, 혹시 억지로 동의를 구한 건가요? 가령 협박을 하였다던 지 말이에요.”

“내가 사랑하는 예린이를 협박할 일은 절대 없습니다. 질문을 가려 해주시지요.”

신우의 이런 말에 김지혜는 이건 또 무슨 말이냐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사랑하는 예린이? 그런 옆에 있는 한수아 회장은?

이런 김지혜의 생각이 얼굴이 들어났는지 신우는 당당한 목소리로 자신의 마음을 말했다.

“예린이나 여기 있는 수아나 모두 내가 사랑하는 여인들입니다. 그러니 협박을 했다느니 하는 소리는 하지 말아주시면 고맙겠군요.”

“모. 모순이에요! 두 여자 모두 사랑하고 있다니!? 이게 현실적으로 맞다고 생각하나요?!”

“문제가 됩니까?”

“당연하죠! 여긴 일부일처제 국가예요! 법적으로 불법이라고요!”

“그렇다고 해도. 저게 두 여자를 좋아하고 있다는 사실을 변하지 않을 겁니다.”

“하?”

김지혜는 어처구니가 없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었다. 이 남자 제정신일까? 정말 이런 사실이 대중에 알려져도 좋은 거란 말인가? 김지혜는 머리가 지끈 거리는 느낌을 받았다. 예린이가 둘 사이를 허락했다는 말부터 시작해서 저런 사상까지. 모든 게 그녀의 상식을 벗어나는 말들이었다.

“한수아 회장님께서도 저 말에 동의하시는 건가요?”

애써 마음을 잡으며 질문을 던지는 이런 김지혜의 말에 수아는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을 보이며 동의 한다는 듯 말했다.

“동의해요. 법을 떠나서 전 이 사람을 사랑하고 있으니까요. 이 사람을 위해서라면 전 이 회장의 자리에서 미련 없이 버리고 떠날 수 있어요.”

세상에..? 신우란 남자를 위해서 진한그룹의 회장의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니?

진한그룹이 어떤 곳인가 대한민국 경제를 책임지는 부동 1위의 대기업이 아니던가. 특히나 세계 4위라는 순위권에도 있을 정도로 큰 규모를 가지고 있었고, 얼마 전에는 전문가의 말에 의하면 이번 년도가 지나면 세계 3위의 자리에 오를 정도로 지금 고속 성장에 있다고 말했다.

이런 엄청난 자리를 가감없이 버리겠다고 말하다니 김지혜는 대체 이 남자가 뭐가 있기에 이러나 싶었다.

생긴 것도 잘생긴 것도 아니었다. 물론 몸이 크고 다부지다는 것이 있기는 했지만 예린이나 한수아 회장이나 빠져들 매력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설마 돈 때문일까? 이미 조 단위에서 노는 재산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던 김지혜였다. 하지만 왠지 돈 때문일 것 같지는 않았다. 예린이야 그동안 만나오면서 돈에 굴할 애가 아니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사실이었고, 한수아 회장도 도저히 돈 때문일 것 같지 않았다. 그녀 스스로도 엄청난 재산가였다. 즉 돈에 의해 만남을 가질 여인이 아니었던 것이다.

결국 이 남자를 보고 두 사람 모두 사랑한다고 하는 것 같은데, 김지혜는 우선 나중에 예린에게 좀 더 자세히 물어보기로 했다. 그렇게 생각하는 김지혜는 문뜩 회장실 밖이 시끄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단 그녀뿐만이 아니라 수아도 의아한 얼굴이었다. 다만 신우만 타노에게 말을 들었기에 누군지 짐작하고 있었다.

어느새 문이 벌컥 열렸고, 이런 가운데, 상당히 한 인상을 하는 중년사내 한명과 두 명의 젊은 사내들이 안쪽으로 억지로 들어왔다. 그리고 이런 그들의 몸을 잡고 말리는 비서들과 경호원들의 모습이 보이고 있었다.

중년의 사내는 회장실 안에 있는 신우와 수아. 그리고 김지혜의 모습을 잠시 보면서 곧 식겁했다는 얼굴을 말했다.

“거참. 잠시 만나면 된다고 하는데, 말이야. 괜히 진땀 빼게 하네.”

“누구시죠?”

수아의 이런 질문에 중년인은 곧 자신의 품에서 신분증을 꺼내서는 이내 수아에게 보여주며 말했다.

“안녕하십니다. 강구용 형사라고 합니다. 잠시 실례 좀 하겠습니다. 어? 그러고 보니 김기자도 여기 있었네?”

“강형사님이 여길 왜?”

김지혜는 강구용이라는 형사를 잘 알고 있었다. 간간히 사건이 일어났을 때 취재를 가면서 어느 정도 안면을 튼 상태였던 것이다. 의문이 들었다. 강형사는 강력사건을 도맡아 처리하는 형사였다. 이번 스캔들 사건이 크다고 하지만 간통법이 없어진 이상 강형사가 이곳을 찾을 이유는 전혀 없었다.

“무슨 이유로 형사님이 여길 찾아온 것인지?”

“하핫. 유명하신 회장님에게 어찌 볼일이 있겠습니까. 제가 이곳에 온 건 저기 있는 김신우씨 때문입니다.”

