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나 혼자다-186화 (186/364)

00186 죄종진화 =========================

“젠장.. 어떡해야 하는 거야.”

김석진의 얼굴은 상당히 다급함이 서려 있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본래는 그저 가만히 지켜보면서 기회를 노리려 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시간은 얼마 남지 않는 상태였다. 3분? 2분? 얼마 남은 거지? 너무도 짧은 시간이었기에 다급한 마음이 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제길! 나서야 하잖아!”

결국 나서야 한다는 마음을 먹은 김석진은 그대로 자신의 리오마리오테트를 향해 혼돈의 존재를 향한 공격 명령을 내렸다.

“당장 가서 혼돈의 존재를 제거해! 어서!”

이런 김석진의 명령에 마도인형인 리오마리오테트가 그대로 몸을 낮추고는 질주하듯 혼돈의 존재를 향해 무서운 속도로 달려가기 시작했다. 바람을 가르며 달려가는 리오마리오테트의 뒷모습을 잠시 본 김석진은 즉시 자신의 손목에 차여진 아이언 쉴드란 이름을 가진 마법팔찌를 사용했다. 20만 코인이나 하는 것으로 누군가에게서 뺏어서 자신이 착용한 거였다.

우웅! 마법팔찌에서 빛이 났다. 곧 김석진의 주변으로 투명한 막이 펼쳐진 모습이었다. 이런 모습에 김석진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 정도라면 자신의 리오마리오테트가 혼돈의 존재를 제거할 동안 충분히 안전할 거라고 판단을 내린 것이다. 그나마 기회를 노리려고 뒤쪽에 빠진 게 참 다행이었다.

그렇게 안도하던 김석진이었는데, 순간 이런 김석진의 귀로 탁! 거리는 누군가 떨어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누구?! 고개를 팩! 돌린 김석진은 잔뜩 인상을 써야 했다. 하동우. 그가 이곳으로 달려 온 것이다. 얼굴에 잔뜩 핏물이 묻어 있는 모습인데, 그만큼 하동우도 서둘러 이곳으로 달려 왔다는 반증이었다.

“다. 당신은..”

“너로군. 근데, 옆에 있던 건 없는 것 같군.”

“그.게.. 당장 돌아와!!”

잠시 주춤거리던 김석진은 즉시 리오마리오테트에게 돌아오라는 명령을 내렸다. 이런 김석진의 목소리는 상당히 떨어져 있는 리오마리오테트에게 닿았다. 서로의 영혼이 연결되어 있는 리오마리오테트였기에 멀리 있어도 즉시 명령을 들을 수 있었던 것이다.

팍! 한순간 땅을 찍으며 즉시 뒤로 점프한 리오마리오테트는 그 즉시 주인을 향해 다시 달려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상당히 늦은 감이 있었다. 고작 몇 초 차이였지만 하동우가 공격할 찬스는 너무도 많았던 것이다.

눈을 빛내며 빠르게 달려든 하동우의 두 손에 어느새 마기로 이루어진 강기가 서려 있었다. 천마장. 짧게 흘러나오는 하동우의 말이 있는 즉시 순간 하동우의 손이 그대로 투명한 막을 깨부수며 그대로 김석진의 복부를 꿰뚫었다.

“크어억?!”

복부가 꿰뚫린 고통에 입을 크게 벌리며 눈을 크게 뜬 김석진이었다. 이런 김석진 바로 뒤에 리오마리오테트가 무섭게 질주해 오다가 갑자기 픽! 하며 실 끊어진 인형처럼 바닥을 힘없이 나뒹구는 모습이었다.

[1명이 죽었습니다. 앞으로 4699명이 남았습니다]

[260만 4500코인을 사살한 이로부터 얻으셨습니다.]

[상대방이 소유한 {인벤토리}안에 든 모든 물품이 이동되었습니다. 용량이 초과하지 않은 관계로 강제 확장은 없습니다.]

[주인을 잃은 리오마리오테트의 새로운 주인으로 등록되었습니다. 이제부터 {리오마리오테트} 는 하동우님의 소유가 됩니다.]

“호오?”

