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나 혼자다-232화 (232/364)

00232 한수아의 회장 취임식 =========================

“이것 참 무슨 스토리가 있는 것 같군요. 안 그렇습니까?”

다이슨 회장이 신우가 예린이의 손을 잡고 말하는 모습에 그렇게 말하다가 이내 한수아의 표정이 아련함에 서려있자 말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여기도 뭔가 비슷한 스토리가 있는 건가?

다이슨 회장은 조금 흥미롭다는 생각이 든 얼굴을 하는데, 그때 마침 수아가 정신을 차리고는 황급히 다이슨 회장에게 말을 꺼냈다.

“아. 죄송해요. 제가 딴 생각을 해서.”

“하하. 괜찮습니다. 그나저나 경호원과 떨어지셨는데 괜찮습니까?”

“네. 괜찮아요. 자유로운 사람이니까요.”

“특이한 경호원이군요.”

경호원에게 자유라는 단어는 어울리지 않는 단어였다. 그래서 특이하다는 생각을 하는 다이슨 회장이었다. 이런 말에 수아는 더는 신우씨에 대해서 말해줄 수 없다는 생각에 이야기를 다른 방향으로 돌릴 생각으로 말했다.

“우선 이렇게 제 취임식에 찾아와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하하. 겸사 겸사입니다. 사실은 한국에 다른 볼일이 있어서 찾아왔거든요. 혹시 황금 고블린이라는걸 아시나 모르겠군요.”

“황금 고블린이요?”

수아는 황금 고블린이라는 말에 의아한 얼굴이 되었다.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었던 것이다. 이런 모습에 어느새 누군가 이런 수아에게 다가왔다. 나석한 사장으로 진한투자회사를 운영하는 이였다. 그는 조용히 다가와서는 귓속말로 자신이 아는 걸 말했다.

“황금 고블린이라는 것이 전 세계에 존재하는 모든 주식거래소를 돌아다니면서 귀신같은 정보로 돈을 긁어 모우고 다니는 단체를 지칭하는 말입니다. 놀랍게고 그들은 고작 2개월 만에 6천억 달러에 달하는 거금을 벌어들였습니다. 저희 쪽에서도 도대체 그들이 누군가 싶어서 찾으려 하고 있습니다만 아직까지 못 찾고 있습니다. 워낙 신출귀몰한 자들입니다.”

수아는 그런 단체가 있었나는 얼굴이 되어야 했다. 6천억 달러라니? 한국 돈으로 친다면 680조가 넘는 돈이었다. 이런 놀라고 있는 한수아를 보면서 다이슨 회장은 그제야 한수아가 황금 고블린을 알게 되었다는 사실에 입을 열었다.

“저희 쪽도 찾고 있지만 워낙 잘 피해 다니더군요. 찾았다. 싶으면 전혀 엉뚱한 인물이었고, 신분세탁에서 있어서는 무척이나 능한 자들 같습니다. 결국 지난 2개월 동안 찾을 수 없었지요.”

“그런가요. 그런데. 왜 그런데 왜 그 황금 고블린이라는 단체를 찾으시려는 거죠? 그들이 무슨 잘못을 했나요?”

“아니요. 전혀요. 신분세탁을 했다고 하지만 정당한 방법으로 돈을 벌었으니 딱히 잘못은 아니죠. 사실 불안요서라서 말이지요. 전혀 알 수도 없는 존재들이 세계를 휘저으면서 막대한 자금을 벌어드리고는 그 자금을 어둠의 루트로 숨겨버리니 불안할 수밖에 없거든요. 사실 저희 펜트라사 뿐만이 아니라 CIA에서도 나서서 현재 황금 고블린을 쫓고 있는 중입니다.”

수아는 CIA까지 나서서 찾고 있다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면서 이내 이런 말을 하는 저의가 궁금했다. 굳이 자신에게 황금 고블린이라는 존재랄 말할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그런데 왜 저에게 그런 말을 하시는 건가요? 굳이 저에게 말한 이유가 있을 텐데요?”

다이슨 회장은 이런 수아의 말에 제법 머리가 좋다는 생각을 하며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하하. 역시 제 의도를 간파하셨군요. 사실 진한그룹의 도움을 얻고 싶어서 그럽니다. 여기는 저의 홈그라운드가 아니니 홈그라운드인 진한그룹의 도움을 받으면 더 쉽게 일을 수행할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혹시 황금 고블린이라는 단체가 한국에 존재하고 있는 건가요?”

