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나 혼자다-245화 (245/364)

00245 주주총회 =========================

“후우..“

긴 한숨소리가 흘러나오는 소리와 함께 수아는 자신의 이마에 손을 대었다. 그동안 있었던 일들로 머리가 지끈 거리는 느낌이 전해지고 있었다. 현재 회사의 사정은 최악이었다. 그나마 울포스의 해외 판매로 어느 정도 버티고 있지만 국내의 중소기업들의 몰락으로 그것도 어느정도 한계가 있는 실정이었다.

어떡하지..“

뭘 더 어떻게 해야 될지 몰랐다. 현재 국내 대기업들은 구조조정을 통해 대량을 실직자들을 내보내고 있는 실정이었다. 어떡해든 인원을 줄여, 회사를 지키려 했던 것이다, 이와 반대로 구조조정을 반대했기에 결국 자신의 일부 각 계열사별 주식들을 판매해 버렸다.

그것도 너무도 떨어질 때로 떨어진 가격에 판매한 것이다. 그걸로 어떡해서든 버티고 있지만 밑 빠진 장독에 물 붓는 격과 같은 상황이기에 결국 선택을 해야 하는 순간이 다가오고 있었다.

똑똑. 순간 노크소리가 들렸다. 이에 고개를 든 수아는 네, 들어오세요. 라고 말했다. 곧 문이 열리며 여비서가 들어오는 모습이었다. 들어오는 그녀의 표정은 상당히 굳어 있었다. 뭔가 안 좋은 소식을 가지고 온 모양이었다.

“무슨 일인가요? 아직 회의시간은 남은 걸로 아는데요?”

“그게..”

“무슨 일 있나요? 표정이 안 좋아 보이는데?”

수아의 물음에 비서는 잠시 망설이다. 이내 마음을 먹고는 침통한 얼굴을 한채 자신이 가지고 온 소식을 전했다.

“이충석 사장께서 주주총회를 여셨습니다. 의제는 한수아 회장님의 회장 해임안입니다.”

“뭐라고요? 제 해임안이요?”

자신에 대한 해임안이 열었다는 사실에 너무도 놀랄 수밖에 없는 수아였다. 더욱이 외삼촌이 그걸 주도했다는 사실에 더욱 더 배신감이 느껴졌다. 내심 외삼촌이 다른 마음을 먹고 있다는 사실은 짐작하고 있었지만 이런 어려울 때 행동에 옮길 줄은 몰랐다.

역시 주식지분을 팔아서였던 걸까? 본색을 드러낸 외삼촌의 행동에 수아는 입술을 깨물 수밖에 없었다. 수아는 엄마도 걱정이 되었다. 이런 소식을 들으신다면 분명 충격 받으실 게 분명했던 것이다.

“알겠어요. 우선 나가보세요.”

계속 서있는 비서를 보고 그렇게 말한 수아였고, 비서는 곧 수아에게 인사를 하고는 그대로 회장실을 나서기 시작했다. 그렇게 혼자가 된 수아였는데, 고민을 해야 했다. 해결할 방법은 2가지였다. 아니 1가지는 확실한 방법이었다. 첫 번째는 주주들을 찾아다니며 설득하는 방법이었다. 그들을 설득해 자신에 대한 해임안을 무효로 돌리는 방법인 것이다. 상당히 불안한 건 외삼촌이 주주총회를 열 결심을 한 정도면 어느 정도는 돌아섰다고 할 수 있는 일이었다.

이제 마지막 확실한 방법이 남아있는 것인데, 바로 신우씨에게 도움을 구하는 것이다. 신우씨라면 너무도 쉽게 이일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예린씨 하고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거지..”

이미 예린씨에게 모든 사실을 말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던 수아였기에 연락해서 둘만의 시간을 깨고 싶지는 않았다. 수아는 아직 신우가 일본에서 모든 일의 원흉인 동방승천회를 지우고 있다는 사실은 모르고 있었다.

“그냥 나 혼자 해결해 볼 테야..”

결국 괜히 자신이 둘 사이에 끼어드는 것 같은 느낌에 도움을 구할 생각을 접은 수아는 이내 혼자서도 해결해 볼 마음을 먹었다. 마음을 먹은 이상 움직여야 했다. 그렇게 수아는 서둘러 주주들을 만나 자신에 대한 해임안을 부결하려 했다.

* * *

늦은 저녁.

무척이나 고급스러운 디자인으로 꾸며진 룸 안에서는 상당히 퇴폐적인 모습들이 일어나고 있었다. 무척이나 아리따운 아가씨들이 모두 자신들의 뽀얀 가슴을 드러내놓고 선 룸 안에 있는 중년인들을 향해 유혹하듯 흔들고 있는 모습이 보이고 있었던 것이다.

