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76 판타지 =========================
“저곳에 들어가긴 틀린 것 같아..”
누군가 짖은 안개와 같은 공간을 향해 시선을 두고는 고개를 내저으며 말했다. 이런 말소리에 주변에 있던 또 다른 이들이 굳은 표정을 보였다. 그들은 모두 지구인들이었다. 혼돈의 존재를 죽이기 위해 이동해 온 상태였다. 이런 그들의 앞에는 짖은 안개와 같은 거대한 공간이 자리 잡고 있었다.
높이만 수 킬로미터에 이르면서 지름만 수십 킬로미터에 이르는 거대한 이곳 안개 속으로 벌써 100명의 인물들이 호기롭게 들어가서 다시는 돌아오지 못한 상태였다.
이런 사실이 있었기에 다들 이런 정체모를 안개 속으로 들어가길 꺼려하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현재 안개와 같은 공간 밖으로 모인 지구인들의 숫자는 800명이었다. 그들 모두 서로를 향해 공격하기 보다는 눈앞에 있는 거대한 안개의 공간을 뚫고 가길 원하고 있었다.
당장 싸우기 보다는 혼돈의 존재를 죽이는 것을 목표로 정하면서 은연중 서로를 향해 공격하고 있지 않고 있었던 것이다. 물론 처음에는 이렇지 않았었다. 고작 하루 전까지만 해도 서로 마주하면서 무턱대고 서로를 공격했던 것이다.
제법 많은 이들이 코인을 노리기 위해 죽고 죽였다. 그렇게 되자 정작 중요한 혼돈의 존재를 신경 쓸 수 없게 되면서 서로가 서로를 노리며 싸움만을 계속해야 했다. 그렇게 되자 다들 어느새 이성적인 판단을 내기 시작했다. 시간은 점점 흐르는데, 자신들끼리 싸우고 있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들이 들기 시작한 것이다.
어느새 조금씩 싸움을 멈추게 되었고, 지금 현재와 같이 서로 싸우지 않고 혼돈의 존재에게 가기를 막고 있는 안개를 뚫을 계획을 생각하고 있는 중이 있었다.
그렇게 다들 들어가길 꺼려하는 모습으로 있는 그 순간 한 제법 큰 덩치를 가진 볼에 긴 칼자국이 나있는 사내 한명이 콧김을 내며 앞으로 나섰다. 그는 특이하게 팔에 50cm 지름은 은빛 방패를 착용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내가 나서보지.”
이런 그의 모습에 다들 또 한명이 가겠구나. 하는 표정들이었다. 이런 주변의 눈길에 사내는 콧방귀를 뀌었다. 자신은 죽지 않을 자신이 있었다. 자신에게는 절대 뚫리지 않는 절대방패가 있으니까 말이다.
{오디스의 방패} 과거 드워프 장인들과 엘프들이 힘을 합쳐 제작한 방패다. 제작을 하는데 15년이 걸렸으며 미스릴로 재련한 방패와 함께 엘프의 강력한 정령마법이 인첸트 되어있다. 물리적 공격은 물론이고 이능적인 힘까지 반사할 수 있는 강력한 힘을 가졌다.
코인가격 50만 코인
그는 자신의 오디스의 방패를 믿으며 그대로 안쪽을 향해 천천히 방패를 내밀며 안개 안쪽으로 천천히 발걸음을 때기 시작했다.
“훗. 내기할까? 그가 얼마동안 버틸 수 있는지?”
누군가의 이런 말에 몇 명이 동조하면서 자신들의 인벤토리 안에서 담배와 술과 같은 물건들을 꺼내 바닥에 던졌다. 돈을 사용할 수 없으니 이런 물건들을 내기의 조건들로 내놓은 것이다.
“난 5분을 버틴다고 내기하도록 하지”
“5분이나? 너무 많은 것 같군. 난 2분을 본다.”
“난 1분. 전에 들어간 자는 고작해야 40초도 버티지 못했어.”