신우는 자신에게 볼일이 있다는 강형사라는 자의 말에 소파에서 몸을 일으키고는 말했다.

“무슨 이유로 날 찾은 겁니까?”

“김신우씨. 살짝 경고를 해주려고 왔습니다.”

경고? 신우는 물론이고 수아와 김지혜까지 의문이 든 얼굴로 강형사를 보았다. 이런 모습에 강형사는 비릿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김신우씨는 살인 용의자로서 용의선상에 올라와 있습니다.”

“살인?!”

김지혜는 깜짝 놀란 얼굴이 되었다. 형사들을 말리려 왔던 비서와 경호원들도 마찬가지였다. 이런 가운데, 수아 만이 평온한 얼굴을 하고 있을 뿐이다. 한편 신우는 자신에게 살인을 저질렀다는 말을 하는 형사의 모습에 담담한 목소리로 물었다.

“어째서 그런 겁니까?”

“그야. 모든 정황이 그렇다고 나타나고 있으니까요. 사채업자 박귀남을 알고 있죠? 그의 아들인 박기우까지 말입니다.”

“글쎄요.”

“글쎄라니. 모른다는 말은 아니겠죠. 이미 다 조사했습니다. 사채업자 박귀남과 그의 아들 박기우와 당신의 관계는 2년 전 레스토랑에서 시작했죠. 분명 시비 끝에 그의 턱뼈를 박살내는 모습을 본 증인들이 있습니다. 또한 그걸 무마해준 것도 저기 있는 한수아 회장이고요.”

음. 타노가 CCTV등 증거를 지웠다고 해도 증인들이 남아 있었던 모양이었다. 하지만 신우는 뻔뻔한 얼굴로 말할 뿐이었다.

“그것 가지고 제가 살인을 저질렀다고 생각합니까?”

“물론 그것 가지고는 증거로 생각하지 않죠. 조사를 해보면 해볼수록 이상한 게 안두가지가 아니더군요. 사채업자 박귀남. 그는 당신에게 복수를 할 행동을 보였습니다. 증거로 조선족 암살자들이 대거 고용했다는 증거들을 찾아냈지요. 하지만 그 조선족들은 물론이고 박귀남과 박기우 모두 행방불명 상태입니다. 특히나 현재 살고 있는 집도 본래 사채업자 박귀남의 저택이었죠? 심지어 그가 가진 모든 부동산과 건물까지 모두 김신우씨 당신의 이름으로 바뀌어 있더군요. 이걸 보면 스스로도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나요?”

“정식으로 돈을 주고 구입했다고 되어 있을 텐데요.”

“아들이 당한 복수심으로 가득했던 박귀남이 순순히 재산을 복수의 당사자에게 팔았다? 진짜 이상하다고 생각 안 듭니까?.”

“전 모두 추측으로 보입니다만.”

“그렇죠. 모두 추측일 뿐 실제 증거가 될 만 한 건 없죠. 하지만 형사로서 제 감각은 당신이 범인이라고 말해주고 있습니다. 아니 범인일 수밖에 없죠.”

“그래서. 어떻게 한다는 소리입니까.”

“그냥 이건 선전포고입니다. 정식으로 당신을 살인용의자로 조사를 할 예정이거든요.”

“잘해보십시오.”

태평한 이런 신우의 말에 강형사의 얼굴은 살짝 꿈틀거려졌다. 하지만 이내 표정을 풀면서 강렬한 눈빛을 신우에게 보내면서 말했다.

“오늘은 이렇게 만난 것으로 그만두기로 하죠. 앞으로 자주 보게 될 겁니다.”

“글쎄요.”

그렇게 될 건지 싶다는 신우의 모습에 강형사는 살짝 짜증이 났지만 이내 표정을 바로하고는 함께 왔던 후배 형사들과 함께 나가자는 말을 하며 회장실을 나서기 시작했다. 이런 모습에 비서들과 경호원들이 이런 형사들이 회사를 나가는지 지켜보기 위해서 따라가는 모습이었다.

그렇게 회장실은 신우와 수아. 그리고 김지혜가 남게 되었는데, 김지혜는 현재 상당히 복잡하다는 얼굴이 되어 있는 상황이었다. 스캔들에 대한 인터뷰를 하러 왔는데, 난데없이 살인사건에 대한 용의자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 것이다.

“인터뷰를 계속해 볼까요?”

“이대로 계속 말입니까..?”

“네. 이대로 계속이요. 후훗”

이런 상황 속에 인터뷰를 계속 해도 되겠냐는 얼굴인 김지혜의 말에, 수아는 그저 싱긋 웃으며 계속하자고 말할 뿐이었다. 그녀에게 있어서 이런 일은 전혀 신경 쓸 것이 못되었던 것이다. 신우도 마찬가지였는지. 계속하자고 말했다.

이런 두 사람의 모습에 김지혜는 이 두 사람의 심장은 강철심장인 걸까? 란 생각이 드는데, 결국 마지못해 인터뷰를 계속할 수밖에 없었다.

============================ 작품 후기 ============================

재밌게 봐주세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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