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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다-271화 (271/364)

00271 해외여행 =========================

프랑스 수도 파리.

세계 유수의 기업의 CEO들이 모여 열린 기부파티는 이미 중반을 넘어가고 있었다. 다들 아프리카 아이들이 기아로 인해 말라 있는 사진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들의 얼굴에는 연민이 가득해 있었는데, 다들 이런 아이들의 사진을 보며 기부를 하려하고 있었다.

이런 사람들 속에 붉은색 미니드레스로 이루어진 파티복을 입은 한수아의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이런 그의 옆에는 펜트라사의 다이슨 회장이 붙어 있었다. 다이슨 회장은 기부를 하려는 이들의 모습을 보며 한수아에게 말을 걸었다.

“참 비참해 보이죠?”

“네. 아이들의 모습이 참으로 비참해 보여요.”

수아는 자신의 옆에 서서 말하는 펜트라사의 다이슨 회장을 보며 살짝 연민에 가득한 표정으로 말했다. 이런 수아를 보며 다이슨 회장은 얼마나 기부할 거냐는 듯 물어왔다.

“얼마나 기부를 하실 생각이십니까?”

“본래는 10만 달러(1억원가량)를 기부할 생각이었어요. 하지만 저런 모습을 보게 되니 10만 달러는 너무 적다고 생각이 들어요. 전 100만 달러를 더 기부하고 싶어요.”

“하하 100만 달러는 너무 많지 않을까요?”

“전 오히려 작다고 생각하는 걸요..”

“하하 한수아 회장님은 참 착해서 탈입니다. 그래서 제가 좋아하는 거 아닐까요?”

이런 다이슨 회장의 말에 수아는 그를 빤히 바라보았다. 이런 시선에 다이슨 회장은 그저 싱긋 웃는 모습을 보일 뿐이었다. 이런 그의 모습에 수아는 짧게 한숨을 내쉬어야했다. 그리고는 이내 살짝 화가 난 목소리로 말했다.

“전 다이슨 회장님의 마음을 받아들이지 않을 거라고 전에 말했던 걸로 아는데요.”

“하하. 알고 있습니다.”

“알고도 그러는 건가요?”

“물론이죠. 제 마음은 제 겁니다. 제가 좋아하는데, 어쩌겠습니까. 이런 제 마음을 강제하려 하지 말아 주시죠.”

“당신은 정말..”

수하는 다이슨 회장의 말에 말문이 닫혀야 했다. 궤변이라고 말하고 싶지만 저런 다이슨 회장과 자신을 다를 봐 없었다. 자신도 정작 자신 마음대로 신우씨를 마음에 담아두고 있지 않는가. 결국 수하는 입을 다문 채 기부를 하기 위해 가져온 백지수표를 핸드백에서 꺼냈다. 본래 10만 달러를 적을 계획이었지만 아프리카의 아이들이 너무 가여워 100만 달러를 써 낼 생각이었다.

“정말로 100만 달러를 낼 생각이시군요.”

이런 다이슨 회장의 말에 수아는 무시하며 그대로 펜을 꺼내 100만 달러를 쓰려했다. 이런 모습에 다이슨 회장이 재미난 사실을 말해주었다.

“저라면 그 100만 달러를 내지 않겠습니다.”

“전 낼 거예요. 전 다이슨 회장님과 같은 냉혈한 인간이 아니거든요.”

“하하 냉혈한이라니. 한수아 회장님은 과연 그 돈이 제대로 저 아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시나요?”

“당연하죠. 정식으로 승인받은 국제적인 기부단체임과 동시에. 이렇게 대대적인 홍보까지 하면서까지 기부파티를 열어 기부금을 받은 저들이에요. 이 돈을 어떻게 딴 곳에 쓰겠어요.”