“맞습니다. 그동안 뒤쫓아 온 결과 한국에 황금 고블린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결론이 나왔거든요. 어째서 한국인지 모르지만 저희로서는 그 황금 고블린의 존재를 확인하고 싶습니다. 도와주시겠습니까?”

“당장 확답을 줄 수는 없습니다.”

“하하. 당장 대답을 들을 생각도 없었습니다. 그럼 신중이 생각하시고 제게 답신을 주시기 바랍니다. 아마 한동안은 이곳 한국에 머물 것 같거든요.”

이런 다이슨 회장의 말에 수아는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주변에서 이런 이야기를 듣던 사람들은 웅성웅성..! 거리면서 황금 고블린이라는 말들을 하는 모습들이었다. 다이슨 회장은 이곳에 온 목적을 굳이 숨기지 않았다. 그래서 사람이 많은 이곳에서 황금 고블린이라는 이야기를 그대로 한 것이다.

다이슨 회장은 아마도 이곳에 황금 고블린이 있을지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현재 한국에서 가장 큰 이 파티라면 충분히 황금 고블린이라는 단체 중 한명이 참석 할지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게 모두가 황금 고블린을 주제로 이야기를 하는 순간 신우와 예린은 홀에서도 상당히 끝 쪽으로 와있는 상태였다.

신우가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 마음에 들지 않아. 예린를 이끌고 이곳으로 데려왔던 것이다.

“이제 사람들의 시선이 없어서 편하지?”

“어..어. 근데. 이렇게 떨어져도 돼는 거야? 아까 보니까 경호원을 일을 하던데..?”

“괜찮아. 허락이 떨어진 이상 굳이 내가 있을 필요는 없을 거거든.”

“그런데, 아까 위험하지 않았어?”

“딱히 위험하진 않았는데?”

“위. 위험 했잖아. 아까 그 흑인이 막 신우 너를 공격하는데, 보고는 얼마나 놀랐다고!”

“내 걱정 해준 거야?”

신우가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말하자 예린은 절로 이런 신우의 시선을 피하며 변명하듯 말했다.

“그냥 친구가 위험해 보여서 그런 거지. 그런데, 자꾸 아까부터 날 보고 왜 웃는 거야? 은근히 기분 나쁘잖아.”

“싫어? 네가 싫으면 이제 안 웃을게.”

“굳이 그렇게까지는 안 해도 되고..”

우물쭈물하면서 상당히 뒤죽박죽인 말이지만 신우는 그저 예린의 이런 모습에 너무 사랑스러울 뿐이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한다는 것만으로도 너무도 좋았다. 사실 그동안 타노가 만들어준 투명한 화면으로만 예린을 보았기에 이렇게 직접 이야기한다는 게 너무 좋을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근데, 신우 너 한수아 회장님의 경호원은 어떻게 된 거야? 그런 자리 맡으려면 엄청 힘들지 않아?”

“그냥 되던데?”

“그런 말이 어딨어.”

“그러게. 딱히 설명할 길이 없네.”

사정을 말하려면 한수아와의 관계를 말해야 한다. 어떻게 만나게 되었나를 시작해서 어떤 이유로 현재 경호원을 맡은 이유를 말해줄 수 없기에 설명할 길이 없는 신우였다. 그때 젊은 여성의 안내방송이 홀을 울리기 시작했다.

[이제 곧 한수아 회장님의 정식 회장취임식이 시작되겠으니 신사숙녀여러분께서는 모두 단상을 집중해 주시길 바랍니다.]

언제 취임식이 시작한 건지 홀의 가장 안쪽에 설치된 단상위로 한수아가 서있었다. 이런 그녀의 뒤로 사장들이 모두 줄지어 서있는 모습이었고, 이런 그들의 앞으로 다이슨 회장을 필두로 초대된 모든 사람들이 한수아를 향해 시선을 주기 시작했다.

“취임식이 시작되었나봐. 안 가봐도 되는 거야?”

