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278 선택 =========================
[모잔타르국에 포장도로 완공식 참석을 위해 방문했던 한수아 회장이 압둘라 국왕과 함께 있다 반란군의 기습적인 테러로 대다수의 경호원들을 잃었다고 합니다.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았다고 하는 한수아 회장은 현재 귀국한 상태로 자택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가운데 모잔타르국은 반란군 수장 및 대다수의 반란군들이 제압이 되면서 와해되었다는 소식입니다. 이에 모잔타르국은 그동안 치안의 불안으로 어지러웠던 정국이 수습되면서 상당히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고 합니다.
[다음 소식입니다. 현재 태평양 인근으로 강력한 쓰나미가 발생하여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고 합니다. 이에 태평양 인근에 위치한 국가들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긴급히 사람들을 지대가 높은 산위로 대피시킨 상태라고 합니다.]
[다음 소식입니다. 오키나와 제도에 대재해와 같은 사태가 발생하면서 4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하였다고 합니다. 대다수가 목조건물이 무너지면서 발생한 사상자라고 합니다. 현재 오키나와 제도 뿐만이 아니라 중국의 남부와 베트남, 미얀마 인도등 북부지역들이 정체를 알 수 없는 이런 현상에 피해를 입은 상태라고 합니다. 현재 국제적인 전문가들이 이런 사태가 일어난 원흉에 대해서 조사를 하는 와중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그 원흉에 대한 시작부터가 오리무중이라고 합니다.]
현재 전 세계는 갑작스럽게 벌어진 대재해로 시끄러운 상황이었다. 이런 와중에 한국에서는 진한그룹의 회장인 한수아 회장이 테러를 당했다는 소식에 연신 시끄러운 상황에 있었는데, 진한그룹과 관련된 주가가 잠시 흔들렸지만 무사한 한수아 회장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현재는 어느새 진정하는 국면에 있는 상황이었다.
그렇게 시끄러운 한국의 상황 속에서 현재 미국의 수도 워싱턴에 위치한 백악관에서는 심각한 토의가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에 있었다.
* * *
백악관 지하에 위치한 비밀 회의장.
미 대통령을 포함한 각 장관들과 장군들 그리고 CIA 국장인 로만국장까지. 그들은 모두 심각한 표정으로 의논을 나누는 와중에 있었다. 가장 먼저 목소리가 들려온 이는 미 대통령의 음성이었다. 그는 지금 믿기지 않는다는 시선으로 화면을 주시하고 있었다.
“로만 국장. 화면에 보인 저 모습이 진정 사실이란 말입니까?”
“그렇습니다. 조작된 화면은 하나도 없는 사실 그대로의 화면입니다.”
CIA 로만국장의 말에 미 대통령은 다시 한 번 화면을 주시했다. 위성으로 찍은 화면이라 위에서 아래로 찍은 모습으로 보였다. 그리고 화면에는 모래사막으로 이루어진 땅의 모습과 함께 누군가의 모습이 보이고 있었다.
누군가는 신우였다. 신우가 태평양 상공을 가르는 순간 이런 모습을 포착한 미국이 즉시 신우의 위치를 추적하면서 신우의 모습을 촬영했던 것이다. 어찌 보면 신우를 찾는 건 쉬운 일이었다. 태평양을 시작으로 모잔타르국까지 신우의 움직임이 쭉 이어졌으니 찾은 건 쉬웠던 것이다.
화면에는 보이지 않는 뭔가에 공격당한 2대의 전투헬기가 그대로 절단한 모습으로 추락해 폭발하는 모습이 보이고 있었다. 그리고 이내 모잔타르국의 반란군들의 머리를 하나씩 터트려 죽이는 신우의 모습이 보이는데, 너무도 기괴할 수밖에 없었다. 정상적인 사람이라고는 할 수 없는 짓을 서슴없이 저지르고 있었던 것이다.
마지막으로 다가오는 모잔타르군의 모습을 본 그는 뭔가 검붉은 에너지들이 사방으로 퍼져나가게 만들면서 수백의 군인들과 장갑차들을 날려버리는 모습이었다. 너무도 압도적이라고 밖에는 생각할 수밖에 없는 모습이었다.
“저자의 정체가 무엇입니까?”
“아직 정체를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뭔가 방해받은 것처럼 얼굴이 지워진 것 마냥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의 비밀첩보위성인 사우론의 눈으로도 확인을 할 수 없다니 대체 어떤 기술이 들어갔단 말입니까?”
사우론의 눈. 미국이 비밀리에 우주에 쏘아올린 첩보위성이었다. 미국이 가진 모든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첩보위성으로서 사람의 얼굴을 완전히 구분할 정도로 뛰어난 위성카메라와 각종 기술들이 집약되어 있었다. 대당 가격만 3조원에 이르는 이런 최첨단 첩보위성으로도 확인 할 수 없다니 너무도 어이없는 상황일수밖에 없었다.
“현재 어떡해서든 지워진 부분을 본원하려고 하려고 하고 있지만 마치 처음부터 지워진 것 마냥 복구가 힘들게 된 상황입니다.”
“음.. 결국 정확한 정체를 알 수 없다는 말이군요.”
