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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다-179화 (179/364)

00179 판타지 =========================

다그락 다그락. 저벅저벅. 철컥철컥..

말들이 움직이는 소리와 사람의 발자국 소리, 그리고 철갑옷의 이음새부분들이 서로 부딪치는 이런 많은 소리들이 뒤섞여 들리는 가운데, 80만에 이르는 대군이 마침내 목표로 한 장소로 도착했다.

휘이잉! 제법 매서운 바람이 불고 있었다. 이런 매서운 바람으로 인해 거대한 마차에 달려있는 문은 연신 덜컹덜컹! 거리는 소리를 내며 크게 흔들려야 했다. 그렇게 모든 대군이 어느새 정지한 순간 누군가 거대한 마차를 향해 말을 몰며 달려와서는 그대로 말에서 내렸다.

“폐하. 어서! 어서 나와 보십시오!”

뭔가 다급한 마탑주 게리오스의 목소리가 마차주변을 크게 울렸다. 이런 목소리에 어느새 마차 문이 활짝 열리면서 화려한 의복을 갖춘 도른황제의 모습을 드러났다. 황제를 상징하는 황관까지 쓰고 있는 모습이 영락없이 황제의 위엄을 보이려는 모습이었다.

모습을 드러낸 도른황제는 게리오스의 모습을 보다가 이내 전방에 보이는 거대한 안개의 모습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

이미 가까이 오면서 보았던 거대한 안개지역이었다. 그런데, 이런 안개지역이 반나절 정도 보지 않은 시간동안 상당히 변화해 있는 상태였다.

파직! 파지직! 수 킬로미터의 높이에 이르는 거대한 안개곳곳으로 밝은 빛과 함께 스파크가 일어나고 있었다. 뭔가 일이 벌어진 게 분명했다.

“대체 저건 뭔가? 왜 저런 현상이 벌어진단 말인가?”

“뭐. 뭔가 거대한 기운들이 서로 강하게 충돌하고 있습니다. 너무 어. 엄청난 기운입니다..”

마탑주 게리오스의 표정은 너무도 두려움에 가득 차 있었다. 인간으로서 한계를 벗어나야 오를 수 있는 8서클에 오른 대마도사인 게리오스였다. 그런 그가 두려울 정도로 기운이 충돌하고 있다니 뭔가 저곳에 심상치 않은 일이 저곳에 벌어지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베르칸 공은?! 그는 지금 어디 있는가?!”

도른황제는 베르칸 공부터 찾았다. 뭔가 심상치 않은 일에 그가 있어야 안전할 거라 생각했던 것이다. 게리오스는 이런 도른황제를 향해 베르칸 공의 위치를 말해주었다.

“베르칸 공은 현재 전방으로 향하셨습니다. 말하기로 뭔가 알아볼 것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날 지켜야 할 이때 볼일이라니!”

도른황제로서는 자신을 두고 전방으로 향했다는 베르칸공의 소식에 분노심이 생길 지경이었다. 하지만 막상 눈앞에 있다면 분노를 터트릴 순 없을 것이다.

그는 제국 최강의 기사일 뿐만이 아니라 그랜드 소드 마스터였다. 아무리 막무가내인 황제라고 하지만 이런 시국에 중요한 전력인 그랜드 소드 마스터의 마음을 상하게 할 수는 없었던 것이다.

그렇게 황제가 화를 삭이려고 하는 그때 당사자인 베르칸 공은 대군의 앞쪽에 도착한 상태였다. 주변에 대기하고 있던 기사들은 이런 도착한 그의 모습을 보고 모두 경례를 했다. 기사들에게 있어서 그는 존경과 목표로 하는 대상이었던 것이다.

“으음..”

깊은 신음성을 내뱉는 베르칸 공의 시선은 연신 안개사이로 번쩍이는 빛에 향해 있었다. 부딪치면 부딪칠수록 상상할 수 없는 엄청난 에너지가 일어나고 있었다. 만약에 저런 힘이 그대로 이곳을 향해 폭사하기라도 한다면 이곳에 있는 80만 대군은 그대로 전멸할 것이 분명하다고 생각하는 베르칸 공이었다.

“진정.. 이계인들의 무력은 대단하구나..”