말을 그렇게 하지만 내심 간다면 아쉬움 마음이 들것 같은 예린이었다. 그동안 꾹 참았지만 이렇게 직접 마주하자 신우와 헤어진다는 게 너무 아쉬운 것이다. 이런 예린이의 모습에 신우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상관없어. 난 상당히 자유롭거든.”

“아까 보니까 싸움 잘하더라. 그래서 그런 거지?”

“물론 나보다 강한 경호원은 없으니까.”

“오. 자신감 대단한 걸. 역시 옛날부터 싸움 잘한 거 빛을 보는 거네.”

“당연하지. 후훗”

평소에 나오지 않을 웃음이 예린과 이야기를 하는 신우의 입에서 나오고 있었다.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풍기는 신우였다. 한편 예린도 그랬는데, 평소와는 달리 신우와 함께 있으니 편하게 말하는 자신이 너무 놀라고 있는 상태였다.

예린은 자신도 모르게 배를 매만졌다. 이런 예린의 행동에 신우도 예린의 배로 시선이 향했다. 이런 시선을 느낀 예린은 자신도 모르게 몸을 옆으로 틀며 돌려야 했다. 문뜩 잊었지만 자신이 임신 상태라는 게 상기한 것이다.

이런 예린을 보면서 자꾸만 신우는 입이 간질거렸다. 이대로 모든 걸 말해버리고 싶었다. 뱃속에 있는 아기가 우리 아기라고, 이런저런 사정들을 모두 말하고 싶은 것이다. 하지만 도저히 입에서 그 말이 떨어지지 않았다. 지금 상태에서는 어떤 말을 한다고 해도 소용없다는 걸 알고 있었기에 말을 하지 못한 것이다.

그렇게 잠시간 서로 말을 하지 않고 있는 그 순간 자연히 한수아의 회장취임식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태였다. 한수아는 준비된 말을 잘하고 있었다. 제법 길게 말이 이어졌고, 어느새 사람들의 짝짝짝짝! 거리는 박수소리들과 함께 정식으로 한수아가 진한그룹의 회장이라는 사실을 사람들에게 눈도장을 찍게 되었다.

이제 임시회장이 아닌 정식으로 회장의 자리에 앉게 된 한수아였다.

[이렇게 찾아주셔서 감사드리고, 파티를 즐겁게 보내세요.]

짝짝짝짝! 한수아의 말과 함께 다들 박수를 치는 모습이었다. 그 순간 언제 준비가 되었는지 악단들이 홀의 한쪽을 자리하면서 클래식 음악을 연주하기 시작하면서 사람들의 흥겨움을 올려주었다.

“이제 끝난 건가봐.”

예린의 말에 신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 신우에게 있어서 취임식은 끝이 나든 상관없었다. 오직 예린이 만이 신우의 관심의 대상일 뿐이었던 것이다. 그때 상당히 짧아 보이는 미니드레스를 입은 섹시하다고 할 미모의 여성 둘이 신우와 예린의 모습을 발견하고는 다가왔다.

“어머? 여기서 보게 되네요. 선배님.”

“선배님 안녕하세요. 그룹 크리스탈의 배수진이에요. 음악방송 중에 봤었죠.”

다가와서 인사를 건네는 이런 둘의 말에 표정이 살짝 굳어진 예린이다. 이 목소리 아까 화장실에서 들었던 목소리였다. 자신을 년이라고, 걸레라고 칭했던 이들. 예린은 어째서 들어본 목소리 같았는지 알 수 있었다. 방송하면서 몇 번 보았던 데뷔 2년 차 걸그룹 멤버들이었던 것이다.

이런 굳어진 예린을 아는지 모르는지 둘은 마치 이중인격처럼 무척이나 친근해 보이는 모습으로 말했다.

“선배님 노래 너무 좋더라고요. 정말 가슴 절절하다고 할까요?”

“저도요. 저 선배님 진짜 존경하잖아요. 호호홋.”

웃으며 말하는 이런 둘의 모습에 예린은 신물이 올라올 것 같은 마음이었다. 어떻게 입에 침도 안 바르고 거짓말을 할 수 있는 거지? 아까 화장실에서 했던 말은 벌써 잊은 건가? 예린은 화가 나지만 이런 곳에서 사고를 칠 수 없다는 마음을 애써 감추어야 했다.

“그. 그래요. 고마워요.”

