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나 혼자다-225화 (225/364)

00225  울포스 =========================

수아의 외출은 요란할 수밖에 없었다. 여전히 20명의 경호원들이 달라붙었고, 5대의 차량이 그대로 도로가를 달리며 목적지를 향해 이동했던 것이다.

“하아~ 이런 요란한 외출을 바란 건 아닌데..”

창밖을 통해서 도로 밖 사람들의 시선이 모이는 걸 보며 말하는 수아의 목소리는 상당히 힘이 빠져 있었다. 어쨌거나 다음에도 나갈 일이 있으면 이런 요란한 외출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옆에서 팔짱을 끼고 묵묵히 앉아있는 신우를 보며 말했다.

“다음 외출 땐 저희 둘만 나갈 방법이 없을까요?”

“방법이야 만들면 되겠지만 그러면 더 귀찮게 하지 않겠어?”

“아. 그러네요. 아마도 밀착 경호를 한다고 난리를 치겠죠. 더 힘들어 지겠네요.”

그렇게 말하던 수아는 이내 운전을 하고 있는 운전기사가 룸미러를 통해 힐끔 자신을 보는 모습에 말했다.

“방금 한 말 경호대에 말할 거죠?”

“네? 무슨 말씀이십니까? 전 아무것도 모릅니다만?”

절대 그러지 않는다고 진지하게 말하는 운전기사였는데, 수아는 저렇게 말해도 결국 경호대에 말 할 거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방금 전 제가 한 말은 그냥 해본 말이었으니까. 그렇게 아세요.”

“네. 물론이죠.”

대답을 하는 운전기사의 말에 신뢰가 가지 않았지만 어쨌든 그런 걸로 알기로 한 수아였다.

그렇게 차량은 한참을 달려서야 목적지를 근방에 도착할 수 있었는데, 이런 주변 동네의 모습을 창밖을 통해 보게 된 신우는 고개를 잠시 갸웃 거려야 했다. 왠지 주변의 모습이 온 적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던 것이다.

“왜요?”

“얼마 전에 와본 적 있는 동네 같아서.”

“그래요? 누가 여기에 사는데요?”

“있어.”

딱히 답을 내주지 않는 신우의 말에 수아는 그냥 그런가 보다. 라는 생각을 하는데, 이런 가운데, 차량은 한 허름해 보이는 집 앞에 정지했다.

“이걸로 인연은 끝이라고 말했었는데, 아니었군.”

“네? 무슨 말 하셨어요?”

“아니. 이만 내리지.”

신우는 아니라는 듯 고개를 저으며 그대로 차량에서 내렸다. 내린 차량 밖에는 어느새 경호원들이 우르르 몰려나와 주변을 잔뜩 경계하는 모습을 하였다. 이런 요란한 모습에 동네주민들은 잔득 호기심 어린 얼굴로 모여들면서 이런 모습들을 구경하는 모습이었다.

이런 모습을 차에서 나온 한수아가 언제까지 이런 과한 경호가 지속될지 걱정이라는 마음으로 목적지이기도 한 집을 향해 시선을 주는데, 이런 한수아를 향해 경호대장이 다가와 말했다.

“혹시 모를 사태를 대비해서 집안을 한번 살펴봐도 되겠습니까?”

“아뇨. 우린 지금 부탁하려고 온 처지에요. 그렇게 했다가는 이곳에 온 의미를 잃을 거예요.”

“알겠습니다. 혹시 모르니 안에 들어가실 때 경호원 2명을 대동하고 가십시오.”

경호대장은 아직도 신우를 믿지 않았다. 특히나 경호 실력에 신뢰가 없었다. 그래서 경호원들 가운데, 가장 실력이 뛰어나고 반응이 뛰어난 2명의 경호원을 붙이려는 생각으로 말한 것이다.

