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82 판타지 =========================
꿀꺽. 침을 삼키는 모습들이 연신 주변을 가득 채우는 모습이었다. 수십만 명에 달하는 리베르 제국군들의 시신들이 가득한 장소에 모였던 지구인들은 허공을 가득 채우고 있는 두 개의 상반된 존재들의 등장에 잔뜩 긴장한 표정을 보였다.
“시발. 저것들은 뭐야?! 설마 혼돈의 존재를 죽이려면 저것들까지 죽여야 하는 거야?”
“최종보스 앞을 막은 가디언이라는 건가?”
“죽이려면 제법 시간이 걸리겠는 걸.”
“10시간 안에 혼돈의 존재의 각성을 막고 제거해야 한단 말이지..”
“오냐. 한번 날뛰어 주지!”
어느새 지구인들이 각자가 보유한 무기나 기술들 사용하기 위해 준비하고는 현재 하늘을 가득 채우고 있는 마족들과 천족들을 상대할 생각들을 하였다. 그런데, 그때 그들의 주변에 가득 채우고 있던 제국군의 시체들이 순간 들썩이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뭐.. 뭐야?”
“이건?”
다들 들썩이는 시체들의 모습을 보고는 설마 자신들이 생각하고 있는 그것은 아니겠지? 하는 얼굴들을 해야 했다. 이런 지구인들의 예상과 같이 시체들이 살아 움직이기 시작했다. 좀비들의 등장이었다.
으..으어어어.. 아으으으... 크으으으...으으..
무려 수십만에 달하는 좀비 때의 등장에 지구인들의 눈빛이 순간 가늘게 변하더니 즉시 좀비들을 향해 공격을 했다. 그들에게 있어서 좀비는 적이었다. 순간 그들의 손들이 빠르게 움직여졌다.
번쩍!! 콰쾅!! 푸화학-!! 콰콰콰쾅!!!
빛들이 번쩍이면서 일어난 폭발들에 좀비들의 육신이 그대로 허공을 비산하게 만들었다. 눈 깜짝할 사이에 주변에 있던 수천의 좀비 때들의 육신이 터져나간 것이다.
현 지구인들의 기준에서는 좀비란 그렇게 무서운 존재가 아니었다. 비록 엄청난 숫자의 좀비 때들이 주변을 가득 채우고 있지만 이런 좀비들에게 당할 실력들이 아니라고 다들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게 주변을 향해 다양한 공격들이 쏟아지면서 좀비들의 육신이 부서지는데, 순간 공격을 하던 지구인들은 뭔가 이상하다는 걸 느꼈다. 순간 강기들과 각종 마법공격들과 초능력을 사용하던 지구인들이 하던 행동을 멈추었다.
한참 폭발로 시끄러웠던 주변은 좀비들의 특유의 으어어.. 거리는 소리만이 들려올 뿐이었다.
지구인들은 자신들 주변에 있는 좀비들의 모습을 보고는 의문을 느껴야 했다. 그들이 아닌 상식은 좀비들은 사람을 보면 무작정 공격한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지금 그저 일방적으로 공격을 당할 뿐 전혀 움직이지 않고 있었던 것이다. 다들 영문을 모르겠다는 얼굴들이 될 수밖에 없었다.
“좀비들이 가만히 있잖아?”
“우릴 공격하지 않다니. 이게 무슨 현상이지?”
“이런 모습은 처음 봐. 좀비가 사람을 공격하지 않고 멈춰 있다니.”
“아우. 모르겠다.”
누군가는 이런 상황이 이해하기 힘든지 골치가 아프다는 듯 인상을 썼다. 그렇게 다들 영문을 몰라 하고 있을 그 순간 울음소리만 내던 좀비들이 갑자기 발걸음을 때기 시작했다. 이런 모습에 다들 공격을 시작하려 했다.
순간 좀비들이 자신들은 상관하지 않고 안개지역을 향해 전진하는 모습을 보고는 자신들의 두 눈들을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어야 했다.
좀비들이 자신들을 무시하고 움직이는 것이다. 이런 현상에 다들 이걸 공격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모르겠다는 얼굴들이 되었다.
“이거 뭐지?”
어리둥절해 하고 있는 이런 지구인들의 틈 사이로 뿔테안경에 주근깨가 가득한 왜소한 외모를 가진 청년이 고개를 갸웃 거리고 있었다.
