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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다-216화 (216/364)

00216 처절한 응징 =========================

으음..? 뺨에서 느껴지는 차가운 금속의 감촉에 눈을 뜬 박귀남은 뭔가가 자신의 뺨을 툭툭, 치는 느낌을 받았다. 뭐지? 이건. 순간 뺨에서 느껴지는 감촉에 어리둥절하던 박귀남은 순간 흠칫 몸을 떨었다. 어두운 시야로 누군가가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다는 걸 알아차린 것이다.

“누. 누구냐..?”

“네가 죽이라고 한 사람.”

“뭐?”

들려오는 목소리에서 젊은 남성의 목소리가 들리자 박귀남은 상대가 나이가 어린 사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나저나 자신이 죽이라고 한 사람이라니? 이게 무슨 말이지? 이해할 수 없는 마음에 의문을 표하던 그 순간 옆에서 박귀남과 같이 어둠속에 뭔가를 본 아내의 비명소리를 들려야 했다.

“꺄악! 도둑?!”

도둑으로 착각한 박귀남의 아내의 목소리에서는 두려움에 섞여 있었다. 그녀는 한 번도 살면서 도둑을 당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것이다.

“소리가 나도 상관없지만. 그래도 조용히 했으면 좋겠군.”

“네놈은 대체 누구냐? 원하는 게 뭐야?!”

“원하는 건 날 죽이려고 살해의뢰를 한 네놈에 대한 응징뿐이다.”

“뭐. 아까부터 무슨?!”

“아까부터 날 모르는 것 같은데, 불을 켜주지.”

어느새 신우는 그대로 전등스위치로 가서 그대로 스위치를 눌러 방을 밝혔다. 팟! 커다란 고급침대 위로 잠옷을 입고 있는 박귀남과 그의 아내가 갑자기 밝아진 주변에 눈을 찌푸리고 있는 모습이 신우의 눈에 보였다.

“이제는 좀 내가 누군지 아나?”

“너.. 넌! 네놈이 어떻게 여길!?”

박귀남은 신우의 모습을 한 눈에 알아봐다. 그동안 수없이 들여다 본 신우의 신상자료였기에, 신우의 모습을 잊을 수 없었던 것이다. 박귀남은 자신의 아들을 병신으로 만든 당사자가 눈앞에 있자 화가 머리끝까지 나야 했다.

“이.. 네놈이 감히 여길 어디라고!”

침대에서 뛰어 내린 박귀남은 그대로 화가 난 마음으로 신우를 향해 달려 들려했다. 하지만 순간 이런 박귀남을 향해 손에 있던 글록권총을 겨눴다. 이런 권총의 모습에 놀란 박귀남은 멈춰서야 했다.

“여.. 여보! 총이에요!?”

아내의 목소리를 들은 박귀남은 알고 있다는 듯 그대로 아내를 향해 손을 저으며 소리쳤다.

“알아! 당신은 엎드리고 있어!”

그렇게 아내에게 소리친 박귀남은 이내 신우를 향해 조심스럽게 손을 들어 보이면서 자신은 전혀 공격할 의사가 없다는 표시를 하고는 말했다.

“이. 이봐. 그 총으로 날 쏘려는 건 아니겠지..?”

“그럴 생각인데? 아까 말했을 텐데. 응징하겠다고.”

“나. 날 죽이겠다는 거야?”

신우가 당연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자 박귀남은 순간 심장이 쿵쾅쿵쾅 뛰어야 했다. 하루아침에 이런 일을 당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했다. 어쨌든 시간을 벌어야 한다는 사실에 박귀남은 신우를 설득하는 목소리로 말했다.

“날 죽이면 살인자가 되는 거라고.. 그러니 그 총 내리고 대화를 하자고.”

“글쎄. 죽이라고 명령한 사람 말 치고는 설득력이 없는 걸.”

“그. 그건 내가 잘못했다. 어쨌든 날 살려다오. 난 죽고 싶지 않아.”

“지금 나에게 목숨을 구걸하는 건가. 자신의 아들을 병신으로 만든 걸 알고도.”

“그. 그래. 돈이라면 얼마든지 주겠어. 10억? 20억? 원하면 50억도 줄 수 있어. 그러니 화가 난 마음은 가라앉히고 좋게 끝내자고.”

박귀남은 아들에 대한 복수로 신우에 대한 분노가 컸지만 막상 목숨을 위협받자 살고 싶은 욕망이 가득해진 상태였다. 한편 아들을 먹지도 못하게 만든 당사자가 눈앞에 있는 신우라는 사실에 박귀남의 아내는 남편을 향해 소리를 질러야 했다.

