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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다-268화 (268/364)

00268 해외여행 =========================

신예가 깨기 전에 아침 일찍 일어난 신우와 예린은 황급히 어제 치러진 일에 대한 뒤처리를 하면서 씻고 신예가 깨어나길 기다리고 있었다.

둘은 상당히 서로를 향해 사랑스럽게 바라보고 있는 중이었다. 어제 있었던 일로 인해 좀 더 사이가 가까워졌던 것이다. 그렇게 시간이 지났을까. 신예가 깼는지 눈을 비비며 거실로 나오는 모습이 보였다. 둘은 이런 모습에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잘 잤냐고 물었다.

“잘 잤니?”

“잘 잤어?”

“아빠~ 엄마~”

신예는 잘 잤냐고 물어오는 신우와 예린의 모습에 얼른 다가와서는 그대로 그들의 품에 안겼다. 이런 신예를 신우와 예린은 꼭 안아주면서 이마와 볼에 뽀뽀를 했다. 그렇게 신예까지 일어났으니 이제 아침을 해결할 생각을 먹은 신우네 가족이었다.

어제 저녁 거하게 먹었으니 이번엔 호텔에서 차려준 아침조식을 먹을 생각을 했다. 그렇게 신우와 예린은 신예의 두 손을 꼭 잡고 호텔 식당이 있는 장소로 내려가는데, 곧 그들은 예린의 뮤직비디오를 찍고 있는 스태프들과 마주칠 수 있었다. 다들 어제 피곤했던지 일찍 잠을 자서인지 일찍 깬 모양이었다.

“어머?! 혹시..?”

“남편하고 딸 맞지?”

제일 먼저 코디와 스타일리스 언니들이 알아본 모습을 보이면서 다가와 신우와 신예를 보며 예린을 향해 남편과 딸이 맞는지 물어왔다. 이런 말을 들은 예린은 맞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했다.

“응. 여긴 내 남편 김신우. 그리고 여긴 내 귀엽고 사랑스러운 딸 신예. 어때 내말대로 예쁘지? 후훗”

“어머나. 진짜 예쁘다. 완전 인형 같아. 안녕.”

“너무 예쁘다. 진짜 아동모델로 데뷔해도 되겠는 걸?”

코디와 스타일리스 언니들은 너무도 예쁘고 귀여운 신예의 모습에 눈높이를 맞추며 주저앉고는 꺄~ 꺄~ 거리며 신예와 인사를 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렇게 신예를 보며 예쁘다며 좋아하던 둘은 이내 깜박했다는 듯 이제야 보게 된 신우의 모습을 보면서 다시 몸을 일으켜 조심스러운 목소리로 인사를 건넸다.

“안녕하세요. 신우씨. 저희 구면이죠.”

“예전에 병원에 있을 때 한번 봤었죠?”

둘은 한때 신예가 임신했을 당시 쓰러진 순간 급하게 찾았던 신우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었다. 신우는 이런 둘의 말을 들으며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저도 기억납니다. 이렇게 뵙게 되어서 반갑습니다.”

“네 저도요.”

“저도.”

둘은 짧게나마 신우와 악수를 나누는데, 그때 뮤직비디오의 감독인 홍상진 감독이 조식을 먹던 중 다가와 인사를 건넸다.

“예린씨 남편이라고요? 전 뮤직비디오를 찍고 있는 홍상진 감독이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저희 예린이 잘 부탁드립니다.”

“하하. 물론이지요.”

웃으며 말하는 홍상진 감독의 모습과 함께 코디와 스타일리스 언니들은 예린이를 잘 부탁한데. 라는 말을 하면서 부럽다는 모습을 보였다. 자신들도 저렇게 자신들을 위하는 남자친구나 남편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그렇게 부러워하는 둘의 모습과 함께 홍상진 감독이 조금 진지한 말을 해왔다.

“혹시 뮤직비디오를 찍을 때 함께 다니실 생각이십니까?”

“아니요. 저 딸과 함께 따로 떨어져 있을 예정입니다. 오늘 촬영만 무사히 마치면 끝난다고 하니 끝이 나면 함께 짧은 여행을 할 계획이라 준비를 하고 기다리고 있을 계획입니다.”