“그럼 난 10분으로 하도록 하지. 다들 못 본 모양인데, 처음 이곳에 모일 당시 서로 싸우고 있을 그때 저자가 가진 방패가 여러 공격들을 수월하게 막는 모습을 보았지. 난 최소한 10분은 버틴다고 생각해.”
이런 말에 내기에 참여한 이들은 조금 버틸 수 있는 시간을 바꿀까? 하는 생각을 하는데, 이내 이제까지 있어왔던 사실들을 생각하고는 그냥 그대로 내기를 시작하기로 했다. 어차피 내기에 져도 잃는 건 고작해야 담배와 술 같은 물건이 다였던 것이다.
그렇게 그들이 내기를 하는 그때 오디스의 방패를 앞세워 안개로 들어선 덩치의 사내는 잔뜩 긴장한 상태로 주변을 둘러보았다. 막상 자신만만하게 들어왔지만 그래도 앞서 들어갔던 100여명이 죽은 상태였다. 절대 방심하지 않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안개를 헤쳐 지나가기 시작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기척도 감각도 어느 것 하나 감지되는 것도 없었다. 오직 보이는 거라고는 백색의 안개뿐. 이런 안개 속을 헤치는 사내의 마음은 무척이나 가라앉아 있었다.
후욱..후욱.. 숨소리가 상당히 거칠어졌다. 어디냐? 분명 날 노리고 있을게 분명한데..? 분명 자신을 노릴 거라고 생각한 사내였다. 그래서 최대한 감각을 집중시키려 했다. 그렇게 보이지 않는 안개 속을 헤치며 움직이는 그때 무언가 사내를 향해 빠르게 다가왔다.
백색의 안개 속으로 보이는 거뭇한 그림자의 모습에 거기냐! 라고 소리친 사내는 급히 자신의 오디스의 방패를 들어서는 다가오는 검은 그림자를 막았다.
순간 텅!! 하는 소리와 함께 빛이 터지며 사내의 육신이 그대로 뒤로 날아갔다. 못해도 30m는 튕겨 날아간 사내는 그대로 땅바닥을 뒹굴어야 했다.
“크으윽..”
잔뜩 신음성을 내뱉던 사내는 서둘러 몸을 일으켰다. 그때 이런 사내를 향해 또 다시 검은 그림자가 다가왔다. 정확히 운동화의 발바닥 부분이 날아들었다. 이런 운동화의 발바닥의 모습에 황급히 다시 오디스의 방패를 들어 올린 사내였는데, 순간 터엉!! 하는 소리가 다시금 울리며 빛과 함께 쭉 밀려갔다.
턱. 하지만 밀려가던 사내의 등은 또 다른 발에 막혀 더 이상 움직이지 못했다. 자신의 등을 막는 존재를 올려다보려던 사내였고, 순간 이런 사내의 뒷목을 잡는 손길이었다. 수월하게 들려진 사내는 다급히 팔에 달려 있는 오디스의 방패의 끝부분을 그대로 손길의 주인을 향해 찍으려 했다. 하지만 이런 방패도 곧 목을 잡은 존재의 남은 손에 막혀 더 이상 전진하지 못했다.
“크윽.. 대체..?”
뒷목은 물론이고 방패의 공격까지 수월하게 막히자. 사내는 대체 어떻게 되어 먹은 놈이냐는 마음에 절로 혼란스러워 질 수밖에 없었다. 그 순간 뒷목을 잡은 존재의 손길이 더욱 강해졌다. 순간 사내는 제대로 된 반항도 하지 못하고 우득! 하는 목뼈가 부러지는 소리와 함께 그대로 절명해 죽어버려야 했다.
호기롭게 들어왔지만 들어온 지 고작 2분도 안되어 목뼈가 부러진 상태에서 죽은 것이다.
[1명이 죽었습니다. 앞으로 4750명이 남았습니다]
[14만 2000코인을 사살한 이로부터 얻으셨습니다.]
[상대방이 소유한 {인벤토리}안에 든 모든 물품이 이동되었습니다. 용량이 초과하지 않은 관계로 강제 확장은 없습니다.]