이런 모습을 뭐가 그렇게 좋다고 하하핫! 웃으며 연신 아가씨들의 가슴을 움켜쥐는 모습이었는데, 지금 사회가 아무리 어렵더라도 돈 있는 자들은 예나 지금이나 똑같은 모양이다.

“하하핫! 정말 기분 최고군.”

턱살이 출렁이는 중년인이 연신 웃으며 아가씨들의 자신의 품속으로 끌어드리고는 연신 손으로 가슴을 주물렀다. 아가씨들은 이런 중년인의 품속에 더욱 파고들어 더욱더 아양을 떠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모습에 누군가 양주잔을 들고 다가와 술을 따르는데, 그는 수아의 외삼촌이자 진한 조선소의 사장인 이충석 사장이었다.

“한잔 쭉 드십시오.”

“오. 고맙소. 이렇게 거하게 대접해 주다니 내 이사장님의 이 호의는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하핫. 물론이지요. 이번 주주총회 때 한 표를 던져주시면 전 그걸로 족합니다.”

“물론입니다. 그런 젖비린내 나는 여자 따위가 회장으로 있다는 사실 자체가 얼마나 보기 안 좋습니까. 이충석 사장님같이 인품이 있는 분이 회장의 자리에 앉으셔야지요.”

상당히 아부에 가까운 말에 이충석 사장의 입꼬리는 절로 올라가는 모습이었다. 상당히 말이 마음에 든 모양이었다.

“하하하! 그렇죠. 얼마 전부터 수아가 주주들을 만나러 다니면서 해임안을 부결하려고 노력하는 모양인데, 전혀 소용없는 짓이라는 걸 모르는 모양입니다. 아 그리고 제 외조카라서 하는 말은 아니지만 인물은 반반합니다. 어떻습니까? 회장 자리에서 내려온 제 외조카와 그쪽 셋째 아드님하고 혼인시키는 것이.”

“오! 그거 좋군요. 저로서도 그렇게 해주신다면 서로 혈연으로서 이어질 테니 얼마나 서로에서 좋은 일입니까.”

정작 당사자인 수아의 의견을 생각하지 않고 자기들 마음대로 정략결혼을 시키려는 모습을 보이는 둘의 모습은 상당히 이기적으로 보였다.

“아참. 소식을 듣자하니 최대 주주 분이신 다나카상과 만나셨다고 하던데, 어떤 분이십니까? 사람을 잘 만나는 분이 아니라 정말 궁금합니다.”

“벌써 소식이 들은 모양이군요. 다나카상께선 무척 준수하신 분이십니다. 왠지 모르게 사람을 압도하는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고 할까요?”

“허허. 그렇습니까. 직접 뵈었으면 좋겠습니다만.”

“최근 연락이 뜸하셔서 그러진 못할 것 같습니다.”

“연락이 뜸하다니? 혹시 주주총회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닙니까?”

“그건 상관없습니다. 이미 지분에 대한 대리권한을 제게 주셨으니까요.”

“아 그렇습니까? 그것 참 다행이군요.”

이충석은 다행이라는 말을 들으면서 내심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이상할 정도로 연락이 닿지 않는 다나카상이었기에 최근 들어서 자꾸 불길한 느낌을 느껴야 했던 것이다. 하지만 이미 일은 벌어진 이상 불안해하기보다는 어서 주주총회를 통해 자신이 회장의 자리에 앉는 것이 먼저란 생각이 들었다.

“자자. 일에 대한 건 우선 잊고 즐기도록 합니다.”

“아 그럴까요.”

이충석은 상대방의 말처럼 우선 즐기고 보자는 생각에 술잔을 나누며 양쪽에 아가씨들을 끼고는 밤을 즐기기 시작했다. 그렇게 그는 자신의 장밋빛 미래를 기대하며 그 밤을 불태웠다.

* * *

며칠 뒤.

4월 달을 넘어 5월 달이 넘어가면서 기온이 제법 올라간 상태였다. 춥지도 그렇다고 덥지도 않는 현재 사람들은 모두 어떡해든 입에 풀칠을 하기 위해라도 일을 찾아 나서고 있었다.

그렇게 다들 어려운 순간을 헤쳐 나갈 순간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한 기업인 진한그룹은 한차례 폭풍의 눈과 같이 고요함이 가득한 상태였다. 직원들 모두 주주총회가 열리는 소식을 들은 상태였다. 그들은 불안해하고 있는 중이었다. 회장인 한수아가 구조조정을 막는 바람에 실업자가 늘어나고 있는 이때 그나마 출근을 하고 일을 할 수 있었는데. 자칫 해임안이 통과가 되었다가는 구조조정을 통해서 자신들이 회사에서 잘릴 수 있다는 가능성에 크게 불안해하고 있는 것이다.