“여. 여보? 그게 무슨 말이에요. 저 놈이 우리 아들을 그렇게 만든 놈이라니요!?”

“가. 가만히 있어! 당신 죽고 싶은 거야! 우선 살아야 할 거 아니야! 입 다물고 조용히 있어!”

소리치는 아내에게 버럭 소리를 지른 박귀남은 이내 신우의 눈치를 보았다. 자칫 자극 받아 총을 쏠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하지만 담담한 신우의 모습에 안도한 박귀남은 다시 설득하는 말을 했다.

“모든 원한은 없었던 일로 하겠네. 그러니 이만 원한을 접고 이대로 돈을 받고 우리 집에서 나가는 게 어떻겠나?”

말을 하는 박귀남은 계속해서 아무 말 없는 신우의 모습에 불안감을 느껴야 했다. 이런 박귀남의 불안감과 달리 신우는 현재 타노의 말을 듣고 있는 중이었다. 주된 내용은 박귀남의 구두쇠 같은 언사였다.

-참나. 못해도 800억 원 이상을 가진 놈이 쩨쩨하게 50억을 준다니, 진짜 목숨이 위험한 상황에서도 돈에 관해서는 욕심이 끝이 없구나. 쯧쯧쯧. 신우 넌 당연히 이놈을 죽일 생각이지? 그 전에 이놈이 가진 모든 재산을 신우 네가 가지는 걸로 하자. 내가 알아서 다 박귀남이 소유한 건물들과 은행재산들을 너에게 소유권 이전을 할 수 있게 만들게. 조금 시간을 끌어나 줘.-

타노의 말에 신우는 잠시 고민되었다. 굳이 건물들과 돈을 가질 필요가 있겠냐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내 재산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거라는 생각과 자신을 예린이가 아닌 다른 목적으로 움직이게 만든 보상(?)으로 놈이 가진 모든 재산을 가지기로 마음먹었다.

“그래“

타노의 말에 답을 하는 신우의 말이었지만, 박귀남은 이런 신우의 말이 자신이 말한 말을 답한 걸로 오해해야 했다.

“저. 정말인가. 오. 고맙네. 그런데. 얼마를 원하는가? 10억? 20억?”

어느새 50억이란 말은 그대로 감추고 10~20억 원을 말하는 박귀남이었다. 막상 허락을 하자 50억까지 돈을 주기가 너무 아까운 모양이었다.

“헛소리 그만해라. 말했을 텐데. 널 죽이겠다고.”

“갑자기 왜 말을 바꾸는 건가? 도. 돈이 모자란 가? 알겠네. 그럼 50억을 주겠네.”

탕! 아악!! 꺄악!! 여보!! 신우가 쏜 총알이 박귀남의 어깨에 박히며 그를 바닥에 쓰러지게 만들었다. 아내가 다급히 달려와 이런 박귀남을 부축하는데, 그의 어깨에는 많은 붉은 피물이 흘러나와서는 입고 있던 잠옷을 적시게 만들고 있었다.

“흑흑흑. 여보..”

“으으... 사..살려줘..”

우는 아내의 모습보다는 당장 자신을 향해 총구를 겨누고 있는 신우를 향해 손을 벋으며 살려달라고 말하는 박귀남이었다. 이런 모습에 어느새 신우는 천천히 다가와서는 이내 박귀남의 머리를 향해 총구를 겨누었다. 이런 모습에 그의 아내는 까무러칠 정도로 놀라면서 남편을 살려달라고 빌었다.

“제발 살려주세요! 으흑흑.”

“으. 살려줘.”

이런 두 사람의 말에 신우는 차가운 눈빛을 유지하면서 이내 담담한 목소리로 말했다.

“오늘 넌 내손에 죽어. 그 결과는 바뀌지 않아. 그리고 너의 모든 가족들도 모두 살아남지 못해.”

흐끅!? 자신까지 죽인다는 말에 박귀남의 아내는 덜덜 몸을 떨며 신우를 두려운 시선으로 봐야 했다. 신우는 이런 모습에 천천히 총구를 돌리며 그녀의 이마를 겨눴다. 그리고 이내 망설임 없이 방아쇠를 당겨버렸다.

탕!