스윽. 몸을 일으키는 리오마리오테트는 아무 일 없었다는 것 마냥 하동우의 옆에 섰다. 마치 처음부터 그랬던 것처럼 아무런 거리낌이 없었다. 이런 모습에 하동우는 상당히 만족한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는 복부를 꿰뚫려 죽은 김석진의 시체를 그대로 바닥에 던져 버렸다. 이런 모습을 보는 리오마리오테트였지만 전혀 표정 변화가 없는 모습이었다.

“제법 유용하겠어.”

신우와 싸우는 것에 있어서 제법 유용하겠다는 생각을 하던 하동우는 이내 시간이 없다는 사실에 그대로 몸을 돌려 움직이려 했다. 그런데, 그때 이런 시선을 사로잡는 것이 있었다. 거대한 4가지 기운으로 가득한 거대한 구체의 모습이었다. 한눈에 봐도 심상치 않은 기운으로 가득해 있는 구체였는데, 뭔가 하동우에게 익숙한 기운으로 다가왔다.

그렇게 생각하던 순간 하동우의 시야로 회색빛의 파도의 빛줄기가 그대로 4가지 기운으로 뒤섞여 있는 구체를 향해 뻗어가는 모습이 보였다. 순간 회색빛의 줄기들은 그대로 구체를 휘감는 모습을 보이더니 그대로 5가지의 기운들로 뒤섞이는 모습이 일어났다.

드드드드드드드-!!!! 지각 전체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 세상 전체가 온통 흔들리는 이런 강한 진동 속에서 5가지 속성이 뒤섞인 구체는 더욱더 강렬한 기운으로 성장해 가고 있는 중이었다.

이런 구체의 모습을 바라보는 하동우의 눈은 동그랗게 떠 있어야 했다.

* * *

조용히 두 눈을 감고 있는 신우의 육신은 너무도 순수하고 강렬한 자연의 기운으로 가득차 있었다. 모든 정령왕들의 기운과 모든 정령들의 기운이 자신의 육신에 흡수되었다. 또한 이제까지 흡수되었음에도 아무런 효과도 일어나지 않았었던 세계수 이그드라실의 기운이 크게 일어나며 자연의 기운을 융합시키게 만들어 주고 있었다.

그렇게 조용히 두 눈을 감고 있었던 신우였을까. 순간 외부로부터 이질적인 기운이 들이닥쳤다. 이런 기운에 신우는 의문을 표하는데, 순간 이런 신우를 향해 익숙한 하나의 목소리가 들렸다.

-아빠.-

번쩍! 두 눈을 감고 있던 신우의 두 눈을 떴다. 신우는 얼른 주변을 둘러보면서 찾을 수 없는 딸 신예의 이름을 불렀다.

“신예니? 너 괜찮은 거니? 지금 어디에 있어?”

-엄마도 그렇고. 아빠도 괜찮은 건만 물어보네. 히힛-

“신예야. 대체 어디에 있는 거니?”

-우웅.. 내가 어디 있는 걸까나. 히히히.“

자꾸만 장난치려는 신예의 목소리에 신우는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뭐지? 이게 무슨 느낌이지? 뭔가 알 뜻 하면서도 알 수 없는 느낌이라고 생각이 드는 신우였는데, 그렇게 생각하는 순간 신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빠. 나 작별 인사하러 왔어“

“작별이라고..?”

-응! 작별.-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릴! 신예야. 이제 장난하지 말고 어서 모습을 드러내. 아님 아빠 화낸다!”

-장난 아닌걸..-

조금은 슬픈 듯한 목소리였다. 이런 목소리를 듣는 신우의 심장은 너무도 쿵쾅쿵쾅 거렸다. 뭔가 이상하다! 자꾸만 이상하다는 느낌이 더욱 강해졌다.

-아빠. 내가 태어난 목적은 있지. 아빠가 나쁜 놈들에게서 지키기 위해서였던 거야. 내가 희생하면 이제 아빠는 더 이상 나쁜 놈들에게서 괴롭힘을 당하지 않을 거야.“

“말도 안 되는 소리! 당장 그만둬! 방법이 있어! 신예 네가 희생하지 않아도 되는 방법이 있다고!”

소리를 지르는 신우의 얼굴은 다급함이 서려 있었다. 희생. 그 말은 자신의 진화의 재료로서 희생하겠다는 말이었다.