이런 신우의 말에 홍상진 감독은 내심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솔직히 뮤직비디오를 찍는 장소에 가족과 함께 있으면 집중에 방해가 되었던 것이다. 어쨌든 떨어져 있을 예정이라는 사실에 안심한 홍상진 감독은 이내 신우에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말했다.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전 이만 식사를 마저 해야 하기에 자리로 이만 가보겠습니다.”

이런 홍상진 감독의 말에 신우는 이내 똑같이 고개를 끄덕이며 작별의 악수를 나누었다. 그렇게 자신의 자리로 가서 다시 아침을 먹는 홍상진 감독의 모습과 함께 신우도 이내 예린과 신예와 함께 뷔페씩으로 되어있는 아침조식을 접시에 담아서 자리를 잡았다. 자리를 잡은 곳은 예린가 가까운 코디와 스타일리스 두 여자가 있는 테이블이었다.

간단한 빵과 스프. 샐러드 등이 담겨진 접시들이 놓여 졌고, 곧 다들 아침을 먹기 시작했다. 먹으면서도 서로 이야기를 하는데, 코디와 스타일리스 그녀들이 가장 궁금해 하고 있는 건 미국 본토로 넘어갈 때 함께 가는 거냐는 사실이었다.

“그럼 라스베이거스로 넘어갈 때 함께 비행기타고 갈 거야?”

“아니. 남편과 딸은 따로 올 거야. 난 스태프들과 함께 움직여야하니 언니들과 함께 갈 생각이야.”

이런 예린의 말에 둘은 함께 가면 좋을 텐데? 라는 얼굴들을 해야 했다. 그리고 곧 신우를 향해 질문을 던져왔다.

“비행기 표는 미리 끊으셨어요?”

“미리 안 끊어 놓으면 빈자리는 찾기 힘들 텐데요.”

이런 둘의 말에 신우는 잠시 예린을 보였다. 이야기해도 되냐는 얼굴이었는데, 이런 신우의 시선에 예린은 굳이 비밀로 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에 말하라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예린의 승낙에 입을 열려는데, 그때 먼저 말한 이가 있었으니 신예였다.

“우린 아빠 비행기 타고 갈 거야.”

아빠 비행기? 둘은 무슨 말이냐는 시선으로 신예를 보는데, 이런 모습에 결국 예린이 전용기에 대해서 말을 해야 했다.

“전용기가 있어. 신예가 아빠 비행기라고 한 말은 전용기를 말하는 거야.”

“세상에?! 전용기가 있었어?!”

“어머나! 나 실제로 전용기 있는 사람 처음 봐.”

둘은 전용기라는 말에 눈을 반짝이며 신우를 봐야 했다. 이런 둘의 시선에 신우는 부담이 되는지 살짝 고개를 옆으로 돌려야 했다. 둘은 이런 신우의 모습을 보면서 내심 부럽다는 얼굴로 말했다.

“아. 진짜 전용기까지 있는 남편이라니 부럽다.”

“그러게. 나도 그 전용기라는 거 타고 싶다.”

둘은 너무도 부럽다고 타고 싶다고 말을 하는데, 이런 둘의 모습에 예린은 벌써 비행기 표를 끊어놓은 상태라 타고가지 못한다는 말로 둘의 바램을 차단시켜버렸다. 결국 둘은 현실을 인정하고 전용기에 대한 환상을 지워야 했는데, 그래도 내심 타고 싶다는 마음은 여전했다.

그렇게 코디와 스타일리스 그녀들이 전용기에 대한 마음을 지우지 못하고 있는데, 실제로 이런 그녀들의 바램을 이루어질 일이 벌어져야 했다.

* * *

“결항이라니.”

오전 9시에 떠나야 할 라스베이거스행 비행기가 결항이 되어버렸다. 기체에 결함이 발견되면서 급하게 이루어진 조치였는데, 이 때문에 라스베이거스로 향할 비행기 시간이 한참이나 미뤄져야 했다. 홍상진 감독은 상당히 난감한 얼굴이 되었다. 섭외된 장소 중에는 정확한 시간에 가야 할 장소도 있었다. 이러면 일정이 한참 미뤄지기에 상당히 곤란하게 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런 홍상진 감독의 모습과 살짝 우왕좌왕하는 스태프들의 모습을 보던 예린은 할 수 없다는 듯 신우를 향해 전화를 해야 했다. 출발할 비행기가 늦어지는 만큼 전용기를 타고 가기로 한 것이다. 그렇게 신우에게 연락을 하게 된 예린이었고, 곧 신우의 승낙과 함께 스태프들과 함께 갈 수 있게 되었다.