그는 얼마 전 하동우와 김영배가 서로 부딪쳐 싸울 당시 마도 전투인형인 리오마리오테트를 데리고 조금(?) 마찰이 있었던 김석진이었다. 그는 좀비들이 자신은 신경 쓰지 않고 안개지역으로 움직이는 모습에 황당하다는 심정을 가지고 있었다.
“이것들이 이런 모습을 보일 리가 없을 텐데?”
그렇게 말하는 김석진의 옆으로 걸음을 옮기는 한 좀비의 모습이 보였다. 갑옷을 입어 철컹철컹 소리가 울리는 모습인데, 자신에게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이었다.
“흐음.. 황당하다고 해야 하나.”
턱을 쓰다듬으면서 말하는 김석진의 눈은 힐끔. 주변에 있는 같은 지구에서 온 사람들에게 향해 졌다. 다들 자신들의 근처로 스쳐 지나가는 좀비들을 보면서 김석진과 똑같이 의문과 황당하다는 표정들을 하고 있는 중이었다.
어떻게 할까? 김석진은 고민이 되었다. 사실 이곳에 도착한 지는 고작 반나절 밖에 되지 않았다. 도착하고 몇 시간 되지 않아서 도착한 안개지역의 반대편에 거대한 폭발음들이 들렸던 것이다. 이에 다들 폭발이 일어난 장소를 향해 움직이기 시작했는데, 김석진 그도 움직이는 사람들을 따라 왔던 것이다.
지금 김석진이 고민하고 있는 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죽이고 어떻게 코인을 가질 수 있을까? 였다. 솔직히 같은 목적에서 움직여 혼돈의 존재를 상대하는 것 보다는 코인을 많이 가지고 자신이 강해지는 게 더 이득이고 혼돈의 존재를 상대하는 것에 있어서도 더 이롭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문제는 그게 쉽지가 않다는 것이었다. 분명 자신에게는 리오마리오테트라는 마도전투인형이 있었다. 하지만 주변에 있는 사람들의 숫자는 수백 명이었다. 이곳에 모인 이들 하나하나는 자신의 마도전투인형보다는 약할지 모르지만 강자들이었다. 솔직히 강자가 아니라면 약하면 당장 죽어도 좋을 이곳으로 오지도 않았을 테니까 말이다.
조금 기회를 노려야 하나? 나중을 기약하는 게 현재로서는 최선이라는 생각이 든 김석진은 결국 고민하던 문제를 그만두기로 했다.
이런 어리숙하게 생긴 모습과는 달리 상당히 얍삽한 생각을 가진 김석진이었다. 결국 그도 이제까지 사람들을 죽이고 강해진 사람이었다. 겉모습과 같이 어리숙했다면 절대 이제까지 살아남지도 못했을 거였다. 그랬다면 벌써 죽어도 골백번도 죽었을 것이다. 어쨌든 김석진은 사람들을 죽이고 코인을 얻는 방법은 나중으로 기약하기로 하면서 현재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생각하고 있는 순간 놀란 목소리가 주변을 울렸다.
“놈들이 움직인다!”
“여길 공격하려는 건가?”
“와라! 죽여줄 테니까!”
순간적으로 퍼져나가는 고함 소리들에 김석진의 시선이 자동으로 하늘로 향해졌다. 지독한 마기와 성스러운 신성력을 내뿜고 있는 마족들 진영과 천족들 진영이 어느새 안개지역이 있는 방향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다들 이런 모습을 보고는 더욱더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들이 되었다.
“왜? 혼돈의 존재의 각성을 막을 가디언들이 아니었나?”
“뭐지? 왜 우릴 막지 않고 저기로 가는 거야?”
“막는 게 목표가 아니었나? 도대체 어떻게 돌아가는 거야?!”
다들 그렇게 영문을 모른 채 짜증이 서린 고함들을 지르는 그 순간 하늘에서 또 다른 공간의 문이 열렸다. 이런 모습에 아까 전에 본 것과 같다는 사실에 이번엔 또 뭐냐는 시선을 주는 그때 이런 열려진 공간의 문으로부터 빨강과 파랑. 푸른색과 노란빛들이 끝임 없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다들 이런 알록달록한 빛들의 정체에 눈에 힘을 주는데, 개중에 안력이 뛰어난 이들이 먼저 빛들의 정체를 알아차리고는 소리들을 질렀다.