그랜드 소드 마스터라는 경지의 힘은 지금 일어나고 있는 기운에 비한다면 태양 앞에 반딧불에 불과할 뿐일 것이다.

어느새 허리춤에 있는 검 손잡이를 잡은 베르칸 공이었는데, 무척이나 얼굴에 자괴감을 보이고 있었다. 자신의 힘으로 이계인의 힘을 막을 수 없다는 사실에 그동안 익혀온 검술에 대한 회의감이 들었던 것이다.

푸우웅!!

그때였다. 베르칸 공의 귀에 뭔가 터져 나오는 소리가 들렸다. 이런 소리에 급히 소리가 들려오는 곳을 향해 고개를 돌린 베르칸 공은 뭔가가 안개 속을 뚫고 나오는 모습이 보였다. 2명의 인영들이었다.

“이계인!?”

뛰어난 그의 안력에는 온통 검은색으로 이루어진 갑옷과 기하학적인 무늬들이 빛나는 특이한 은빛 갑주를 착용하고 있는 둘의 모습이 보였다. 두 이계인의 등장에 베르칸 공은 황급히 검을 뽑아들었다.

스르릉. 밝게 빛나며 뽑혀져 나온 검은 참으로 명검이었다. 하지만 이런 검을 뽑아든 베르칸 공의 모습은 자신감이 없어 보였다. 자신의 힘으로 저 두 이계인들을 상대로 막을 수나 있을지 자신이 없었던 것이다.

한편 안개를 뚫고 나왔던 신우는 주변에 가득 메우고 있는 대군의 모습에 언제 이렇게 모였나 싶었다. 하지만 이내 당장 죽일 대상이 하동우라는 사실에 그대로 손에 쥔  차그라스티의 대검의 대검을 들고 그대로 놈을 향해 대검을 크게 휘둘렀다.

“대광파공참!”

콰가가가가각-!!! 부채꼴 모형으로 퍼져나간 파동이 그대로 하동우를 노리고 날아들기 시작했다.

얼마 전에 신우에게 죽었던 김영배라는 자가 사용하던 그 기술이었다. 능력을 흡수 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한 신우였기에 그가 가진 능력 사용할 수 있었던 것이다.

신우가 사용함으로 인해서 김영배가 사용했을 때보다 몇 배나 강력해진 위력을 가진 대광파공참이 하동우는 노렸다. 순간 하동우는 손에 쥔 아그날의 낫을 크게 휘두르며 천마검 최종오의 천마멸을 사용해 맞서기 시작했다.

“천마멸.”

짖은 어둠으로 가득한 강렬한 기운이 그대로 모든 것을 멸할 기세로 대광파공참을 향해 날아들었다. 파가가가각!!  순간 두 기운이 서로 충돌을 일으켰고, 거대한 대폭발을 일으켰다.

쿠르르르르릉-!!!

거대한 폭발은 밑에 있던 80만 대군을 향해 피해를 입혔다. 엄청난 폭발이 전해지자 병사들이 그대로 크아악!! 아아악!! 거리는 비명들을 지르면서 그대로 충격의 폭발에 날아가 버렸다.

한 순간 제국군의 진영은 3분의 1의 규모에 달하는 피해를 당하면서 대지가 핵폭격을 맞은 것 마냥 쑥대밭이 되었다.

신우와 하동우가 건곤음양이십사방진 안에서 싸웠을 때야 건곤음양이십사방진의 힘이 두 기운의 충격파를 어느 정도 흡수하고 억제해 그렇게 많은 파괴가 일어나지 않았지만 이곳은 어떠한 방해할 공간도 없는 상태였다. 더욱 더 큰 파괴가 일어 날 수밖에 없었다.

엄청난 피해를 입어야 한 제국군은 엄청난 공황상태에 빠져야 했다. 다들 두 괴물의 힘에 두려움에 잠식되어야 했다.

이런 아래의 심각한 상황이 있는 그 순간 하동우의 육신이 뒤로 빠르게 튕겨져 날아가고 있었다. 순간 이런 하동우를 노리고 무서운 속도로 날아오는 4명의 신우의 분신들의 모습이었다.