본래는 좀 더 늦게 출발하려 했던 신우와 신예는 곧바로 짐을 싸고 공항으로 예의 전기차를 타고 왔고 와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는, 곧바로 VIP전용 탑승구를 향해 왔다.

이미 탑승구 주변으로는 20여명의 촬영 스태프들과 예린이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었다. 신우의 모습을 본 홍상진 감독이 다가와 신우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해왔다.

“이렇게 전용기를 함께 타고 가게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예린이를 위해서라면 충분히 할 일입니다. 우선 타기로 하죠.”

그렇게 말한 신우는 예린과 짧게 말을 주고받고는 곧바로 공항직원들에게 자신의 신분을 증명하면서 전용기를 탑승할 수 있는 조치를 취했다. 그렇게 조치가 취해지고 다들 신우의 전용기를 타기위해 탑승구를 통해 대기하고 있는 전용기를 향해 이동해 가는데, 다들 상당히 놀란 얼굴들이 되어야 했다.

그저 전용기라는 말에 작은 소형제트여객기를 생각했던 그들이었다. 비행기 중에서 상당히 대형인 신우의 전용기의 모습에 다들 놀라면서 비행기에 올라야 했다. 그렇게 탑승하는 스태프들이었고, 그들은 또 다시 깜짝 놀라야 했다.

온통 검은색으로 된 고급스러운 대기석이 깔린 바닥의 모습이었다. 그리고 화려한 비행기 내부의 모습은 그들로 하여 경악스럽게 만들었던 것이다. 이 정도면 보통 부자가 아니었다. 다들 새삼 신우가 상상 밖의 엄청난 부자라는 사실에 부러운 마음조차 사라지는 기분을 맞보아야 했다.

“아. 전용기라니.. 드라마에서 봤던 것보다 더 좋아.”

“너무 좋아. 아아..”

코디나 스타일리스나 다들 전용기 내부의 모습에 무척이나 반한 모습을 보였다. 이런 모습에 예린은 괜히 기분이 좋아졌다. 조금 속물 같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도 전용기를 보고 좋아하는 언니들의 모습을 보게 되니 기분이 좋아진 것이다. 어느새 코디와 스타일리스 그녀들은 얼른 찍어야 한다며 전용기 내부의 모습을 배경으로 셀카들을 찍고 있었다.

그렇게 셀카 삼매경에 빠져 있는 둘의 모습과 함께 다들 어색한 모습을 보이며 한눈에 봐도 고급스러워 보이는 소파와 같은 의자들에 착석들을 하는데, 그들은 이런 호사를 누려도 되나 싶을 정도로 몸이 굳어 있는 모습이었다.

[띵~! 안녕하십니까. 기장인 고진수라고 합니다. 이제 곧 라스베이거스로 향할 비행을 시작할 예정이니 다들 안전벨트를 착용해 주시길 바랍니다.]

이런 안내방송에 다들 얼어있던 스태프들은 그제야 안전벨트를 착용하기 시작했다. 이런 가운데, 전용기에 소속된 여승무원들이 돌아다니며 안전벨트 착용의 의무를 확인해 주는데, 남자 스태프들은 한눈에 봐도 예뻐 보이는 여승무원의 모습을 한 번씩 힐끔거리고 있어야 했다.

“좋았겠네? 저런 미모의 여승무원들과 함께 와서.”

예린이 여승무원의 모습을 보고 그렇게 말하자 신우는 당당하다는 눈빛으로 예린에게 말했다.

“전혀. 난 오직 너뿐이잖아.”

“정말이지?”

“물론. 어제처럼 다시 확인해 줄까.”

“다들 보는데, 확인은 무슨.”

