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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다-177화 (177/364)

00177 판타지 =========================

아쉬운 마음으로 집을 나선 신우는 빠르게 날아가서는 다시 건곤음양이십사방진 안으로 들어섰다. 이번엔 누굴까? 하는 마음으로 안개를 헤치며 움직이던 신우였는데, 순간 건곤음양이십사방진 안으로 들어선 이의 정체를 알아차리고는 눈가가 꿈틀 거려야 했다.

“저놈은..”

신우가 똑똑히 기억하고 있는 놈이었다. 처음으로 무서움을 느끼고 도망치게 만들었던 사이코패스같은 놈. 하동우 그놈이었다.

하동우는 현재 손에 들린 아그날의 낫을 사방을 향해 휘두르며 안개지역을 갈라버리려고 하고 있었다. 주변을 향해 연신 검은 줄기들이 날아가지만 잠시 갈라진 안개는 그저 빠르게 수복될 뿐이었다.

이런 곳에서 보게 되다니. 신우는 내심 놈을 만날 수 있게 만들어준 운명에 감사했다. 안 그래도 마음속 깊이 남아있던 껄끄러운 감정이었다. 이참에 놈을 죽이면 그런 껄끄러웠던 감정을 완전히 사라지게 만들 수 있을게 분명했다.

더 이상 놈을 두려워 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에 신우는 그대로 놈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휘익! 빠르게 다가선 신우는 그대로 놈을 향해 주먹을 들어 날렸다. 후웅!! 파공성이 일어나며 빠르게 날아간 주먹은 그대로 얼굴을 날려버리려 했다.

“어?”

신우의 표정이 살짝 놀란 빛을 떠올랐다. 자신의 주먹이 통과해 버린 것이다. 그제야 신우는 오래전 놈이 가진 능력이 기억났다.

3초 후 미래를 볼 수 있는 능력이라는 2번째 능력을 가진 자신보다 더 빨리 능력을 가진 놈의 최초의 능력. {육신을 비물질화 할 수 있는 능력}이 놈이 가지고 있는 최초의 능력이었던 것이다.

순간 그때 이런 신우의 머릿속으로 메시지가 각인되었다. 4차 진화 재료였다.

[4차 진화의 주재료인 {육신을 비물질화 할 수 있는 능력}을 발견하였습니다.]

현재 2가지 남아있는 진화재료 중 하나가 또 다시 신우의 앞으로 나타난 것이다. 신우는 이런 사실에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안 그래도 놈을 죽이고 싶은데, 진화에 필요한 재료까지 가지고 있다니 이건 완전히 일석이조인 상황이었다.

한편 하동우는 안개로 인해서 보이지 않는 가운데, 뭔가 자신을 공격했다는 사실에 의외라는 마음이 들었다. 전혀 공격을 눈치 채지 못했다. 그렇다는 말은 놈은 자신보다 빠르고 강하다는 말이었다.

“으흠.. 이거 곤란한걸..”

살짝 곤란한 빛을 내던 하동우는 그대로 뒤로 발걸음을 움직였다. 이런 하동우의 행동에 신우는 그대로 다시 달려들어 주먹을 날리기 시작했다. 순간 이런 신우의 공격에 그대로 다시 공격을 당한 하동우였다. 하지만 이번에도 공격은 그대로 통과해 버리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육신을 통과했다고 해도 하동우가 착용하고 있던 마족 아그날의 마갑은 그대로 관통되어 버렸다.

살짝 표정이 일그러지는 신우였다. 이런 경우는 아크로 진화를 시작하고 나선 처음 있는 일이었다. 공격이 통하지 않는 육체라니. 전에도 그랬지만 상당히 귀찮은 능력이라 생각되었다.

“호오. 너 진짜 강하구나.”

하동우는 조금 많이 감탄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안개의 공간속에 자신을 공격한 놈은 진정 강했다. 이제까지 자신이 마주쳐 죽인 모든 이들을 합친 것보다도 훨씬 강한 자였다. 이런 자가 있다는 사실에 하동우는 놀라면서도 역시 세상은 재밌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고 싶은걸. 그 얼굴”

직접 얼굴을 볼 수 없다는 사실이 하동우의 마음을 아쉽게 만들었다. 하동우는 현재 자신을 공격한 존재가 신우라고는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았다. 그렇게 하동우가 신우의 정체를 알고 싶어 하는 그때 신우는 곤란한 마음이 들고 있었다.