찰칵찰칵!! 제법 많은 기자들이 회사 정문 앞에 모였다. 그들은 모두 진한그룹의 주식을 보유한 주주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있는 중에 있었다. 이번 결정으로 향후 진한그룹의 행보가 결정되는 것이기에 과도할 정도로 관심을 두고 있는 상태였던 것이다.

많은 기자들의 카메라 플래시들 속에서 주주들은 표정을 굳힌 채 회사 안을 들어가기 시작했다. 그렇게 많은 주주들이 차례대로 도착하고 주주총회가 30분을 남겨둘 시각 한수아가 탑승한 차량이 회사 정문에 도착하기 시작했다. 여전히 많은 경호 인력의 보호 속에 도착하게 되었는데, 곧 열려진 차문을 통해 나온 수아는 주변을 가득 메우고 있는 기자들의 모습에 한껏 표정이 굳어져야 했다.

“회장님! 부디 한 말씀 해주십시오!”

“외삼촌이신 이충석 사장이 주주총회를 열고 해임안을 건의했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가족의 배신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심정이 어떠십니까?”

“해임되실 경우 다른 대기업들과 같이 구조조정이 있는 겁니까?”

수아는 기자들을 질문에 입을 열지 않았다. 그저 묵묵히 발걸음을 옮길 뿐이었다. 이런 수아의 모습에 기자들이 어떡해서든 인터뷰를 하려는 모습이었지만 이런 그들을 경호원들이 막는 모습이었다. 그렇게 한수아가 들어가고 잠시 뒤. 이 모든 걸 주도한 이충석이 도착하는 모습이었다. 이런 그의 등장에 기자들은 더욱더 카메라 플래시를 터트리며 그의 모습을 담았다.

“이충석 사장님! 일각에서는 가족을 배신했다는 말이 들리는데 이 의견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곧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실시할 거라 하던데, 많은 실업자를 양산하는 일에 일조하실 생각이십니까!”

기자들 모두가 그렇게 호의적이지 않았다. 그들의 보기에는 이충석 사장이 참으로 나쁜 사람으로 보였던 것이다. 이런 기자들의 보며 이충석 사장은 일부러 굳은 얼굴을 하고는 아니라는 듯 말했다.

“가족의 배신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회사를 살리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결정한 큰 결심이었습니다. 회사의 적자가 늘어나는 이때 한수아 회장의 결정을 따랐다가는 진한그룹이 망할 수 있을 테니까요. 그리고 구조조정에 대해서라면 어쩔 수 없는 문제입니다. 구조조정을 하지 않으면 회사가 망합니다. 지금은 최대한 회사를 막을 방안을 추진해야 할 때입니다! 그게 그마나 회사에 남게 될 이들이 살아갈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니까요.”

상당히 논리 있는 말이었다. 틀린 말은 아니었던 것이다. 이런 이충석 사장의 모습에 기자들은 뭐라고 말할 내용이 생각나지 않아 입을 다물어야 했다. 하지만 그때 이런 그의 말을 반박할 말이 튀어 나왔다.

“하지만 그런 이유로 가족을 배신한 일은 없어지지 않지 않을까요. 더욱 한수아 회장님은 어떡해서든 직원들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 이봐. 옆에서 말리는 소리가 들려오며 이충석 사장을 똑바로 눈을 마주하는 여인의 모습이었다. 그녀는 김지혜 기자였다. 신우와 예린과 함께 지냈었던 그녀는 현재 겉과 다르게 상당히 긴장하고 있었다. 그녀는 내심 자신이 왜 이런 말을 했을까. 후회하고 있는 중이었다. 자신도 모르게 욱 하는 마음에 입을 열었던 것이다.

이충석의 눈은 김지혜의 모습을 훑었다. 내심 자신에게 도발적인 말을 했다는 사실에 짜증이 났지만 외모를 보자 혹한 마음이 들었다. 하늘색 블라우스와 짝 달라붙은 청바지까지 몸매가 참으로 대단해 보였던 것이다.

“이름이?”

“기. 김지혜 기자라고 합니다만.”

“그래요. 김지혜 여기자님. 기자님이 말한 것처럼 배신이 없었던 일이 되지 않겠죠. 더욱 직원들을 자르지 않기 위해 노력도 한 것도 대단한 일이지만 그건 현실을 보지 못한 선택입니다. 이상과 현실은 다른 겁니다. 결국 최선의 방법을 선택해 살릴 수 있는 사람을 살리는 것만이 최선의 방법이지요. 제 말이 틀렸나요?”