이런 한수아의 말을 들은 다이슨 회장은 어떻게 저런 성격으로 그 큰 기업을 이끌고 있나 싶었다. 외적인 모습과 다르게 현실은 참으로 냉혹했다. 과연 저 돈이 제대로 아프리카 아이들에게 쓰일까? 다이슨 회장은 아니라는 곳에 전 재산을 걸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분명 기부금으로 모인 돈들은 각종 명목으로 다른 곳으로 빠져 나갈 것이다. 결국 아이들에게 돌아가는 것은 아주 작은 도움일 뿐일 확률이 아주 높았다. 그저 간신이 몇 년 정도 연명할 수 있는 작은 도움정도만 있을 뿐인 것이다.

더욱 웃기는 것은 사진에 나온 아이들 가운데, 제대로 비참한 생활을 아이들은 없을 거라는 사실이었다. 사실 저런 아이들 사진 가운데서는 이목을 더욱 집중시키기 위해서 일부러 저렇게 꾸민 경우가 많다는 거였다. 자극적인 사진일수록 더욱 더 기부를 많이 할 터였으니 말이다.

다이슨 회장은 한수아 회장에게 이런 사실을 말해줄까? 하는 생각이 들다 이내 고개를 저었다. 굳이 이런 냉혹한 현실을 말해주고 싶지 않았다. 그냥 이대로 순진한 상태로 있었으면 싶은 마음이었다. 저런 모습이 자신을 반하게 했으니까 말이다.

“왜 고개를 내젓는 거죠? 제가 잘못 말했나요?”

“아닙니다. 어차피 자기 돈인데, 얼마 낼 건지 남이 관섭하면 안 되겠죠. 한수아 회장님 마음대로 하시죠.”

이런 다이슨 회장의 말에 수아는 살짝 못마땅한 마음이 들면서 이내 펜으로 100만 달러를 기입하고 그대로 수표를 들고 기부금을 받는 곳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이미 그곳에 상당수의 CEO들이 몰려들어 기부금을 내고 있는 상태였다. 수아는 마침 비켜서는 한 사람의 모습에 그대로 다가갔다.

“아. 어서 오십시오. 진한그룹의 한수아 회장님께서는 얼마나 기부하실 생각이십니까?”

기부단체의 의장은 한눈에 한수아를 알아보았다. 사실 수아는 전 세계의 재계의 인사들 가운데서도 상당히 이목이 집중된 상태였다. 단 2년 만에 기업을 세계 순위 4위에 올렸을 뿐만이 아니라 최근에는 펜트라사의 다이슨 회장에게까지 구애를 받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엄청난 유명세를 받고 있었던 것이다.

“부디 이 돈이 아프리카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오. 100만 달러라니?! 참으로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기부단체의 의장은 상당히 눈을 반짝이며 수아가 내미는 백지수표를 조심히 받아들었다. 그는 잔뜩 횡재했다는 마음이 들면서 이내 친근한 미소를 지으며 한수아 회장에 대한 칭찬을 늘어놓았다.

“이것으로 아프리카의 어려운 아이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한수아 회장님의 착하신 마음에 참으로 탄복합니다.”

“뭘요. 오히려 적어서 죄송해요. 지금 당장은 이정도지만 앞으로 도울 자금을 좀 더 마련해 볼게요.”

“하하하. 이렇게 아이들을 좋아하시는 회장님이시니 참으로 세계의 축복이 아닐까 싶습니다.”

기부단체 의장은 좀 더 돈을 마련한다는 말에 잔뜩 들뜬 마음이 들었다. 잘하면 엄청난 돈을 자신의 수중으로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는 생각이 들어야 했던 것이다. 그렇게 들뜬 마음으로 백지수표를 보관함에 넣는 의장이었는데, 그때 이런 그에게 다이슨 회장이 다가오면서 뭔가를 내밀었다.

“나도 100만 달러를 기부하지.”

“다. 다이슨 회장님께서도 말입니까?”

사실 다이슨 회장은 전 세계에서 기부금을 가장 작게 내는 CEO로 유명한 사람이었다. 특히 이런 기부파티에도 오지 않기로 유명하였는데, 이렇게 참석한 것뿐만이 아니라 한수아 회장과 같이 100만 달러라는 돈을 기부한다고 하니 놀랄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주변에 있던 이들도 마찬가지로 놀란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그들로서도 놀란 모습인 거였다.