자신의 공격이 통하지 않는 모습에 신우는 제대로 힘을 사용해 보자는 생각에 그대로 손을 앞으로 뻗으며 천뢰검을 만들어 내었다. 파지직!! 스파크가 일어나며 나타난 천뢰검의 모습이었고, 이런 천뢰검의 기척에 하동우는 또 뭔가 자신을 향해 공격해 온다는 사실에 뒤로 발을 물리며 피하려 했다.

한편 신우는 물리적인 공격이 통하질 않는다면 이번엔 어떠냐는 생각으로 천뢰검을 찔러 들어갔다. 파악! 천뢰검은 눈 깜짝할 사이에 하동우의 가슴을 정확히 적중되어 관통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하동우의 육신을 천뢰검이 통화할 뿐 어떠한 상처도 주지 못했다.

자신의 육신을 관통하는 천뢰검을 보는 하동우의 눈빛은 날카로워졌다. 어느새 땅을 크게 찍은 하동우의 발은 그대로 거대한 기운을 발산하면서 신우의 육신을 압박시켰다. 천마군림보라는 절세의 마공이었다.

자신의 육신을 압박하려하는 거대한 기운을 느낀 신우였지만 이런 기운쯤은 충분히 파쇄 가능했다. 어느새 신우의 육신에서 강대한 정령력이 퍼져 나갔고, 곧 천마군림보의 강력한 기운이 그대로 파앙!! 하며 파쇄 되어 버렸다.

이런 모습에 하동우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이미 천마군림보가 파쇄 당할 거라고 예상하고 있었던 것이다. 어느새 마족 아그날의 낫을 그대로 신우를 향해 휘두르는 하동우였고, 이런 하동우의 입에서는 천마멸이란 말이 흘러나왔다.

모든 것을 멸할 기운이 그대로 신우를 노리고 날아들었다. 신우는 이런 기운을 향해 그대로 천뢰검을 휘둘렀다.

콰르르르르릉-!!!

비록 오행검의 최종오의 천뢰검이라고 하지만 천마신검의 최종오의 천마멸의 기운에 비해서 한단계 약한 무공이었다. 하지만 강대한 신우의 기운을 가득 담겨있는 천뢰검이었기에 천마멸의 기운에 절대 밀리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크게 밀어붙이는 모습이었다.

그렇게 강력한 폭발이 일어남으로 인해서 안개지역에 그대로 휘오오-!! 거리는 강렬한 돌풍이 불면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데, 용케도 이런 기운의 여파를 버티며 폭발의 기운을 해소하려 하고 있었다.

“너로구나..”

“그래. 나다.”

건곤음양이십사방진이 폭발의 기운을 해소하고 있지만 잠시간의 공백이 생겼다. 이런 공백을 통해서 신우와 하동우는 서로의 얼굴을 마주볼 수 있었다.

신우가 있는 곳에서 제법 한참 밀려났던 하동우는 의외의 인물이 눈앞에 있자 정말 놀랐다는 표정을 지었다. 설마 이놈이 이곳에 있을지 몰랐던 것이다.

“오랜만이네. 그동안 많이도 죽였나봐.”

“당연히. 그런 너도 많이도 죽였군. 오히려 나보다 더 죽인 것 같은데.. 후후후”

참으로 이런 상황이 재밌다는 생각이 드는 하동우였다. 설마하니 그때 자신에게 벗어난 인연이 이렇게 다시 마주할 줄은 몰랐던 것이다.

“너는 나보다 많이 약해졌네.

조금은 놀리는 듯한 신우의 말소리에 하동우는 살짝 표정이 굳어졌다. 방금 전 충격으로 한참을 밀려났던 것이다. 왠지 모르게 이런 현실이 하동우로 하였금 자존심을 상하게 만들었다.

“그런가.. 뭐. 그래도 너의 공격은 나에게 통하지 않는다는 건 변하지 않지.”