“고작 14만 코인정도로군..”
조금은 실망한 신우의 목소리가 울렸다. 이런 신우의 목소리와 함께 어느새 사내의 목뼈를 부러트린 분신이 그대로 사내를 바닥에 던져놓고는 그대로 사라졌다. 이런 분신을 뒤로하고 신우는 그대로 걸어가 50cm크기의 은빛 방패를 들어올렸다.
-제법 좋은 물건인데, 미스릴이 재련된 걸로 봐서는 드워프들의 작품이 분명해. 그리고 정령마법까지 인첸트된걸 보면 엘프들도 함께 만든 게 분명할 거야.-
“그런 것 같네.”
신우는 통통. 방패를 두드려 보았다. 50만 코인이라는 가격답게 제법 단단한 방패였다. 아까 전에 죽이려고 마음먹고 날린 발차기를 막은 것을 본다면 유용한 가치가 있었다. 뭐 전력으로 찼다면 부술 수 있겠지만 자신의 수중으로 들어온 이상 굳이 자신이 부서트릴 일은 없을 거였다.
그렇게 생각하던 신우는 그대로 오디스의 방패라는 것을 자신의 인벤토리 안으로 넣어 보관했다. 이로서 오디스의 방패와 같은 마법무구만 수십 개째 빼앗아 가진 것이다. 딱히 쓸 때는 당장 없지만 이런 마법무기를 모우는 건 예전부터 해오던 신우의 습관이었다. 언젠가 쓸 일이 있을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모우고 있는 것이다. 물론 아니면 말고 말이다.
-그나저나 이 건곤음양이십사방진이란거 제법 쓸 만한 것 같네.-
{건곤음양이십사방진} 하늘과 땅, 그리고 음과 양의 기운을 이용해 통과할 수 없는 안개와 같은 공간을 만드는 진법이다. 오직 이를 실행한 주인만이 모든 것을 보고 움직일 수 있다.
저번 세상에서 능력을 흡수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놈을 죽이고 그 놈이 가지고 있던 100여 가지의 능력들을 빼앗았다. 그리고 그런 능력 중 하나가 이 건곤음양이십사방진이었다.
처음에는 이런 능력을 사용할 생각을 하지 않았었다. 그저 다가오는 놈이 있으면 박살내 버리고 죽이면 된다는 생각을 했던 것이다. 하지만 하루가 지나고 점점 다가오는 놈들의 수가 많아질수록 점점 마을 쪽으로 가까이 다가오는 존재들이 많아졌다. 많은 이들을 죽이게 되면서 조금씩 시간차가 발생하게 된 것이다.
이런 시간차의 틈으로 마을 쪽으로 가까이 다가오는 인원들을 바쁘게 처리해야 했고, 이 때문에 신우는 딸 신예를 제대로 보지도 못할 정도로 바빠져야 했다. 최대한 마을 쪽으로 피해가 오지 않게 신경 써야 했을 뿐더러 시끄러운 소리도 나지 않게 신경 써야 했던 것이다.
결국 신우는 다른 방법을 찾아야 했다. 그게 건곤음양이십사방진이라는 것이었다. 그동안 다양한 능력을 가졌지만 오행검이란 강력한 기술로 인해서 다른 것은 신경 쓰지 않았어야 했다. 이제야 사용하게 된 능력이었고, 제법 충실히 효과를 보고 있는 중이었다.
본래의 것보다 더욱 강해지고 강력해진 건곤음양이십사방진이었다. 신우가 가진 막대한 양의 정령력이 더욱 한층 강화되게 만들었던 것이다. 마을 전체를 감싸고 있는 건곤음양이십사방진은 어떠한 존재든 방향감각을 상실하게 만들 뿐만이 아니라 신우가 원하는 방향으로 대상자를 오게 만들 수 있었다.
여러 방향이 아닌 쉽게 한곳으로 모이게 되다보니 훨씬 상대하기가 쉬울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소리조차 마을 안쪽으로 들리지 않으니 금상첨화일 수밖에 없었다.