기부단체 의장은 상당히 긴장된 얼굴이 되어야 했다. 그는 펜트라사의 진실 된 모습을 아는 사람 중 하나였다. 세계를 암중으로 지배하는 다이슨 회장의 행동 하나가 엄청난 후폭풍으로 다가올 것을 알고 있었다. 만약 여기서 자신을 다이슨 회장이 마음에 안 든다고 말하면 아마 자신은 내일 아침의 해는 볼 수 없을 가능성이 컸다.

“여기 한수아 회장과 같이 난 이 돈들이 아프리카 아이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무. 물론 엄청난 도움이 될 겁니다.”

“그렇지? 알지 모르지만 난 내 돈이 허투루 쓰이는 걸 아주 싫어하지. 부디 제대로 쓰였으면 좋겠군.”

“무. 물론입니다.”

기부단체 의장의 등은 식은땀으로 가득해 있었다. 이건 정말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자신이 전 세계에 인맥이 많다고 하지만 다이슨 회장은 차원이 다른 사람이었다. 자칫 본래 하던 것처럼 돈을 착복했다가는 그대로 죽임을 당할게 분명해 보였다. 의장은 절대 그래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잔득 겁을 먹고는 이번만큼은 제대로 기부금을 사용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 기부도 했고, 이만 파티를 즐길까요? 한수아 회장님.”

싱긋 웃으며 말하는 이런 다이슨 회장의 말에 수아는 의외라는 마음이 들었다. 아까 말했던 말과 다르게 자신과 같이 100만 달러를 기부하는 모습에 생각했던 것과는 다르게 조금 착한(?) 사람일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 그렇게 절 빤히 보십니까?”

“제가요? 아닌데요.”

얼른 고개를 옆으로 돌리며 말하는 한수아였고, 이런 한수아의 모습에 더욱더 진한 미소를 짓는 다이슨 회장의 모습이었다. 어느새 아까 있던 장소로 도착한 둘이었고, 다이슨 회장은 한수아를 향해 다음 일정을 물어보았다.

“이번 파리에서 일정이 끝난다면 한국으로 돌아가십니까?”

“아뇨. 아직 외국에서의 일정이 하나 남아있답니다. 제 아버지 때에 시작한 모잔타르국(중동의 가상국가)의 포장도로 공사가 일주일 전에 완공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거든요. 가서 완공식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모잔타르국이라면 최근 들어서 국왕세력과 반란세력이 서로 대치하는 곳이 아닙니까? 현재 상당히 치안이 불안할 텐데 정말 그곳으로 가신다는 말씀이십니까?”

“예. 갈 생각이에요. 사실 본래 1년 4개월 만에 완공할 계획이었지만 잦은 치안불안으로 지금에서야 완공한 곳이에요. 비록 치안 때문이라고 하지만 계약상의 공사기간이 연장된 건 저희 쪽 잘못이니까 직접 찾아가서 모잔타르국의 국왕에게 공사에 늦은 거에 대해 사과의 말을 전할 생각이에요. 그리고 새로 수주할 공사건도 따낼 생각이구요. 거긴 상당히 기회가 많은 땅이잖아요.”

“기회가 많은 만큼 무척 위험한 장소입니다만.”

“위험에 대해서는 국왕 쪽에서 특급호위대를 편성해서 저희를 보호해 주겠다고 했답니다. 그들도 저희 진한그룹의 투자에 대해서 관심이 많은 모양이니까요.”

공사 수주를 받는 동시에 진한 그룹에서도 모잔타르국에 대한 투자를 감행할 생각이었다. 서로 받고 주려는 것이다. 이런 한수아의 말에 다이슨 회장은 뭔가 더 말을 하려는데, 그때 그를 향해 누군가 다가왔다.

“회장님.”

“빈센트? 여긴 무슨 일이지?”

다가온 이는 빈센트였다. 이런 그의 등장에 다이슨 회장은 의아한 마음이 들어야 했다. 그가 이곳 파티에 찾아 올 이유가 없었던 것이다. 이런 의아해 하는 다이슨 회장을 향해 빈센트는 조금 굳은 얼굴로 말했다.