“정령들이잖아!”
“이번엔 정령들이라고?”
“도대체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야?”
“정령들도 저것들과 같이 안개지역으로 가고 있어.”
공간의 문을 통과한 정령들은 어느새 마족과 천족과 같은 안개지역을 향해 끝임 없이 움직이고 있었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다들 어쩌면 혼돈의 존재라는 것이 자신들이 생각하고 있는 것보다 훨씬 심각한 일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다들 생각하는 순간 돌연 마족들이 있는 쪽에서 가장 먼저 공격들이 시작되기 시작했다.
마족들 사이에서 마왕들이 선두로 나섰다. 다들 30m는 넘을 크기와 함께 기괴하게 뻗은 뿔과 날개. 꼬리들을 가진 모습들인데, 이런 마왕들에게서 흘러나오는 기운은 드래곤들에 비할 바 아니었다. 거대한 마기가 마왕들의 육신에서 뻗어 나왔다.
고오오오오오-!!!
마왕들의 손아귀에는 어느새 마기로 이루어진 다크오러소드가 생성되는 모습들이었다. 엄청난 마기가 뭉쳐진 다크오러소드는 거대하면서 모든 생명체들을 소멸시킬 기운을 발산하고 있었다.
순간 이런 다크오러소드를 그대로 앞을 향해 강하게 휘두르는 마왕들의 모습이었다. 후우웅!! 거대한 다크오러소드에서 순간 다크오러들이 허공을 격하며 빠르게 뻗어나가기 시작했다. 빠른 속도로 날아간 다크오러는 순간 건곤음양이십사방진으로 이루어진 안개를 강타하는 모습이었다.
푸화아아악-!!!
안개가 잘려나가면서 그대로 다크오러에 의해 폭발하듯 사방으로 퍼져나가는 안개의 모습들이었다. 하지만 안개들은 순간 생명체 마냥 꿈틀꿈틀 거리며 빠르게 본래의 모습을 수복하기 시작했다.
족히 지역자체를 날려버린 다크오러의 힘에도 수복하는 이런 안개의 모습에 마왕들은 아랑곳하지 않고는 계속해서 다크오러들을 날려 보내기 시작했다. 이런 마왕들의 공격이 있는 즉시 그 뒤를 천왕들이 움직였다. 12쌍의 날개를 펄럭이는 천왕들은 모습은 참으로 아름다웠다.
그들은 다크오러소드를 만들어 공격하는 마왕과 다르게 그대로 두 손을 펼치며 12쌍의 날개까지 활짝 펼치는 모습이었다. 순간 천왕들의 육신에서는 마왕들 못지않은 거대한 신성력이 일었다.
화아아악-!!!
대지 전체가 다 환해질 정도로 환한 빛들이 하늘 위에 일어났다. 순간 구름을 뚫고 족히 지름만 100m 될 듯한 빛의 기둥들이 떨어져 빠르게 떨어져 내렸다. 그대로 건곤음양이십사방진을 강타한 빛의 기둥들은 그대로 건곤음양이십사방진을 소멸시킬 기세였다.
건곤음양이십사방진이 사정없이 흔들렸다. 수복하는 속도보다 빠르게 소멸하는 안개들이 많아 질 정도였다. 하지만 끈질길 정도로 버티고 있는 건곤음양이십사방진이었다. 만들어질 당시 신우에게서 어마어마한 양의 기운을 공급 받은 건곤음양이십사방진이었기에 끝까지 마왕과 천왕들의 공격을 버티고 있었던 것이다.
이런 마왕과 천왕들이 공격이 시작되는 순간 그 뒤를 마족들과 천족들이 양쪽으로 나뉘어 공격하기 시작했다. 수없이 많은 마력탄과 신성탄이 구를 이르며 쏘아지면서 건곤음양이십사방진을 강타하는 모습이었다.
그대 이런 그들 사이로 정령들이 한축을 이루며 다가왔다. 그리고 이런 정령들 사이로 정령왕들의 모습이 보였다.