이런 경호대장의 말에 수아는 거절을 하려는 말을 하다가 이내 말싸움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자 포기하고 고개를 끄덕여야 했다. 이런 곳에서 쓸 때 없이 말싸움을 하고 있을 시간이 없었던 것이다.

그렇게 들어갈 인원이 정해지자. 수아와 신우, 그리고 2명의 경호원들이 집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아직 시간은 오후 2시. 일반적이라면 일터에 있을 시간이지만 이미 집안에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수였기에 그대로 현관문 앞에 도착해 초인종을 눌렀다.

띵동~ 잠시 초인종 소리가 들리면서 이내 정적이 이어졌다. 잠시 그렇게 있었을까. 순간 인터폰을 통해 한 중년여성의 목소리를 들어야 했다.

[누구세요?]

상당히 잔득 경계하는 모습이었다. 화면을 통해 신우를 포함해 건장한 경호원들이 수아의 바로 뒤에 버티고 있으니 경계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런 사실에 수아는 인터폰에 얼굴을 가져가서는 서둘러 말을 꺼냈다.

“안녕하세요. 진한그룹에서 온 한수아라고 합니다. 혹시 임준호님 계신가요?”

[우리 남편은 왜 찾으시죠?]

“임준호님이 소유하신 기술의 특허에 관련해서 긴히 할 이야기가 있습니다.”

[자. 잠시만요..]

잠시 인터폰이 끊어지는 소리가 들렸는데, 아마도 안에 있을 남편에게 물어보려는 모양이었다. 잠시간 그렇게 조용한 현관문 앞이었고, 다들 주변을 둘러보며 시간이 지나길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그 순간. 철컥! 하는 소리와 함께 현관문의 잠금이 열리며 문이 열렸다. 그러자 모두의 눈에 진한 다크서클을 가진 중년의 인물이 들어왔다. 한수아가 찾아온 임준호란 이름을 가진 당사자였다.

그는 잠시간 한수아의 모습을 보고는 이내 뒤쪽에 서있는 신우와 경호원 2명을 보더니 입을 열었다.

“진한그룹에서 왔다고 하셨소?”

“네. 현재 진한그룹의 임시회장직을 역임하고 있는 한수아라고 합니다.”

한수아의 말에 임준호란 중년인은 눈가에 이체를 띄며 누군지 안다는 듯 말했다.

“그대가 소문의 진한그룹의 후계자였구려. 분명 내가 소유한 특허기술 때문에 왔겠지요.”

“그렇습니다. 울포스 기술을 저희 진한전자와 제휴하신다면 합당한 금액을 지급하겠습니다.”

“음.. 그 이야기라면 지금 다른 곳에서 하고 있는 상태라오.”

“네? 그게 사실인가요?!”

벌써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는 상태라니! 수아는 이미 늦은 것 같다는 사실에 잔뜩 긴장해야 했다. 이런 수아의 얼굴은 본 임준호라는 중년인이 너무 앞서간 것 같다는 듯 말했다.

“난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했지. 협상을 이루었다고는 안했소만. 우선 이렇게 현관문 앞에서 이야기를 하는 건 아닌 것 같으니. 누추할지 모르겠지만 우선 안으로 들어와서 이야기를 하지요.”

“네. 우선 들어가서 이야기 하죠.”

아직 협상 중이라는 사실에 안도한 수아는 그대로 집안을 향해 걸어 들어갔다. 이런 수아를 따라 신우와 2명의 경호원들이 따라 들어왔다. 그렇게 넓은 집이 아닌지라 그들이 들어오자 뭔가 가득 찬 느낌이 가득 들어야 했다, 집안 작은 거실에는 임준호라는 이의 아내로 보이는 여인이 잔뜩 긴장한 모습으로 서있는 모습이었다.

“당신은 잠시 방에 들어가 있으시구려.”