“중요한 일이 있습니다.”

“중요한 일? 얼마나 중요한 일이기에 파티장까지 찾아왔단 말이야?”

“여기서는 좀.”

빈센트가 한수아의 모습을 보고 그렇게 말하자 다이슨 회장은 빈센트가 별거 아닌 일로 찾아오지는 않았을 거라는 생각에 이내 한수아를 보고 말했다.

“아무래도 뭔가 일이 있나본데, 이만 파티장을 나서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가요? 그럼 아까 저희 진한전자의 새로운 신제품에 대한 부품공급에 대한 이야기는 며칠 뒤에 이야기 하는 걸로 하죠.”

“그러도록 하죠. 그럼 이만 가보겠습니다. 그리고 부디 안전하게 한국으로 돌아가시길.”

수아를 향해 고개를 살짝 숙인 다이슨 회장은 그대로 빈센트와 함께 파티장을 나서기 시작했다. 이런 그의 모습을 잠시 보던 수아는 이내 다른 곳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는 모습이었는데, 파티장 안에는 사업을 함께 할 수 있을 인물들이 아직 많았던 것이다.

* * *

파티장을 나서면서 자신의 차량에 빈센트와 함께 탑승하여 움직이고 있던 다이슨 회장은 앞 옆 좌석에 함께 탑승한 빈센트를 향해 무슨 일인데, 이렇게 급하게 자신을 찾는 거냐고 물었다.

“대체 무슨 일이기에 파티장에 있는 날 데리고 나온 거지?”

“회장님. 우선 이것부터 한번 봐주십시오.”

빈센트는 곧 준비해온 태블릿 PC를 건네면서 하나의 동영상을 실행시켰다. 곧 화면에서는 경찰의 몸에 달린 소형카메라가 찍은 화면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시작은 사이렌 소리가 가득한 경찰차에서 황급히 내린 순간이었다. 경찰은 권총을 내민 상태에서 빠르게 일반 서민의 집으로 보이는 현관문을 향해 달려가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곧 경찰이다! 저항 말고 나와! 라고 소리치는 말소리가 들려왔다. 아무런 목소리가 들려오지 않는 모습에 즉시 동료와 함께 현관문을 발로 차 부수고 입구로 들어서는데, 곧 거실에 쓰러져 있는 피를 잔뜩 흘리고 죽은 시체들이의 모습에 움찔하는 모습을 보였다.

“왜 이걸 보여주는 거지?”

다이슨 회장은 굳이 자신에게 이런 살인사건의 모습을 보여 주냐는 마음이었는데, 이런 당이슨 회장의 말에 빈센트가 굳은 얼굴로 말했다.

“다음 보실 화면이 중요한 장면입니다. 계속 봐주십시오.”

“그래?”

다이슨 회장은 중요한 화면이라는 말에 그대로 화면을 주시하는데, 곧 경찰들이 시체를 보고 천천히 다가가는 모습이 보였다. 경찰들은 주민의 신고와 같이 부부싸움으로 서로 칼과 총으로 서로를 죽인 것 같다는 말을 두런두런 하는 모습이었는데, 그런 와중에 흑인 남성의 시체의 모습을 보고는 대체 어떻게 하면 이렇게 걸레짝이 되어 죽을 수 있지? 라는 말소리가 들려왔다. 그렇게 말을 헛구역질을 참아가며 시체를 살피는 두 경찰의 모습이었고, 곧 탈그락! 하는 뭔가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자 황급히 총구를 돌리는 모습이 보였다. 아이잖아?! 애야? 괜찮니? 경찰의 시선은 온통 피가 묻어있는 3살짜리 꼬아 흑인아이의 모습이 담겨있었다. 이런 모습에 경찰들이 괜찮은지 물으며 다가가는데, 그중 카메라의 당사자가 아닌 동료 경찰이 천천히 아이에게 다가가 손을 대는 모습이 보였다. 츄악-!! 순간 화면에 믿기 힘든 모습이 담겼다. 아이의 몸에서 금속으로 이루어진 칼날이 그대로 동료경찰의 육신을 완전히 관통하는 모습이었던 것이다. 으악-! 카메라가 달린 경찰이 황급히 총을 쏘는 모습을 보였다. 탕탕탕탕-! 총알이 날아간 동시에 아이를 보호하는 듯한 강철의 칼날이 날아온 모든 총알을 튕겨내는 모습이었다. 칼날은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요동치는 모습이었다. 순간 그대로 자라난 칼날이 카메라의 당사자인 경찰의 육신을 관통하는 모습이 담겼다. 어느새 화면은 천장을 향해졌고, 으아앙~ 거리는 아이의 울음소리만 들릴 뿐이었다.