“어머. 선배님도 참. 저 20살이에요. 저 선배님보다 1살 작아요. 그러니 편하게 말하세요.”

“맞아요. 저도 같은 나이니까 그냥 편하게 이름 부르세요. 저희 선배님과 친해지고 싶어요.”

어떻게 저렇게 겉과 속이 다를 수 있는 건지 예린은 점점 이 애들이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배수진이라고 이름을 소개한 여자가 예린의 옆에 서있는 신우의 모습을 보고는 말했다.

“와 진짜 크시다. 뭐하시는 분이세요? 선배님과 아는 사이?”

그녀는 아까 신우가 싸운 모습을 보지 못한 상태였다. 잠시 함께 있는 멤버와 함께 밖에서 바람을 세다 홀 안으로 들어왔던 것이다. 한편 신우는 이런 여자를 보는 눈빛이 점점 차가워지고 있었다.

-아주 입에 걸레를 문 년들이야! 아 글쎄 예린이를 남자들에게 몸을 파는 걸레취급 했다니까! 아주 미친년들이지!-

상당히 흥분한 목소리로 말하는 타노는 예린이가 가진 스마트폰 물론이고 두 여자가 가진 스마트폰을 통해서 들었던 모든 상황에 대해서 신우에게 토로하고 있는 중이었다. 당연히 이런 말을 듣는 신우의 심사는 무척이나 화가 날 수밖에 없었다.

“감히..”

“네?”

“예?

두 여성은 신우에게 흘러나온 감히라는 말에 잘못 들었나 싶은 얼굴이 되었다. 그 순간 이런 신우가 있는 곳을 향해 누군가 걸어왔다. 어느새 사장단과 떨어져 경호원 5명을 대동하고 걸어오는 한수아의 모습이 있었던 것이다.

“아. 세상에.”

“한수아 회장님이셔.”

두 여성은 자신들 쪽으로 다가오는 한수아의 모습에 깜짝 놀라며 어떡할지 모르겠다는 호들갑 떤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이런 가운데, 예린도 깜작 놀라고 있었다. 그리고 점점 다가오는 한수아의 모습에 자신도 모르게 긴장했는지 잔득 어깨를 움츠려 들였다. 이런 예린의 모습을 보게 된 신우는 화가 나는 마음을 우선 접고 그대로 예린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에?”

“뭘 긴장하고 그래? 넌 긴장하는 모습이 전혀 안 어울려.”

고개를 들어 자신을 보는 예린에게 그렇게 말한 신우는 이내 가까이 다가온 한수아의 모습을 보며 말했다.

“취임식은 끝난 건가?”

“예. 끝났어요. 신우씨.”

그렇게 말한 한수아는 이내 신우의 옆에서 긴장한 얼굴을 하고 있는 예린을 보고는 웃는 얼굴로 말했다.

“안녕하세요. 예린씨죠?”

“네? 네! 차예린이라고 합니다!”

“호호호. 너무 그렇게 딱딱하게 말씀하시면 제가 불편하잖아요. 저 신우씨에게 예린씨 말 많이 들었어요. 그거 아세요. 저 예린씨하고 정말 친하게 지내고 싶어요.”

덥석! 어느새 손을 잡고 말하는 이런 한수아의 모습에 예린은 놀란 눈으로 신우를 봐야 했다. 마치 내 이야기 했어? 라는 시선이었는데, 이런 시선에 신우는 고개를 끄덕여 주었다. 이런 모습에 예린은 도대체 뭘 이야기 한 거냐는 생각이 드는 동시에 뭔가 기분이 이상했다.

상당히 먼 곳에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이렇게 자신에게 친근하게 대하는 모습에 뭔가 모르게 기분이 묘하게 만들었다. 그때 그룹 크리스털 멤버라는 두 여성이 이런 모습을 보고는 눈빛을 반짝이며 말했다.

“아. 안녕하세요. 전 배수진이라고 합니다.”