내심 신우의 말에 부끄럽다고 말하는 예린은 볼이 빨개져야 했다. 어젯밤 보낸 신우와의 시간이 머릿속에 떠올랐던 것이다. 한편 이런 둘의 모습을 본 코디와 스타일리스 그녀들은 이건 뭐 완전 닭살이라는 생각이 들면 내심 부럽다는 마음은 계속 가지고 있어야 했다. 왠지 사랑은 저렇게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그렇게 그녀들이 부러운 마음을 가지는 순간 신우의 전용기는 본격적으로 출발을 준비하기 시작하고 있었다.

후웅~! 제트엔진이 가동되는 소리와 함께 전용기는 천천히 관제탑의 지시를 따라 활주로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어느새 활주로 중앙에 맞추어 선 전용기의 모습이었고, 곧 관제탑에서 출발해도 된다는 승낙에 즉시 속도를 높이는 전용기였다.

콰아-!! 제트엔진이 강하게 전용기를 밀었고, 곧 빠르게 활주로를 가른 육중한 무게를 가진 전용기는 그대로 천천히 하늘로 떠올랐다. 그럴게 호놀룰루 국제공항을 날아오른 전용기의 모습과 함께, 그대로 라스베이거스를 향한 5시간의 비행을 시작하는 모습이었다.

* * *

라스베이거스에서도 상당히 우범지역에 속하는 이곳 주택가 주변은 상당히 조용한 편이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돌아다니지 않았고, 간간히 술에 취한 이들만이 집 앞에 그대로 잠이든 모습이 하고 있을 뿐이었다. 그렇게 조용한 주택가는 한차례 어린아이의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다들 이런 소리에 짜증만 낼뿐 신경 쓰지 않았다. 전에 몇 번 신고를 한 사람이 있지만 이 때문에 보복을 당한 이들이 많았기에 신고를 잘 하지 않았던 것이다.

와장창! 접시가 깨지는 소음과 함께 험악한 말싸움이 들려왔다. 부부로 보이는 흑인 젊은 남녀는 잔뜩 화가 난 모습을 보이며 서로를 향해 손가락질 하며 싸우고 있었다. 왜 이렇게 싸우고 있는 것인지 모르지만 집안에 아이가 울고 있으면 진정을 시키려 했을 텐데도 전혀 그런 움직임도 없고 그저 서로를 향한 비난을 하며 소리칠 뿐인 것이다.

“그래서 내가 잘못했다는 거야!”

“네가 낳았잖아! 모든 건 너 탓이야!”

“닥쳐! 내가 낳았지만 너 아들이기도 해! 나에게 책임을 전가할 생각 마!”

“책임 전가라고! 저딴 놈을 보고 그런 소리를 하라고!

울고 있는 3살로 보이는 흑인아이를 향해 손가락질 하는 흑인남자의 눈빛은 잔뜩 경멸이 담겨 있었다.

“괴물은 네가 낳은 거야. 저 자식이 내 자식이라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고!”

“뭐라고! 내가 딴 남자와 섹스를 했다는 거야!”

“모르지. 저앨 보면 알 수 있잖아! 어떻게 내 정자에서 저런 괴물이 나왔겠어! 분명 딴 남자랑 잠을 자고 임신해서 내 애라고 했겠지”

“닥쳐!”

짝! 뺨을 날리는 흑인여성의 행동에 흑인남성의 얼굴이 잔뜩 흥분한 눈빛이 되더니 그대로 흑인여성의 얼굴을 향해 주먹을 날려버렸다. 퍽! 하는 소리와 함께 흑인여성은 그대로 억. 하는 소리를 내며 바닥에 쓰러졌다. 이런 모습에 더욱 자지러지듯 울음을 터트리는 흑인아이의 모습이었다.

“으아아앙! 마미-!”

“너도 닥쳐! 너 따윈 태어나지 말았어야 했어!”

그렇게 소리친 흑인남성은 그대로 한쪽에 있는 나무의자를 가져와 흑인아이를 향해 다가왔다. 그대로 드는 모습이 아이를 향해 휘두를 모습이었다.

“죽어! 이 괴물아!”

후웅! 강하게 휘두른 나무의자는 그대로 흑인아이의 머리를 노리고 떨어져 내렸다. 그렇게 막 아이의 머리를 향해 나무의자가 다가왔을까. 순간 아이의 머리에서 뭔가 변화가 일어났다.