불의 정령왕 샐리온
바람의 정령왕 실피드
물의 정령왕 엘라임
땅의 정령왕 노아스
이렇게 4가시 속성을 가진 정령왕이 마왕들과 천왕들과 합세하면서 건곤음양이십사방진을 향해 공격하기 시작했다.
화르륵~!!! 휘이이잉-!!! 촤아아아!!! 쿠구구구-!!!
거대한 불꽃이 검이 되어 떨어져 내렸고, 거대한 회오리 바람이 일어나며 대지를 향해 떨어져 내렸다. 그리고 거대한 물기둥이 마치 생명체와 같이 움직이며 대지를 향해 떨어져 내렸다. 마지막으로 대지로부터 300m는 될 듯한 거대한 굵기를 가진 마치 사람의 주먹을 닮은 흙으로 이루어진 팔이 하나 솟아 올라오더니 그대로 건곤음양이십사방진을 노리고 거대한 주먹을 휘둘렀다.
쿠쿠쿠쿠쿵-!!!!
엄청난 폭음이 울렸다. 그와 함께 대지가 전체가 강하게 흔들리면서 방금 전 일어난 충격에서 부터 강렬한 파동으로 퍼져나기 시작했다. 이런 강력한 파동으로 잔뜩 몸을 보호해야한 지구의 사람들은 자신들의 생각이 틀렸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했다. 저들 모두가 혼돈의 존재의 각성을 막으로 온 것이다. 한마디로 자신들과 다를 봐 없는 같은 편이라는 사실이었다.
자신들을 스쳐지나가는 강렬한 파동을 막으면서 지구의 사람들은 과연 혼돈의 존재가 각성하면 어떤 일이 벌어지게 될지 호기심이 들었다. 도대체 얼마나 강하기에 저런 존재들까지 막으려고 한꺼번에 몰려온단 말인가?
그렇게 지구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순간 끝까지 버티고 있던 건곤음양이십사방진이 더 이상 몰려오는 힘을 버티지 못하고 그대로 깨졌다. 파아악!!! 한순간 거대한 안개구름들이 허공을 향해 흩어지면서 완전히 사라져 버렸다.
이제 더 이상 시야를 막을 방해물이 없어진 공간이었기에 이곳에 모인 모든 존재들의 시선이 안쪽을 향해 있었다.
안쪽은 아무것도 없었다. 본래라면 주변에 가득했었던 숲도, 마을도 더 이상 존재하지 않고 있었다. 이런 아무것도 없는 장소에 시선이 모이는 건 단 한 곳이었다. 제법 먼 거리에 있었지만 이곳에 있는 상당수가 가까이서 볼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기에 주시 할 수 있었다.
그들은 허공 위로 투명한 구체안에 무척이나 아름다운 미소녀가 긴 머리칼을 휘날리며 잠들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를 발견한 모든 이들은 그 소녀가 혼돈의 존재라는 사실을 한번에 알아차릴 수 있었다. 심상치 않은 기운들이 소녀에게서 흘러 나왔던 것이다.
“저. 소녀가 혼돈의 존재?”
“좀.. 생각과 다른 걸? 난 좀 험악하게 생길 줄 알았는데..”
“저 소녀를 죽여야 끝이 난다는 말이지.. 그럼 죽여야지.”
“죽이고 어서 이곳의 끝을 맺자.”
투명한 구체안에서 조용히 두 눈을 감고 잠들어 있는 신예의 모습을 본 지구의 사람들은 상당히 별거 아니라는 인상을 심어주었다. 인식의 차이였다. 분명 위험하다는 걸 알고 있는데, 그들의 인식이 연약한 소녀는 약하다고 생각하게 만들었던 것이다.
상당한 지구의 사람들이 호기롭게 달려가기 시작하는데, 개중에는 뭔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움직이지 않는 이들도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소수였을 뿐이었다.
그렇게 달려가는 지구의 사람들이었고, 이런 그들의 모습을 그저 지켜보고 있는 마도전투인형인 리오마리오테트를 곁에 둔 김석진이었다. 그는 혼돈의 존재로 보이는 소녀가 그렇게 쉽게 죽일 수 있을 게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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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해서 적는 건데요. 나혼자다. 와 이야기가 이어지는 건 오직 마도시대의 개막 뿐이랍니다. 그럼 재밌게 봐주세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