이런 하동우의 말에 신우는 고민해야 했다. 어떻게 해야 놈을 죽일 수 있을까? 육신을 비물질화 할 수 있는 능력을 놈에게서 빼앗기 위해서는 놈을 죽여야 했다. 하지만 자신의 공격이 놈에게는 통하질 않았다.

별수 없지.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그렇게 생각한 신우는 그대로 인벤토리 안에서 거대한 뭔가를 꺼냈다. 얼마 전 빼앗은 차그라스티의 대검이었다.

“호. 그건?”

“왜 아냐?”

“후후후. 안다면 안다고 할 수 있지. 뭐 결국 너에게 죽었나 보군. 내가 죽이고 싶었는데 말이지.”

전번에 싸웠던 김영배를 잠시 떠올린 하동우는 이내 차그라스티의 대검을 보고는 조금 힘들게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에 봤을 때도 느꼈지만 존재 자체로도 제법 강력한 힘을 가진 대검이었다. 이런 대검을 쥐었기에 더욱 상대하기 힘들게 될 수밖에 없었다.

“다시 시작해 볼까”

그렇게 말하는 신우의 옆으로 순간 신우의 분신들이 모습을 드러내었다. 총 4명의 분신들의 모습이었는데, 이런 분신들의 모습을 보는 하동우의 표정은 참으로 묘했다. 4명의 분신들에게서 신우 못지않은 거대한 기운을 가진 걸 느꼈던 것이다.

하동우로서는 최초의 능력가운데, 최초의 4번째 능력인 3개의 분신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이라는 사실을 알 수 없었다. 하였든 신우보다 더욱더 강대한 기운을 가진 4명의 분신들의 등장에 하동우는 조금은 긴장했지만 그대로 자신의 육신에 상처가 날 수 없다는 사실에 자신이었다.

어느새 마족 아그날의 낫을 손에 쥔 하동우의 육신에서는 강대한 천마신공의 기운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신우도 오행신공의 기운을 일으키며 그대로 차그라스티의 대검에 천뢰검을 일으켜 전격을 만들어 내었다.

이런 신우의 옆에 있는 4명의분신들도 천뢰검을 만들어 공격할 자세를 취했다.

“계속 공격하면 언젠가 널 죽일 수 있지 않겠어. 한번 버텨봐.”

이런 신우의 말에 하동우는 그대로 천마신공의 최종오의 천마멸을 아그날의 낫에 일으키면서 신우를 보며 담담한 목소리로 말했다.

“글쎄 과연 내가 지칠지 네놈이 지칠지 한번 두고 보면 알겠지.”

“네가 내 앞에서 살려달라고 비는 모습을 꼭 보고 싶구나.”

그렇게 말한 신우는 그대로 하동우를 향해 달려들었고, 이런 신우를 향해 하동우도 빠르게 달려들기 시작했다. 이런 하동우의 등 뒤에는 어느새 그림자왕의 망토가 펼쳐지면서 그의 육신을 신우의 그림자 사이로 이동시키려 하고 있었다.

그렇게 둘은 부딪쳤고, 곧 콰르르르릉-!!! 하는 커다란 폭발이 일어났다. 이런 폭발의 여파 때문인지 수복하던 건곤음양이십사방진은 점점 사방으로 퍼져나가려고 하고 있었다.

* * *

쾅! 탁자를 내리치는 젊은 사내의 손길은 무척이나 화가나 있었다. 이런 사내를 보는 마을 사람들의 표정도 마찬가지였다.

“이대로 계속 두고 볼 수 없는 문제가 아닙니까! 저길 보십시오. 뭔가 불길하지 하지 않습니까! 뭔가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게 분명 합니다!”

사내가 창밖으로 가리키는 곳에서는 연신 안개 사이로 강한 빛이 번쩍이고 있었다. 특히나 평소와는 다르게 안개까지 요동치는 모습을 본다면 더욱 불길해 보이기까지 했다.

“하지만 그자는 무서운 자네. 자네도 보지 않았나. 이곳에 올 때 하늘을 날아 왔을 뿐만이 아니라 저런 마을을 감싸는 정체모를 안개까지 만들었네. 분명 무서운 흑마법사가 분명하네.”