“예. 다만. 로스앤젤레스 앞 바다에서 시작되었다는 사실을 볼 때 국내의 초능력자와 관련되었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초능력자라는 로만국장의 말에 미 대통령은 깊은 수심에 잠긴 얼굴이 되었다. 불과 얼마 전에 경찰 수십 명을 죽인 초능력자가 등장했다. 현재 로키산맥의 비밀 시설에 있다는 사실을 들은 상태였는데, 이런 사태를 볼 때 초능력자는 한명이 아닌 게 분명했다. 분명 초능력자는 미국으로 볼 때 너무도 불안한 시한폭탄이나 마찬가지인 존재였다. 이런 존재를 지금 통제할 수 없다는 것은 미국으로서는 너무도 큰 리스크를 가진 것이라 할 수 있었다.
“저자가 얼마나 위험해 보이나?”
“모잔타르국 군대와 싸운. 아니 학살한 모습을 본다면 상당한 공격력을 가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가장 신경 쓰이는 것은 엄청난 속도로 하는 비행 능력입니다. 그런 능력으로 인해 현재 태평양 인근 국가들이 쓰나미로 상당히 피해를 당한 상태입니다. 중국과 동남아 국가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대체 얼마나 빠른 겁니까?”
“사실 측정을 못했습니다. 그자를 찾을 수 있었던 것도 흔적이 모잔타르국으로 이어져서 그의 모습을 담을 수 있었지 아니었다면 전혀 뒤쫓을 수 없는 속도입니다.”
“우리가 가진 가장 빠른 비행체로도 잡을 수 없다는 소리입니까?”
“예. 현재 저희가 극비리에 개발 중에 있는 마하 20의 속도를 내는 비행체로도 뒤쫓을 수 없을 거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로스앤젤레스에서 시작된 것이 불과 몇 십초도 안 되어 모잔타르국으로 이어졌다는 것입니다. 어쩌면 그 속도가 빛의 속도에 이르렀을 수도 있습니다.”
“빛의 속도라니 생명체가 어떻게 빛의 속도를 낸다는 말입니까..?”
“그래서 예상이라고 한 것입니다. 그저 추정치일 뿐 얼마나 빠른 건지 저희도 아직 예상만 하고 있을 뿐입니다.”
“흠.. 결국 그는 상당히 위험인물이라는 소리군요.”
“그렇습니다. 현재 구금 중에 있는 초능력 소년보다 훨씬 위험하다는 분석입니다.”
“그를 찾을 수 없겠지요?”
이런 미대통령의 물음에 로만국장은 조금은 희망이 있지만 조금 곤란할 수 있다는 듯 말했다.
“찾을 방법이 없는 건 아닙니다. 현재 유일하게 그와 연결 된 것으로 보이는 인물이 한명 있습니다.”
“누게 누굽니까? 왜 이제야 말하는 겁니까.”
어째서 그런 말을 지금이야 하는 거냐는 미 대통령의 말에 로만국장은 뒤늦게 말해서 죄송하다는 듯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죄송합니다. 현재까지도 조심스러운 부분이라..”
“대체 누구기에 조심스럽다고 하는 겁니까?”
“그 정체불명의 초능력자와 연결된 인물은 진한그룹의 오너 한수아 회장입니다.”
“한수아 회장? 아. 설마 그녀가 초능력자와 관련 있다는 겁니까?”
미 대통령은 한수아와 알고 있었다. 몇 번 참석한 파티에서 마주쳐 인사를 나눈 적이 있었던 것이다. 이런 미대통령의 말에 로만국장은 맞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예. 그녀가 초능력자와 관련이 되어 있습니다. 화면을 보시면 알겠지만 그자가 가장 먼저 땅을 딛는 곳은 한수아 회장이 있는 장소였습니다. 그는 총상을 입고 쓰러진 한수아 회장을 한순간 치료했을 뿐만이 아니라 친근한 듯 포옹까지 했습니다. 그로 볼 때 그자와 한수아 회장은 각별한 사이일 수 있다는 예상입니다.”
이런 로만국장의 말에 미 대통령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이내 곤란하다는 얼굴이 되었다. 로만 국장이 왜 곤란하다고 하였는지 알 것 같았던 것이다.
펜트라사의 다이슨 회장. 그자가 공공연하게 자신의 여자라고 한 이가 한수아 회장이었다. 그런 그녀를 미국정부가 강제할 수 없는 일이었다. 만약 그렇게 했다가는 다이슨 회장의 적으로 둘 수 있었다.
아무리 정부를 이끌고 있는 미 대통령이라고 하지만 다이슨 회장이 마음만 먹으면 이런 자신을 강제로 자리에서 내려오게 할 힘이 있는 존재였다.
“결국 우선은 한수아 회장의 주변을 지켜보는 수밖에 없는 거군요.”
“그렇습니다. 국내는 물론이고 한국에 한수아 회장과 관련된 인물들을 조하해야 할 것입니다. 아. 그리고 우선 새로운 부서를 신설했으면 싶습니다. 대통령님.”
“새로운 부서를 말입니까?”