“전 이혜진이에요. 크리스탈 멤버에요. 이렇게 만나 뵙게 되어서 정말 영광이에요. 회장님”

둘은 이 기회로 한수아와 인연을 만들어서 진한그룹의 계열사와 관련된 CF광고를 따려는 욕심이 들고 있었다. 이런 둘의 말에 수아는 잠시 그녀들을 보는데, 그때 이런 수아의 스마트폰에서 문자가 왔다. 우웅! 우웅! 우웅! 우웅! 총 4번이 울린 진동이었다. 미리 이런 진동이 일어나면 타노가 보낸 걸로 알고 있던 수아는 급히 자신의 핸드백에서 스마트폰을 꺼내 화면을 터치했다.

[저년들 아까 예린이를 잔뜩 흉보던 년들이야! 온갖 욕은 다하고 남자에게 몸 파는 년이라고 했던 년이야. 걸레라고 까지 했다고! 절대 친절하게 대하지마! 지금 신우 엄청 화가 난 상태라고!]

타노가 보낸 문자를 본 수아의 눈은 커져야 했다. 그리고 이내 상당히 굳은 얼굴로 고개를 돌려 버렸다. 어? 이런 수아의 행동에 둘은 상당히 당황한 얼굴이 되어야 했다. 소개까지 한 마당에 갑자기 전화기를 보더니 그대로 고개를 돌려버리는 모습에 둘은 뭔가 잘못한 게 있는가 싶은 마음이 들었던 것이다.

“저..저기. 회장님.”

“대체 왜..?”

“저 예린씨 전화번호 알아도 될까요? 자주 연락하고 지내고 싶어요.”

둘이 하는 말을 싹 무시하고 예린이에게만 말하는 이런 수아의 말에 당사자인 둘은 얼굴이 잔뜩 붉혀져야 했다. 둘은 잔뜩 치욕감을 느꼈다. 하지만 수아에게 뭐라고 할 수 없었다. 뒤에 버티고 서있는 5명의 경호원들의 모습도 그렇지만 위치가 감히 그럴 수 없게 만들었던 것이다.

한편 예린은 한수아 회장이 자신을 두고 뭐라고 말한 둘을 나두고 자신에게만 친근하게 말하자 뭐가 뭔지 몰랐지만 왠지 모르게 기분이 통쾌했다.

“제 연락처를 알고 싶다니 저도 영광인데. 괜찮겠어요?”

“그럼요. 자요. 이제 예린씨 전화번호를 가르쳐 주세요.”

어느새 자신의 스마트폰을 건네는 한수아의 행동에 예린은 떨떠름한 얼굴로 자신의 전화번호를 찍어야 했다. 이런 모습에 수아는 예린에게 스마트폰을 건네받고는 통화버튼을 눌렀고, 곧 진동하는 예린의 스마트폰의 모습에 꼭 저장하세요. 라고 말하며 웃는 모습을 보였다.

그렇게 어느새 서로 전화번호를 교환한 한수아와 예린이었는데, 이런 모습을 제법 멀리 떨어져 있는 상태에서 지켜보던 다이슨 회장이 옆에 선 재크란 흑인 경호원에게 아무도 들리지 못할 정도로 작게 명령을 내리고 있었다.

“저기 신우라는 이름을 가진 경호원 말이야. 조사를 좀 해봐.”

“알겠습니다. 놈에 관한 모든 걸 조사하겠습니다.”

말하는 재크의 얼굴은 잔뜩 화가 서린 모습이었다. 아직 그는 자신이 졌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만약 다시 붙는다면 그땐 절대 방심하지 않고 상대하여 이길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런 재크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다이슨 회장은 그저 상당히 흥미롭다는 얼굴로 신우를 향해 시선을 주고 있었다.

분명 뭔가 있었다. 족히 160kg은 나갈 거한인 재크를 던져버리다니. 도저히 인간의 힘이라고는 볼 수 없는 모습이었다. 다이슨 회장은 내심 최첨단 생체병기와 관련된 시술을 받은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고 있었다. 그게 아니라면 아까 보인 모습은 도저히 설명이 안 되는 것이다.

그렇게 신우에게 뭔가 있다는 생각을 하던 다이슨 회장의 두 눈은 파티장의 모습을 훑고 있었다. 그가 이곳에 온 목적은 황금 고블린이었다. 분명 수상한 인물을 보면 알 수 있을 거란 생각속에 다이슨 회장의 눈은 연신 움직이고 있는 모습이었다.

============================ 작품 후기 ============================

다들 황금 고블린이 누군지 아시겠죠? ㅎ 재밌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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