이런 중년사내의 말에 마을 사람들 대다수가 두려운 얼굴로 고개들을 끄덕였다. 내심 그들은 혹시나 흑마법사의 실험재료로 쓰이지 않을까 겁을 먹고 있는 중이었다. 이런 마을사람들의 모습에 젊은 사내는 화가 난 목소리로 소리쳤다.

“그렇다고 해도 이렇게 가만히 두고 볼 수 없지 않습니까. 우리가 흑마법사의 실험재료로 쓰이기 전에 선수를 쳐야 합니다!”

“선수라니 우리 같이 농사나 짖는 무지렁이가 무얼 할 수 있는가?”

이런 우려에 찬 중년사내의 목소리에 젊은 사내는 당당한 얼굴로 한 집이 있는 방향을 가리키며 말했다.

“직접 흑마법사를 상대할 수 없다면 그의 가족을 노리는 것도 방법입니다!”

이런 젊은 사내의 말에 순간 그건 안돼! 라는 중년여성의 목소리가 울렸다. 그녀는 에보나라는 중년여성으로 예린이가 아기를 낳을 당시 도왔던 중년여인이었다. 이런 그녀를 보는 젊은 사내의 표정은 좋지 않았다. 마을 사람들 중 유일하게 그들에게 도움을 주었던 게 그녀였던 것이다.

“당신은 할 말 없습니다! 그들을 돕는 순간 더 이상 마을 사람의 일원이 아니니까요.”

“그런..!?”

에보나는 젊은 사내의 말에 충격받은 표정이 되었다. 그러면서도 주변에 있는 마을사람들을 향해 시선을 주는데, 다들 이런 그녀의 시선을 피하는 모습이었다. 그때 이런 그녀의 귀로 촌장의 목소리가 들렸다.

“잭의 말은 모두 맞는 말이다. 에보나 당신은 더 이상 우리 마을의 일원이 아니네. 잭! 너의 말처럼 그들 가족을 노리면 되겠느냐?”

이런 촌장의 말에 잭이라고 이름을 밝혀진 젊은 사내가 강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동안 지켜보았는데, 거의 집으로 들어오는 시간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방금 전에 나갔던 걸 생각하면 지금이 기회일 수 있습니다 촌장님!”

“그런가.. 그렇다면 당장 실행하게. 더 이상 이대로 두고 볼 수 없는 일이지. 이대로 있으면 우린 실험재료로 쓰여져 죽게 될 거니까. 그러니 부탁함세.”

이런 촌장의 말에 잭이란 사내는 맡겨만 달라는 듯 고개를 강하게 끄덕이면서 주변에 있던 마을 사람들을 향해 말했다.

“지금 즉시 각자가 가진 무기를 챙기고 마을 중앙으로 모입시다!”

“오!”

“알았어! 잭!”

마을사람들 중 대다수가 집에 어느 정도 검과 창, 활과 같은 무기들 있었다. 수시로 몬스터의 위협에 시달려온 그들인지라 무기는 필수였던 것이다. 그렇게 다들 황급히 집으로 돌아갈 때 에보나라는 중년 여인은 잠시 생각에 빠지더니 그대로 황급히 나가려 했다. 하지만 이런 그녀를 잡는 마을 아낙네들이었다.

“이거놔!? 뭐하는 거야?”

“에보나 널 보낼 수 없어. 너 그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려는 거지!?”

“어떻게 우리를 배신할 생각을 할 수 있어! 넌 못가!”

“맞아요! 어떻게 우릴 배신할 생각이에요 에보나 아줌마!”

마을 아낙네들의 표정은 참으로 화가나 있었다. 이런 모습을 보는 에보나의 표정은 참으로 참담한 심정이었다. 전부터 그들에게 아무리 신우네 가족들이 아무런 위협을 주지 않는다고 말해도 전혀 믿어주지 않았다. 이번엔 참으로 무서운 일이 생길 거라는 생각에 에보나는 참으로 무서웠다.

그렇게 마을 사람들은 모였고, 어느새 신우네 집을 향해 몰려가기 시작하는 모습이었다. 다들 무기를 움켜쥔 모습이 참으로 흉흉해 보였다.

============================ 작품 후기 ============================

연참. 재밌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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