-알아. 하지만 그 방법은 아니야. 그렇게 된다면 나쁜 놈들이 원하는 대로 되는 거야. 그러니까. 내가 희생해야 하는 거야.-

“아빠 말 안들을 거야! 당장 그런 짓 그만둬! 이 아빠가 다 알아서해! 절대 그놈들의 뜻대로 되지 않아! 그러니까 넌 절대 희생하면 안 되는 거야!”

-.........-

말이 없는 신예의 모습이 신우는 더욱더 다급한 마음이 들어야 했다. 그렇게 잠시간 말이 없던 신예는 어느새 신우를 향해 잠긴 목소리로 말했다.

-아빠 말 잘 들었지만 이번엔 안 돼. 내 마음대로 할 거야.-

“하. 하지 마! 하면 아빠 화낼 거야. 그러니까 그만둬! 제발!”

-아빠..있지. 꽃 못 보겠다. 히히히.. 꼭 보고 싶었는데.. 아쉽다.-

“어어헝!! 신예야!! 하지 마!! 하지 말라고!! 제발 하지 마! 제발!!!”

소중한 딸이 자신을 위해서 스스로 희생을 한다니! 신우는 미칠 것 같았다. 자신이 뭔데! 나 따위가 뭔데 딸애가 희생하면서까지 지키려 한단 말인가! 자신은 세상에 있으나 마나한 존재에 불과했다. 절대! 절대! 하나뿐인 소중한 내 딸을 희생시켜서는 안 되는 것이다!

그래! 방법은 하나뿐이다! 신예가 스스로 희생하기 전에 먼저 4차 진화를 이룬다! 순간 신우는 딸애를 살릴 방법은 그것뿐이라는 생각에 그대로 구체 속에서 빠져나가기 위해 구체를 갈라 버렸다. 파아아악!!! 한순간 갈라진 구체 속에서 신우의 육신이 질주했다. 처음부터 모든 힘을 풀파워로 사용하고 있었다.

단 십초의 시간도 신우에게 없었다. 제일 먼저 4차 진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천만코인이 있어야 한다! 그렇게 생각하는 순간 신우는 온 힘을 사용해 주변에 있는 모든 지구의 사람들을 죽여 나갔다. 한번 주먹을 뻗을 때마다 거대한 기운으로 가득한 파동이 퍼져나가며 모든 지구인들을 죽여 나갔다.

콰콰콰쾅-!!!! 거대한 폭발과 함께 이에 휩쓸린 지구의 사람들이 제대로 반응도 못하고 죽어나갔다. 그리고 곧 이런 신우에게 코인과 물건들을 주었다. 점점 코인과 물건이 들어오는 소리가 들린다. 하지만 신우에게는 이런 것들을 신경 쓸 시간이 없었다.

마왕들과 천왕들! 정령왕들에게 진화의 재료가 완성되기 위해서는 그들이 필요하다는 걸 들었던 신우는 곧바로 분신들을 향해 명령했다. 죽여라! 모든 힘을 발휘해서 죽여라! 이런 신우의 명령에 그대로 따른 분신들이었다. 곧 어마어마한 기운들이 분신들에게서 일어났다. 이정도 힘을 사용하게 된다면 몇 초를 견디지 못하고 분신들을 사라지고 말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불과 1초 사이에 모든 마왕들과 천왕들을 그대로 제거해 버렸다.

어느새 임무를 마치고 사라지는 분신들의 모습이었는데, 이런 가운데, 마왕들과 천왕들은 육신은 백색과 흑색의 구슬과 같이 변하며 빠르게 신우를 향해 날아왔다.

마지막! 하동우! 어디냐?! 어디에 있느냐! 신우는 전신의 기운을 퍼트렸다. 하나의 파동을 이룬 기운이 빠르게 세상 전체로 퍼져나갔다. 마치 레이더와 같은 이런 파장은 곧 하동우의 기운을 찾는데, 순간 가까이서 느껴지는 기운에 신우의 고개가 돌아갔다.

“이렇게 빨리 기회가 찾아오다니!”

하동우는 바로 신우의 옆으로 와 있었다. 까득! 순간 하동우의 입안으로 검붉은 구슬이 깨지며 입안으로 빠르게 스며들었다. 그런데, 스며들어간 그것은 곧 하동우에게 엄청난 기운을 선사했다.