아내가 이런 일에 관해서는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임준호란 중년인이 그렇게 말하자 아내는 고개를 끄덕이며 방으로 들어가는 모습이었다. 이런 모습을 잠시 보던 수아는 이내 자리를 권하는 모습에 살짝 다리를 옆으로 돌리며 바닥에 앉아서는 본격적인 말을 꺼냈다.

“이야기가 협상중이라면 저희에게도 기회가 있을까요?”

“물론이오. 난 되도록 많은 금액을 주는 쪽으로 울포스란 기술을 제휴할 수 있게 하려고 생각하고 있소.”

수아는 기회가 있다는 사실에 밝아진 얼굴이 되었다. 자신 있었던 것이다. 최대한 많은 금액을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이 진한그룹에 있는 것이다.

“저흰 다른 어떤 곳이 원하는 금액을 말한 것보다 많은 금액을 지급하겠습니다. 꼭 우리 진한전자와 협력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말한다면 나도 생각은 해보겠소.”

뭔가 금액을 올릴 기색인 모습이었는데, 한수아는 그럼에도 별다른 말 하지 않았다. 지금 당장 울포스란 기술이 필요한 때였다. 그 기술로 신제품을 발표한다면 흔들리고 있는 지금의 진한그룹의 위상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었다. 비록 손해라고 해도 충분히 들어줄 용의가 있었던 것이다.

그 순간 현관문 쪽에서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러자 모두의 시선이 현관문을 향해 가는데, 그곳에는 뭔가를 사고 왔는지 편안한 옷차림에 검은봉지 하나를 들고 있는 20대 초반의 여성의 모습이 있었다. 그녀는 거실의 모습에 놀란 얼굴을 하다가 곧 뭔가를 보고는 더욱 놀라며 황급히 신발을 벗고는 뛰어 들어왔다.

이런 갑작스러운 여인의 행동에 2명의 경호원들이 황급히 한수아를 보호하기 위해 막아서는데, 엉뚱하게 여인은 한수아가 아닌 신우의 앞으로 달려와서 멈춰 섰다.

“여. 여긴 어쩐 일이세요?”

너무도 갑작스럽고 생각지 못한 모습에 다들 눈이 휘둥그레진 얼굴로 당사자인 신우와 여인을 향해 시선을 주어야 했다. 특히 임준호라는 중년인은 놀라서 다급히 딸에게 입을 열었다.

“나영아? 아는 사람인 거냐?”

“그럼요! 이 사람이 제가 말한 그 사람이에요.”

“그게 사실이냐?!”

놀란 임준호란 중년인은 황급히 앉았던 몸을 일으켜서는 어느새 떨리는 손으로 신우를 향해 다가와서는 신우의 손을 잡았다. 피하려면 못 피할 신우가 아니지만 분위기가 피하면 안 될 분위기인지라 그저 가만히 있을 수밖에 없었다.

“당신이 진정 우리 나영이를 위험한 곳에서 구해주고 우리가족을 도와주신 분이시오?”

“그저 지나가다가 그랬던 것뿐입니다만.”

상당히 이유가 얼토당토 하지 않는 말이었지만 임준호라는 중년인에게는 전혀 문제가 아니었다. 그에게 중요한 것은 눈앞에 있는 신우가 자신의 딸을 구했다는 사실이었다.

“고맙소. 정말 고맙소.. 그대가 아니었다면 우리 나영이는.. 크흑흑..”

손을 잡고 울음을 터트리는 행동에 신우는 어정쩡한 모습을 서있을 수밖에 없었다. 이런 상황은 신우로서는 상당히 곤욕일 수밖에 없었다. 그 순간 문이 벌컥. 열리며 임나영의 엄마가 나오면서 울고 있는 남편의 모습에 당황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큰 키와 덩치가 큰 사내의 손을 잡고 있는 남편의 모습에 너무 이상했던 것이다. 이런 그녀를 향해 나영이 나서서 말했다.

“엄마. 이 사람이에요. 절 그곳에서 구해준 사람이.”