“이게..뭐지.. 지금 내가 본 게 사실이야?”

꿀꺽. 침을 삼킨 빈센트가 그렇게 말하자 빈센트는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을 보이며 말했다.

“사실입니다. 백퍼센트 조작도 없는 화면입니다.”

“사실이라고...”

사실이라는 말에 다이슨 회장은 어떤 말을 해야 좋을지 몰랐다. 세상에 특이한 것이 많다고 하지만 방금 전 모습은 완전 상식을 뛰어넘는 모습이었다. 다이슨 회장은 복잡해진 자신의 머리를 부여잡고는 말했다.

“화면에 나왔던 아이는 어떻게 되었지? 분명 추가로 경찰들이 출동했었을 텐데.”

“그 아이는 현재 구금된 상태입니다. 다만 이로 인해서 사망한 경찰만 70명을 헤아릴 정도입니다. 그중에는 경찰특공대까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70명이나 죽었다고? 그렇게 많이?”

“총도 제대로 통하지 못했으니까요. 그 아이의 몸에서 나온 금속으로 된 칼날은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모든 총알들을 튕겨내 버렸습니다.”

“본국에서는 지금 난리가 났겠군. 70명의 경찰들이 죽어버렸으니.”

“이미 테러범과의 교전이라고 언론을 통해 조작해 둔 상태입니다. 걱정 마십시오.”

“그건 잘했어. 그런데, 어떻게 그 아이를 잡은 거지? 분명 총알도 튕겨내었던 걸로 아는데?”

“그냥.. 잠들었습니다.”

“잠이 들었다고.”

“예. 수십 명의 경찰들과 전투를 하던 중 어느새 조용히 잠이 들었다고 합니다. 경찰들도 갑자기 잠든 아이의 모습을 보고는 겁이 나서 도저히 총을 쏘지도 못했다고 합니다.”

“지친 걸까?”

“그럴 거라고 예상은 하고 있습니다만. 모든 건 아직 불명입니다.”

“완전 정체불명이로군.. 그런데, 지금 어디에 있다고?”

“로키산맥의 지하에 있는 비밀시설에 구금되어 있습니다.”

“그곳에? 거긴 미 정부와도 연결되어 있어서 좀 그런데..”

“할 수 없었습니다. 언제 깨어날지 모르고 당장 튼튼한 감옥이 존재하는 곳은 거기뿐이었으니까요. 괜찮을 겁니다. 미 정부의 대다수가 저희 쪽 사람이고, 거기 시설의 제이슨 연구소장이 저희의 명을 따르는 사람이니까요.”

“그렇다면 다행이긴 한데.. 한번 직접 보고 싶군.”

“지금 당장은 안전을 위해서 참아주십시오. 우선 화면을 통해 보시고 나중에 백퍼센트 안전이 확인이 된다면 그때 만나도 늦지 않을 것입니다.”

“빈센트는 내 안전 걱정만 하는군.”

“그게 제 일 중  가장 주요한 일이니까요.”

이런 빈센트의 말에 다이슨 회장은 결국 고개를 끄덕여야 했다. 그러는 한편 화면에서 보았던 물리학을 넘어서는 칼날의 모습은 대체 어떻게 가능한 것인가에 대해서 생각에 빠져야 했다.

============================ 작품 후기 ============================

재밌게 봐주세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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