{현자의 돌} 1억의 생명을 기운이 응축되어 완성된 생명의 원천. 막대한 생명의 기운이 응축되어 있어 사용자에게 엄청난 기운을 부여한다. 하지만 아무나 사용할 수 없는 것이 만약 현자의 돌의 기운을 견딜 수 있는 이가 아니라면 사용자의 육신을 그대로 붕괴시킬 것이다.

그 전전의 세상과 전의 세상까지 돌아다니며 사람을 죽이고 결국 완성한 현자의 돌이었다. 하동우는 그대로 넘쳐흐르는 기운을 천마신공을 이용해 다스리고는 그대로 신우를 향해 두 손을 강하게 뻗으며 소리쳤다.

“천마멸!”

콰우우우우우!!! 엄청난 기운이 응축된 천마멸의 기운이 신우를 향해 몰아쳐 왔다. 이런 모습에 신우도 그대로 두 손을 마주 뻗었다. 이런 두 손에는 신우가 가진 가장 강한 기술인 천뢰검이 서려 있었다.

오행신문의 최고의 무공인 오행검의 최종오의 천뢰검과 마교의 천마신공의 최종오의 천마멸이 서로를 노리고 강하게 맞붙이 쳤다.

콰르르르르릉-!!!!!

엄청난 충격파가 주변 지역 자체를 날려버렸다. 마치 운석이 떨어진 것처럼 거대한 구덩이를 만들어낸 충격파였다. 전격과 마기가 서로를 밀고 밀리며 힘겨루기를 하였고, 고오오오오-!!! 거리며 대기가 떨리고, 대지가 크게 뒤흔들렸다. 마치 이세상의 종말의 순간이 온 것과 같았다.

이대로 계속 힘겨루기를 계속하게 된다면 자칫 지각이 크게 갈라지고 이곳 행성 전체가 그대로 부서져 버릴 것이다.

“크하하하!! 대단해!! 대단하다고!!”

광기에 휩싸인 듯 연신 대단하다고 소리치며 몸속을 용솟음치는 현자의 돌의 기운을 모두 천마멸에 집중시키는 하동우였다. 이런 하동우의 모습에 신우는 더욱더 큰 기합성을 지르며 아까 전 육신에 스며든 대자연의 기운과 세계수 이그드라실의 기운을 크게 일으켰다.

“크하합!!

구오오오오오오-!!!! 신우의 육신에서부터 엄청난 기운이 더욱 크게 일어나면서 천뢰검의 힘을 더욱 크게 키웠다. 그러자 순간 점점 앞으로 빠르게 밀고 들어가기 시작한 천뢰검의 모습이었다.

점점 밀리는 천마멸의 기운이었지만 하동우는 웃는 모습을 지우지 않았다. 그러던 순간 천마멸의 기운을 끝까지 밀어붙인 천뢰검의 전격의 기운들이 그대로 하동우의 육신을 강타했다. 스아악. 한순간 하동우의 육신을 통과한 거대한 천뢰검의 모습이었다. 최초의 첫 번째 능력인 {육신을 비물질화 할 수 있는 능력}을 사용한 것이다. 하동우는 이런 통과한 천뢰검의 모습에 한껏 비웃었다.

이런 하동우의 모습에 신우는 제기랄!!! 이라고 소리를 지를 수밖에 없었다. 결국 어떠한 공격을 하던 놈을 죽일 수 없었던 것이다.

“크하하하! 넌 날 죽일 수 없어!!”

하동우의 고함 소리에 신우는 입술을 질끈 깨물었다. 이러면 안 되는데, 빨리 놈을 죽이고 4차 진화를 이루어야 하는 건데! 신우는 결국 놈을 죽일 방법이 없다는 사실에 신예를 생각하며 울분에 잠겨야 했다.

-아빠!-

순간 신우의 머릿속에 신예의 목소리가 울렸다. 그때 아래로부터 신우가 갈라버린 구체가 다가왔다. 화아악!! 어느새 신우는 물론이고 하동우까지 감싼 구체였고, 곧 갈라졌던 부분들이 그대로 닫히며 복구되었다.

“하지 마! 절대 하지 마!!”