“그게 사실이니? 아아. 고맙습니다. 우리 나영이를 구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이제는 엄마까지 나서며 남편의 옆에 신우의 손을 잡으면서 고마움을 전하는데, 점점 신우로서는 당황할 지경이었다.

“자. 잠깐만요. 이게 대체 무슨 일이죠?”

갑작스럽게 변한 상황에 한수아가 다급히 나서서 말을 하는데, 왠지 임나영을 보는 그녀의 시선은 살짝 묘한 빛이 떠올라 있었다. 이런 한수아의 말에 임나영은 신우가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자 그제야 아빠와 엄마를 말리기 시작했다.

“아빠. 엄마. 그만해요. 그러고 있으면 이 분이 많이 당황하시잖아요.”

이런 말에 그제야 두 사람은 신우가 당황하고 있는 모습에 잡았던 손을 놓아야 했다. 그렇게 어느 정도 상황이 정리되는 기미가 보이자 그제야 제대로 이야기를 할 분위기가 조성이 되었다.

그런데 상당히 분위가 이상했다. 임나영의 가족이 전부 신우의 근처에 붙어있고, 한수아와 2명의 경호원만이 따로 떨어져 있는 모습이 되었던 것이다. 이런 모습에 한수아는 상당히 야속한 마음이 들어야 했다. 왠지 모르게 신우씨를 빼앗긴(?)것 같은 느낌이 들었던 것이다. 그렇게 야속한 마음으로 앉아있는 수아의 귀로 임준호란 중년인의 호쾌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진한그룹에 울포스의 기술을 제휴하도록 하겠소.”

“정말인가요?”

“그렇소. 우리 딸을 구해준 분도 계신 곳인데 어찌 안할 수 있겠소. 지급할 금액도 적당히 가격에 맞게 주시오. 난 그걸로 족하오.”

상당히 좋은 말이지만 어째서인지 수아는 그렇게 밝지가 못했다. 자꾸만 신우씨 옆에 앉아 있으려는 임나영이라는 이름을 가진 여인이 눈에 밟힌 것이다. 이런 수아의 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임준호라는 중년인은 푸념에 가깝게 자신의 사정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 모습이었다.

“사실 난 이 기술을 어떠한 곳에도 주지 않으려 했소, 다들 제 욕심만 채우면서 내가 개발한 울포스를 헐값에 빼앗으려 했기 때문이오. 그래서 난 이 기술을 아애 사장시키려 했소. 하지만 갑자기 내가 가진 연구소가 재정난에 빠지고, 빛은 물론이고 딸까지 위험한 자들에게 납치까지 당하는 사태가 일어나자 난 그때서야 땅을 치고 후회했소, 그냥 헐값이라도 받았으면 되었을 것을. 그랬다면 딸이 위험하지 않았을 텐데. 라고 말이오.

상당히 암울한 얼굴로 말하는 임나영의 아빠였는데, 이내 신우를 보고는 표정이 밝아졌다.

“하지만 결국 이 신우라는 청년이 내 딸을 구해주는 건 물론이고 빚까지 갚아 주었소. 난 더 이상 가족이 힘들게 할 수 없다는 생각으로 다시 어렵게 살지 않기 위해서 이 기술을 팔려고 결심했소. 사실 오늘 오지 않았다면 난 벌써 다른 기업에 이 기술을 내어 주었을 것이오. 참으로 큰일이 아니었겠소, 은인에게 도움을 주지 못할 뻔 했지요.”

이런 말을 듣는 수아의 마음은 참으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심 신우씨가 너무 고마웠다. 만일 오늘 기억을 주입받는 일이 없었다면 벌써 이런 기회는 영영 사라지고 없었을 터였던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던 한수아는 이내 확실한 도장을 찍기 위해서 악수를 건네며 말했다.

“참으로 다행입니다. 신우씨가 도움을 주셨다니요. 그럼 이로서 저희 진한그룹과 임준호님께선 한배를 타시게 된 겁니다.”