이마에 구멍이 난 모습과 함께 그대로 절명해 뒤로 넘어간 박귀남의 아내였다. 이런 모습에 박귀남은 두 눈을 부릅떠야 했다. 모든 것이 슬로 모션과 같이 느려보였다. 그는 곧 믿을 수 없다는 눈으로 죽은 자신의 아내를 봐야 했다. 20년을 넘는 세월동안 부부로 지냈던 아내가 이렇게 허무하게 죽었다는 사실에 박귀남은 실감나지 않았다.

“으..으으.. 안 돼.. 이건 아니야! 이건 아니라고!!”

아무리 돈에 욕심이 멀었다고 하지만 막상 눈앞에 아내가 죽자 박귀남은 제정신이 아닌 상태가 되어야 했다. 어느새 신우를 향해 으아아!! 소리를 지르며 달려드는 박귀남이다. 어깨에 총을 맞았다는 것도 잊고 달려든 박귀남의 모습은 너무도 처절해 보였다.

퍼억!

처절은 처절이고, 신우의 발차기에 가슴을 맞은 박귀남은 그대로 뒤로 넘어가 굴러 바닥에 쓰러져야 했다. 애초에 육체적 능력차이가 너무도 났다. 아무리 분노하고 있어도 신우의 상대가 될 수 없었던 것이다.

저벅저벅. 어느새 쓰러진 박귀남에게 가까이 다가온 신우는 싸늘한 눈빛으로 박귀남을 내려다보면서 말했다.

“애초에 건들지 말았어야 했다. 네놈을 죽이고 곧 네놈의 아들도 마찬가지로 죽이겠다. 난 복수를 하겠다는 잔재를 남겨두지 않을 거거든.”

“흐윽..흑흑흑...”

박귀남은 자신을 죽이고 곧 아들까지 죽이겠다는 신우의 싸늘한 목소리에 울음을 크게 터트려야 했다. 그랬다. 애초에 건드리지 않았다면 이 일이 이 지경까지 오지 않았을 거였다. 박귀남은 아들을 복수를 하겠다며 복수에 불탔던 과거의 자신의 말리고 싶었다.

그렇게 후회를 하며 울음을 터트리는 박귀남의 모습을 계속해서 내려다보는 신우였고, 곧 이런 신우의 머릿속으로 밝아진 타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방금 모든 재산을 신우 너 이름으로 돌렸어. 정당한 방법으로 거래를 통해 소유건 이전을 한 걸로 전자서류로 처리했으니까. 의심을 받지 않을 거야. 이제 너 마음대로 해도 돼.-

타노의 말에 신우는 그대로 글록권총의 총구를 꿈틀거리며 몸을 일으키려는 박귀남을 향해 겨눴다. 잠시 원망과 분노에 찬 박귀남과 눈을 마주친 순간 망설임 없이 그대로 방아쇠를 당긴 신우였다.

탕! 한발의 총성과 함께 퍽! 하며 심장에 총알을 맞은 박귀남이 그대로 눈을 부릅뜬 상태에서 쓰러져야 했다. 이로서 이곳 집안에 있는 두 가족을 다 죽인 것이다. 신우는 박귀남과 그의 아내의 시신을 그대로 자신의 인벤토리 안으로 집어넣으며 증거를 없앴다.

-클린-

순간 타노의 클린마법이 사용되었고, 바닥에 있던 핏자국들이 그대로 클린마법에 의해 지워지기 시작했다. 어느새 완벽히 피를 제거하게 된 모습이었고, 신우를 향해 타노가 활기찬 목소리로 말했다.

-청소는 깨끗이. 이제 여기도 신우 너 집이니까-

“여기가 내 집이 된 건가?”

이곳으로 들어올 때 보았던 화려한 집안의 풍경을 보았던 신우였다. 다른 이들에게 과시욕이 강한 박귀남이었기에 집안은 다른 재벌집 보다 훨씬 더 화려한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었다. 신우는 이런 집안의 상태를 보았기에 딱히 이곳이 마음에는 들지는 않았다.

“그냥 살던 곳에서 살아야겠군.”

-그럴 줄 알았지. 그런데 지금 내가 가장 좋은 건 뭔지 알아? 바로 스포츠카가 생겼단 말이지. 크크큭.-

타노는 미리 소유건 이전을 하면서 저택 차고에 3대 정도의 차량이 주차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 중에는 상당히 비싸고 날렵한 스포츠카도 있는 상태였던 것이다. 드디어 스포츠카를 가지겠다는 꿈이 이루어진 것이다.

-갈 때 주차된 스포츠카 타고 가자고. 한번 열심히 달려보는 거야!-

호기롭게 소리를 치는 타노의 소리에 신우는 그대로 초를 치는 말을 했다.