스컹! 날카롭고 단단한 칼날들이 흑인아이의 머리에서 마치 머리카락처럼 자라난 상태로 나무의자를 조각내 버렸다. 완전히 잘려져 버린 나무의자의 모습에 흑인남성의 얼굴은 잔뜩 공포감과 함께 경멸이 담겨 있었다. 이 모습이다. 자신이 그렇게 화가 나게 하는 건. 놈은 자신의 아들이 아니라 지옥에서 태어난 사탄의 자식이었다.

“이.. 악마 놈의 자식!”

그동안 참았지만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그였다. 그는 오늘 단단히 마음먹은 상태였다. 오늘에야 말로 이 악마의 자식을 죽일 생각이었던 것이다. 그는 곧바로 자신의 방으로 달려갔다. 이런 와중에 흑인아이는 여전히 금속으로 된 칼날을 머리에 만들어낸 상태로 울고 있었다.

철컥! 흑인남성의 손에는 어느새 45구경 리볼버 권총이 들려있었다. 불법 무기암시장에서 구한 것으로 오늘 이 무기로 악마의 자식을 죽일 마음을 먹은 것이다. 어느새 쿵쾅거리는 소리로 자신의 방에서 나온 그는 그대로 권총의 총구를 아이에게 겨누었다.

“아악! 안 돼!”

그때 정신을 차린 흑인여성이 황급히 달려왔다. 아무리 그래도 자신의 뱃속에서 낳은 자식이었다. 이런 자식을 죽이려는 남편의 모습에 황급히 말려야 했던 것이다.

“자식을 죽일 셈이야! 그만둬!”

“놔! 저놈이 죽어야 우리가 행복을 찾아!”

팔을 잡고 놓지 않으려는 흑인여성과 이런 여성을 뿌리치려는 흑인남성이었는데, 한차례 몸싸움을 벌이는 그때 탕! 하는 총성이 집안을 울렸다. 순간 흑인여성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그랬다 실랑이를 벌이는 사이에 흑인남자가 자신도 모르게 방아쇠를 당겼고, 그대로 흑인여성의 복부에 총상을 만들어 낸 것이다.

“이..이건... 실수야.. 실수라고...! 크으흑..!”

자신이 쏜 총에 맞은 아내의 모습에 눈물을 흘리며 실성한 모습을 보이던 사내는 이내 강렬한 눈빛으로 여전히 울고 있는 흑인아이를 노려봤다. 모든 건 저 아이 때문이다. 태어나지 말았어야 했다. 그저 평범한 아이였다면 행복한 가정을 꾸렸을 텐데.. 어느새 흑인 사내는 잔뜩 피를 흘리며 죽은 아내를 지나쳐 그대로 흑인아이에게 다가가 총구를 겨누었다.

철컥.

“죽어.. 크흑흑.. 죽으라고!”

눈물을 흘리는 상태에서 끼릭. 방아쇠가 당긴 흑인남성이었다. 곧 총구에서 불꽃이 튀며 총성이 터져 나왔다.

탕! 팅! 푸푸푹-!!

참 여러 가지 소리였다. 어느새 집안의 풍경은 변해있었다. 총을 쏜 흑인남성의 몸에는 흑인아이의 육신에서 튀어나온 3m의 길이의 칼날들에 온몸이 관통당해 즉사한 상태였다. 흑인남성이 쏜 총탄은 흑인아이에게 전혀 피해를 주지 못했다. 위험이 다가온 순간 본능적으로 칼날들이 육신 곳곳에서 튀어나와 총탄을 튕겨버리고는 위협을 준 흑인남성의 육신을 관통해 죽여 버렸던 것이다.

스르륵.. 어느새 칼날들은 다시 줄어들면서 흑인아이의 몸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이었다. 털썩. 어느새 쓰러진 흑인남성이었고, 거실 바닥엔 온통 핏물이 가득 고여야 했다. 이제 집안에 남아 있는 거라고는 울고 있는 흑인아이의 울음소리뿐이었다.

“으아앙-!”

============================ 작품 후기 ============================

재밌게 봐주세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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