“조금 시간을 벌었을라나?”
방금 전 놈을 죽이고 밖에 있는 지구인들 중 들어오려는 이들은 잠시 없을 거라 생각했다. 신우는 이내 잠시 여기 있는 시간이 아깝다는 듯 그대로 마을 쪽을 향해 몸을 날렸다. 그렇게 빠르게 몸을 날린 신우는 안개지역을 벗어났고, 곧 마을 안쪽으로 들어설 수 있었다.
마을의 분위기는 상당히 어수선해 있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마을을 둘러싸고 있는 거대한 안개가 마을 사람들의 마음을 두렵게 했던 것이다. 마을사람들로서는 너무도 갑작스러운 일이었고, 마을을 떠나고 싶어 했다. 하지만 이를 허가하지 않은 신우였다. 마을 사람들을 밖으로 내보내려면 건곤음양이십사방진을 풀어야 했고, 그렇게 된다면 안개지역을 곳곳을 감싸고 있는 지구인들과 이종족들이 마을 쪽을 향해 한꺼번에 이동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런 사정을 알 리 없는 마을 사람들로서는 그저 신우가 자신들을 겁을 먹게 하고 마을을 통제하려 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마을사람들의 마음은 조금씩 반발심이 일어나려고 하고 있는 중이었다.
마을사람들과 같이 신우도 그들의 사정을 알지 못했다. 그저 자신의 가족만 지키면 된다는 마음이었던 것이다. 알았다고 해도 전혀 신경 쓰지도 않을 신우였을 것이다. 그렇게 신우는 신예를 볼 마음으로 집 안으로 들어갔고, 순간 이런 신우의 귀로 청조하고 어여쁜 소녀의 목소리가 들렸다.
“아빠!”
와락! 그대로 신우에게 달려와 끌어않는 소녀였다. 허리까지 내려오는 긴 생머리에 170cm정도의 키를가진 이제 막 18세가 되었을 소녀였다.
신우는 자신을 끓어않은 소녀의 머리를 쓰담으면서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딸 신예였다. 이제 5일째가 되는 날인 현재 신예는 완전히 소녀라고 할 외모를 가지게 되었다.
여전히 엄마아빠를 좋아하는 순진한 마음씨를 가지고 있는 신예였는데, 자라난 만큼 무척이나 아름다운 외모를 소유하고 있었다. 평범한 외모를 가진 신우와 달리 인기 가수이면서 여자 연예인 외모순위 1위에 올랐던 예린이를 닮아서인지 신예의 외모는 너무도 예뻤다. 오히려 엄마인 예린이를 능가할 정도로 아름다운 외모를 가진 것이다.
“헤헤헤.. 아빠 우리 꽃 보러 가면 안 돼?”
“꽃?”
갑작스러운 꽃이라는 말에 신우는 살짝 당황한 마음이 들어야 했다. 마을 전체를 막아놓아서 꽃을 보러갈 수가 없었던 것이다. 이런 신우를 향해 어느새 예린이가 다가오면서 말했다.
“갑자기 꽃에 마음이 뺏겼는지 자꾸 아빠가 오면 꽃 보러 가자고 말하더라고.”
“하하하.. 어떡하지?”
“어떡하긴. 못가는 거지. 지금 상태에서 어떻게 신예를 데리고 꽃 보러 갈 수 있겠어.”
어색하게 웃는 신우를 향해 당연히 못 보러 간다고 말하는 예린이의 말이었고, 이런 엄마인 예린의 말에 신예는 곧 실망한 얼굴이 되어버렸다. 이내 뚱한 표정을 한 신예는 이내 아빠인 신우를 향해 꽃 보러 가자고 졸라 되었다.
“아빠~ 꽃 보러 가자. 나 정말 꽃보고 싶어.”
신우는 한순간 마음이 흔들리는 걸 느꼈다. 어여쁜 딸이 이렇게 졸라 되니 마음이 흔들릴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최대한 참아야 했다. 오늘이 지나면 이제 고작 이틀 남은 상태가 되는 것이다. 지구로 돌아가면 얼마든지 신예에게 꽃을 보여줄 수 있기에 신우는 흔들리는 마음을 바로 잡아야 했다.