신우는 신예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고는 절대 하지 말라고 소리를 질렀다. 이런 신우의 고함소리에 신예가 절대 그럴 수 없다는 듯 말했다.

-아빠를 위해서예요. 전 할 거예요! 그게 제가 태어난 이유니까요!-

순간 투명한 형태를 변한 신예가 그대로 신우의 옆으로 나타났다. 이런 그녀의 등장에 함께 구체의 안으로 함께 들어오게 된 하동우가 내심 신예의 모습을 보고는 저건 또 뭐야? 라는 생각을 하는데, 그 순간 갑자기 비물질화 되었던 하동우의 육신이 다시 본래의 현실화 상태로 돌아왔다. 본인의 의도와 다르게 말이다.

“으응?”

“너!”

신우는 하동우의 모습을 보고는 두 눈을 크게 떠야 했다. 본래대로 돌아왔다고? 일부러 그런 건가? 아니! 놈의 표정은 절대 본인의 의도로 돌아온 게 아니야! 순간 뭐가 뭔지 모르겠지만 놈이 비물질화 상태로 변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신우는 그대로 다시 공격하기 위해 움직였다.

-아앗?! 아빠!-

신예는 빠르게 질주하며 천뢰검을 만들어 공격하는 아빠의 모습에 손을 뻗었다. 하지만 이미 신우의 몸은 하동우에게 근접한 상태가 되어있었다.

“으아아!! 죽어!!”

빠르게 접근해 천뢰검을 뻗은 신우였다. 이런 신우의 공격에 현실화 한 육신에 당황하던 하동우는 그대로 마주 천마멸을 만들어 그대로 두 손을 뻗었다. 콰르릉-!!! 상대적으로 밖에서보다 충격파가 줄어들었다. 구체가 이런 둘의 기운을 어느 정도 줄여주었던 것이다.

푸우욱! 천뢰검이 그대로 하동우의 육신을 관통했다. 크윽! 하동우의 입가에 핏물이 뿜어져 나왔다. 자신이 공격당했다는 사실에 하동우는 믿기지 않아했다. 하동우로서는 이곳에 뒤섞인 혼돈의 기운이 비물질화를 할 수 있는 능력을 해제시킬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던 것이다.

“크욱..! 내가! 이 내가!! 죽을 것 같애!!”

입가에 피를 뿜으며 마지막까지 처절하게 소리를 지른 하동우였다. 하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이미 그는 죽어가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런 하동우와 다르게 움직일 수 있는 것이 있었다. 하동우의 인벤토리 안에 대기하고 있던 리오마리오테트가 한순간 튀어나와서는 신우를 향해 공격해 왔던 것이다.

푸욱! 푹푹푹푹!! 푹!

제길! 이 말은 하동우가 생각하는 마지막 말이었다. 하동우의 인벤토리에서 나온 리오마리오테트의 육신은 어느새 나타난 신우의 분신들의 손날에 육신이 관통당해 그대로 기능이 정지해 버렸다. 벌써 재사용시간이 끝남으로서 그대로 소환해 마지막 공격을 해오는 리오마리오테트를 제거해 버린 것이다.

[1명이 죽었습니다. 앞으로 4698명이 남았습니다]

[522만 7500코인을 사살한 이로부터 얻으셨습니다.]

[상대방이 소유한 {인벤토리}안에 든 모든 물품이 이동되었습니다. 공간한계를 넘어선 관계로 {인벤토리}가3500m넓이로 확장되었습니다. 이제 소유한 {인벤토리}의 공간 넓이는 3500m입니다.]

[1만1000천 코인이 인벤토리 확장으로 소모되었습니다.]

[4차 진화 주재료인{육신을 비물질화 할 수 있는 능력}을 얻으셨습니다.]

하동우를 죽임으로서 천만 코인이 넘어섰다. 그리고 마왕들과 천왕들의 힘의 원천까지 가지게 되었다. 정령왕들의 기운과 마왕의 기운. 마지막 천왕들이 기운이 서로 융합하면서 혼돈의 구슬이 만들어진 상태였다. 이제 모든 4차 진화 재료가 모인 것이다.

[4차 진화에 필요한 모든 재료가 충족히 모였습니다. 4차 진화를 시작합니다.]