“됐어. 그런 차를 타고 다녔다가는 주변에 있는 모든 시선을 받을 거야. 예린이를 쫓아다녀야 하는 내 입장에서는 타고 다닐 생각이 없어.”

-커윽. 그런!-

타노는 전혀 생각지 못했다는 생각을 해야 했다. 결국 타노는 신우가 스포츠카를 모는 걸 포기해야 했다. 결국 신우는 이곳에 일을 모두 처리했다는 사실에 그대로 저택을 나서며 자신의 차로 돌아왔다. 주변은 조용했다. 타노가 마법으로 소리를 차단했던지라 그 누구도 이곳에 사람들이 죽어나갔다는 사실을 알 수 없었던 것이다. 그렇게 신우는 자신의 차를 타고 시동을 걸어 이동을 시작했고, 가는 방향은 박귀남의 아들인 박기우가 입원에 있는 병원이었다.

* * *

조용한 VIP 병실 안으로 침대에 누워 잠들어 있던 박기우는 이마에서 느껴지는 차가운 감촉에 눈을 떠야 했다. 순간 시야로 거뭇한 실루엣 사이로 신우의 얼굴이 보이자 눈을 크게 떠야한 박기우였다. 신우를 단번에 알아본 것이다.

“날 알아보나?”

“우우..우우..”

제대로 턱이 움직여지지 않아 말을 못하는 박기우였다. 하지만 눈빛은 상당히 분노로 타오르고 있었다. 어느새 몸을 일으켜 신우를 향해 주먹을 날리려던 박기우는 곧 차가운 뭔가에 의해 자신의 몸이 일으켜지지 않는다는 걸 알아차렸다. 이마에 있는 뭔가에 손을 뻗어 잡아 빼려던 박기우는 손끝에서 전해지는 금속의 차가움과 생김새에 설마? 하는 얼굴이 되어야 했다.

“너 아버지란 사람이 날 죽이려고 살해의뢰까지 했더군.”

아버지가 살해의뢰를 했다는 말에 당연히 그래야지! 라는 눈빛이 된 박기우였다. 이런 박기우의 눈을 바라보는 신우의 얼굴은 싸늘한 미소가 지어지고 있었다.

“바보군. 모르는 건가? 내가 여기 있다는 말은 살해의뢰가 실패했다는 말이지.”

이런 신우의 말에 실망어린 눈빛이 된 박기우였다. 이런 모습에 더욱더 진한 미소를 피어올린 신우는 박기우에게 부모의 운명을 말해주었다.

“네놈 아버지란 사람과 어머니란 여자는 내 손에 죽었다. 이 총으로 직접 쏴서 죽였지.”

“우..우우..?”

신우의 말에 순간 멍한 눈빛이던 박기우는 말도 안 된다는 표정이 되어야 했다. 이런 모습에 신우는 믿던 말던지 자신은 사실을 말했다는 생각으로 최후의 말을 전해주었다.

“믿던 말 던 상관없어. 모두 내 손에 죽었다는 건 사실이니까. 그럼 네놈도 죽어라. 난 나중에 복수심에 날 죽이려 하는 놈을 살려줄 생각이 없거든.”

이런 신우의 말에 박기우는 아직까지 믿기지 않는다는 눈빛이 되어야 했는데, 곧 방아쇠를 당기는 신우의 손길에 그 눈빛이 죽어야 했다. 탕! 상당히 큰 총성이 병실에 울렸다. 하지만 소리차단마법에 전혀 총성은 밖으로 새어나가지 않았다.

신우는 그대로 박기우의 시신을 인벤토리 안으로 넣었다. 그리고 그대로 병실을 유유히 나가기 시작했다. 이미 간호사들은 슬립마법으로 모두 잠들어 있었고, 떠나는 신우의 모습은 어떤 CCTV도 그 모습을 담지 않고 있었다.

그렇게 유유히 병원에서 사라진 신우였는데, 그날 밤 신우는 박귀남의 부하들을 하나하나 찾아다니며 모두 죽여 없애는 짓을 저질렀다. 모든 싹을 제거할 생각이었던 것이다.

그렇게 되지도 않는 복수를 한답시고 신우를 향해 살해의뢰를 한 사채업자 박귀남과 그의 부하들은 하루아침에 모두 이 세상 사람이 아니게 되었다.

============================ 작품 후기 ============================

참 잔인한 신우죠. 아무튼 재밌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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