“조금만 더 기다려. 지구로 돌아가면 지겨울 정도로 꽃을 보여줄 테니까.”
“흐응.. 지금 보고 싶은데...”
아빠인 신우까지 말리자 신예는 많이 실망해야 했다. 이상하게 몸이 자랄수록 감수성이 풍부해졌다. 그러자 작았을 때 숲에서 보았던 꽃이 보고 싶었다. 신예는 결국 엄마는 물론이고 아빠까지 참으라고 하자 결국 꽃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신예에게 있어서 아빠와 엄마는 세상의 모든 것이었다. 이런 두 사람의 말을 따르지 않는다는 건 신예에게 있어서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어쨌든 실망한 신예의 모습과 함께 신우가 순간 고개를 돌렸다. 이런 모습에 예린이 또 냐는 목소리로 물었다.
“또야? 쉴 시간을 안주네.”
“괜찮아. 며칠 잠을 안 잔다고 해도 전혀 피곤하지 않으니까. 그럼 이만 가볼게.”
“응. 나중에 봐.”
그렇게 말한 예린이 그대로 신우에게 다가와서는 그대로 입에 쪽. 입맞춤을 했다. 이런 행동에 옆에서 보던 신예가 나도! 라고 소리치며 다가왔다. 이런 모습에 예린이 안 돼. 라고 말했다.
“넌 안 돼. 이건 엄마와 아빠만 하는 거야.”
“히잉. 나도 아빠하고 뽀뽀하고 싶은데.”
“나중에 사랑하는 남자가 있으면 그 남자와 하는 거야.”
“그건 안 돼!”
순간 눈가에 불을 뿜으며(진짜 불이 나오고 있다.) 말하는 신우의 표정을 결사반대의 뜻이 담겨 있었다. 딸 신예가 다른 남자와 뽀뽀를 한다니 그건 신우의 사전에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감히 누가 내 딸의 입술을 빼앗겠다는 것인가!
이런 신우의 모습에 예린은 이마를 짚었다. 완전히 딸 바보가 다 된 신우였다. 정말이지 신우에게 저런 면이 있을 줄은 생각도 못했다고 생각한 예린은 이내 얼른 신우에게 가보라는 듯 말했다.
“얼른 가봐야 하잖아. 어서 가.”
“아. 알았어. 하여튼 신예야. 따른 남자가 너보고 뽀뽀하자고 한다면 그대로 얼굴에 주먹을 날려버려. 이렇게!”
어느새 상대방에 앞에 있다는 가정으로 주먹을 휘두르는 신우였고, 순간 후웅! 거리는 바람이 가르는 소리가 크게 집안을 울렸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예린은 역시 딸 바보. 라는 생각을 하며 얼른 가라고 말했다.
“얼른 가.”
”아. 알았어. 나가볼게. 나중에 또 시간이 있으면 올게.“
그렇게 말한 신우는 그대로 집안을 나섰고, 그런 순간 신예는 아빠에게 인사하는 것도 잊고 주먹을 얍얍. 거리며 이리저리 휘두르고 있었다. 정말 신우의 말처럼 누가 자기에게 뽀뽀라도 하면 주먹을 날릴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다. 정말 말은 잘 듣는 신예였다.
한편 이런 모습을 보는 예린은 왠지 하아~ 거리는 한숨이 나와야 했다. 딸애의 앞날이 걱정인 것이다. 그렇게 한숨을 내쉬던 예린은 순간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다.
정말 나중에 그렇게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내심 들었던 것이다. 주먹을 날리는 딸 신예의 모습은 걱정이지만 그래도 그렇게 함께 있을 수 있다면 정말로 좋을 거라는 생각이 든 것이다.
============================ 작품 후기 ============================
조금 딸과의 추억들을 많이 만들고 싶었지만 지겨우실것 같아서 조금 시간을 앞당겼습니다. 아무튼 재밌게 봐주세요.