신우는 각인되는 메시지에 이걸로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신예가 자신을 위해 희생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며 안심하는 신우였는데, 이런 신우를 향해 신예가 빠르게 다가오며 외쳤다.

-이대로 아빠가 그 나쁜 놈들에게 조종당하게 할 수 없어!-

사악! 어느새 신우를 꼭 끌어안으며 품은 신예였다. 이런 신예의 행동에 신우는 당황해야 했다. 이제 끝난 거 아니었어? 신우는 딸을 때어내려 손을 저었지만 신예의 육신은 그저 신우의 팔이 통과될 뿐이었다.

-절대 아빠가 그놈들의 꼭두각시가 되게 하지 않을 거야-

“그런! 신예야! 당장 그만둬!”

화아아악!! 신우의 고함소리와 함께 순간 신우의 몸속으로 그대로 흡수되듯 사라지는 신예의 모습이었다. 이런 신예의 모습에 신우는 당황과 함께 안 돼!! 라고 크게 소리를 질러야 했다.

“안 돼!! 이건 아니잖아!! 왜!? 왜!?”

4차 진화가 시작되었음에도 신예가 자신의 몸으로 흡수되자 신우는 어떡해서든 신예를 꺼내기 위해 자신의 가슴을 쳤다. 하지만 아무리 친다고 해도 이미 흡수된 신예가 다시 나올 리가 없었다. 이런 신우의 머릿속을 향해 또 다른 메시지가 각인되어왔다.

[중복된 혼돈의 기운이 최종진화에 필요한 진화재료를 완성시켰습니다.]

{육신을 비물질화 할 수 있는 능력}

{3초 후 미래를 볼 수 있는 능력}

{지능을 가진 모든 생명체에게 최면을 거는 능력}

{3개의 분신을 만들 수 있는 능력}

{절대적인 치료}

{물을 조종할 수 있는 능력}

{능력을 흡수할 수 있는 능력}

{모든 것을 향한 복구}

{모든 생명체의 피를 지배할 수 있는 능력}

{수호의 보호막을 만들 수 있는 능력}

이들 최초의 10개의 능력들이 서로 합일을 이루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곧 이런 합일된 능력들은 아크의 최종진화의 재료로서 모습을 드러냈다.

{최초의 원석} 무에서 유가 탄생하고 최초로 나타난 기운들이 뭉쳐 만들어진 원석이다. 이런 최초의 원석은 특이하게 모든 것을 먹어치우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마치 세상의 모든 것들을 먹어치울 정도로 위험한 특성은 전 차원계에서도 가장 위험하다고 할 수 있다.

[최종진화의 재료를 흡수합니다. 완전한 아크로 진화를 시작합니다.]

뭔가 엄청난 일이 벌어졌다. 하지만 신우는 이런 말소리가 들려오지 않았다. 신우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하는 딸 신예였던 것이다. 순간 전차원계를 뒤흔드는 무거운 기운이 신우의 육신으로부터 일어났다.

탄생한 것이다. 초월적인 존재이자 절대적인 괴물이라 불리는 최종진화를 이룬 아크가.

* * *

“이건 생각 못했을 거다.”

예의 정장을 입은 청년이 차를 마시며 입가에 진한 미소를 지었다. 승자에 대한 미소였다. 상당히 누군가들에게 향한 고호함이 가득해 있는 표정인데, 그러는 한편 내심 조금은 걱정이 드는지 중얼거리듯 말했다.

“화 정말 많이 내겠지?”

그렇게 말하는 정장 청년은 곧 뭐 나중에 일은 나중에. 라고 생각하며 입가에 다시 찻잔을 가져가며 차를 마시기 시작했다.

결국 모든 건 그의 의도대로 흘러가게 된 것이다.

============================ 작품 후기 ============================

결국 신예는 스스로 희생되는 것으로 되었습니다. 그리고 하동우가 죽었을 뿐만이 아니라 2단계를 건너뛰어 최종진화를 이룬 신우입니다. 결국 신우는 제목 그대로 불행한 거지요. 어쨌든 이런 전개가 마음에 드시지 않는 분들이 많을 테지만 처음부터 생각한 스토리라 나중에 이어질 스토리를 위해서 그대로 이어가게 했답니다. 아무튼 판타지 편은 긑을 내게 되었고, 재밌게 봐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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