“아. 아니요.”

뭔가 반박할 말을 찾고 싶지만 현실적으로는 맞는 말이기에 반박할 말은 없었다. 아까도 그저 욱하는 마음에서 말했던 것일 뿐이지. 현실적으로는 반박할 말이 없었던 것이다. 이런 김지혜 기자를 보며 이충석은 이내 굳었던 표정을 풀고는 말했다.

“그래도 용기를 내서 말해주니 참으로 대단하군요. 한번 개인적으로 인터뷰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넷?”

상당히 흔치 않는 기회였기에 놀랄 수밖에 없는 김지혜였다. 하지만 그녀는 이충석 사장이 흑심을 품고 인터뷰를 요청하고 있다는 사실은 꿈에도 몰랐다. 그는 벌써 김지혜와의 잠자리를 상정하고 있었던 것이다.

얼떨떨해하는 김지혜를 보며 이충석 사장은 그럼 그런 걸로 알고 갑니다. 라고 말하며 몸을 돌리는데, 이런 모습에 그녀의 선배가 와서 축하한다고 말해주었다. 의외의 특종을 잡을 수 있는 기회였기에 부러울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렇게 이충석 사장이 회사 안으로 들어가고 어느새 올 사람은 다 온 상태라 기자들은 카메라를 살피며 찍었던 사진들을 선별하며 인터넷 뉴스에 올릴 준비를 하는 모습이었다. 그렇게 뒤숭숭한 기자들의 모습이 있는 가운데, 김지혜는 방금 전 있었던 일을 생각하며 고민하고 있었다.

“좋은 기회일까?”

내심 자신에게 좋은 기회일지 모른다는 사실에 고민에 빠졌던 그녀는 어쨌든 약속을 받아낸 것이기에 주먹을 쥐고는 눈을 반짝였다. 어쩌면 의외의 특종을 잡을지 몰랐던 것이다. 그렇게 김지혜는 주주총회가 끝나고 나올 주주들과 이충석 사장 및 한수아 회장을 기다렸다.

10분이 지나고 30분이 지나면서 어느새 주주총회가 시작 된지 20분이 지난 시간이 되었다. 주변에 있는 한 벤치에 앉아 주주총회가 끝나길 기다리던 김지혜는 문뜩 누군가에게 시선이 갔다.

누구지? 시야에 들어온 낮선 사내는 무척 크다는 거였다. 그리고 덩치에 비해서 얼굴이 상당히 평범해 보이는 사내였다. 이런 사내를 바라보는 김지혜의 마음은 이상할 정도로 묘한 감정이 들게 만들었다.

저벅저벅. 발자국 소리와 함께 자신의 앞을 지나치던 사내가 멈추는 모습이 보였다. 앉아 있었기에 더욱 크게 보인 사내의 모습에 김지혜는 살짝 겁이 났다. 그때 이런 그녀의 귀로 사내의 목소리가 들렸다.

“오랜만이네.”

“네? 절 아세요?”

“안다면 안다고 할 수 있고, 아니라면 아니랄 수 있지”

상당히 수수께끼 같은 말을 하는 모습에 김지혜는 곧 이상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한테 흑심이 있어서 작업 거는 건가? 그렇게 생각하던 그녀는 곧 눈을 마주치자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숫한 남자들이 자신에게 보냈던 눈빛이 아니었다. 사내는 지금 지극히 차가우면서도 무거움이 담긴 생전 처음 보는 눈빛을 가지고 있었다.

“아마 조만간에 다시 보게 될지도. 결국 기억을 찾으면 만나고 싶어 할 테니까.”

그렇게 혼잣말을 한 사내는 그대로 걸어가 버렸다. 이런 모습에 김지혜는 어이가 없다는 얼굴이 되었다. 갑자기 와서는 자기 말만 하고 가버리다니 무슨 저런 매너 없는 사람이 다 있냐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그때 어이없게 만든 사내가 진한그룹 본사 입구로 가는 모습이 보였다.

정문은 경비원들이 막고 있는 모습이었는데, 그들은 사내를 보는 순간 고개를 숙이며 옆으로 비켜서는 모습이었다. 이런 모습을 본 김지혜는 대체 누구기에 저렇게 쉽게 들어갈 수 있는 거지? 란 생각이 드는 동시에 이상할 정도로 두근거리는 자신의 심장에 의아한 마음이 들어야 했다.

뭔가 이상하고 묘한 느낌이 들게 만드는 사내였다.

============================ 작품 후기 ============================

재밌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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