손에 천뢰검을 만들어낸 분신들은 빠르게 하동우의 육신을 노리고 날아들었다. 눈 깜짝 할 사이에 허공을 가른 신우의 분신들은 그대로 하동우의 육신을 향해 천뢰검을 꽃아들 넣었다. 일체의 망설임도 없었고, 정확한 공격이었다.

어느새 4개의 천뢰검이 그대로 하동우의 육신을 통과해 버렸다.

이런 공격의 성공에도 역시나 공격이 통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하동우는 자신의 육신을 통과한 천뢰검을 보면서 힐끗 아래를 향해 시선을 주었다. 많은 수를 자랑하던 대군이 방금 전 일어난 대폭발의 영향으로 엉망진창이 되어버린 모습이었다.

이런 모습을 본 하동우는 육신을 그림자왕의 망토를 통해 그림자 이동을 통해 아래쪽에 있는 다친 병사들의 틈으로 순간이동을 했다.

사삭! 한순간 사라진 하동우였지만 이런 하동우의 위치를 금방 추적해서 쫓는 분신들이었다. 이런 분신들을 뒤따라 신우도 빠르게 따라 움직였다.

뭐하는 거지?

신우는 온통 쑥대밭이 되어버린 병사들의 틈에 가만히 서있는 하동우의 모습에 의문을 품었다. 하지만 곧 의문을 지우고 그대로 분신들을 지나쳐 하동우를 공격했다.

신우의 순에 쥔 차그라스티의 대검이 크게 휘둘러지며 그대로 하동우의 육신을 가르려 했다. 이런 공격에 그대로 그림자왕의 망토를 이용해 그림자 이동으로 멀리 물러나 버린 하동우였다.

콰과쾅!!!

차그라스티의 대검이 스쳐 지나간 공간은 파괴만이 남았다. 그저 가볍게 휘둘렀진 대검이었지만 이 때문에 다치고 공황상태에 있던 수백여 명의 병사들이 그대로 무참히 죽음에 이르게 되었다.

“크아악!”

“아아악!”

“으악! 도망쳐 괴물들의 싸움이다!”

비명과 함께 공격의 영향에서 벗어나 있던 병사들이 살기위해 황급히 도망치려했다. 공격? 가볍게 휘두른 대검에 수백여 명에 이르는 병사들이 죽어나갔다. 절대 상대가 될 턱이 없었다. 그렇게 아픈 몸을 이끌고 도망치려던 병사들의 모습들이었고, 이런 가운데, 신우는 그대로 하동우가 있는 곳까지 허공을 박차며 그대로 날아가기 시작했다.

이런 신우의 뒤를 뒤 따라서 오던 4명의 분신들이 따라 방향을 틀며 움직였다.

“역시 안 통하는군.”

하동우는 무서운 속도로 자신을 향해 대검을 들고 날아오는 신우의 모습을 보면서 중얼거리는데, 내심 의도와 달리 병사들을 무참히 죽여 버린 신우의 행동에 살짝 아쉬움을 느꼈다.

조금만 영웅적인 행동이 있다면 제대로 된 공격을 할 기회가 있을 것 같은데, 전혀 틈이 없었던 것이다. 자신 못지않게 살인에 대해 무감각했다. 역시 많이 변했다.

잠시 생각에 잠겨 있는 이런 하동우를 향해 신우와 분신들이 곧장 다가왔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하동우는 고민해야 했다. 이대로 계속 놈과 싸울 것인가? 아니면 후퇴를 결정할 것인가 정해야 했던 것이다.

잠깐의 고민이었지만 금방 결론이 났다. 후퇴를 결정한 것이다.

그러고 보면 이런 후퇴는 하동우의 사전에 없었던 일이었다.

하동우로서는 계속해서 놈과 안개 속에서 싸운 결과 이대로 놈을 이기기에는 방법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상태였다. 지금 현재는 공격이 통하지 않는다는 걸 제외하면 놈이 모든 걸 앞서고 있었다. 즉 무작정 공격만 당하게 될 거라는 사실을 알았기에 자존심을 버리고 도주를 결심한 것이다.