“예. 초능력 대처관련 부서를 신설했으면 싶습니다. 벌써 2명 째입니다. 앞으로 얼마나 더 위험한 초능력자들이 등장 할지 모릅니다. 그들을 대처할 부서를 신설하고 가동했으면 싶습니다.”
이런 로만 국장의 말에 다들 맞은 이야기라는 듯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을 보였다. 미리 대비해서 안 좋을 게 없었던 것이다.
“다들 찬성하는 분위기이니 새로운 부서를 신설하기로 하죠. 로만 국장은 예산이 얼마나 편성해야 할지 조사해서 정식으로 안건을 내도록 하십시오.”
“알겠습니다.”
로만국장의 이런 말과 함께 어느새 회의가 종료되는 분위기였다. 로만국장은 어느새 대통령과 각 장관들과 장군들하고 인사를 나누고는 그대로 회의장을 나섰다.
로만국장은 그대로 자신의 차를 타고 이동을 시작했다. 그는 뒷좌석에 탄 상태로 누군가를 향해 전화를 넣기 시작했다. 잠시 신호가 가고 곧 누군가가 받는 소리에 입을 열었다.
“접니다.”
[어떻게 되었지?]
“우선은 지켜보는 쪽으로 결정을 내렸습니다.”
[잘했다. 쓸 때 없이 벌집을 들쑤셨다가는 괜히 위험을 만들 수 있으니.]
“정말 그자가 황금 고블린과 관련된 자일까요?”
[글쎄. 그건 알 수 없겠지. 다만 한수아 회장과 관련된 것을 본다면 가능성은 무척 높을 것이다.]
“그렇군요. 그럼 더 이상 한국 쪽에 신경 쓸 수 없게 계속 관리하겠습니다.”
[부탁하지. 그럼.]
뚝. 어느새 통화가 끊기자 로만 국장은 이내 휴대전화를 품속에 넣고는 고개를 뒤로 젖혔다. 그의 앞에서 운전기사가 운전을 하고 있지만 그는 그가 들었던 상관하지 않았다. 운전기사로 있는 요원인 그도 로만국장 그의 사람이었던 것이다.
그렇게 로만국장이 다신의 업무로 복귀할 시각 뉴욕에 있는 펜트라사의 본사 최상층에 위치한 회장실로 다이슨 회장이 전화를 끊는 빈센트의 모습을 보고 있었다.
“로만국장이 정부가 한국 쪽을 건드리지 못하게 막은 상태라고 합니다.”
이런 빈센트의 말을 들은 다이슨 회장은 곧 고민에 빠진 얼굴로 말했다.
“어떻게 생각해? 그자가 과연 김신우라는 자일까? 아니면 제 3의 인물?”
“가능성은 제 3의 인물일지 모르겠습니다. 김신우 그자가 보인 행위와 이번에 들어난 자가 보인 행위자체가 차이가 많으니까요. 어찌 보면 이번에 등장한 그자가 더 위험인물일지 모르겠습니다.”
“제 3의 인물이라..”
“김신우 그자는 가족을 중시하는 자이니. 분명 다른 인물일 가능성이 높지 않겠습니까.”
툭툭툭. 빈센트의 말을 들은 다이슨 회장은 손가락으로 책상을 두들기며 고민에 빠졌다.
그동안 한수아 회장이 김신우만을 좋아해서 안심하고 있었다. 가족을 중시하는 그라면 한수아 회장의 마음을 받아들지 않을 거라는 생각에 천천히 다가갈 마음을 먹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새롭게 등장한 존재는 이런 그의 마음을 조급하게 만들어야 했다.
당장이라도 한국으로 찾아가 한수아를 만나 누군지 묻고 싶었다. 하지만 이런 자신의 질문에 대답해 줄 한수아 회장이 아니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다이슨 회장이었기에 결국 포기해야 하는 마음을 먹어야 했다.
“황금 고블린..”
황금 고블린이란 대체 어떤 자들일까? 그들은 벌써 초능력과 같은 능력을 가진 2명의 존재를 보유하고 있는 상태였다. 대체 얼마나 더 많은 것들이 있을지 아직까지도 미지수였던 것이다. 다이슨 회장은 한수아 회장을 떠나서 황금 고블린에 대한 정의를 새롭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는 마음이 들어야 했는데, 곧 빈센트를 향해 말했다.
“빈센트 국내의 모든 정보를 하나도 놓치지 말고 잘 살펴라. 어쩌면 새로운 초능력자들이 등장 할지 모르니까.”
“알겠습니다. 그나저나 한국에 가지 않습니까? 위성사진을 통해 봐서는 괜찮은 것 같습니다만 그래도 총격을 받는 것 같았는데.”
“당장은 아니야. 그녀도 이번 일을 통해 많이 충격 받았을 테니까. 안정을 취해야 하니 나중에 찾아가지.”
이런 다이슨 회장의 말에 빈센트는 그러다 늦어서 다른 사람에게 뺐기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결국 주제가 넘는다는 생각에 차마 입 밖으로는 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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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물은 지속됩니다. 다만 변화는 천천히 일어날 예정이랍니다. 다들 재밌게 봐주세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