어느새 손을 내밀며 말하는 한수아의 말에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손을 마주잡으며 흔들었다. 이로서 한수아는 큰 고비를 넘긴 것이나 마찬가지인 일이 되었다. 집안은 상당히 처음 분위기와는 천지차이로 훈훈하게 변한 모습이 되어 있었다.

그렇게 좋은 분위기 속에서 일이 끝이 났고 어느새 나갈 분위기가 조성되었다. 임나영과 가족들은 신우와 함께 뭐라도 대접하고 싶어 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를 좋게 사양한 신우였다. 지금은 일을 하고 있는 중이라 가야 한다고 말했던 것이다. 이에 아쉬워하는 가족들은 결국 흔쾌히 신우를 보내주었다. 이미 누군지 아는 이상 다음에 대접하면 된다고 생각한 것이다.

“저기 이거 받으세요.”

신우는 뒤늦게 집밖을 나와서 한 달 전에 몸에 걸쳐 주었던 코트를 건네는 임나영 모습을 보고는 굳이 주지 않아도 되었다는 말을 했다.

“굳이 안줘도 되는데?”

“다시 만난다면 꼭 돌려줘야겠다는 생각을 했거든요. 저기 혹시 다음에 대접을 하고 싶은데, 저희 집에 올 수 있을까요?”

“글쎄 일이 있어 시간이 될지 모르겠군.”

“너무 신경 쓰지는 말고, 정말 시간이 날 때 한번 생각해 주세요.”

“그래? 그럼 그러지.”

그렇게 말하며 신우는 기다리고 있는 한수아를 향해 가버렸다. 이런 모습에 임나영은 상당히 아쉬운 얼굴이 되어야 했다. 그렇게 모두 차에 탑승하고는 5대의 차량들이 출발을 시작하는데, 신우의 옆에 앉아 있던 수아가 뭔가 물어보고 싶은지 우물쭈물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할 말 있어?”

“그 여자분 누구예요?”

기회를 포착했다는 듯 즉각 대답하는 수아의 말에 신우는 별거 아니라는 듯 말했다.

“그냥 아는 여자. 다른 곳에서 인연이 조금 있었다고 할까.”

“아. 그곳에서요?”

신우가 하는 말을 알아들은 수아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이내 좀 더 자세하게 물어보는 건 실례라는 생각에 그만두고 이내 솔직한 자신의 마음을 말했다.

“솔직히 좀 질투 날 뻔 했어요.”

“질투?”

“제가 모르는 여성이 신우씨를 알고 있다는 게 조금 질투가 났거든요.”

“별걸 다 질투라고. 말했잖아. 난 예.”

“알고 있어요. 그래서 말했잖아요. 조금 질투 났다고. 지금은 그런 마음 없어요. 오히려 동정심을 가지고 있다고 할까?”

“동정심?”

운전기사의 귀에 예린이라는 이름이 들어갈까 싶어서 서둘러 막고 말하는 수아의 말을 들은 신우는 전혀 모르겠다는 얼굴이 되어야 했다. 난데없이 동정심이라니? 무슨 말인지 이해가 가지 않았던 것이다.

이런 신우의 모습을 보면서 수아는 역시 눈치하나는 꽝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내심 임나영이라는 여자는 일단 안심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이야 다른 여인을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고백해서 자신의 마음을 전하고 포기하지 않았지만 그 여자가 그러리라고는 보지 않았던 것이다. 그렇게 안심하는 마음과 함께 5대의 차량들은 어느새 회사를 향해 돌아가고 있었다.

진한그룹은 이번 기술제휴로 인해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 작품 후기 ============================

많은 의견들을 내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특히나 필력이 좋다고 해주신 분이 있다니 이런 칭찬을 들은지 얼마만인지. ㅜㅜ 아무튼 더욱 더 재밌는 글을 써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재밌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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