특히나 지금 공격해오는 놈의 모습을 본다면 전혀 지친기색조차도 없는 모습이었기에 하동우는 그대로 도주를 결심하고는 뒤를 향해 몸을 날렸다. 어느새 잔상만을 남기고 빠르게 허공을 가르며 멀어지는 하동우의 뒷모습이었다.

“놓칠 줄 아냐.“

빠르게 도주하는 하동우의 모습에 신우는 절대 놓칠 수 없다는 사실에 쫒으려 했다. 4차 진화에 필요한 최로의 능력 {육신을 비물질화 할 수 있는 능력}은 꼭 필요한 것이었다. 그렇게 쫒으려는 신우와 4명의 분신들이었는데, 그 순간 이런 신우의 머릿속을 향해 타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뭔가 다급한 음성이었다.

-자. 잠깐! 멈춰!-

“나중에 말해!”

귀찮다고 나중에 말하라고 자신의 뜻을 정한 신우는 그대로 허공을 박차며 속도를 내려했다. 이런 신우를 향해 충격적인 소식을 전하는 타노였다.

-집에 뭔가 일이 벌어졌어. 내가 설치했던 관찰 마법진들이 완전히 지워졌다고! 빨리 집으로 돌아 가야해!-

뭐?! 신우는 타노의 말에 허공을 질주하던 것을 멈추어야 했다. 그만큼 타노가 전한 소식은 충격적이었던 것이다.

신우는 타노의 말을 헛소리로 치부하지 않았다. 그동안 분신들을 이용해 집을 지키는 것 말고도 타노를 활용해 혹시 침입해 올지 모를 적을 대비해 관찰마법을 집안 곳곳에 설치해 놓은 상태였다.

마치 감시카메라처럼 집안을 관찰 할 수 있는 관찰 마법이었고, 정기적으로 타노가 집안과 집밖을 관찰했기에 방금 전 폭주한 신예로 인해 관찰 마법진이 지워지면서 뭔가 집에 일이 벌어졌다는 걸 알 수 있었던 것이다.

신우는 고민도 하지 않고 곧장 집으로 가기 돌아가기 위해 몸을 돌렸다. 하지만 그렇다고 4차 진화재료를 포기하지 않았다. 4명의 분신들에게 하동우를 쫓아서 죽이라는 말을 하고는 자신은 혼자 집으로 돌아간 것이다.

그렇게 신우의 명령을 받은 분신들은 하동우를 쫓았고, 신우도 사라지자 어느새 주변은 조용해 졌다.

후두득.. 돌무더기가 무너지는 소리가 들리며 그 틈으로 누군가 모습을 드러냈다. 상당히 낭패를 당한 모습이었는데, 그는 그랜드 소드 마스터인 베르칸 공이었다.

휘이잉!

바람이 불어오면서 주변에 흙먼지들을 날리게 만들었다. 주변에 있는 거라고는 온통 헤집어진 대지의 모습이었고, 찢어 죽어있는 병사들의 시신들뿐이었다. 고작 짧은 전투였다고는 하지만 제국군들은 전투의 간접 영향만으로도 엄청난 피해를 당하게 되었다.

“대단하군.. 내가 정말 초라할 지경이로군.”

주변에 살아 있는 건 베르칸 공 자신뿐이었다.

하필이면 가장 앞쪽으로 나와 있었고, 대폭발의 영향에 더욱 강하게 받은 것이다. 아마도 그랜드 소드 마스터라는 경지에 들지 않았다면 진작 죽었을 베르칸 공일 것이다.

그렇게 심각한 표정으로 주변을 둘러 보던 베르칸 공은 이내 황급히 몸을 날리기 시작했다. 그는 내심 황제가 무사할지 걱정이 되었던 것이다.

그렇게 황제를 향해 사라지는 베르칸 공의 모습이었고, 이런 가운데, 제국국이 도착했던 방향과 완전히 반대대는 방향에 위치해 있던 지구인들이 이런 대폭발이 일어난 장소를 향해 점점 몰려들고 있었다.

그들로서는 이런 대폭발은 관심의 대상일 수밖에 없던 것이다.

============================ 작품 후기 ============================

생각하고 있었던 판타지편 결말이 있는데 댓글들 반응을 보고 자꾸 그걸 써야 할지 고민되네요. 아무튼 재밌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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